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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일시 : 2013년11월3일(일)
대회날씨 : 매우 좋음, 11월초 날씨치고 따뜻함.
대회기록 및 대회순위 : 2시간 53분30초, 전체 82위, 연령별 3위
1. 대회 전
1-1. 대회 일주일 전
풀 대회가 있는 주에 몸관리를 잘하는 것이 그 동안 훈련한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었다. 그래서 나 또한 첫 섭쓰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소보다 몸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다.
가장 먼저 대회 일주일 전 내 몸상태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클럽 공식대회인 춘천마라톤에서 하프정도 달려보기러 한다. 맨 앞으로 가니 평소 마라톤대회와는 다르게 사람이 없고, 휑~하다. 이유는 A그룹이여서이다. 얼른 섭쓰리해서 메이저대회 맨 앞줄에 서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 섭쓰리가 목표인지 맨 앞줄에 서는 것이 목표인지 순간 약간? 헷갈렸다. ㅎ
출발 후 숨이 적당히 찬 정도의 페이스로 달린다. 훈련의 목적은 몸상태 점검이기에 달리기의 느낌과 페이스, 부상부위체크를 하며 달려본다. 페이스, 호흡 모두 괜찮은데 왼쪽 발목과 종아리 쪽이 좋지가 않다. 3~4주전부터 약간 안좋더만 역시 몸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결국 20km까지만 달리고, 중마 일주일 전 몸상태 확인훈련을 마친다.
1-2. 카보로딩?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많아가지고, 카보로딩을 시도해본다. 취업준비생 신분으로서 X구멍 찣어지게 가난한 형편으로 소고기 사묵을 형편(개콘의 명대사 "소고기 사묵겠지~" 는 상위1프로 개그임을 새삼 느낀다ㅜ)은 안되고, 그래서 대형마트로 가서 닭가슴살 캔으로 된 것을 할인된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12캔을 산다. 저녁에 1캔을 뜯어 과일과 함께 먹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거뭐 카보로딩 그까이꺼 별거 아니네~ 하며 맛있게 먹는다. 다음날 되서 아직 전자레인지 앞에 11캔 쌓여있는 닭가슴살을 보니 언제 저걸 다 먹노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약해진다. 결국 에라이~ 카보로딩이고 나발이고, 밥을 먹어버린다. 나머지 닭가슴살은 바로 환불조치 하고, 4개 한세트이기에 어쩔 수 없이 닭가슴살 3캔은 집에 모셔둔다. 올해 안으로는 먹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카보로딩은 수포로 돌아가버리고, 지극히 정상적인 한국인 식단으로 바꾼다.
1-3. 머피의 법칙
유독 이번 중마대회 준비하면서 DJ DOC 노래에 머피의 법칙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내 기억으로는 초딩시절 포항 살 때 PX에서 머피의 법칙 노래를 주구장창 틀어서 노래를 반강제적으로 들으며 과자를 고르고, PX병이 계산하는 것을 기다리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이런 소소한 추억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내 섭쓰리 목표를 방해하는 법칙으로 나를 찾아왔다. 대회 이틀 전 그러니 금요일에 아버지께서 김포 출장으로 포항에서 올라오셨다. 몇 달만에 뵙는 아버지라 간만에 동네 식당으로 외식을 한다. 메뉴는 멍멍이 탕~! 전골을 시키고, 애주가이신 아버지와 소주 몇 잔 마시고, 거기에 밥을 비벼먹는다. 배가 터질 것 같다. "모레 중마 나가는데 전 안 먹을래요, 두 분이서만 나갔다 오세요" 라고 말하는 것은 오랜만에 뵌 아버지를 대하는 자식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즐겨버린다. 사실 중마라고 아버지께 말씀드려봤자 "장마" 라고 알아들으시지 않으시면 다행이고, 가족간의 대화가 먼저다.
이번에는 대회 전날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엄청나게 친한 친구 몇 명이 있다.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 유도사범님께서 고기집 개업하시는데 오랜만에 모이자는 것이다. 아놔 ~ 이거 거절할 수도 없고, 삼겹살 앞에서 공염불이나 외야지 계획하며 성신여대입구역으로 간다. 하지만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던가~ 결국 친구들의 " 야! 고기 먹어야 힘을 내서 내일 잘 달리지! " 라는 그럴듯한 논리에 넘어가 과식은 아니지만 약간 배부른 정도로 먹는다. 마침 그때 이은화 선배님과 한규철 선배님께서 전화로 "몸은 괜찮지, 일찍 자라" 는 격려의 말씀을 듣는다. 이거이거 클럽 선배님들의 관심이 이리도 높은데 밖에서 삼겹살을 먹고 있자하니 죄책감이 든다. 이번에는 노원쪽으로 이동하여 놀자는 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일 마라톤 대회를 1년동안 준비한 대회라고 약간의 과장을 섞어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다.
1-4. 대회 날 새벽, 아침
집에 돌아와 저녁10시 30분 좀 넘어서 잠이 든다. 친구들 덕분에? 피곤해서 일찍 잘 수 있었는데, 0시 30분에 일어났다.;;; 다시 자보려고 해도 잠도 안오고,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인터넷 서핑 좀 하다가 2011중앙마라톤중계방송을 풀로 다 본다. 제임스쾀바이 선수의 달리기 폼은 정말 내가 본 마라톤 선수들 폼 중에 제일 멋진 것 같다. 한참을 감탄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4시 30분이다. 이제 졸리다. 하루 밤 샜을때 느낌의 졸음이다. 다시 누워 10분정도 자고 5시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밥을 먹고, 심언준 선배님 차를 타러 나간다.
종합운동장 도착할때쯤에는 잠을 못자서인지 멀미 증상도 있고, 컨디션 최악이다. 아~ 모르겠다! 어차피 쏟아진 물, 실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선배님들마다 무리하지 말라고 하신다. 무조건 30km까지 참으라고 하신다. 참을인 세번! 이러시는데 대회 전 날 에피소드 글만 보더라도 나의 참을인 은 한 번이 한계인 듯 하다.ㅎ 그래서 참을인 자는 모르겠고, 최대한 다리에 힘을 빼고, 탄력으로만 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탄력도 몸이 받아야 가능하기에 보통 출발 선상에 서면 걱정반기대반이라는데 나는 기대는 전혀 없고, 걱정100! 이였다.
2. 대회 시작
2-1. 0~5km (대략 21분 45초 페이스) "언더(under)? 페이스"
한규철 선배님께서 내 페메를 해주신다.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선배님께서 페메 안해주셨으면, 백프로!! 걸었을 것이다. 컨디션이 너무나 안좋았기 때문에,,, 출발을 C그룹 앞, B그룹 맨 뒤에서 하였기에 자동적으로 초반에 오버페이스가 되지를 않는다. 최대한 덜 지그재그로 달린다. 이거 페이스가 심하게 늦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의 페이스였다. (결과적으로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은 것이 끝까지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달리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사람이 워낙 많았고, 선배님과 나는 중앙선쪽 코스로 달렸기에 거리 표지판을 볼 수가 없었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구간체크도 하지를 못한다. 하지만 지금 구간체크가 문제가 아니다. 상당히 느린페이스라고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내 몸은 빠른페이스라고 느낄 정도의 반응이었다. 사실 거리 표지판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페이스를 보고 낙담할까봐. 초반 5km를 달리면서 드는 생각은 20km까지 힘을 아끼자 였다.
2-2. 5~10km (대략 20분 페이스) 6km지점 25:38, 10km지점 누적 41:33 " 본격적인 레이스 "
뒤 그룹에서 출발해서인지 그냥 무한추월이다. 이렇게 추월하며 달리는 맛도 꽤 쏠쏠하다. 이제 앞 주자들이 정리가 되고, 주로가 넓어져 지그재그로 달릴 필요없이 쭉 달린다. 호흡은 편안하지만, 몸은 무겁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페이스로 반환점까지 달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갖고 달리고 있었다. 한규철 선배님께서는 옆에서 " 횡경막으로! 시선! 기도! 호흡! " 이러시면서 끊임없이 내 자세와 호흡을 관찰하신다. ㅎ 금새 10km 지점이 나오고, 못 찍었던 구간 타임을 이제서야 찍는다. 찍어보니 41분33초가 찍히네?? 이거 컨디션에 비해 페이스가 꽤 괜찮다. 섭쓰리 페이스보다 약 1분을 벌고,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때부더 왠지 안도감이 든다.
2-3. 10~15km 20:16, 15~20km 20:30 누적 1시간 22분20초, " 다리가 아닌 호흡으로 달린다 "
몸이 약간씩 가벼워 진다. 15km지점에서 카보샷을 개봉한다. 나는 굉장히 맛있을 줄 알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다. 맛 없어도 무사완주를 위해 비빔면 스프 짜내듯이 남김없이 내 입속으로 짜내 먹는다. 옆에서 선배님께서 이 호흡으로 그냥 쭉 달리면 된다고 하신다. 급수대가 나오면 물! 스펀지대가 나오면 입술! 이러시면 나는 그냥 쫓아가서 아무생각 없이 따라한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20km 지점을 지나고 있다.
2-4. 20~25.5km(반환점) 대략 22분00초, " 첫 위기 "
20km 지나면서부터 힘에 부치기 시작하였다. 이제 옆에서 달리는 주자들도 나와 비슷한 주력을 가지신 분들이라 잘 따라잡히지도 않아 추월하는 맛도 없고, 그대로 같이 달리거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시계는 보지 않았지만 대충 몸으로 느껴봐도 21~3km지점쯤에서 페이스가 떨어짐을 알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 회복을 하며 달리다가 다시 반환점까지 페이스를 올린다. 중마를 달리기 전 집에서 구간별 목표기록을 체크해봤었는데 반환점을 1시간45분 안에 통과하면 괜찮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확인했던 기억이 있었다. 반환점을 돌며 시계를 보니 1시간 44분 30초 쯤을 찍었던 것 같다. 여기서부터 힘이 나기 시작하였다.
<23km 지점>
2-5. 반환점~30km 대략 18분20초, 누적 2시간 2분 59초, " 나홀로 레이스 시작 "
26~27km지점까지 선배님과 달리다가 선배님께서 추월하는 요령을 가르쳐 주신다. 추월할 주자를 시선에 고정시켜두고, 1km안에 잡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월할 때 페이스를 맞춰 붙어달리지 말고, 그냥 쭉 밀어서 추월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나서 선배님께서는 이제 니 알아서 쭉 달리라고 하신다. 28km지점 쯤에서 지규림 선배의 대형 게토레이 급수를 받아 몇 모금 빨고, 충전한다.
2-6. 30~35km 20분05초, 누적 2시간 23분 04초, " 추월시작 "
선배님의 조언대로 달리니 1km가 아니라 500m도 못가 주자들이 따라잡힌다. 내가 빨리 달린다기 보다 다른 주자들이 오버페이스 걸렸거나 앞 그룹에서 출발한 2시간55분에서 3시간 사이 주자들이였던 것 같다. 5km를 수도 없이 많은 주자들을 추월하며 힘을 받는다. 이때까지도 내가 언제 갑자기 페이스가 확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페이스를 많이 올리지 않고, 편안하게 쭉 밀기만 하였다. 추월을 시작한 이후부터 레이스 하는데 몰입하려고, 잠실 운동장 들어설 때까지 시계는 보지 않고, 구간마다 스위치만 누른다.
2-7. 35~40km 21분19초, 누적 2시간 44분 24초, " 통한의 카보샷! "
어느 지점이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34km지점이였던가? 김송희 선배님께서 파워젤!! 외치시는데 감사했지만 이미 파워젤을 3개 반을 먹은 상태라 사양하였다. 하지만 레이스가 끝난 후 드는 생각이 이때 그냥 받아서 먹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37~8km구간에서 부터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따라잡았던 주자들에게 다시 따라잡히자 이제 앞에 주자 궁뎅이만 보고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내리막 구간을 달린다.
2-8. 40~42.195km 9분 9초, 누적 2시간 53분 34초, 공식 2시간 53분 30초, " 가장 행복한 순간 "
머리는 달리는데 내 다리가 달리는지 안달리는지 잘 모르는 느낌이다. 내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제대로 달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몸따로 마음따로였다. 다른 마라톤 선배님들도 힘이 드시는지 온 힘을 다해 달리시는데 꼭 제자리에서만 달리는 것 같이 서로 페이스가 오르지가 않고, 현상유지만 하면 다행이다. 이제 잠실운동장이 보이고 코너를 돌 때 시계를 확인해본다. 이제 내 기록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주경기장으로 들어서기전 어디서 소녀팬?들과 같은 함성이 들린다. 바로 이은화, 장경자 선배님이시다. 선배님들의 주변사람들을 놀래킬만한 샤우팅의 힘을 받고, 경기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마구잡이로 달린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한 것이 마지막 골인지점에 들어서니 다리에 힘이 나고 하다보니 그 전에 더 빠르게 달릴걸 이라는 약간의 후회를 해보며 질주를 한다. 마지막까지 몇 명의 주자를 잡고, 마라톤계의 유재석, 배동성님의 하늘과 노을!! 이라는 외침을 들으며 양팔을 벌리고 결승점을 통과한다. 기분이 좋다? 라는 생각보다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은히, 서서히, 완연히? 기분이 좋은 느낌! 이게 행복이구나~
<운동장 진입 전 41.5km? 지점>
3. 대회 후
3-1. 마중
도착하자마자 임환석 선배님께서 수고했다면서 가장 먼저 축하의 말을 하시며 마중? 나오신다. 내가 중간에 따라잡았다가 후반에 따라잡혔던 상암 방광섭 선배님께서도 잘 달렸다면서 축하를 해주신다. 정말 감사했다. 얼마 안있어 한규철 선배님도 좋은 기록으로 들어오시고, 뒤로 안태이 훈련부장님과 김대용 선배님, 그리고 김순이, 오상효 선배님께서 줄줄이로 들어오셨다.
3-2. 마라톤을 하는 이유
클럽텐트에서 선배님께서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분위기에서 한규철 선배님의 차를 타고 고려사우나로 향한다. 탕에 들어가 있으니 내가 신선이 된 듯 하고,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이 맛에 내가 마라톤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목욕 후에 전주보리밥집에서 오리탕 맛있게 먹으며 몸보신하고, 과분할 정도로 선배님들의 많은 축하말을 듣는다. 내가 마라톤을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은 것 같다. 하늘과 노을 선배님들의 애정과 관심, 그리고 이렇게 좋으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기에 마라톤을 한다고 어느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4. 감사의 인사와 기타 잡설
선배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섭쓰리가 무슨 벼슬도 아니고, 그 날 하루 종일 비행기 태워주셔서 황송할 따름입니다. ㅎ그리고 주로에서 응원해주신 선배님들, 음식하시고 뒤치닥거리 하시느라 고생하셨던 선배님들과 선배님들 가족, 풀코스 무사 완주하신 모든 선배님들, 저희 클럽 운영진 선배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풀코스를 뛰어본 것은 총 6번입니다. 2010, 2012 춘천마라톤, 2013 광주일보3.1절, 2011, 2013 서울국제, 2013 중앙 이렇게 되네요,
2010년에 첫 풀 도전때는 하프 이후로 페이스가 확 떨어져 25km지점부터 걸었습니다. 이때 걷는 것도 힘들어서 춘천댐에 앉아서 달리는 주자들 보며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치는 급수대에서마다 춘천까지 온 본전 뽑겠다는 일념? 으로 초코파이와 바나나를 무한 흡입하여 골인지점에 왔을 때는 배불렀습니다. 걷는 주제에 난생 처음 보는 파워젤 보고,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처음에는 짜먹는 요플레인 줄 알았습니다.) 두 개인가 세개를 양손에 쥐고 마구 짜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맛은 없었지만 신기해서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검색해보니 잊었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 대회때입니다.
4시간 21분20초네요 ㅎ 기록은 별로지만 풀코스는 완주만 하더라도 굉장히 소중한 것이고, 대회후기 작성 덕분에 잃어버렸던 기록도 찾았습니다.
2012 춘천마라톤때도 2010대회와 마찬가지로 25km지점부터 걸었고, 광주일보 대회에서 역시 25km지점도 못가서 걷는데 이때 영산강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었는데 엄청나게 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급수대 컵이 날아갈 정도이니 아무튼 제가 뛰어본 마라톤대회 중 비만 안왔지 최악의 날씨로 기억합니다. 구급차에 타서 한동안 벌벌떨면서 기다린 기억이 있네요.
같은 해 2013 서울국제 대회에서 3시간 31분 30초로 완주다운 완주를 처음해보며, 풀코스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총 6번의 풀코스 도전, 3번의 완주,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10 춘천마라톤, 첫 풀코스를 달렸을 때이고, 다음이 이번에 뛴 2013 중앙마라톤입니다. 첫 대회는 고통의 기억과 욕만 하였던 기억이 지배적이였다면, 이번 대회는 달리면서도 즐거웠던 기억만 있습니다.
선배님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푹 쉬시고, 내년 동마를 위해 열심히 달려보아요! 저 또한 내년 동마때 239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재밌다 ㅋ 나도 춘천후기에 응모하려고 쓰는중 ㅎ
이거 응모하는거 있어요??? ㅋㅋㅋㅋㅋ 한번 찾아봐야겠네 ㅎ
@김상권 중마 홈피에 15일까지 올리면 되더라, 당첨되면 상품주고 내년책자에도 실린데
춘천은 당첨되면 아식스 신발준다길래 해볼라꼬ㅋ
근데 사진 안보이는거 나만 그런가 다 엑박뜨는데?
@지규림 그래요? 저는 크롬쓰는데 잘 보이는데 익스플로러로 하면 엑박뜨나? 폰으로 봐도 엑박뜨네요;
함 내볼까나, 그럼 응모형식으로 글을 다시 써야될 것 같은데, 엄청 귀찮네요 ㅋㅋㅋ 어차피 뉴발제품 사용도 안하는데, 아식스 상품권이나 주지 ㅋㅋ
@지규림 수정했어요, 이제 보이실거예요, 사진을 같이 봐야 재밌는데 아쉽네 ㅋㅋ
하늘과 노을 막내 상권,,아...![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한다...![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하고![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추카.....
섭 쓰리
섭쓰리하기까지 연습을 게을리 하지않고
열심히 연습한 결과의 산물이 안닌가 생각 한다.
하늘과 노을 대선배님들의 지도와 본인의 노력
다시한번
앞으로도 이번 섭쓰리기운을 쭉 이어받아
하는일에도 행복의 기운이 계속 되기를
바라며........
영원히 하늘과노을을 사랑하는
상권이가 되기를 바라며..........
하늘과노을 막네 상권아...
중앙 후기 잼나게 읽었고
다시한번
추카
선배님도, 조금만 여유가 되신다면 다시 도전해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올해 겨울때 같이 즐겁게 훈련해요!
상권이 후기 재미있게 읽었다^^
동계훈련 잘 해서 내년 동마에서 또 일 한번 내보라구!
우리 모두 파이팅!!!
동마에서 맨 앞 그룹에서 출발대기 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무엇보다 선두그룹과 적어도 30km지점까지 뭉쳐 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어요
상권아 대회후기가 아주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중앙 마라톤대회에 우여곡절이 많았네.한감독도 우여곡절이 너 보다.더 많을꺼야.
한번 후기 쓰라고 해야겠다.
우여곡절이라기보다는 저 스스로 컨트롤 못한 거죠 ㅎ 한규철 선배님의 대회후기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저랑 27km지점 정도까지 같이 달렸는데 동상이몽의 글이 나오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마라톤후기 쓰기가 참 어려운데, 중앙마라톤 후기 너무너무 잘썼네요.
일주일 전부터의 몸 컨디션과 당일날 주로 분위기까지 눈으로 보는 듯 해요.
거기다 위트넘치는 유머감각까지....김상권 팬클럽 당장 만들어야겠네...ㅎㅎ^^
그리고 한규철님, 불가사의한(?) 중앙 섭3 소감, 상권 페메 소감 꼭 올리시길 기대해봅니다^^
후기 쓰면서 재밌었어요, 마치 다시 뛰며, 그 날의 행복을 조금이나마 다시 느낄 수 있어서요 ㅎ 섭쓰리만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두 각자의 목표가 다 다르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선배님의 330달성 축하드리고, 박수 세번! 짝짝짝! 입니다!
상권님 글 잘 읽었어요... 많은 부분이 동감이 있네요.....그래도 Sub-3는 아무에게 주어지는 기록이 아니고 열정적인 훈련과 땀의 결실이니 그 기쁨, 오 랫 동안 마음의 담고 행복하길 항상 건강하게 즐런 하세요..... 행복한 남자
네! 정말 컴퓨터만 키면 중앙마라톤 홈페이지가서 제 기록부터 봐요 ㅋㅋㅋㅋ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기록이나 보고 있으니,,, 이래서 애인이 없나봐요 ㅋㅋㅋ
후기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담에는 몸관리잘해서
동마때 선두 그룹에서 규림씨랑 달리는 모습이 그려지니 저도 즐겁네요 상권이 화이팅^^
동마때 선배님과 같이 달릴 생각하니 즐거워집니다. ㅎ
중마후기 재미있게잘 보고갑니다.노력의 결실로 좋은결과 얻은 상권이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기대되며 다시한번 첫 써브쓰리 축하합니다.
제 최종? 목표는 조금 웃길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여자선수기록을(권은주, 1997 춘천마라톤, 2시간 26분 12초) 깨는 것입니다. 열심히 할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눈 피곤하게 길게 쓰다니^^ 긴 글 재밋게 읽었소. 젊은이의 패기를 보여준 막내, 다시금 축하합니다.
선배님, 얼굴을 못뵈서 궁금합니다 ㅎ 바쁘지 않으실때, 오셔서 같이 달려요~ 그 때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