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秋十月 이야기] 제 11편. Mission 3 – 이름이 바뀌었기에
오카야마에서의 일정은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제 슬슬 해가 질 시간인데, 해가 저물어도 가능한, 아니 오히려 해가 저물었을 때 하는 미션이 남아 있어서 이 미션을 위해 다시 이동을 합니다.
[사진 291. 오카야마로 가는 쾌속 마린라이너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린샤를 탈 수 없는 패스이기에, 그냥 오카야마 방면 선두차에서 승차를 합니다. 낮시간대 쾌속 마린라이너는 5량 편성으로 오카야마 방면의 2량이 JR서일본 소속의 223계 5000번대 편성입니다.]
[사진 292. 제가 탄 열차는 열차번호 3142M. 마린라이너 42호입니다. 차야마치 출발 후 세노오, 종점 오카야마 순으로 정차하며, 2021년 4월 현재도 그 시간표 그대로 운행 중입니다. 쾌속 마린라이너는 타카마츠 출발 열차이지만 코지마역에서 JR시코쿠 승무원과 JR승무원이 교대를 하기에 서일본 승무원은 코지마부터의 운전시각표를 가지고 운전하게 됩니다.]
[사진 293. 오카야마에서는 이제 딱히 볼 일이 없기에 곧바로 신칸센을 타러 갑니다. 오카야마역에서 신칸센 이용시에는 이곳 재래선-신칸센 환승 매표소 이용이 편합니다. 개찰 밖 미도리노마도구치는 혼잡한 경우가 많아서 시간소모가 꽤 큰 편입니다.]
[사진 294. 발권을 하고 신칸센 대합실로 넘어온 시간은 16시 10분. 저는 산요산인패스 사용자이기에 신오사카까지의 모든 종별을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여행기이기에, 변경이 두 번 이루어진 현재시간표와 잠간 비교해보도록 할까요?
당시 16시 20분에 출발하던 도쿄행 노조미 38호는 현재 3분 늦은 16시 23분에,
도쿄행 히카리 478호는 16시 26분 출발 히카리 518호가 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도 임시였던 사쿠라 586호는 사쿠라/히카리 580호가 되어 2분 늦은 16시 30분에,
16시 33분 노조미 40호는 열차번호 그대로 4분 늦은 16시 37분 출발열차가 되어 있습니다.
2년 사이에 2~4분 정도 시간표가 밀렸는데, 특히 히카리는 2021년 시각표 개정시에 아예 열차번호 체계 자체를 바뀌면서 오카야마 발착이 500번대가 되어 가장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사진 295. 제가 선택한 열차는 히카리 478호입니다. 먼저 가는 노조미 38호나 사쿠라 586호는 만석이거나 승차율이 높아서, 히카리를 선택했습니다. 오카야마 시발 히카리(현재는 500호대 히카리)는 교토까지 각역정차+장시간 대피정차가 많아서 시간소모가 크기는 합니다만, 대신 좌석 여유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장점도 아울러 있습니다.]
[사진 296. 1시간 30분 정도의 승차를 마치고 신오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히카리 480호가 도쿄를 향해 출발합니다.]
[사진 297-298. 신오사카역은 상당히 혼잡한 상태였습니다. 미션 수행을 위해서는 일단 오사카역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인파를 뚫고 재래선 승강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사진 299. 신오사카역에서 오사카 방면 열차는 7-8번 승강장에서 출발합니다. 어차피 한 정거장이고, 두 역 모두 전 종별 필수정차역입니다만 저는 항상 보통열차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진 300. 그렇게 해서 207계를 타고 도착한 오사카역입니다. 207계도 순차적으로 개조가 진행 중인데...색상 탓인지 예전보다 조금 험악한 인상입니다.]
다음 미션은 JR이 아니라 타사 노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오사카역을 나가서 다시 이동을 합니다.
[사진 301. 2017년 오사카시교통국 폐지에 따라 기존 오사카시교통국 소속 시내버스 노선들은 전부 오사카시티버스로 이관되었습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기존 교통국 시절 도색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020년 디자인 일신을 발표, 순차적으로 차량교체에 동반하여 신도색으로의 변경이 진행 중입니다. 저 교통국 시절 도색이 추억이 될 날도 머지 않았죠.]
[사진 302. 오사카역을 뒤로 하고]
[사진 303.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건물로 향합니다. 한신전차입니다.]
우메다 지역의 철도역들은 JR만 오사카역일 뿐 나머지 한큐/한신/지하철 노선들은 전부 우메다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습니다. 안내방송 등에서는 오사카우메다로 안내하기도 했지만, 오사카측 터미널 역임에도 오사카라는 명칭이 없어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죠.
이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오사카시 방면의 중심 역임을 어필하고자 한신/한큐전철의 우메다역이 정식으로 오사카우메다역으로 개칭되었는데, 그 개칭 시점이 여행 10일 전인 2019년 10월 1일이었습니다.
개칭한 것은 좋은데...이렇게 되면 우리 연구회에 있는 노선도감의 사진도 교체가 필요하게 되죠. 하여 어차피 간 김에 이름 바뀐 것 좀 찍어오라는 미션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사진 304-305. 정식 개정 후 2주가 지났지만, 한신 오사카우메다역의 외부에는 여전히 기존 우메다역으로만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는 수정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사진 306. 일단 들어갑니다. 입장권으로 사도 되지만, 그냥 입찰(승차) 처리를 하고 들어가서 다른 이동 경로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경로 들락날락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않는 편입니다. 깔끔한 외부 모습과는 달리 개찰쪽은 뭔가 정비공사를 하는지 정신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307. 한신전차도 다양한 종별이 짧은 간격으로 쉴새없이 들락날락합니다. 10분 만에 3가지 종별의 4편이 출발할 예정입니다. 가장 멀리가는 열차는 역시 산요전철 직통 히메지행 직통특급이죠.]
[사진 308. 새로운 한신 오사카우메다역의 역명판은 니시노미야행 급행열차를 배경으로 확보합니다. 한신전차의 역명판은 주변의 모습과 함께 담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사진 309. 이렇게 찍으면 조금 더 선명해보이기는 하죠. 이제는 한신우메다가 아니라 한신 오사카우메다역입니다.]
[사진 310. 니시노미야행 급행이 출발한 이후, 건너편 히메지행 직통특급쪽의 역명판도 담아봅니다. 공사중이어서 그런지, 저쪽 승강장에는 그냥 판넬형 역명판이 달려 있습니다. 사진찍기는 참 편하죠.]
자, 한신전차에서의 미션은 끝났습니다. 오사카우메다로서의 새로운 역명판을 촬영하는 것만이 목표였죠.
이제 다음 타겟인 한큐전철로 이동해야 하는데...저는 지금 정식 승차처리를 통해 들어온 상태입니다. 여기서 다시 개찰을 나가면 에러가 나고,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죠. 애초부터 그대로 돌아나갈 생각은 없었기에 뭐하러 이렇게 가나 싶은 경로로 이동합니다.
[사진 311. 고소쿠고베행 보통열차로 돌아가는 5001형 전동차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극강의 기동가속도를 자랑하는 한신전차의 제트카 중에서 보통열차 등급을 담당하는 계열로 1977년에 처음 등장한 노장입니다. 당초 2량 편성으로 등장하였다가 1987년 이후 전 편성 4량 편성으로 증결을 완료하였습니다. 21년 4월 시점 8편성 32량 전체가 현재도 운용 중이지만 2023년까지 신형 5700계로의 교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진 312. 그 열차를 타고 딱 한정거장만 왔습니다. 후쿠시마역인데요, 여기서 환승 가능한 노선이 있습니다.]
[사진 313. 2019년 아키히토 천황이 양위하면서 황태자인 나루히토가 즉위하였는데, 정식 즉위일은 5월이지만 10월 22일에 공식 즉위식(即位礼正殿の儀)이 있었고 그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상황이었습니다. 공휴일이니 당연히 철도회사들은 휴일 시간표로 운행을 했는데, 임시공휴일이다 보니 승객들의 혼동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안내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사진 314. 한신전차 후쿠시마역은 지하에 있습니다. 지상으로 올라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사진 315. 낯익은 차량들이 보입니다.]
[사진 316. 이곳은 JR서일본의 후쿠시마역입니다. 여기서 오사카환상선을 타고 다시 오사카역으로 돌아가는 계획입니다. 딱히 나와볼 일이 없던 역인데, 이렇게 와보는군요.]
[사진 317. JR후쿠시마역은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으로, 오사카환상선 및 한와선, 야마토지선 방면 쾌속열차들이 운행합니다. 신오사카/교토 방면으로 가는 특급 하루카/쿠로시오 등은 후쿠시마역 아래의 선로를 타고 우메다화물선을 이용하게 됩니다.]
[사진 318. 18시 34분발 환상선 열차는 보내고요, 그 다음에 오는 야마토지쾌속을 탑니다. 퇴근시간대라 운행간격은 짧습니다.]
[사진 319. 그렇게 해서 돌아온 오사카역입니다. 한큐전철은 미도스지출구로 나가면 됩니다.]
[사진 320. 미도스지출구로 나와 한큐전철로 이동합니다. 이쪽은 요도바시카메라 때문에 자주 와봤죠.]
다음 편에 역 이름이 바뀐 또다른 노선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