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김윤배 전 총장, 노동조합 등 구성원 투쟁에 결국 사퇴
- 청주대 비대위, 김 전 총장 이사 승인 거부와 종합감사 교육부에 요구
청주대 김윤배 총장의 독선적 대학 운영과 전횡, 비리가 발단이 되어 대학의 전, 구성원이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가운데 청주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였지만 지난 12월 24일 김윤배 총장이 결국 사퇴를 하면서 청주대 사태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청주대는 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가는가 하면, 교수들의 농성도 이어졌고, 노동조합은 생존권까지 걸고 전면투쟁에 돌입하며 청주대를 교육기관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투쟁을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 각계의 김윤배 총장 사퇴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결국 김윤배 총장이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구성원들의 투쟁이 일정 정도의 성과를 이끌어 낸 셈이다. 하지만 청주대 재단인 청석학원(이사장 정성봉)은 12월 24일 이사회를 열어 김 총장의 사임을 승인하고 후임에 황신모(60) 부총장을 선임했다. 사퇴한 김 총장은 청석학원 이사로 선임됐다.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지핀 것으로 구성원들의 저항을 불러 오고 있다.
대학노조 청주대지부 등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 26일 김윤배 청주대 전 총장이 청석학원 재단 이사로 선임된 것과 관련 교육부의 김윤배 전 총장의 이사 승인 거부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총장이 토지횡령, 교비횡령은 물론 등록금 유용과 논문표절 등을 저질러 교육단체 이사로 자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대위는 김윤배 전 총장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교육부 특별종합감사를 통해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교육부가 김 전 총장을 이사로 승인한다면 지역사회의 엄청난 반발을 초래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청주대 김윤배 총장의 횡령과 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 는 지난 9월과 10월, 11월 등 3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한 바가 있다.
대학노조에서도 청주대 사태의 해결을 위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 촉구와 향후 투쟁에 대한 노동조합 차원의 개입 의지와 입장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12월 10일 청주지검 앞에서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