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피었다 지는 인기는 싫어... "그저 연기가 좋을뿐" 대본 연습하다 이웃 항의받는 '노력파' 데뷔 첫 주연 맡아 시청률 신경 쓰여 나서기 싫어하는 '별난' 연예인 한몸매 하지만 섹시스타는 '노' |
◇ "해외진출에 대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홍수현. <정재근 기자 cjg@> |
탤런트 홍수현(23)은 좀 별나다. 지금까지 연예인을 좋아한 적이 없다. 중, 고등학교 때도 그랬다. 팬레터 쓰고, 가수 보려고 방송국에 가는 친구들을 이해 못했다.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인이 됐지만, 연예인 생활을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다. 나서는 걸 싫어해서 그렇다는 게 홍수현의 설명. "그저 연기가 좋을 뿐"이다.
그래서일 게다. 홍수현은 연기 잘 한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또래 연기자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공짜로 된 게 아니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다. 일화가 있다. SBS '왕의 여자'에 인목대비로 출연했을 때다. 심야에 '네 이놈~' 하며 호통치는 장면을 연습하다가, 아파트 이웃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홍수현은 현재 방영 중인 KBS 1TV 일일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주인공인 아쿠아로빅 강사 고희수 역으로, 파산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효녀 심청'이 되어 채권자 아들과 결혼한다. 착하고 억척스럽고 똘똘하게 난국을 헤쳐나가는 캐릭터다. 매니저가 "똘똘하다. 너무 어른스럽다"고 소개한 홍수현의 진짜 성격과 많이 닮았다.
데뷔 후 첫 주연. 그래서 "나이는 어리지만, 내가 드라마를 이끈다"는 책임감이 크다. 전에는 출연작의 시청률에 별 관심 없었는데, 요즘엔 매일 체크할 만큼 신경쓴다.
홍수현은 '금쪽같은…'에서 처음으로 속살을 공개했다. 첫회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 연예 관계자들은 "의외로 몸이 좋다"고 놀랐지만, 본인은 꽤 쑥스럽다. 섹시스타가 될 생각은 없을까? 한마디로 NO다. 노출신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작품에 필요하면 해야지요" 말했다가 금방 "아직은…" 하고 말끝을 흐린다.
벚꽃처럼 확 피었다가 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극을 이끌어갈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 100% 만족한다. 맑고 깊고 깨끗한 '파란색의 연기자' 이미지로 남고 싶다.
< 임정식 기자 dada@>
첫댓글 어제는 실망시켰다더니 오늘은 의외로 몸이 좋대구.. 후자가 진실이라고 사료되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