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 조선대병원이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소외계층인 고려인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진행, 국제 나눔의료를 실천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3세 강게라심(남·65)씨는 15년 전부터 지속된 코막힘과 두통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병원을 다니며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이런 건강상의 문제로 고통당하던 강 씨는 10년 전 국내 입국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딸(강로자씨)의 도움으로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외국국적자이기에 고통가운데도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마침 강 씨를 진료한 고려인광주진료소의 추천으로 조선대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이비인후과 진료와 검사를 받은 결과 진균성 부비동염 진단을 받았다.
이에 강 씨의 경제적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선대병원은 지역사회 가치실현과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나눔의료를 진행해 무료수술을 실시했다.
진균성 부비동염은 약물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워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에 조선대병원은 지난달 27일 부비동내시경 수술 및 비중격교정술을 진행했다. 또한 수술 경과가 좋아 이틀 후인 29일 퇴원할 수 있었다.
강 씨는 조선대병원에 “너무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훌륭한 의료진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남기고 고려인마을로 돌아왔다.
수술을 집도한 최지윤 이비인후과 교수는 “부비동내시경 수술 및 비중격교정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환자가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앞으로는 코막힘과 두통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지속적인 소외계층 나눔의료 실천을 통해 글로벌 선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더불어 광주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관광자원을 알리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려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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