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는...
공부만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가르치려고 노력 할 필요는 없다.
강사는...
공부보다도...
가르치는데 더더욱 주력해야 할 사람이다.
이 점을...
나는 어제 밤이 되어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남들에게 전달함에 있어서...
학자는 그것에 관심이 있어하는 사람들...
예컨대, 다른 학자들, 자신이 쓴 책을 읽어줄 독자들, 그리고 대학 강단에서의 (비싼 등록금에 기타 등등 학부에서 거두어 들이는 엄청난 비용을 무릅쓰고... "좀 더 심도 있는 것을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마치... 소설 "상록수"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정신으로... 대학을 다니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설법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강사는...
자신의 머릿 속에 있는 것을...
학교에서 한점이라도 더 맞고, 한등이라도 더 올리려고 온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의 머릿속에...
어케든 쑤셔 넣지 않으면 안된다.
최소한 시험을 볼 때까지는 말이다.
그것을 어제 밤에야 깨달았다.
많은 설명을 해줄 필요도...
아이들이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줄 필요도...
없다.
다만...
역시...
외우게만 하면 되는 것인가...
국어강의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사회도... 이해를 하기 위해서건, 혹은 외우기 위해서건...
역시, 문제집 외에는 방법이 없다.
왜 대학교에는 참고서도... 문제집도 없는지...
이제야 깨달았던 것이다.
일단, "아이들 스스로 추리를 해보는 것" 혹은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 스스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산업혁명 ---> 자본주의체제 확립 ---> 제국주의 ---> 삼국동맹과 삼국협상 ---> 제1차 세계대전 ---> 러시아의 혁명과 무제한 잠수함 작전과 미국의 참전 ---> 미국의 부강해짐과 생산력 증대 ---> 경제대공황 ---> 뉴딜정책과 전체주의 ---> 제2차 세계대전...
이런 순서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스탈린이 독일 총통이고 히틀러가 소련 서기장으로...
윌슨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국제연합이고...
대서양헌장과 얄타회담으로 만들어진 것이 국제연맹으로...
기억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직은 과한 것 같다.
그렇다면, 역시 문제집 밖에는 없다.
스스로 책을 읽고 방을 빙빙 돌며 소리내어 외우거나...
혹은 그 내용을 빈 노트에 써보는 행위를...
아이들이 하려하지 않는 이상...
역시 방법은 문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