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3. (일)
오늘 법회는 전체 교도님들이 모여서 법회를 봤습니다.
거리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하여 영상 시설을 활용하여 대법당과 1층 소법당으로 나누어서 실시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법당에 교도님들이 많이 모이셨습니다.
설법 시간에는 21일간의 특별 정진기도를 앞둔 상황에서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께서 [심고와 기도생활을 하는 재미]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늘 하는 심고와 기도이지만 특별기도 기간만이라도 사심 없는 마음과 정성을 다한다면 서원이 성취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신앙의 주체자인 나와 신앙의 대상인 법신불 사은과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믿음의 교류로서 심고와 기도를 올리기 때문에 심고와 기도는 나와 법신불과의 본질적인 만남으로 사은의 은혜를 감지하는 시간이고, 제불제성의 원력에 귀의하는 시간이라고 하십니다.
인간사 처세는 때론 거짓 수단이 통할 수도 있고, 방편으로 일을 성사시킬 수도 있지만,
심고와 기도는 거짓이나 허위로 이루어지지 않고, 의무감이나 타율적인 명령이나 누가 권한다고 해서 할 수도 없고, 연습으로 할 수도 없으며, 방편이나 허식으로 할 수도 없다고 하십니다.
심고와 기도는 법신불 사은에 대한 신앙의 기반 위에서 간절한 소원과 정성 그리고 기쁨으로 일관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모 올리는 재미, 기도하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하시면서
심고와 기도하는 재미는
첫째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함이고,
둘째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온갖 중생심이 가라앉고 불심이 살아나기 때문이고,
셋째 자신의 괴로움을 바로 뉘우침으로써 참회를 하게 되기 때문이고,
넷째 법신불 전에 감사한 마음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현대사회와 같이 불안하고 급진적인 변화 속에 살다 보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가 없는데, 이 불안한 마음의 안정을 얻는 최선의 방법은 심고를 자주 올리거나 기도 생활을 해서 일원의 체성에 합하고 일원의 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미운 마음이 일어나 괴로울 때 심고를 올리면 증오하는 마음이 가라앉고, 질투심이 일어나고 시기심이 일어날 때 두 손을 합장하고 심고를 올리면 더운물에 얼음 녹듯 모든 번민이 사라지고, 사심이 일어나고 탐욕의 불길이 치솟을 때에도 법신불 전에 심고를 올리면 나도 모르게 일원상처럼 둥글고 원만한 마음을 가길 수 있다고 하십니다.
순경을 당하면 간사하고 망령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심고 올리고, 난경을 당할 때에는 순경될 심고를 올리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성의 욕구이고, 이 욕구가 현실로 실현될 때 비로소 심고 올리는 기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심고를 올리거나 기도를 하는 것은 누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해야 하고, 내가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