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리 전투와 막걸리로 유명한 양평군 지평면 산야에서 개최된, 전국대학동문회 발전협의회 단합 및 제52차 모임 소식입니다.
대학동문회가 수행해 온 다채로운 경험을 공유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노력해 온, 전국대학동문회 발전협의회(이하 대동협)가 2024년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11월 27일 (수) 오전 11시 경의중앙선 용문역에 모이거나, 눈길을 헤치며 승용차로 행사장으로 직접 오신 분들이 속속 도착해 반갑게 해후하였습니다.
이날 세컨 하우스 한옥 별장을 제공해 주신 박민용(69입 전기, 연세대 전자공학과 명예교수, 전 협성대학교 총장) 님은, 하루 전날 오셔서 방을 뎁혀주시며 우거지 국도 끓여놓고 수북히 쌓인 눈도 치워 안전을 도모하였습니다.
건국대 강호식 전 사무총장, 변상범 명지대 사무총장, 박남근 방송대 전 사무총장 등이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13명의 참석자(김남주 한양대총동문회 전 사무처장, 정규만 전 단국대총동문회 사무총장, 나춘희 동덕여대총동문회 전 사무총장, 박재옥 부산대 재경총동문회 사무국장, 성이구 숭실대총동문회 사무총장, 이재욱 세종대총동문회 전 사무처장, 인하대총동창회 전근상 부회장/ 최천호 전 상근부회장, 정지상 경기대총동창회 전 사무국장, 한미현 경원대총동문회 전 사무총장, 이동훈 한양대총동문회 이사)들은 눈 앞에 펼쳐진 산야의 설경에 감탄을 연발하였습니다.
아늑한 실내에 착석한 후 우리들은 지평 막걸리와 돼지고기를 먹으며 요기하고, 배춧국과 흰쌀밥도 맛있게 들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샤인 머스켓과 쌀과자를 나누며 뜨거운 커피와 정담은 계속되었습니다.
이재욱(전 세종대총동문회 사무처장)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한 행사는, 먼저 한원일 회장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대동협이 28년 동안 모교창립기념사업 후원, 동문회관 건립, 장학재단 설립, 재단이사 파송, 동문회 전산화, 동문회보 혁신 발행, 회비수납 증대방안, 연회비 납부시점 문제 등등을 협의해 왔으며,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5,6대 회장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도 12개 대학총동문회 사무국 방문, 대동협 회보 창간 발행, 임원회의 개최, 정기모임 2회 개최(건국대총동문회, 경희대총동문회 초청), 총동문회장 이취임식 참석, 임회원 경조사 참석, 한국대학신문보도, 정기총회 개최, 세정선물세트 발송,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투어(OB 회장 시) 등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현직에 계신 회원이 차기 회장직을 맡아 대동협의 발전을 도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이어 박민용 총장은 초청의 변에서 ”우리가 앉아 있는 바로 앞 산야에서 자신이 백일 때 벌어진 지평리 전투는 1951년 중공군 2월 공세 당시에 미 제2사단 23연대가 배속된 프랑스군대대와 함께 북방의 지평리에서 중공군 제39군 예하 3개 사단의 집중공격을 막아낸 방어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미 제23연대와 프랑스군대대는 좌우 인접부대가 중공군에 밀려 철수하게 됨에 따라 중공 제39군의 사면포위하에 놓이게 받고 병력을 전면 방어태세로 배치하여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고립상태에서 4일동안이나 막아내었으며, 그 후 미 제5기병 연대가 후방으로부터 중공군의 2월 공세를 막아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전투로 중공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2월 공세에 실패하였으며 유엔군은 중공군이 한국 전쟁에 참전이후 최초로 전세를 만회할 수 있게 되어 재반격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위키 백과 참고) 따라서 한반도의 현재 휴전선은 이 전투로 말미암아 확보되었다.
특히 여기서 미국의 폴 프리먼(Paul L, Freeman) 대령,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음에도 스스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추고 대대장으로서 참전한 프랑스 대대장 몽클라르 중령 등 수많은 전쟁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원일 회장이 감사의 마음으로 박민용 총장님에게 최고급 와인을 선물하였으며, 김남주 전 회장님은 대동협 운영재정을 위해 매번 모임에서 참가회비 3만 원을 내자고 제안하며 본인이 솔선하여 즉석에서 이체하였습니다.
박민용 총장님이 마련한 [행운 주사위 게임]으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우승한 전근상 인하대총동창회 부회장은 활짝 웃으며 기념 사진을 남겼고
우리들은 현수막 앞에서 전체가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지상 국장이 협찬한 코르크 깔창, 컵받침, 마우스 패드 등을 선물로 나눈 뒤, 행사장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온 우리들은 역사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두팔을 높이 들어 환호하였습니다.
지평이 100년 동안 빚어온 ‘한국 술’이 ‘2023 글로벌고객만족도조사(GCSI; Global Customer Satisfaction Competency Index)’에서 막걸리 부문 1위에 선정됐는데, 대동협도 한국대학동문회 발전을 위해 큰 족적을 남겨야 겠다는 다짐을 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