산행시작: 03시 15분
산행종료: 15시 45분
산행거리: 16 km
산행시간: 12시간 30분
최고고도: 1717 m
최저고도: 507 m
평균속도: 1.3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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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3시 15분) - 세석대피소 (07시 40분) - 세석대피소에서 조식으로 1시간 50분 소비 - 세석대피소 출발 (09시 20분) - 촛대봉 (09시 50분) - 촛대봉에서 사진 촬영으로 25분 소비 - 촛대봉 출발 (10시 15분) - 연하선경 전망대 (11시 10분) - 장터목 (11시 55분) - 장터목에서 간식으로 1시간 소비 - 장터목 출발 (12시 50분) - 유암폭포 (13시 50분) - 계곡에서 족욕으로 20분 소비 -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종료 (15시 45분)
올해 장마는 비오는 날이 드물어서 7월인데도 복중 더위를 방불케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고산인 지리산으로 떠나봅니다.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에 백무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천천히 한신계곡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완만하게 올라가던 계곡길은 1.5 km 정도를 남겨두고는 경사가 급해집니다. 한신계곡은 마지막 급경사길이 늘 부담스럽네요.
결국 지리산 주능선에 올라서고 세석대피소에서 식수를 받아다가 오랜만에 대피소 밖의 테이블에서 조식상을 차리게 됩니다. 이것 저것 해먹고 커피까지 내려 마시다보니 거의 2시간 가까이 소비하고는 자리를 정리하고 촛대봉에 오릅니다. 오늘 날씨는 예상대로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서 촛대봉에서는 구름이 드리웠다 걷혔다를 반복하면서 파란 하늘을 틈틈이 보여줍니다. 파란 하늘이 열릴 때마다 열심히 사진을 담습니다.
촛대봉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다시 천왕봉 방향으로 주능선을 따라서 이동합니다. 이 시기에는 야생화가 많지는 않네요. 분홍빛의 눈개승마가 가장 많이 보이고, 가끔 꿩의 다리 그리고 장터목 다가가서는 범의꼬리 군락이 있는 정도..
연하선경 전망대에 올랐으나 역시나 구름이 드리워져 파란 하늘의 배경은 볼 수 없습니다. 적당히 사진을 담고는 다시 천왕봉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니 범의꼬리 군락을 만나서 반갑게 사진을 담고는 다시 길을 이어가다 보니 장터목이 나타납니다. 이 곳에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천왕봉쪽으로는 짙은 구름이 덮어서 더 이상 올라가봐야 곰탕 속일 것이 뻔하기에 계속 천왕봉에 오를 것인지 여기서 하산할 것인지 갈등하다가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데 그냥 장터목에서 하산하라는 하늘의 뜻이..
결국 편한 마음으로 장터목 풀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간식 시간을 갖습니다. 장터목에서 약 1시간을 소비하고는 중산리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서 하산합니다. 유암폭포에 도달해서는 유암폭포에서 인증사진을 담고는 다시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적당한 계곡의 소가 있는 곳에서 배낭을 풀어놓고 등산화를 벗고는 족욕을 즐깁니다.
족욕을 마치고 다시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중산리 탐방 지원센터가 나타나고 그 옆의 거북이 식당 샤워장에서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개운한 몸으로 나와서 시원한 맥주로 무박 지리산 산행을 정리합니다.
첫댓글 더운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멋진사진 감사합니다
이날의 포토제닉상....
땀흘린뒤에 계곡에서 족탕은 여름산행의 꽃이지요. ㅎㅎ
매주 이어가시는 산행열정 멋쪄부러~~ 입니다. ㅎ
저는 더위를 피해서 아침가리로 야밤에 침투박으로~~ ㅎ
설악의 깊은 곳에서 만난 귀한 인연이지요.
그날도 칠형제봉 비박터를 만나서는 많이 좋아 하시더니 비박꾼이신가 봅니다.
장맛비가 제법 내렸데서 아침가리골의 수량이 제법 될텐데요.
외가 근처의 계곡이라서 정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비박 즐기시는 분들 보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