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살아있다. 간헐천
콜로라다 호수를 지나 노천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다시 알티플라노 사막을 달린다.
고도를 올리자 댑사리 같은 풀들도 사라지고 척박한 모래와 붉은 진흙이 전부. 그야말로 외계행성의 풍경
수시로 고도계를 보는데 드디어 4944m.
앞으로 내 인생에 5천미터는 없을거야.
가슴이 짜릿. 이때부터 고산증이 오길래 급히 약을 먹었음. 머리는 빠개질 것 같고 가슴은 두근. 일어설 수도 없음
고개를 넘으면 간헐천이 나온다.
대지에선 연기가 가득 피어오르고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도저히 다가갈수 없어
셀카봉으로 찍었더니 진흙이 부글부글 끓는다. 1000도가 넘을거다.
뱃부온천 지옥의 뭐더라...그 장면
지구가 아직도 싱싱하고 살아 있음을 말해준다.
참 작년에 중국 관광객이 이걸 보다가 사망했다니 애도를 표함
첫댓글 영화속에서나 봄직한 장면...
이렇게 글로 대해도 벅찬데 직접 경험하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