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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조순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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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예/조순신씨 “더위에 장작 때고 작품에 전념했죠” 서예부문 대상 수상자 조순신씨(66·제주시 일도2동)가 대상작 ‘한취’를 작업하며 고생한 속내를 턴다. 장마로 날씨가 습해지면 먹이 많이 번지기 때문에 방바닥을 가열시켜 화선지를 말리면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한취’는 조선시대 문인이었던 동초 김이곤 선생의 글로 동양적인 한가로움의 의미와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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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박만수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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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박만수씨 “필요를 어루만지는 건축” 박만수씨(25·제주대4년)는 예전에는 도심의 중심이었던 곳이 점점 퇴화돼 잊혀진 공간이 되는 것이 아쉽고 이 이유가 무엇인지가 늘 궁금했다. 그 구상 끝에 탄생한 작품이 ‘Movement of the city - Flowing -Boundary’다. 퇴화하는 문화공간엔 무엇이 없을까 고심한 그는 사람들의 ‘필요’를 주 요건을 봤다. 동문로터리에 위치한 씨네하우스 건물과 그 뒤편 주차장건물을 모델로 잡고, 그 공간 속에 독립 영화극장과 늦게 퇴근하는 부모를 위한 어린이시설, 작은 도서관 등 새로운 시설을 포함, 새로운 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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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예/강승철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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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예/강승철씨 “그의 눈에 그간의 고단함이 어린다” 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한 강승철씨(35·지옹원도자기)는 제일 먼저 이번 미술대전에의 출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자이다보니 작품이 자꾸 깨져서 24시간 소성을 해야했다고 말하는 강씨의 눈에 그간의 고단함이 묻어났다. 수상작 ‘기억의 상자’에는 그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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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오순금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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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오순금씨 “제주 농촌에 활기가 넘치면 좋겠어요” 오순금씨(24·서귀포시 성산읍)가 올해는 ‘땅 위에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농산물포장 디자인으로 디자인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관왕이다. 하얀 바탕은 청정한 제주를 의미하는 초록 색감을 더욱 풍성하게 부각시킨다. 붓글씨 서체로 쓰여진 ‘땅위에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문자는 제주를 넘어 한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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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이영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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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이영호씨 “늙음은 외피일 뿐, 외피가 그 자체는 아니다” 늙은 여자와 남자가 오토바이에 탔다. 조각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영호씨(24·제주대3년)의 작품이다. 이씨는 오토바이와 노인이라는 조금은 어색한 두 개체를 엮어, 늙는 다는 것은 외피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한다. 또 이씨는 늙은 사람을 무시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가 안타깝다며 마음에 열정만 있으면 그것이 곧 젊음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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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화/강은정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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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화/강은정씨 “무언가를 어딘가에 담는다는 것” 판화부분 대상은 강은정씨(20·제주대3년)에게 돌아갔다. ‘含’이라는 제목처럼 수줍은 웃음을 입가에 가득 머금은 강씨는 우리의 일상에서 머금고 담아야 할 아름다운 추상을 작품에 내포했다.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담고, 누구는 기억을 담고 또 누구는 웃음을 머금지 않느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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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김승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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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김승임씨 “두 여자가 닮았다 ” ‘회상’을 그린 김승임씨(28·평대초등학교 방과후수업 미술교사)가 한국화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김씨는 일상 속에서 문득 자신의 존재이유가 희미해질 때가 있다며 자기를 다시 되짚는 시간을 가지는 여자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말하는 김씨의 눈매며 이맛살이 그림 속 여자와 너무 닮았다. 대상작 ‘회상’을 그리던 김씨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는 시간이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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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봉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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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봉전씨 “제주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건 일상의 조각들” 대상작의 이름이 ‘작업’이다. 대상수상자 한봉전씨(54·서귀포시 동홍동)는 소를 대신해 말이 밭 작업을 돕는 제주만의 풍경을 한 조각 떼어 사진 속에 담았다. 말 그대로 제주만의 작업이다. 하루하루 사라지는 제주의 모습들이 늘 아쉬웠고 그 흔적들을 찾아 기억하는 방법이 그에게는 사진이다. 그것이 그의 작업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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