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비, 루벨라이트, 레드 스피넬, 로도크로사이트 등이 해당 -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2023년 올해의 컬러’로 ‘비바 마젠타(Viva Magenta, Pantone 18-1750)’를 선정했다. 2019년의 ‘리빙 코랄(Living Coral)’ 이후로 오랜만에 선정된 적색 계열의 색상이다.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는 붉은 계열의 색상으로, 우리말로 심홍색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마젠타 색보다는 조금 더 강렬한 기운이 감도는 색이다. 비바 마젠타는 천연 염료 계열에 속하는 가장 귀중한 염료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밝은 염료인 코치닐의 레드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다.
마젠타라는 색명은 1859년 오스트리아 지배하에 있던 이탈리아 사르데냐 왕국이 독립을 위해 프랑스와 함께 싸워 오스트리아를 격파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주 마젠타 마을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마젠타는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이탈리아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색으로 쓰였다.
로리 프레스먼(Laurie Pressman) 팬톤 연구소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불확실성을 거쳐 세계가 다시 일어서려는 가운데 비바 마젠타는 안심, 신뢰, 연결을 나타낸다.”라고 말하며,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균형을 이루는 비바 마젠타는 변칙적인 시기에 맞는 독특한 색으로, 용감하며 두려움이 없고, 활기 넘치는 색으로 낙관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라고 설명했다.
보석 중에는 루벨라이트가 가장 근접한 색상이며, 핑크빛 도는 루비와 오렌지 핑크 색상인 파파라차 사파이어, 레드 스피넬, 로도크로사이트 등이 이 범주에 속하는 보석들이다.
비바 마젠타는 이들 보석 중에서도 명도(Tone)와 채도(Saturation)가 높고 갈색끼가 적은 보석을 특정한다고 할 수 있겠다.
/ 김태수 편집장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