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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도 않는 적대세력을 향해 위협적 언사를 쏟아내는 것은 아무런 적의(敵意)가 없는 무생물인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무모한 용맹을 떠오르게 한다. 강성 지지층은 환호하겠지만 공동체는 경직과 분열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규정해 공격하는 이념전쟁은 이견(異見)을 봉쇄한다. 갈등의 현재화(顯在化)라는 민주주의의 대전제를 위태롭게 한다. 민주주의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시장을 존중할 때에만 건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
최악의 이념전쟁 장면은 홍범도 장군을 사회주의자로 낙인찍은 사건이다. 반공보수인 박정희 정부가 건국훈장을 추서하고, 박근혜 정부가 해군함정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하지 않았는가. 이름 없는 어느 자영업자는 “그런데 홍범도가 누구예요?”라고 일갈했다. 서민들은 먹고살기도 바쁜데 목숨 걸고 싸운 독립운동의 영웅을 욕보일 정도로 이 정권이 한가하냐는 항변이었다. 민심(民心)은 언제나 천심(天心)이다.
우남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진통일을 주장할 정도로 침략세력인 공산당과 사회주의자를 미워했다. “제3차 세계대전의 대체 전쟁”(윌리엄 스툭 조지아대 석좌교수)에서 나라를 지켜낸 거인(巨人)이었다. 그러나 80대 노(老)대통령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두 갈래길 앞에서 목숨이나 다름없는 소신을 바꿨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강한 영향을 받은 수정자본주의의 산물인 경제개발 계획 수립을 승인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토록 미워한 적의 방식을 용인했다. 이런 유연한 사고야말로 역사를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하는 최고 지도자의 덕목이다. 윤 대통령의 결핍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윤 대통령의 혁신 드라이브와 협치 모드로의 전환을 환영한다. 작은 승리에 도취해 있는 민주당보다는 한 수 위다. 그러나 우남과 같은 유연함과 균형을 갖추지 않는다면 스타일 변화의 약발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이하경 대기자
이하경중앙일보 대기자 lee.ha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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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k****2023.11.07 00:56
무슨 놈의 사설이 맥락이 없네ᆢ 이승만 얘기 하다 뜬금 없이 홍범도는 왜 나오지? 이런 천방지축 사설은 처음 봤다ᆢ
grp1****2023.11.07 00:21
mes5****2023.11.06 20:28
大 기자님! 홍범도고 우남이고 이념이고 경제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 한 게 뭔지 모릅니까? 우린 분단 국가 입니다 인요한이 왜? 윤정권에서 불렀을까요? 그가 타 일간지에서 한 인터뷰를 보니 노통시절 청와대로 불러 갔는데 노통왈~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우려 하는데 어케 생각 하는가? 라고 묻길래 " 안됩니다 제가 북한을 몇번 다녀 왔지만 그들은 핵을 만들 겁니다" 라고 말을 하니 그냥 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왜? 그토록 반대 했냐 물으니 북한을 몇번 다녀 왔지만 (그 당시) 그 독재자들에게 그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게 핵이고 뻔 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우리에겐 공산국가 , 독재국가 북중러가 있는데 이념이 안 중요 하다 구요? 뭔 소리 하시는 겁니까? 이 기자도 결국 중앙의 기조에 흔들리는 겁니까? 그리고 분명한 건 홍범도가 항일 운동가 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공산 당원 이였죠 적을 지휘 해야 할 육사 교정에 그의 흉상이 맞습니까? 대한민국의 적 은 누군가요?
hwan****2023.11.06 17:46
이사람아 말은 바로해라홍범도를 욕보인게 아니라육사정체성에 안맞으니독립기념관 으로 이전한다는건데 무슨개풀뜯어먹는소리 냐
itoc****2023.11.06 15:19
건국초창기 모든 분야의 인재는 거의가 일본고등교육을 인재들이고 그들이 초창기 국가발전을 주도했는데 그러면 그들은 모두 친일징벌대상인가?? 무식한 자들의 후손들이 붉은사상에 물들은 열등감에 젖어 아직도 이나라를 구렁텅이로 몰어가고있다
bigt****2023.11.06 15:04
이런 글 좀 시간내어 읽어야 할낀디....
hkyo****2023.11.06 14:44
모처럼 원로대기자의 충정과 진심이 담긴 글을 읽은 것같다.
scch****2023.11.06 14:38
대기자는 큰 기자라는 의미가 아니라 the person who is in Witing List인가 보다.
dhk2****2023.11.06 13:22
윤석열에 아첨하는것은윤석열을두번죽인것이다. 윤석열은 변한것이없다. 변할수도없다. 야당죽이고 이념논쟁하고 제왕행세하고 못된짓반복할것이다. 두고보면알수있다. 타고난기질이다.
life****2023.11.06 13:16
대기자의 수준이 요정도여???중앙이라서 가능한게로구먼...
chng****2023.11.06 12:42
기본 방향은 정하고 가야 한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강경, 때로는 유화정책을 쓰는 것이다. 기자는 전략과 전술의 차이도 모르나?
byou****2023.11.06 12:37
윤총독이 바껴?여당이 한 수위?그러니 중앙에서 밥은 얻어드시는데 지장 없을듯.거의 200명이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누ㅡㄴ것이 정상이라는 소시오패스 윤석렬이. 윤총독 홧팅!
igee****2023.11.06 11:48
자유민주주의 근본에 맞는 철학은 있어야죠. 그게 없으면...나라 근간이 무너집니다. 간첩과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grav****2023.11.06 11:09
그래요. '레닌의 기치' 같은 건 사람의 자유 사상일 수 있으니까 예외로 하고,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이 시간 날 때마다 공부하면서 천천히 알아갈 테니 제발 민생을 괴롭히지 마세요. 엘리트분들. 우리 같은 '무산자'는 일터에서 돈 못 벌면 이자 충당하기도 힘들어서 생계가 위태롭거든요?
tung****2023.11.06 10:57
매우 좋은 지적입니다. 오랜만에 컬럼다운 컬럼을 중앙일보에서 읽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윤석열의 결핍은 협치를 하지않고 이념에 매달리는 멍청한 정치를 해왔다는 문제가 물론 제일 크지만 다른 여러 결핍도 있다는 사실이며 이를 지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단 자신이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라는 걸 모른다는데 문제가 큽니다. 모르면 겸손히 배울텐데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서 문제가 큽니다. 트럼프도 그랬다죠. 긴 보고서를 갖다주면 읽지 않고 두 줄로 요약해서 말해달라고. 노태우나 노무현은 잘 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꼭 보면 무식한 놈들이 전문가의 조언을 늘 무시하죠.
time**** 2023.11.06 21:43
두줄로 요약 안되면, 그 보고서는 쓰레기입니다.
trei****2023.11.06 10:33
아무리 그래도 빨치산 애들하고 어떻게 한 통속에서 사냐?
c****2023.11.06 10:00
이하경씨 그대는 아직도 현상파악이 안되는 장님이거나 두더쥐같은 좌경세력의 하나이다. 윤정부가 백해무익한 이념전쟁을 하고 있나? 우남, 박정희가 이념전쟁없이 경제성장을 이루었나? 문재인정권의 피페함을 인식못하나 ? 정권이 교체안되었더라면 한국의 경제는 이미 몰락했을 런지도 모른다. 귀하말데로 한국대통령이 세계 어디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은 경제력 그 때문이다. 쓸데 없는 이념전쟁하지 말라고 ? 굴종의 평화가 우선이라고 ? 과거 중국독재자들의 전략임을 모르나? 적대국의 관리들에게 사용한 감언이설이다. 나라가 무너져도 너희 들은 잘살게 해준다는 뜻임을 모르는가 ? 햔정부가 자유, 인권,시장을 앞세운 것은 한국 역사상의 위대한 업적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를 포기하고 타협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라고 ? 그대의 본질은 무엇인가 ? 박근혜 탄핵시는 선두에 서서 선동했다. 귀하의 글에서는 정의와 이성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위선이 남치고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퇴진만이 정답이라고 본다.
cent****2023.11.06 07:48
협치? 그럴싸하지. 상대가 누군가? 일반인도 저토록 쌩 양아치가 될 수가 없다. 사기금식에다 개딸을 앞세우는데 무슨 책상머리에서 헛소리를 하나? 이석기 잔당들과 늘 협치하는 재명이와 뭉개가 살아있는 한 이념전쟁은 진행형이다.
cpon****2023.11.06 07:43
홍범도를 다시 보는 건 몰랐던 사실..박정의 시대, 박근혜시데.. 새로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이 업데이트 되면 재평가해야 한다. 대법원 확정판결도 새로운 사실로 재심하는 사례가 있다. 무죄가 유죄가 되는 경우..현실에서도 무수히 많다. 역사도 변하는 이유가 바로..사실에 있다.
tb9y****2023.11.06 07:31
대기자란 자가 어떻게 존재하지도 않는 적대세력이라고 단정해서 말 할 수 있는가? 도대체 뭐가 커서 대자를 기자 앞에 당당하게 붙이고 글을 쓰나?그리고 일반 시민이 홍범도를 모르면 그냥 관심 없이 뭘 해도 괜찮다는 건가?그럼 교육을 제대로 안 시켜서 4-50년 뒤에 많은 일반 사람들이 이완용이 누구예요? 하면 이완용도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묻어 둬야 하나?역사학자 말처럼 역사는 과거와의 끊임 없는 대화다.소련 붕괴전 소련 자료가 없을 떄 평가하거나 국내외 학자가 연구가 미진해 볼라서 내린 평가는 그냥 암기하듯이 계속 되뇌는게 진정한 선진국 시민 자센가?대기자는 그렇게 암기 위주 교육을 받아 와서 업데이트가 안되는건가?그런건가? 글 잘 쓰자 요즘 국민이 생각보다 듬성듬성하지 않다.월급 받고 글 쓰면서.
youn****2023.11.06 07:05
박정희가 실시했던 경제개발계획이 4 19 장면정부에서 수립된다고해서 그런줄알았더니 지금보니 이승만정부때였었네 ! 업적은 가로채는놈이 임자인가 ?선전선동꾼들것인가 ?
alsa****2023.11.06 06:44
윤술통이, 국민은 항상 옳다느니, 민생이 최고라니 씨월거리는 “말 몇마디”를 가지고, 마치 그가 환골 탈태한 듯이 빨아주는 “대기자”의 주장에 실소가 나온다.—- 그의 말이 진심이며, 그에 부합하는 국정운영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 따위 허접한 글을 쓰는가?—- 강서 보선에서 대패하고, 내년 총선 전망이 어둡자, 나오는대로 내뱉는 것임을 불과함을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 —-얼마전에, 이하경은 윤술통을, “정의의 검투사”라고 쓴 적도 있다. 아직도, 그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나?
kooj****2023.11.06 05:55
야 기자야 홍범도에 대해 좋은것만 말하지 마라.모든것을 말해봐라. 공산주의와. 같은 독립군과의 깊은 갈등이라든가? 이런거는 쏙 빼놓고 미화만 하고싶으시겠지만.
kkan****2023.11.06 04:34
북진통일은 그냥 영감님 뇌피셜이고 실제로는 625 당일 경회루에서 낚시하고 있었다던대
hsha****2023.11.06 03:59
친중 종북 얼치기 좌파들이 전임 정권에서 벌인 짓들을 보고 겪었으면서도 존재하지도 않는 적대세력이라고 말하는 그대는 다른 나라에서 살다 왔는가? 저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전체주의 중국과 북한에 종속시키려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이끌었다. 민생이라? 민생을 도탄으로 이끈 소주성, 부동산 폭등, 원전 폐기 등 온갖 경제정책 실패는 학창시절 반정부 활동에 몰두한 나머지 머리에 들은게 없었던 무식의 소치이기도 했겠지만 의도적으로 사회 갈등을 조장해서 지지세력을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의 냄새도 있다. 이런 자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 민생에 아무리 주력하려고 해도 백약이 무효임을 저들이 장악한 국회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 아니한가 눈이 있어도 못보는 이는 눈뜬 장님이고 거짓선동에 수차례 속았으면서도 또 속아 넘어가는 이는 바보라고 한다.
jeta****2023.11.06 03:24
홍범도는 원조 공산당원이고 소련으로 귀화했던 독립군 학살의 주범인데? 역시 전라도들과 주사파 간첩들의 우상일세 !
shar****2023.11.06 02:49
존재하지도 않는 적대세력? 장님이 아니라면 한반도 주위 상황을 알 것이다. 세계 최악의 공산주의 왕조국가 북조선. 모택동시대로 회귀한 중국. 게다가 러시아까지. 사방이 이념으로 무장한 적대세력에 둘러 싸여 있는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신세가 대한민국이다. 경제력이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방패는 될 수 없다. 경제 역시 이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념을 버리면 그 날로 촛불은 사라진다. 현해탄에 떠도는 보트피플이 되고 싶으면 혼자 되든지. 5천만 생명을 담보로 요설을 늘어 놓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