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30 05:30
- - 프랑스 현지 1유로 50센트 봉봉 초콜릿 7000원에 팔아
- 18만5000원 초컬릿세트'발렌타인데이' 때 불티..고현정초콜릿 유명세
- 나귀표 천일염 ‘명품 소금’ 1kg에 5만원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一家)는 사람들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초고가 VVIP 마케팅에 능했다. 유 전 회장 일가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 일대에 운영하는 외식·식음료 매장은 수입 원가의 2~3배가 넘는 가격을 내걸고 폭리를 취했다. 프랑스 수입 초콜릿 ‘드보브갈리에’를 프랑스 현지가격의 3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했다. 30㎏에 5만원짜리 신안군 천일염은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시켜 원가의 30배가 넘는 1㎏에 5만원에 팔았다.
- /드보브에갈레 홈페이지 드보브에갈레 뉴욕 지점 사진
청담동 ‘드보브에갈레’는 어른 엄지손가락만한 버섯모양 초콜릿 봉봉 하나를 7000원에 판매한다. 판초콜릿바 하나 가격은 2만5000원이다. 선물세트 가격은 최저 6만원(10피스)에서 최고 95만원까지 구성된다. 가죽 케이스에 든 200주년 기념판 초콜릿은 35알에 69만원 정도이며 연예인 고현정이 지인에게 선물한다고 해서 별명이 붙은 ‘고현정 세트’도 유명세를 탔다.
- 르프리베 초컬릿
이 초콜릿은 프랑스 본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하나 7000원인 봉봉의 프랑스 현지 가격은 1유로 50센트(1900원)로 1/3 가격에 불과하다.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때 불티나게 팔린 르프리볼 세트(18만 5000원)은 현지에서 60유로(8만5000원짜리)에 팔린다. 미국 뉴욕 매장에서 개당 10달러짜리 판 초콜릿은 2만5000원에 팔고 있다. 이 매장에서 초콜릿과 함께 판매하는 우유를 넣은 핫초코 한 잔의 가격은 1만5000원. 음료 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스타벅스에서 핫초코 톨 사이즈가 5100원 선이다.
- 드보브갈리에 프랑스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내 유통가격의 절반 이하의 가격에 초컬릿 제품이 팔리고 있다. / 캡쳐
유병언 일가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염전도 갖고 있다. 김찬식 씨는 패션 잡지에서 자신을 신안 천일염 ‘나귀표’ 소금 대표로 소개했다. 그는 이 소금에 대해 “우리나라 청정 지역 다도해 염전에서 햇빛과 바람을 통해 자연 방식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귀한 소금”이라고 했다.
‘나귀표 소금’은 소금을 짊어진 나귀 그림이 인쇄된 흰색 마대자루에 담아 판매한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고메이494에서 ‘나귀소금’으로 입점해 있다. 나귀표 소금의 도매 가격은 1㎏에 5만원선이며, 고급 일식집에서 스시를 간장이 아니라 소금에 찍어 먹는다고 마케팅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최고급 신안 천일염 가격이 30㎏에 5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3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는 셈이다.
한편 김씨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와 함께 서울 역삼동에서 로댕의 ‘영원한 봄’ 등 유명 예술품과 골동품 컬렉션으로 유명한 카페 겸 식당 ‘몽테크리스토’와 선릉역 인근에 일식당 ‘사보루스시’ 카페 ‘소쿠리 베니스’ 삼성동 유기농 카페 ‘사자 라이온’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