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늦잠자서 학교운동장에 못나갔다
애들 등교하기 전 늦게라도 가면 되는데
침대가 내 등짝을 잡기도 했지만 그때 가면 땡볕이 내려쬐는데 나는 그 뜨뜻한 기운이 싫다
새벽 찬공기가 너무 좋다 그래서 과거 산 탈 때는 나홀로 새벽에 동네산 한바리 뛰고 오기도 했다
여명이 밝을 무렵의 써늘한 산기운은 아는 사람만이 안다..그립다 그때 그시절이
산이 나의 애인이었는데 산에 못가니 나는 失戀한거다
그래서 지금 인생이 쓸쓸하다
티브이 뉴스보고 있자니 딸애가 폰이 온다
큰애 유치원 태워주고 작은거도 콧물나고 지도 저번에 귓구멍 쑤신거 따까리 어떻게 되는가 보기도 하고
저거 엄마도 알러지 때문에 눈이 가려운가 이비인후과에 진료보러 간다고 저거 집앞에 차 쫌 대란다
저거들 진료받을 동안 나는 인근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차대놓고 폰질하다가 또 태워서 우리집에
다 데리고 왔다
와이프는 밥 준비하고 딸애는 소파에 드러누워서 폰질하고 작은 외손녀는 뽀로로도 보는 둥 마는둥
온집을 쫑알거려 가면서 헤집고 다닌다
나는 꾸미는건 싫어서 안해도 정리정돈과 청소는 나름한다
눈앞에 뭐 구신같은거 널어져 있고 바닥에 머리카락 나뒹굴고 발바닥에 작은 조각 같은거 밟히면
ㅋㅋ 그야말로 야마도는 쫌 드러운 성격인탓에 아침에 일어나면 3M 부직포 밀대와 청소기를 온 집안에 돌린다
근데 헉~~ 콩만한 것이 완전 난장판을 만들어버린다
와이프는 눈뜨면 씻고 화장하고 애들 거들어준다고 딸네집에 가는데
딸애와 둘째손녀가 밥까지 먹고 간다니까 또 따라 나선다
나는 속으로 (니는 말라꼬 가는데? 밥묵은거나 쫌 치워라!!) 싶었지만 암말 안 했다
나는 그동안 티브이도 보고 폰질도 하고 빨래도 한통 돌려서 널었다
그래도 안 온다 커피 한잔마시고 있자니 그때서야 온다
나는 싱크대에 설거지꺼리 쌓여있고 주변에 양념통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데 딴짓하는 여자들
너무너무 안 좋아한다 여자로서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그꼴뵈기 싫어서 차라리 내가 설거지 했는데 요즘은 딴건해도 부엌일은 하기 싫다
설거지를 하면서 뭐라고 쫑알대는데
대충 들어보니 그릇에 물이라도 좀 적셔놓지 왜 손도 까딱 안했나 이거다
저저저~~~ 저 여자가 미칫나? 싶어서 내가 컴앞에서 그랬다
(이사람아~~ 내가 아침에 청소했지 운짱했지 한시간 가까이 대기했지 빨래 완전 한통 돌려서 널었지
더 이상 우짠다말이고?)
지도 양심이 있는지 암말도 안 한다
한참후에 컴 보면서 내가 나혼자서 독백 몇마디를 하노라니
지보고 뭐라 했냐고 부엌에서 물어본다
독백했다니까 하도 불러서 지를 시켜먹으니까 이젠 환청이 다 들린댄다
ㅋㅋㅋ 진짜 기가 찬다 뭐시 저렁기 다있노야? 싶다
진짜 손도 까딱 안하고 시켜묵는 남자 만나서 살면
미치거나 벌써 째지거나 안 했겠나?
어제 지나간 티브이 프로를 대충 보자니 두 남자가 나오더라
한 남자는 56살인데 36년간의 직딩을 졸업하고 집에 있더라 말씨가 오리지날 부산남자더라
그 부인은 남자 출근하면 지 쪼대로 자고 먹고 나가고 놀고 했는데 남자가 집에 있으니 너무 귀찮고 불편하다
남자는 출근하던 깐이 있으니 아침잠이 없어서 늦어도 7시경이면 잠에서 깬다
남자는 심심하기도 하고 배도 고푸다..등치 드럽게 크더라 밥은 얼마나 많이 먹겠노? ㅋㅋ
여자는 숙면이 하고 싶다고 안 일어난다..얼굴보니 숙변도 있겠더라 ㅋㅋ
그기서부터 남녀의 갈등이 시작된다
여자는 남자의 많이 먹음에 깜놀하고 남자는 니가 자꾸 지랄하면 나는 미워서 4끼 먹을거라고 뻗대고 ^^
한 남자는 6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무조건 집 나가서 가급적 늦게 들어온댄다
서로 얼굴 적게 보면 덜 싸우기 때문이란다
아이구~~ 하나님 맙소사!! 싶더라
그라믄 젊어서 회사나가서 쎄빠지게 돈벌다가 나이 많아서 정퇴나 명퇴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묵는기 낙인데 그럼 하루 세끼도 묵지마라 말이가?
요즘 길에 나가서 지나가는 남녀를 보라 얼마나 묵을끼 지천이고 모임들이 많은지 다들 헤비급이다
왜? 니 서방 묵는기 그래 보기 싫니? 여자의 운명은 밥하는거 아니더냐?
부부의 연을 맺었으면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서방 밥은 해다받쳐라!! 하는 오기가 그 두 남자를 보노라니 생기더라
밥 안해주는 악질들이 몸인들 주겠냐?
가족끼리 그러면 안돼!! 하는 몬땐조디를 나는 피가 나도록 쎄리주고 싶은 남자다
가족 다치것따 가족이기 이전에 너와 나는 암수로 만난 사이다ㅋㅋ
늙은남자들은 묵는거 그 아주 치사하도록 원초적인거 때문에 그토록 구박을 받으면서도 왜 멋드러지게
여자를 버리고 집을 못뛰쳐나올까?
1.집 나오면 지 주제에 다시는 여자랑 못살꺼 같아서
2.거지꼴 못면하고 배고파 뒤질거 같아서
3.자식들도 걸리고 그늠의 드러운 정 때문에
4.따로 챙겨둔 돈도 없는데 어데 산동네 골방에서 쓸쓸히 고독사할거 같아서
5.친구들보기도 그렇고 특히 사돈보기 쪽팔려서
6.하루라도 마누라 구박하는 소리 안 들으면 사는 낙이 없어서
7.그래도 나가라는 소리는 아직 안해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8.나 집에서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는 예쁘고 요리솜씨 좋은 여자들이 이찌 나래비로 줄서있는데
그중에서 고르려면 피곤할거 같아서 참는다
친애하는 남자들이여~~ 다들 정답은 8번이라고 발기발랄하게 말하소서~~
우리 아직은 탱탱~~하게 쏴~라있지 말입니다 ㅋㅋㅋ
(예전에 썼어요)
자정이 넘었네요
내일은 아니 오늘은 새벽 첫차타고 어디론가 멀리 떠납니다
저를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꿀잠!! 주무세요
첫댓글 4번이 좀 가차운거 같기도 하지만^^;
8번으로 ㅎㅎ
어디 가시는 겁니까 ^^;
떠나시고 싶을때 마음대로 가실수 있는 자유로움이 마냥 부럽습니다
조심하셔서 잘 다녀오십시요^^
허걱~~ 답이 8번? ㅋㅋ 너무 남자들 키워주시는군요 ^^
자유를 찾아서 떠난 여행이 아니고 가슴아픈 이동이었어요
지금 속이 새카맣게 탔어요 ㅠㅠ
하도 지를 시켜 먹으니까 환청이 들린댄다....
이거 우리 집사람이 하는 말 같아요.
저녁에 밥 다먹은 후 과일을 제 앞에 가져다 주고
이제 더 뭐 시킬거 없지? 이게 끝이지? 하고 묻습니다.
나도 내 팔 있어서 내가 꺼내 먹을 수 있는데
그릇들고 냉장고 앞에서면..."방에 가 있어
내가 가져다 주께"..해 놓고서
아흐~
방에 가 있어란 말 듣기싫어..
아흐... 아흐흐
잘 다녀 오소서~
집에선 거의 여왕 수준이군요
직딩생활 치열하게 하시지만 그 팔자 결코 나쁘다곤 말 못하겠어요 ^^
새벽6시에 나가서 담날 새벽 2시에 집에 왔어요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줄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내가 죄많은 인생입니다
그러기에
젊었을때 어부인 한테 잘 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ㅋ
무슨 일 이신지는 모르지만 응원 할게요.ㅎ
저는 자고 있는데 떡 먹으라고 깨우면
패고 싶을것 같아요.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거 말고
자고 있는데도
돈이 슬슬 걸어 들어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ㅎ~
@북앤커피
ㅎㅎㅎ
그럼 커피님 에겐 돈이 들어 온다 로 할게요.
커피님 에게 돈 많이 들어가도록
으럇차차~~ㅎ
자고 있는데도 돈이 슬슬 걸어 들어 오는 방법은?
도깨비 방망이 밖엔 없는것 같은데
도깨비가 어디 있으려나..ㅋㅋ
서로 직딩하면서 자식키우고 재형저축넣고..열심히 살았어요
근데 왜 남자만 늙으면 보복당해야 하나요? ^^
네~~ 응원빨에 힘입어 잘풀렸음 좋겠어요
자고로
구박 받으실 때가 행복 한건지도요ㅋ
그만큼 애정이 남아 있으니까
받는거 아닐까요?ㅎㅎ
새벽의 찬디찬 기운 맞으시며
오델 가신 겁니까?ㅋ
여튼 건강 하시게 잘다녀 오시고요^^
하긴 남자들 대다수가 그러데요
와이프 한 열흘 외국여행가면 야호~~~ 싶지만 며칠 지나서 그 잔소리가 그리워서 미칠 것 같다고..
늙은남자들 혹시 바보아닐까요? ㅋㅋ
그분 팔자나 내팔자나
에궁
말을 말아야지
집 못나오는 이유는 집나오면 등더리 끌어줄 년도 놈도 없어서 입니다
때낑긴 등떠리 와이프보고 긁어달라고 했다가 와이프 손톱 밑에 때 낑기면 또 얻어터집니다
그냥 효자손 쓰세욧!! ㅋㅋ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서 안나간 거겠지요.ㅎ
맞아요 저는 한동안 떠돌고 싶어도 막상 집나가면 만날 사람도 잘데도 사실 없습니다
이런 나를 보고 사람들이 이제는 남자칭구말고 애인을 하나 만들어라고 하네요
이 한몸도 버거운데 우째 감당하라꼬?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대한민국 남자들중 이쁜 마누라하고 사는 사람도 있나요?
맨날 그얼굴보다 들창코라도 모르는 여자가 더 이뿌다던데요?
아님말고 ^^
어딜 한바퀴 훌 돌아보신후 야기꺼리 한봇짐푸시길 잘댕겨오셔요
너무나 가슴아프고 답답한 행보 하고 기진맥진해서 컴백했어요
정신차리고 저도 제 인생 사려고 마음 독하게 먹고 있습니다 힘드네요..
@나동선 요즘 동선임이 격고계시는 그 송사 가 무슨이유무슨내용인줄은 짐작을 전혀못하겠으나 인간관계의 꽈배기 사건 짐작되는데 우찌댓둥 해결되서 님의 필력으로 남의야기 하듯 풀수있는 시간이 어서왔음싶네요 힘내셔요 후제 이 야그 해즈이쇼
@새공 그날 기다리는 일인 입니다
동선님 송사 시원하게 해결 되어라~ 얍 ^^
@수선화2 수선화2님 새공님 너무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
내탓이다
요즘 복지시설도 좋고 여러가지 아이템 많아 취미공부 많습니다
취향에 따라 직장생활시 못한 아이템 선택하여 접하면 친우도 생기고 일상이 줄겁지요
조기운동도 있고 등산이 무리하면 둘래길 걷기도 강변주변 걷기도 그리고 가끔시간내어 봉사활동 참가도 좋은분 서로대화가 되는 분 많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재능기부자들이 봉사오면 박장대소도 바둑.서예,장기.영어.중국어.컴퓨터.륨바,가요교실,사교댄스.가요방,베드민트.실내케이트볼,등등 많아요
한과목 3개월 6만원 오후오전 하루 2과목 해도 3개월 6만원입니다 정심식대비 1500원 입니다 이것도 싫으면 구청에 등록 봉사단체가입하시면 다양한 남녀노소
만나 친우되
니다 아니면 요즘유행하는 공원골프도 권하고싶어요 저는 대부분 접해봤고 요즘은 봉사와 하모니카 수업받고 회원들과 자선봉사도 합니다
사교춤도 좋습니다 늘 바쁘게 살아갑니다 내친구는 자전거 1200만원 짜리타고 수년동안 타고나니 젊으니 못지 않게 친우중 제일 건강하답니다
이외도 많습니다 하루에 글100자쓰고 하루에 1000자 글읽고 하루에 10000보 걷기도 하랍니다 페북하면 친구많아 좋은글읽으니 자동해결 되고
폰걷기 앱만들어 놓으면 자동하루 걸은회수 볼수있으니 얼마나 편리하오 -
@팔공산~ 네 열심히 활동하세요 사람은 다 저마다의 소질과 환경과 정서가 있습니다
혹시2번이 아닐까요?
8번이라 하기엔 왠지
껄쩍찌근함이 있잖유?
예전에 처가동네에 엄청 별난 영감이 있었어요 얼굴은 시커먼스인데 그 부인이 하얀모시 한복을 늘 곱게 지어입혀서
흑백이 너무 뚜렷한게 저를 웃게 만들었지요 할멈이 졸지에 돌아가시고 애들도 멀리 사니 혼자 사셨는데
세월이 갈수록 차마 그꼴 못봐줬어요 결국 거지꼴로 옳게 얻어먹지도 못하고 살다가 돌아가셨더래요
그렇게 치면 마녀님 답이 정답일겁니다 ㅋㅋ 이룰수 없는 8번은 환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