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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쾅쾅, 후두둑후두둑... 시끄러운 천둥소리에 단잠이 깼습니다. 비 사이로 운좋게 다녀온 맑은 여행길이였구나.... 눈을 뜨며 먼저 드는 생각이 마치 꿈길을 지나온 듯 맑은 여행을 누림에 감사함이 찾아듭니다.^^ 전날 하루 종일 비, 봉화로 달리는 버스에 간간이 뿌리고 흐리던 당일, 그리고 다음날 아침 뇌우,,,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듯 청량산 오마교에 첫발을 놓으니 '야~ 날씨 정말 좋다!!' 감탄사가 먼저 쏟아집니다. 언제 비가 오고 흐렸냐는 듯이 먹구름은 파란하늘에 흰구름으로 흐르고 싸늘한 햇살은 어쩜 그리 상쾌하던지..^^ 모르스부호(?)가 쉬임없이 천장에서 타전되는 소음에도, 마이크는 접지가 안좋아 간간 먹통이 되어도 간혹 히터에서 찬바람이 송출되는 기계 조작에도, 애꾸눈 헤드라이트의 웃긴 테이핑 모습에도, 무엇보다 아침 찬이슬에 기다리는 지루함도 웃음으로 넘기고 '괜찮아'를 연호하며 격려하던 분들, 탓하기 보다 따끈한 홍삼차 한병 쓰윽 내밀어 긴장한 기사의 안스러운 마음을 살피고 이리 늦으면 어떻게해요 라고 기사님께 투정 한번 부린 진행자를 부끄럽게 만들던 분들.... 사람을 이해하고 정을 베풀고 넘치는 배려심으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자랑스런 발도행님들 정말 짱이에요~~~^^ ㅎㅎ~ 보통은 사진을 정리해 놓고 서두를 고민하는데 오늘은 빗소리에 눈을 떠 어제 여행을 생각하다 격한(ㅎ~) 감정에 이불 걷어내고 일어나 이렇게 서두 먼저 올리고 사진 정리하러 갑니다. 잠시 후 사진 여기에 추가하겠습니다....^^ |
잠시 후 사진 추가가 엄청 늦어졌습니다...^^;;
어둡던 하늘에 붉은 해가 떠오르고 그 해가 붉은빛을 잃어가는데도 기다리는 기사님은 아니 오시네요.
붉은빛 말고 초록빛전조등이 있어 그걸 찍었다면 기사님이 푸른신호등 쑥쑥 빠지듯 고생 안하고
도착하셨을지도 몰라 그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목이 빠질 듯 기사님을 기다려 당산을 출발합니다.
출발시간을 훌쩍 넘겨 출발합니다.
아침 찬 기운에서 기다리시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오히려 기사님에게 보내는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박수, 그 웃음이 여행을 멋지게 만들어내셨습니다.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차창 밖으로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스쳐 지나갑니다.
올해는 단풍이 좀 늦는다고하더니 엽록소가 아직 겨울 채비를 다 마치지 못해 떠나지 않았는지
단풍을 만드는 '카로티노이드'는 아직 엽록소에 밀려 본래 색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초록빛이 살짝 남아있는 수분을 담은 싱싱한 단풍이 더 좋더라구요~~^^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오늘은 구름에 맑음, 강수확률은 10%라고 해서 날씨 좋겠다했는데
청량산을 향해 가는 동안 국지적으로 빗방울이 차창에 맺히니 비가 올려나 염려가 일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더이상 불편함이라는 단어는 주말휴가를 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아점을 먹을 봉선에 있는 돼지구이 집에 도착하니 걱정했던 것보다 식당 도착이 조금 빨랐어요.
정시에 출발했으면 한꺼번에 밀려나온 차량 행렬에 섞여 어차피 도로에서 정체되어 지체되었을텐데
한바탕 차량들이 빠져나간 도로를 따라 대체로 막힘없이 내려와 엇비슷하게 도착한거 같다는
긍정의 생각으로 긴장되었던 생각을 털어내고 긍정의 힘을 발동할 시간입니다.^^
이번주가 단풍 절정이라 엄청난 관광객이 밀려올거라고 합니다.
고기는 참숯불에 초벌을 미리 구워 놓았다가 상으로 내어 식사시간이 절약되어 좋네요.
록키님은 우리 밥상에 오를 참나무에서 신발을 갈아 신으셨대~~요~~ㅎ
그래도 제가 불쑥 들이댄 앵글에 개구장이 마냥 쓰윽 웃어주시는 센스 만점 ~~~^&^
상마다 미리 세팅을 해 놓고 손님 도착을 기다리네요.
우리가 첫 손님이라 조용하지만 잠시 후면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겠네요.
밑반찬 종류가 다양합니다.
간도 그리 짜지 않고 대체로 깔끔한 편인데, 아쉽다면...다 냉장고를 거쳐 감칠맛이 사라졌네요.
오늘같은 성수기에는 미리 준비해 놓아야할터이니 어쩔 수 없이 감수할 상황이지 싶습니다.
기본 상차림으로 한 덩어리씩 준비된 삼겹살, 목살, 닭갈비를 구워 먹어 본 후 입맛에 맞는 고기를 무한리필해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테이블은 닭갈비를 즐겨 드시더군요.^^
대부분 밑반찬 재료는 옆의 비닐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합니다.
배추가 고소하니 맛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우거지된장국이 짱~이였습니다.
건더기를 아끼지 않고 넉넉히 빡빡하게 넣은 것도 좋았고, 된장맛이 아주 깊더군요.
한 뚝배기 더 주문해서 먹었답니다.ㅎ
어~ 록키님이 대권을 쥐셨군요.
근데 고기 구을 군번 아니신거 같은데요~~ㅎㅎ
<봉화 남애길 3코스 걷기>
아점처럼 먹으려 했는데 제때 점심식사가 되었네요.
그럼, 봉선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오늘 첫일정 '남애길'을 걸으려 버스로 출발지로 이동합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청량산 자태가 화려하면서도 힘이 느껴집니다.
버스에서 내리며 만난 첫 단풍나무. 아직 일부는 초록빛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공부 하나 하고 갑니다.^^
▶단풍은 왜 들까요??
식물은 빛을 이용하여 양분을 스스로 만드는 광합성 작용을 합니다.
즉 식물이 빛을 이용하여 물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포도당과 같은 유기 성분을 만드는 과정이 광합성입니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무는 광합성을 하기 힘든 환경이 되며,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여 겨울을
나기 위해 몸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나무 스스로 나뭇잎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광합성 활동을 중단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엽록소는 파괴되고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노란색부터 붉은 갈색까지 보조 색소(카로티노이드)들은 비로소 밖으로 본래의 색을 내보이게
되는데, 이때 나무마다 숨어있던 다양한 색소들에 의해 나무마다 변하는 색이 달리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을 우리는 "단풍"이 든다고 표현합니다.
출발 전 간단히 자기 소개입니다.
왼쪽에서 세번째 오늘 처음 발도행에 나오신 재터리님과 옆지기님이세요.
오늘 걷는 남애길은 여기 명호면 오마교에서 ~ 들꽃 쉼터 ~ 오렌지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카페 ~
관창폭포 ~ 오마교까지 5.3km의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며 점점 가슴으로 들어오는 청량산의 뒤태를 감상하며 걷습니다.
올봄 여행도보 때 청량산 12봉우리 중 축융봉의 축융산성을 걸으며 마주 바라다보이는 청량산
11봉우리의 앞태를 보며 걸었고, 이번 가을 걷기에서는 청량산의 뒤태에 해당하는 길입니다.
물도 참 맑습니다.
오마교에서 바라다 본 상류 모습입니다.
하류 모습인데, 오늘 이 풍광을 언덕 위로 올려가며 계속 내려다보며 걷습니다.
조금은 싸늘한 듯한 기온이 아주 상쾌합니다.
"야~ 날씨 좋다~",
오마교에서 걸음을 시작하며 나오는 첫 감탄사입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까지~ 온면서 걱정했던 날씨는 기우였을뿐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출발지 오마교 부근.
"와! 풍광이 너무 멋져요~~"
낙동강과 함께 어우러지는 청량산 뒤태를 보는 순간 절로 나오는 감탄사입니다.
걷기 시작입니다.
남애길 3코스는 오마교에서 ~ 들꽃쉼터까지 5.3km이며, 조금 더 진행하면 카페가 나옵니다.
원만한 경사가 계속 이어지며 청량산 뒷모습을 감상하며, 길 옆에 사과밭을 두고 걷습니다.
붉은 단풍나무 보다 노란단풍이 대부분입니다.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이런 정도의 경사도입니다.
늦둥이네요~~
한숨 올라오니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름답다는 표현 만으로는 적절한거 같지 않고,,,
웅장하다가 포함된 아름다움...?......
청량산 큰 자락이 한 앵글에 쏙 잡히는 이 단정함과 깔끔함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아무튼...멋집니다....ㅎ
출발했던 오마교 쪽.
헬멧님께서도 핸폰촬영에 열중하고 계시네요.^^
오늘 단풍 물든 산하고 잘 어울리세요~~~^^
사군자님도 짱~~^^
이제부터 길 양옆으로 사과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게 왠 횡재? 보는 것만으로 참 풍성하고 아름답습니다.
청량산을 바라보며,
탐스러운 사과를 보며 경사길이 힘든 줄 모르고 쉬엄쉬엄 걷습니다.
수니꺼 총무님도 오랜만에 뵈어 많이 반가왔습니다~~~~^^
저 집 현관에서 바라보는 청량산 정말 멋지겠습니다.
주변이 어지러워 이 멋진 정자가 제 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하는 듯 합니다.
록키님, 근두운님도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한 컷씩.
역광이라 나름 노력해 보았지만 아직은 제 실력이 부족....^^;;
숲속의 공터님도 오늘은 제가 인증샷~
와우~ 우리 수니꺼 총무님은 좀 각을 달리해서 이쪽에서 요념(?)하게 찍으시겠대요~ㅎ
들에 난 풀은 좋아해요. 마당풀은 마치 웬수 같지만...^^::
빛이 고와서...1
빛이 고와서...2
빛이 고와서...3
오늘 후미는 태도사님하고 찬별님하고 수고해 주고 계세요. 고맙습니다.^^
전봇대가 너무 많아서 그냥 함께 출연 배우로 쓰기로 했어요.^^
아, 아직 오늘 일정 반도 안했는데,,,,벌써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역광이 좋아 여기에 열심히 촛점 마추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운전자가 뭐 찍을것도 없는데 뭘 하느냐고 물으시네요.ㅎ
요즘 사과 수확철이라 이곳은 일손이 바쁜 때라는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과밭이 더 많아졌습니다.
만리전망대 도착.
선두는 벌써 올라가셨나 봅니다.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한 컷 날리고~ 출발~
지금 지나가는 이 사과밭은 사과따기 체험농장도 겸하고 있어 지나가던 승용차에서 많이 사 갖고 가시더군요.
저도 한 봉지 사서 회원님들과 하나씩 먹으려고 했는데, 통큰 태도사님이 두 봉지를 겁나 꽉꽉 눌러
삽시간에 따는 바람에 사과 양과 시간에 사장님이 놀래 버리셨어요.
따 놓은게 없어 시간이 걸릴거 같아 그냥 가려고 하니 본인 승용차로 카페 입구까지 태워다 주신다해서 빛의 속도로 땄습니다.^^
사과 아가씨? 사고 줌마 ?..^^
저도 하나 따 주셔서 한 입 베었는데 아삭하면서도 물이 뚝 떨어질 정도 달콤한 물이 많네요.
꿀이라고 부르나요? 노란거 보이시죠? ..
아마 티코 정도 되는 차였던거 같아요.
앞석에 태도사님, 뒷석에 자그만치 등치 4명 + 배낭 + 사과 봉지....
사장님이 밖에서 강제로 문을 닫았어요.
뭔가 하나는 터질 것 같았어요...ㅋ
그 작은 차에 이 엄청난 사람과 짐을 실고 언덕을 올라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호탕한 여사장님 운전 겁나 시원스레 하십니다.^^
이 고추밭도 이분 사장님 밭이래요.
하늘이 더 예뻐졌습니다.
여기가 들꽃쉼터. 여기서 차를 내렸습니다.
남애길의 공식 코스는 여기가 종착점입니다.
와~~ 전망이 끝내줍니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다 다시 내리더니 이렇게 사진을 찍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사과밭 홍보도 많이 해 달라시네요.^^
여기 받아온 명함 얹어 놓습니다.
저 받은건 차안에 있던 도라지즙 짠거 몇 봉 뿐이니 오해마셔요~~~ㅎ.
그것도 주변분들께 나누어 드렸답니다~~^^
남애길이 끝나고 좀 더 가던 길을 잇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카페를 찾아서...
선두는 이미 도착하셔서 차도 마시고 전망대로 가신 분들도 계시고...
여기입니다.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곳인데, 방을 2개 운영하는데 입소문을 타서 몇 달 이내는 예약도 안되는 곳이에요.
숙소, 음식도 다 좋고, 무엇보다도 전망이 끝내주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카페에 들어서니 만화책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카페 남자 쥔장께서 만화를 그린다고 하십니다.
이 곳 카페는 다과를 자율 매식으로 1인 5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와 요거트, 과일 등을 냉장고에서 찾아 먹으면 되는데, 우리팀은 인원이 많다고 사전에 문의해서
인원 확인해 놓았는데도 10분만 차를 마실 수 있는 성은(^^)을 입었습니다.
저는 이 대추로 꿇인 달달한 물 한 컵만 마시고 나왔습니다.^^
이 곳이 그 유명한 전망 포인트.
와~ 정말 멋집니다.
누군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전망을 볼수 있는 곳이라고 썼던데 그 말에 이의 없습니다~~~^^
아쉽다면 오늘은 원탁이 아닌 큰 사각테이블을 창가에 놓아서 각도 이쁘게 안나오고 분위기도 덜 나네요~
테이블 의자에 신발 벗고 올라가서 찍으면 이렇게 트인 전망을 담을수는 있습니다.
올라오며 보았던 경치도 좋았지만, 이곳은 낙동강 줄기가 함께 어우러져 더 멋집니다.
역광 처리가 부족해 얼굴이 좀 어둡네요..^^
오늘 처음 참가하신 재터리님 커플. 자주 뵈어요 ^^
수니꺼님 이번에는 깜찍 모드??~~^^
판매하는 차 이용하지 못하는 대신 대추차 따끈하게 먹고 가라고 꿇여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잘 먹었습니다. 언젠가 방 예약해서 한번 가 보려고 해요~~^^
혼자 조용히 감성 즐기기를 좋아하시는 바나나님
용담.
백일홍.
다들 여기 전망대에 나와 계시는군요.
백리길님, 검은둥이님 강렬하게 한 컷.^^
파노라마 컷.
그린트리님, 헬멧님 오랜 죽마고우시래요.
'그린트리'라는 닉 좋지요? 제가 작명해 드렸어요.
작명비로 맥주도 사 주셨구요~~ㅎ
이든님 멋진 사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지님은 여기 봉화가 나와바리(^^)시래요.
오늘은 꽃순이~!~~^^
요렇게 뒤태를 찍으려는 분도 계시구요~~~
청량산 뒤태와 겨루시려나?....ㅉ~~~ㅎ
낙동강 자락을 안가리려고 하니 한 컷에 담을 수 없어 요렇게 두 컷으로 나누어 찍었어요.
그리고 제가 아는 포토샵 기본, 파워포인트, 캡쳐 등등....
아주 초보 지식을 이용해 1시간 작업 끝에 붙인 저의 최초 보정 결과물입니다.
그래도 제법 못 알아보시겠지요??....ㅎㅎ
카페를 배경으로~
떠나기 전 다시 한번 둘러보고....
시선 주고,
마음 걷어들이고,,,, 출발입니다.^^
내려갈 때는 왔던 길이 아니 관창폭포 쪽으로 내려 갑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15분 정도 걸린다 했는데 우리는 30분 걸렸습니다.
역시 발도행은 느림보~~^^
여기도 용담 한 포기가~
관창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포장도로로 시작됩니다.
남애길 자체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카페에 오는 손님은 많아도 승용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길은 우리 차지입니다.
노랑 단풍길은 화려하다기 보다 우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붉은색 단풍나무는 거의 없던 곳입니다.
환타님 오늘 깔~ 마춤은 연두톤인거 같습니다.^^
사군자님은 핑크톤~^^
일렬 걸음은 언제나 정연한 아름다움이 있죠.
특히 이런 길에서는 더 아름답네요~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인 듯 낙엽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미끄러지는 돌이 잘게 깔린 너덜길.
낙엽 속 돌에 미끄러지는 것만 주의하면 이 길도 정말 멋졌습니다.
풀을 벤지 얼마 안된듯 말끔하니 길이 정돈되어 있고, 어제 비가 촉진제 역할을 하는지
나뭇잎이 숙성되는 듯한 구수한 풀냄새 또한 일품이였습니다.^^
ㅎㅎ~~
록키님 안 보고 싶어서요~~죄송^^;;
그리고, 남성 회원님들 스타일 구기게 만든 저 비닐 봉지에는 정과 사과가 듬북 담겨져 있답니다.
차로 실어 쉼터까지 오고, 거기서부터 카페 입구까지는 태도사님 혼자 들고오셔서
지금은 이렇게 봉지봉지 나누듯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왕~!~ 이 길도 넘나 좋아~~ㅎ
앞산의 저 단풍 좀 봐~~요~~~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그렇지 시각도 좋고, 후각도 구수하고, 길은 자연 그대로~~~
벌써 그림자가 산을 가렸네요.
아, 제 마음에도 그림자가 다시 지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계획 일정 소화가 어려울거 같아서요...흑~
어쨌거나 지금은 이 아름다움 먼저 감상하고 찍고 봐요~~ㅎ
역시 사람과 함께 하니 빈자리가 채워지는 듯해요.
예전에는 사람 안나오게 찍으려 노력했는데 요즘은 그러면 뭔가 서운하더라구요~~^^
아, 여기에는 도보 30분으로 되어 있네요.
아,여기서는 오르막이니 더 걸리겠네요.ㅎ~
이든님 왜 거기서 기다리고 계시나요?
아 관창폭포 가는 길이군요. 오늘은 늦어서 가신 분들만 얼른 관람하고 내려오셔야겠습니다.^^;;
걸음이 많이 급해졌습니다.
이제 일정 하나 끝났는데 벌써 해가 낮아졌습니다.
일몰이 5시 30분이니 1시간 30분 밖에 시간이 없네요...
여기서 뒤돌아 보는 단풍은 더 곱네요.
제가 딱 좋아하는 정도의 단풍 농도...??....^^
탑승 완료. 현재 시간 4시 5분....
예정은 예던길 일부를 걸으려했습니다만 이미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낭떠러지가 있는
좁은 산길이라 다음을 기약하고 안전한 청량사로 일정을 변경합니다.
버스 안에서 본 청량사를 향하는 35번 국도변 모습입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고,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도 별 하나를 획득하며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35번 국도’는 안동 도산서원에서 봉화, 태백까지 이어지는 약75km의 구간입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달리고 있는 낙동강과 청량산 경관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명호면 인근 구간이 가장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량사 도착.
차로 주변에 붉은 단풍나무가 몇 그루 보입니다.
입석주차장에서 내려 바로 청량사로 올라갈 수 있는데 오늘은 관광객이 많은 날이라 선학정까지만 버스가 들어가네요.
덕분에 차로로 1km 정도는 더 걸었습니다.
에효, 안그래도 시간이 빡빡한데,,,부지런히 걸어야 빛이 있을 때 단풍도 보고, 일몰도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봄에 왔을 때 들렸던 오른쪽 위 밀성대가 반갑네요.
여기 오니 붉은 단풍을 보게 되네요.
마침 빛을 비추어 형광빛을 뿌린거 같습니다.
입석에서부터 산길입니다.
산길로 접어들면서부터 다시 노란 단풍만...
오늘 깔 컨셉은 연두톤이 아니고 단풍톤이셨군요~ㅎ
청량사로 가는 길은 1km가 조금 넘는 짧은 길이지만 걷기도 좋고
조금 있으면 청량사도 멋지게 조망되는 아주 매력있는 길입니다.
언제나 보면 속상한 시대의 상처를 안은 소나무...
일제강점기 말기 일본군은 자원이 부족하자 한국인을 강제 동원해 송진을 채취해 에너지원의 연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숲 아무곳이나 꾸욱~ 셔터를 누르면 이런 모습입니다.
오늘은 이 계란빛 옅은 단풍잎이 제 시선을 자꾸 당깁니다.
이런 길은 1주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ㅎ
오늘 태도사님 후미 확실해 책임지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보는 일몰이 시작 되는군요.
주변 구름은 짙었지만 강력한 빛줄기가 두꺼운 구름을 뚫는 힘이 황홀합니다.
쇼리사랑님 오늘 걷기 시작 이후 처음 뒷모습이라도 뵙는거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연화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나무 거목이 시야를 가리지만 그 또한 함께 하는 모습을 담아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도 담아보구요~~
연화봉 암벽에 단풍이 곱게, 싱싱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풍 속 한 점 청량사는 그림입니다.
'입을 벌리고 들어갔다가 입을 다물고 나온다'는 청량산...
어디로 눈을 돌려도 아름답습니다.
석양빛이 곱게 엊힙니다.
잔가지가 방해가 되지만 이 또한 함께~~~^^
좋....다.........
행...복...하...다.............^^
붉은빛이 거의 없는 노란노을이 주변 노란단풍가 어울려 더 멋졌습니다.
약차를 그냥 먹는집..오늘은 패스~
괴사하였으나 그 위엄이 죽지 않았습니다...
음~!~~ 촛점 마추다 하도 안맞아서 애꾸눈 될뻔~~ㅎ
찰나...
모퉁이를 돌기 직전 제 카메라와 연이 닿았습니다.^^
연화봉 아래 청량사 전경입니다.
청량사는 663년에 원효 창건설과 의상 창건설이 있으나 원효창건설이 유력합니다.
사찰 옆에 퇴계 이황선생을 배향하는 사당인 청량정사가 있고, 명필 김생이 머물렀다는 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여승의 수도처입니다.
오른쪽 전각이 유리보전입니다.
청량사는 어느 곳, 어느 시절도 풍광이 수려하고 빼어나지만 붉게 물들어가는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청량사의 가을은 환상입니다. 특히 탁 트인 주변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청량사탑은 절경입니다.
지난 봄은 연등 설치로 그 매력을 제대로 못 보았는데 오늘은 사람들도 다 빠져나고 정말로 고고한 풍광을 제대로 볼수 있네요.
다만 이미 해가 기울어 빛이 약해진게 아쉽습니다.^^
이크, 선두는 벌써 내려가기 시작하시네요.
부지런히 뛰어야겠습니다~~~ㅎ
사찰 내 전통다원 '안심당'
청량사 오층석탑과 삼각우총 소나무.
금탑봉의 단풍.
해가 넘어가 단풍이 빛을 잃었습니다
청량사 오층석탑과 삼각우총 소나무입니다.
뿔이 셋 달린 날뛰는 소를 원효대사가 시주로 받아 청량사를 짓는데 필요한 물건들을 밤낮없이
운반하더니 준공을 하루 남기고 생을 마쳤답니다. 이에 스님은 지금의 삼각우송 자리에 묻었는데
그곳에서 가지가 셋인 소나무가 자라나 이 소의 무덤을 삼각우총이라 불린다고 전해집니다.
모두들 내려가시고, 탑에도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 경사가 봄보다 더 심해진거 같은 느낌은 왜일까??...
이제 5시 30분을 막 지나고 있습니다.
빛도 약해지고, 발걸음도 재촉해야 하고,,,,
사진이 제 마음같이 마구 흔들립니다.^^;;
예정했던 예던길과 고산정은 못 갔지만 오늘 하루도 행복했습니다.
긴장된 시간을 지나며 평안한 시간의 감사함을 깨닫기도 한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제 아침 당산에서 탑승해야할 버스의 지연도착으로 말미암아 마음고생이 무척 많으셨던 토로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리딩을 훌륭히 소화해 내셨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토로님, 추가 얼릉요. 혹시 몸져 누우신건 아니시겠지요? ㅠ
토로님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너무 멋진 풍광에 취해 한껏 힐링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새벽부터 날씨와 버스 걱정을 하며 진행하여준 덕분에 비온후 맑은 하늘과 곱고 아름다운
청량산 단풍 ... 다녀온 흔적까지 담아 주셨네요. 수고하심 감사 합니다.
행...복...하...다.............^^
두고두고 꺼내보아야할 명품후기입니다. 사진도 글도 토로님의 감성적인 시선도~~~
짙은 가을색의 절정을 이번에 눈에다 담고 왔는데 다시 렌즈를 통해서 본 모습이 감동이네요~~~
조금 쌀쌀해진 날씨였는데~ 아무 불평없이 기다리시는 회원님들이 감동이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촉박한 시간에 결코 완만하지않았던 사과나무를 끼고 걸으며 찾아가는 카페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에서의
풍광은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단풍을 보게해주신 토로님 애 많이 쓰시고, 멋진 사진도 보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와~~아름다운 우리강산~~
많은 경험을 했던 즐거운 하루였어요
긍정의힘이 어떤것인가를 보여주신 뜻깊은 날이였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넘 많이 하셨습니다 ~♡♡♡
세상 아름다운 자태를 부끄러움 없이 뽐내는 가을 단풍을 내 눈에 담아 두자니 넘쳐흘러서 담아둘수가 없었는데..
토로님께서 두고두고 간직하게 끔
한편의 여행기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기분좋게 미소지어요~ 예쁜책 한권 읽은 느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
오랜만에 보는 토로님의
명품후기 보니 반갑습니다.
발도행과 함께한 8년의
봉사와 내공이 있기에
어떤 일에도 믿고 돕는
화합이 좋은 여행으로
마무리 된듯 합니다.
노랗게 물든 만추의 아름다움
속에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고마웠구요.
성심성의껏 담아내신
소중한 후기 두고두고
볼께요.
다음 도보여행을 기다리며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자분자분 들려주는 옛이야기같은 후기.... 되새김이 더욱 행복해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림이 곁들인 청량사뒤태 가을 수채화 가이야기책~~
제가 못오는 시간에도 토로님은 멋지게 익어가고 계셨군요
옛날 함께했던 1박2일, 2박3일 열심히 함께했던 더젊은날의 시간들이 오래된 추억속 페이지에 묻혀있다 스믈스믈 웃음짓게 했고
수고많으셨고
감사했고 아프지마시고 건강하게 오래 봅시다~~
아침시작은 좀(^^) 그랬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만큼 눈부신 가을속이였요
토로님 감사드립니다
다음길에서 또 뵈요 ^^
10월을 보내기 아쉬워 떠난 발걸음에 해피주머니 빵빵하게 뭘 담아 왔는지 토로님이 알려주시네요^^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화려했던 풍광을 가슴에 품어안고
전 지금 혼행차 제주의 가을 바다를 보러 와 있어요♡
어쩌다 만나도 그 자리에 웃는 낯으로 "왔습니까?" 하며 한결같이 있을것만 같은 토로님이 있기에 얼마남지 않은 올해를 보내며 발도행에 내딛은 발걸음이 좋기만 했네요.
함께 하신 길벗님들도
반가웠습니다.♡
꼼꼼한 나노후기도 감사하구용.
건강(특히 허리) 잘 다스리시고 좋은 길에서 또 반갑게 뵐게요*♡*
토로님의 정성 가득한 후기를 쭉 보면서 집 나간 아이 돌아온 것 마냥 기쁘네요. ^^;
역광은 실력이 아니고 작은 플래시 하나 장만하시면 깔끔히 해결된답니다. 곧 제 장비들 처분 예정이니 가볍게 들여가세요~~ ^^;;
아무튼 참 기쁘고 즐겁게 후기 보았습니다.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0.31 15:55
예상치못한 일들이 있었지만ᆢ
그것까지도 다 추억의 한장으로 남습니다
오랫만에 토로님과 오랜 길벗님들과 황홀한 가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
토로님ᆢ 수고에 감사드려요~^^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