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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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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5기가 전해주는 이야기 스크랩 3년만의 휴가
키큰소나무(오동철) 추천 0 조회 103 09.08.16 00:0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참 오랜만입니다..

가족이 함께 휴가를 떠나는게 한 삼년만인듯 하네요...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중 동해바다를 찾은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이들은 잘 기억을 해냅니다..

아들말이 2004년이라고 하네요...

가족이 휴가차 동해안을 찾은건 그러니까 5년만이되네요..

아 ! 잠시지만 동해안을 그동안 한번 다녀왔네요..

일박이일로 화진포를 다녀온적이 있죠....

막 봄의 문턱을 다가서려는 서설이 내린 어느날이었습니다..

 

2004년 망상 해수욕장에서 보낸 하루 그리고 영월과 정선을 오가며 지낸 3일이 우리가족의 마지막 여름휴가였는가 봅니다..

 

그동안은 일에 뭍혀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그 와중에 그냥 묵묵히 따라준 지연이와 성훈이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목표로 한 삼박사일동안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사는건 늘 그리움인가 봅니다...

늘 무언가를 동경하고 어쩌면 다가가지못할 무언가에 다가가려 애쓰는 그러기에 인간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나란히선 기러기 삼형제도 우리와 같은 생각일까요 ?

우리 가족들도 바다를 동경하고 있었는가 봅니다..

푸른 바다에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

참 언제 저렇게 컷나 대견하기만 합니다... 

 

이제 중3인된 아들은 제 엄마보다 두뼘은 더 자랐나 봅니다...

어릴적 부터 아무말없이 잘 따라준 아들과 딸입니다....

먼 바다를 향해 긴 항해를 떠나는 배를 보면 웬지 모를 아련한 마음이 듭니다...

항해란 배가 바다로 나가는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들고....

우리가 가는길도 어쩌면 저 배와 같은 항해라는 생각이 드네요....

즐거운 휴가길에도 이런마음이 드는걸 보면 마음속에는 늘 아련한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는가 봅니다...

나중에 성훈이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라는 의미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성훈이는 자랑을 잘 하지를 않지만 사춘기가 막 지나가는 나이라 그래도 무언가 하나의 기억으로는 남겠죠...

아주 먼 훗날 이기억을 가슴에 담아두기라도 하면 엄마와 아빠를 조금은 생각하겠지요... 

이틀동안 숙소가 된 삼척 해수욕장의 우리집입니다..

막 설치를 마치고 방 청소를 하고 있죠....

삼척 해수욕장은 옛 날 후진 해수욕장으로 불리웠습니다...

시내와 인접하고 있어 접근이 쉽고 너른 모래 사장과 맑은 물이 자랑인곳이죠....

운래 삼척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은 맹방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삼척 해수욕장으로 새천년 도로가 생기면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죠...

 

새천년 도로 중간에 있는 조각공원이 특히 유명합니다...

바다와 붙어 있는 절벽위에 만든 조각공원은 파도소리를 벗삼아 시원한 바람을 맞기에 안성 ?춤인 곳이죠..

오랜만에 아이들이 바다엘 나갑니다...

날씨가 흐린상태고 올해는 동해안에 저온으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지 않아서 해수욕장은 그리 번잡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꽤 많은 사람들이 삼척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바로 오늘 8.8일 삼척해수욕장에서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칼라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거든요...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을듯합니다...

오늘의 출연진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프터 스쿨과 노브레인 은지원 삼총사등 이거든요....

아 ! 우리에게 코드가 맞는 진미령과 박상철도 공연에 참가하였습니다...

 

이 친구가 노브레인의 리드 보컬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친구는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전 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영월을 무대로 만든 박중훈이 주연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카메오로 출연하여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로 가수왕이 되었던 박중훈이 맞은 역활인  최곤의 스토커로 영화에 등장했지요...

여기서 노브레인이 박중훈을 위해 만든 무대에서 부른 노래가 "넌 내게 반했어" 라는 노래입니다...

한번들어 보실래요......(플레이누르면 나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디카로 찍은것이라 화질이 떨어지는점은 양해 바라고요 혹 이 동영상이 저작권과 관련이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조치하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불꽃놀이가 벌어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광경인데 이젠 어느 시골 축제에 가도 흔한 광경입니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자치단체의 씀씀이가 이정도로 나아졌는가 하는 물음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요....

 

그 비용의 다소를 떠나 아름다운건 인정해야만 합니다.....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는데 용량문제로 조금 밖에는 올리지를 못하네요....

잠시 감상하시죠.....아까와 같습니다..... 

축제의 콘서트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시간입니다...

잠시의 시간이지만 밤바다가 보고싶어 카메라를 메고 바다로 나서면서 찍었습니다...

아내와 아들만 있는건 딸 지연이도 저와 함께 밤바다를 보러 나선 때문이죠.... 

파도는 왜 끊임없이 몰려올까요 ?

예전에 넌센스 퀴즈가 생각납니다...

바다물이 파란 이유를 아세요..?

바닷물이 파란이유는 끊임없이 파도와 부딧치면서 멍이들었기 때문이래요....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휴가 이틀째 삼척의 죽서류와 환선굴 그리고 너와집을 보러가기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맨 먼저 들른곳은 죽서류 엿습니다..

1400여년전 지어 졌다는 죽서류는 중건을 거쳐 지금도 수백년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죽서류는 오십천이 흘러서 바다로 맞닿기 바로전인곳  정라진 바로위의 바위 절벽에 지어졌습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건 오죽과 회화 나무입니다...

숲 해설을 하는 저도 이렇게 큰 회화 나무를 처음 보았습니다...

바로 앞의 회화나무 외에도 죽서류에는 수백년된 회화나무가 수십그루나 됩니다...

죽서류가 지언진 곳은 따로 기초가 필요없을정도로 암벽위에 지어졌네요....

아마도 이런 환경이 수백년을 버티어오게 했는지도 모르는일이지요.... 

350년이나 되었다는 회화 나무입니다...

회화나무를 다른 이름으로 학자나무라고 합니다..

예전 임금이 총애하는 신하가 아들을 낳으면 회화나무를 선물로 주어 집앞에 심게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큰 학자가 되라는 뜻으로.....

요즘에는 학교에도 그런의미로 회화나무를 많이 심고있습니다....

죽서류에 회화나무가 많은것도 아마도 그런연유가 아닐듯합니다...

영동지방도 많은 유생들과 학자를 배출한 지방이니까요....

지금은 회화나무가 꽃이 지고있는 중이네요.....

너와집을 찾아가려고 나섰는데 환선굴 가는길에 너와마을이 있더군요...

별도로 신기에 너와마을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의 너와 집도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너와와는 조금 다른 굴피집인데 구조나 형태 만드는 방법은 별 차이가 없지요..

벽을 다시 손보기는 했지만 지붕은 옛모습을 그대로 풍기고 있습니다.

 

굴피집과 너와집만든는 방법을 잠시 소개할까요 ?

굴피집의 재료는 참나무의 일종인 굴참나무의 껍질을 벗겨 만드는 집입니다..

굴참나무의 껍질을 벗길때 콜크질로된 외 겁질만 벗기기  때문에 나무는 죽지않고 잘살게 됩니다...

 

너와집은 소나무를 기와장처럼 쪼개서 만드는 것이기에 나무를 벌채해야만 합니다...

강원도 산골에는 이런 이유로 굴피집이 너와집보다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너와를 생산할만큼 큰 소나무가 많지않았을테니까요....

환선굴을 올라가는길에 있는 선녀 폭포입니다...

환선굴과 선녀 폭페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먼 옛날 대이리 마을 위쪽의 촛대바위 근처에는 폭포와 소가 있었으며,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 멱을 감곤 하였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여, 바위가 쏟아져 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이름 짓고 제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고하네요.


여인이 사라진 후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는 물이 마르고, 환선굴에서 물이 넘쳐나와 선녀폭포를  이루었다. 쏟아져 나온 바위는 지금의 환선굴 가는 길목에 남아 있고, 바위더미 위에는 산신당이 지어져 있습니다.
또한 한 스님이 도를 닦기 위해 환선굴로 들어갔으나 되돌아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며, 그러기에 사람들은 이 스님 또한 환선이라 하였다.
스님이 짚고 왔던 지팡이를 산신당 앞에 꽂아 두었는데 지금의 500년생 엄나무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하며, 환선굴 내에는 스님이 기거하던 온돌터와 아궁이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선녀 폭포의 물은 환선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니 니 가히 환선굴의 규모가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환선굴의 입구입니다...

동양 최대규모라 하는데 입구만 봐서는 이굴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쉽지않았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환선굴의 규모는 정말 대단합니다...

한번에 수십 수백명이 굴속에 있어도 흔적도 찾기힘들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마치 지하세계에 와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오묘함.....

석회암 동굴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하트모양입니다...

높은곳에 있었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굴 천장의 석회석 물이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유석의 일종입니다...

환선굴에는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기상천외한 볼거리들이 많더군요...

휴가 마지막날 삼척을 떠나 태백을 지나면서 태백산 고원 자생 식물원이라는곳을 들렀습니다...

저 역시 야생화나 고원 식물에 관심이 많고 이곳에는 50.000평의 해바라기밭이 있어 축제가 열린다고 하기에 찾아간 곳이죠...

제가 황동하는 숲오기가 올해 조성한 야생화 꽃밭과 해바라기밭 1800평을 하기에도 엄청 많은 손이 필요했는데 50.000평의 해바라기 밭이라니 엄청난 기대가 있었죠....

이곳에서  만난 모싯대 입니다..보통 보라색 꽃을 많이 피우는데 흰꽃을 피웠더군요....

이 초원이 무엇일까요 ?

바로 해바라기 밭이랍니다...

결론적으로 엄청난 실망만 안겨준 태백산 고원 자생식물원이죠....

말만 근사했지 정말 아무것도 해놓은곳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16.000을 내고 들어갔는데 아이들도 엄청난 실망만 안고 돌아온곳이죠..... 

마직막으로 들른곳은 정선 아라리촌입니다.....

사진을 찍을수있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이외에도 이곳은 볼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야생화나 나무들도 자생식물들로 잘 이루어져있고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서 사진을 못찍은것이 아쉽고 정선군에 한가지 아쉬움이있다면 잘만들고 가꾼 아라리촌에 ?가지 야생화에 이름이 잘못 붙어있는것이 옥의 티더군요...

초롱꽃에는 금강초롱이란 이름이 붙어있고 꽃범의 꼬리에 범부채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아이러니하게도 범부채는 바로 옆에 심어져있었는데...

아마도 식물을 잘모르는 누군가가 붙였겠지요...

그박에도 한가지가 더있었는데 생각이 나지를 않네요...

 

3년만의 가족 휴가는 정선을 마지막으로 3박4일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저녁은 홍천의 양념숫불구이로...

내년에는 지연이가 수험생이 되니 휴가를 떠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다시 삼년을 기다려야할지도 모르는 가족 휴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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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16 18:04

    첫댓글 짧은 기간동안 많은곳을 다녀오셨군요. 형수님, 지연이, 성훈이와 함께한 3년만의 휴가 ,가족을 생각하게 하고 늘상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 같네요.

  • 09.08.17 10:41

    좋은 가족여행을 하셨군요. 저녁 때 조금 일찍 오셔서 쇠주라도 한잔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 내면에 올 때는 나에게도 시간을 조금 내주시길...

  • 작성자 09.08.18 22:37

    갑작스레 부탁을 드려 죄송했습니다 이른아침 간만에 찾아오는 한가함도 즐기지 못하고 저희가족을 찾아주신것도 감사하고 아쉽기는 저도 마찬가지지요 조금만 일찍 갔더라면 좋은 내면 공기 맡으며 소주잔이라도 기울이는건데.....

  • 09.08.26 20:50

    준수한 자제분과 미인 사모님보니 정말 부럽군요 동철아저씨의 힘이 화수분같은 이유를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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