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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연미감을 ‘글씨’에 표현하다
필묵으로 세상과 만난 인연, 허재 윤판기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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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호] 승인 2013.10.22 15:16:28 | 윤판기 회장은 경남도청 공보관실에서 근무하며 틈틈이 독특한 필법으로 자기만의 서예 영역을 구축해 온 중견 서예가다. 광개토호태왕비체 폰트를 개발하는 등 서체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개인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한글서체의 예술적 개발과 더불어 불교미학의 시각적 구현에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경남불교미술인협회 윤판기 회장을 만나보았다.
특색 있는 창작활동 통해 소통하는 경남불교미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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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불교미술인협회 윤판기 회장 | 지난 2009년 7월22일 경남불교미술인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어 “조직의 체계화를 도모하는 한편, 회원들의 다양한 창작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밝힌 윤 회장은 회원들과의 친목과 더불어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경남불교미술인협회 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서예는 현대인의 바쁜 마음을 치유하는 최고의 힐링문화라고 소개하면서 서예와 같은 손글씨는 정서함양에도 좋다고 피력한다. 디지털 시대에 컴퓨터 서체 폰트를 통한 한글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문화예술분야 민간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윤판기 회장은 연간 행사로 봄. 가을에 산사를 찾아가는 스케치 여행을 떠난다. 해마다 전시 작품 판매 후 발생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것이 그의 취지이다. 일편적이며 일회성의 축제가 아니라 꾸준히 특색 있는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는 윤 회장. 또한 이러한 연간행사를 통해 불교문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 나간다.
어릴 때부터 글씨에 소질을 보인 허재 윤판기 작가 윤판기 회장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서도부에서 글씨에 소질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각종 서예휘호대회에 출전해 수많은 상을 받기도 한다. 중학교 진학을 1년 늦게 입학하는 사이에 한문서당에서 천자문과 동몽선습 등을 공부했던 윤 회장은 서예가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 이런 결정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을 서예특기 장학생으로 다니면서 학창시절 이미 서예로 명성을 얻었다. 윤판기 회장은 대한중기공업(주)(지금의 ‘현대위아’)에서 7년 근무를 한 뒤 공무원으로 특채 되어 현재 경남도청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고 있으며, 사무관으로 승진하여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윤 회장은 2009년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최다·최대·최장 등 최고 기록 공무원을 선발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개발한 한자 광개토호태왕비체 폰트와 한글 폰트를 최다 개발하여 대한민국 베스트공무원으로 선정되어 안전행정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으며, 대한민국공무원미술대전에서도 이해인 수녀의 글 ‘아침의 향기’를 윤 회장이 직접 개발한 한글서체인 ‘물결체’로 출품해 서예부문 최고상인 금상에 선정되어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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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림필우회 단체사진 |
한글서체의 세계화에 매진 경남불미협 윤판기 회장은 공직자로 중견서예가로 또한 컴퓨터서체 폰트 개발자로도 익히 알려져 있는 인물로서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및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이사 등 서예가로서의 왕성한 활동과 함께, 한자 서체인 광개토호태왕비체(4,888자), 한글(물결체, 동심체, 한웅체, 낙동강체 각 2,350자)을 개발했다. 윤판기 회장은 “한글은 전 세계 6천 여 개의 언어 중에서 12번째 큰 언어로써 21세기 신 한류의 중심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어 “한글은 우리문화의 그릇이며, 우리민족의 혼이고 생명이기 때문에 현대인쇄문명의 총아인 폰트로 제작하여, 우리 한글을 누구나 쉽게 전 세계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어렵게 개발한 글씨체를 폰트뱅크와 협의하여 경남도내 88개 기관과 학교 컴퓨터 만여 대에 약 17여억 원 상당을 무료로 배포하였다. 이에 윤 회장은 “한글은 대한민국이 UN 전자정부 평가 세계연속 1위와 세계문자올림픽에서도 2회 연속 우승할 만큼 선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의 감성과 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손 글씨 폰트가 많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윤 회장은 신문과 방송 타이틀 등 각종 제호 600여 편과 300여회의 초대전 및 그룹전에 훌륭한 작품을 출품하였고, 일곱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외교통상부 슬로건-국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 감사원-청호무성시어무형(聽乎無聲視於無形),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 람사르총회슬로건-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대한민국경찰청슬로건-믿음직한 경찰 안전한 나라, 경상남도슬로건-당당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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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서체개발에 매진하는 윤판기 회장. |
남시대!, MBC경남슬로건-경남의 미래 함께 열어갑니다, UN사막화방지총회 기념 퍼포먼스-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 2012 공명선거 기원 퍼포먼스-깨끗한 선거 대한민국의 얼굴입니다. 경남도청광장-경남탄생100주년 기념탑 도민헌장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공명선거 표석, 경남지방경찰청-일등경남경찰(一等慶南警察) 표석, 창원대도호부연혁비(남산공원), 단정 배중세 지사 순국기념비, 창원지방법원, 통영해저터널, 경상남도의회 각석, 윤이상기념관 축시, 박경리기념관 문장비, 성철스님사리탑, 자굴산, 한우산, 미타산, 남덕유산, 무룡산 정상 표석, 등 역사에 남을 수 많은 금석문을 남겼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하다는 한글을 문화, 예술, 정신, 혼에 비유하며, 우리문화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가치도 반감이 된다며, 디지털 세상 속 우리 문화, 예술, 정신, 혼을 담는 그릇인 폰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폰트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긴 작업이라 묵묵히 수행하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글의 세계화에 앞장설뿐더러 이렇게 글씨체를 개발한데에는 윤 회장이 살아가면서 역사에 남을 무엇인가 하나를 남겨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폰트개발에 힘써온 것이다. 도법자연(道法自然)의 정신으로 글씨체를 만들어 내는 윤판기 회장은 자연모습 그대로를 글씨에 옮겨 놓아 더욱 매료된다. 특히 한국의 아름다움이 자연미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만큼 윤 회장 역시 그런 자연미감을 살려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끝없이 노력하는 작가상을 보여주는 허재 윤판기 회장의 또 다른 새로운 서체개발을 기대해보면서, 가장 한국적인 창작서체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