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안정사는 고찰입니다.
(저의 고정관념인지는 모르지만)
성보문화재를 많이 간직한 고찰임에도
대한불교조계종(또는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 아니고
대한불교법화종 사찰입니다.
늦은 오후에 도착하여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나름 몇가지 중요한 내용이 있어 그 사진을 여기에 올리고 설명 덧붙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명부전 지장보살님은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맞대고 있는데 그 사이에 조그마한 보주가 있네요..
그외 아래 첨부 블로그 참고 하시길..
http://blog.daum.net/hh2953/3778
위에 있는 글씨는 보사주입니다..사찰공덕주라는 말입니다.
여자신도를 보살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저는 두 가지 정도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억불숭유로 나라를 다스린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보살이라는 칭호를 격하시키고자 여자신도에게 붙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언급하는 이도 있습니다..힘든 세상 보살처럼 살라는 뜻으로 붙였다고도 합니다.)
둘째는 옛날 절 신도를 보사님이라고 하였습니다,
도울 보, 절 사(사진에서 보이는 글), 즉 절을 도와주고 보호해주는 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보살과 보사가 혼용되어 보살님이라고 하였답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남자신도보다는 여자신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자연스럽게 보살님이라는 호칭은 여자신도에게 갑니다.
그리고 남자신도는 거사님, 처사님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거사는 불교에 대해 깊은 이해나 수행력이 있지만 출가하지 않은 남자를 말합니다.
유마경에 나오는 유마거사, 중국에 방거사, 한국에 부설거사 등등..
처사는 벼슬에 나아가지 않은 도덕과 학문이 뛰어난 이를 말합니다.
따라서 거사가 불교용어인 반면 처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마다 언어쓰임새가 달라서인지
어느지역에서는 처사, 어느지역에서는 거사라 하네요..
갠적으로
어감도 그렇고
거사라 부르는게 어떤가 하네요..
당(깃발)이 날리는 절을 오랫만에 봅니다..
당간지주라고 많이 듣습니다..
당은 깃발이고, 당간은 깃대, 당간지주는 깃대를 지탱하는 기둥을 말합니다.
세월속에 당간은 대부분 사라지고 당간지주만 남아 있습니다.
옛모습을 살리자는 의미로
졸저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은 아니다 "에서
당(깃발)이 휘날리는 절을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통영 안정사에 당이 걸려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