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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24
S#1. 성북동 마당
노모의 휠 체어 자리 잡으며.
영국 : 한 십분만 계세요 네? 아셨죠? 오래 계시면 안돼요 네?
노모 : (그저 가만히 뜰보며).....
윤희 : (담요들고 나와 화면으로 들어오며) 감기 드시면 안되니까
어머님께서 덮어 드리라구 하세요 할머님.
노모 : (윤희 본다)...
윤희 : (담요 둘러주면서) 들어가세요. 내가 있을 께요.
노모 : (O.L의 기분) 고운 애야.
윤희 : 네 할머님.
노모 : ....(고개 마당으로) 꽃이 아직 시원찮아.
영국 : (O.L의 기분) 조금 더 있어야 해요 할머니. 조금 일러요.
노모 : (O.L의 기분)너는/(윤희 보며)시집을 왔으면 얼른 포태를 해야지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거야.
윤희 : ? (영국 본다)
노모 : 돌녀야? 애기 안 들어서?
영국 : (O.L의 기분 웃으며) 아이구 참 할머니 즈이들 아직 결혼 안했어요.
식을 올리구 함께 살아야 애기를 갖죠오..
노모 : 아직... 안했니? (윤희에게)
윤희 : 네에..
노모 : 내가 이렇게 왔다갔다 한다.
영국 : 흠흠, 즈이들두 그럴 때 있어요 할머니. (하며 윤희 본다)
윤희 : (연민의 미소로 노모 보며)
영국 : 부탁해요.
윤희 : (영국보고 끄덕인다)
영국 : 할머님 전 숙부님께서 무슨 말씀이 있으시대요. 들어가 봐야겠어요.
노모 : (그저 보고)
영국 : (빠지는데)
정원 : (정원의자 하나 들고 와 옆에 놓아주는)
윤희 : ? (돌아보고) 네 고맙습니다..
S#2. 거실
영국 : (들어오는데)
한 : (E) 아이한테 얘기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너무 빠르지 (영국 소파로 움직이는) 싶으네요 서방님.
한 : 어차피 가야할 길/일찍 출발시키는 게 낫다구 생각하시는 거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한 사람 쓰러져 병원에 누웠는데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영국잠깐 돌아보며) 얘 밀어넣는 것두
신경이 쓰이구요.
회장 : .....
영국 : (앉으며) 그렇다니까요 작은 아버지. 결국은 제가 맡을 거라구 알구들 있긴 하지만요 /
저 아직 그래두 될만한 그릇이라는 믿음/못주구 있어요. 시간이 더 필요해요.
회장 : ......(뿌우우우)
한 : 이번에는 다른 사람으루 대체하셨다가 다음 번에 생각해보시는 게/회사 분위기를 위해서두 또/
얘를 위해서두 좋지 싶습니다.
회장 : 그런가요?
한 : (O.L의 기분) 제가 뭘 알겠습니까만은
영국 : (O.L의 기분) 이제 겨우 걷기 시작하는 애/뛰라 그러지 마세요 작은 아버지. 간청드려요.
저 다리 힘 좀 더 기르구요 네?
회장 : (O.L의 기분) 알었다. 좀 더 생각하지요. 그건 그렇구/느이들..주말에는 반드시 구기동 가서 지내.
영국 : ..예 알겠습니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회장 : 이제 이해하구 동정할 줄 아는 나이 됐어. 나이/덮어놓구 그냥 주어 먹지 마라. 넉넉해지두룩 해.
영국 : 예 ..그러겠습니다 (에서)
S#3. 구기동 주방
이여사 : (멀건 죽 먹고 있다).....
영은 : ....(보다가/저는 점심 먹었고/식탁은 말끔히 치워진채)
엄마 참 이상해. 병원가길 왜 그렇게 싫어해요.
이여사 : 병원 좋아하는 사람 어딨어.
영은 : 그래두 아프면 가야지. 왜 병을 키우냐구. 벌써 며칠째에요.
이여사 : (혼잣소리처럼) 병원 냄새 지긋지긋해. 늬 아부지/병원 몇년 계셨니. 근처두 가기 싫어.
여자 : (따끈한 숭늉 대접 옆에 놓으면서(O.L의 기분) 그러시다 이제 큰 병 얻으세요 사모님.
이여사 : 악담하지 말아요. 나 큰 병 얻어 아줌마 좋을 거 없어요.
여자 : 아이구 사모님두 누가 그런 뜻으루
이여사 : (O.L의 기분) 틈새 찾어 끼어들려구 좀 하지 말구 아줌마 볼일 봐요.
여자 : 예에..걱정돼서 하는 말이지요오. 사모님 걱정돼서요..(하며 나간다)
이여사 : (안보는채)...니 언니한테 뭐 들은 얘기 없어?
영은 : ..아니.
이여사 : ....
영은 : 뭐가 있긴 있나봐. 매일 밤 와인 한병 씩이에요.
이여사 : ?..매일 밤?
영은 : 네.
이여사 : 어디 간다 소리두 못들었구?
영은 : 아뇨.
이여사 : 몇날 며칠 틀어박혀 있더니...뭐 말을 붙이게 해야 망정이지 못된것. 속병이 왜 안 낫는지 알어?
답답해서 이래 내가.....아 싫증났으면 싫증났다/느이 식구 다 질머지구 못가겠다
그럼 간단한 거 아냐. 뭐가 어려워 술 퍼마시며 낑낑거려.
영은 : .....(그저 보며/그건 아닐텐데...)
이여사 : 왜 반대했는데. 헛똑똑이.
영은 : 알지두 못하면서 엄만..
이여사 : 지입으루 한 말야 (영은에게 처음으로 하는 말은 아님)
영은 : ....
이여사 : 다시 태어나면 자식 안날 거야. 자식 정말 냄새나...
S#4. 어느 공원 벤치
영주 : (혼자 앉아 프렌치 프라이 하나씩 씹으면서).....(지나가는 사람들 가끔 한번씩 유심히 보면서).....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핸드폰 꺼내 죽었던 것 살리고/살아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축 누른다)....
F-신호가는...
동숙 : (F) 네 여보세요?
영주 : 나에요. 오빠 있어요?
동숙 : (F) 잠깐 기다리세요......
동우 : (F) 여보세요...
영주 : .....
동우 : (F) 여보세요?
영주 : 전화 안했었니?....꺼놨었거든.
동우 : (F) ...아니...
영주 : 집으루두 ..안하더라....몇날며칠 궁금하지두 않디?
S#5. 동우의 거실
동우 : (담배갑 집으며)....
영주 : (F)....뭐하구 있니...
짐 싸던 중이었던 남매. 동숙은 계속 꾸리고 있고/
동우 : (담배 갑에서 한개 밀어 입에 물며)...
영주 : (F) 뭐하구 있냐구,
동우 : 그냥...있어..
영주 : (F) ...점심은 먹었니?
동우 : 먹었어...(라이터 불 붙인다)
S#6. 윤희 동네 까페..
수연 : (찻잔 들며) 나 내일 애들아빠 출장가는데 묻어서 뉴욕가.
윤희 : ..? (찻잔 들다 보는)
수연 : 니 결혼식..못봐..
윤희 : 그래. (끄덕이며 마신다)
수연 : ..(보다가 한 모금 마시고 내리며 보는) 너...자신 있는 거니?...그 남자에 대해서 자신있구
너 자신에 대해서 자신 있는 거야?
윤희 : (O.L의 기분/찻잔 내리며) 내처지에 뭐가 그렇게 자신있겠어 ..자신없어...
(시선올려보며 조금 가벼운 걸 가장하고) 노상무 지금은 그렇게 한심한 사람 같지 않아.
그렇지만 누가 알아. 또 나...언제 어떻게 들통나 꽈당할지 누가 알어. 무슨 자신이 있어.
수연 : 너....강동우는 완전히 다 털었니? 털구 결혼하는 거야?
윤희 : (O.L의 기분) 수연아....
(잠시 있다가 보며 씁쓸하게 웃으며) 나 아직 그 사람 꿈 꾸다 깨는 일 있어....
수연 : ....(보며)
윤희 : 미련 없냐 물으면 그런 건 없어. 그런데 ...아직 꿈은 꿔. 미련없어두 흔적은 남아 있나봐.
꿈꾸다 깨면...우리 좋았던 지난날/...우리 사랑/...시체를 만진 것 같아서...슬퍼...
그 사람 잘못되기 안 바라구..나 잘못 안됐으면 좋겠구...그래..
수연 : 나 개입했던 거...너 위해서였다는 거 믿니?
윤희 : (끄덕이며) 원래 정의파잖어.
수연 : ....(보다가) 노영주 대단해. (찻잔 집으며) 나같은 건 흉내두 못내겠어. 웃기지.
걔하구 친구하구 싶은 거 있지. (마시는)
윤희 : (쓴웃음/끄덕이는듯) ..나두 그래.
수연 : 그 사람들은 어떡한다니.
윤희 : 몰라...모르겠어. (찻잔 들며)
수연 : ..(잠깐 보다가 찻잔 내려놓으며) 나말야 노영주../강동우랑 안끝내구 그대루 밀구나두..
이젠 너/운명이다 하구 감수할 수 밖에 어쩔 수 없단 생각이 든다. (하며 본다)
윤희 : (끄덕이며) 나두 그렇게 생각해...어쩔 수 없다 생각해. 노상무...너무 딱하구 미안하지만...
그래두 완전히 깨버리는 거 보다는... (수연보며) 감수하는 편이 낫다구 나두 생각해.
그런 채루...또 (시선내리며) 따루따루 괜찮을 수두 있잖을까? 서루 안보구 살면 ...
사람은 망각에 동물이니까..또 ..우리 다 얼마쯤은 뻔뻔스러우니까...
수연 : .....(보며)
윤희 : (조금 웃으며) 나 얼마나 뻔뻔스러운지 아니? 이런 일 저질러놓구 있잖니. 행복하구 싶다구
생각해. 행복하구 편안해지구 싶어. (시선 약간 옆으로) 사랑받구 대우받으면서 살아보구 싶다구.
(울먹울먹) 태어나자마자 금방 호적에 올릴 수 있는 아이 낳아/출퇴근 안하구 스물네시간
들여다보면서...(목이 찢어지며) 그렇게 엄마 노릇두 한번 제대루 해보구 싶구...
(고개 꺾고 입 꼭 다물고 눈물 돌면서)
수연 : ....(눈물 함께 돌아나오면서 보는)......
윤희 : (손으로 눈물 밀어 닦으면서) 혜림이 보내구 얼마 되지두 않았는데 벌써 이런 생각해.
이렇게 뻔뻔해..
수연 : 뻔뻔한 거 아냐....(저도 눈물 처리하며) 너 이해해. 이해하구 동감해. 그렇게 생각할 거 없어.
윤희 : ....
수연 : (손수건 꺼내는/좀 가볍게)....너 내 웨딩드레스 빌려입는다 그랬던 거 기억하니?
윤희 : (끄덕이는/안보는채)
수연 : (눈물 찍으며) 드레스 입은거 못봐서 섭섭해. 나중에 사진으루 봐야겠다.
윤희 : (끄덕이며) 너한테 신세 많이 졌어. 천천히 갚으께.
수연 : 갚을 신세 없어. 괜한 소리마..(손수건 집어넣으며)
윤희 : 부잣집 딸 (수습하며) 나같은 애하구 놀아주면서 (조금 웃으며) 돈두 여러번 꿔주구
취직두 시켜주구 신경두 많이 썼어야했구..귀찮았을거야..고마워.
수연 : 다시 안보니? 그런 촌스런 소리 왜 하는 거야?
S#7. 골목길
윤희 : (수연의 자리에 있던 쇼핑 봉투 들고 걸어오고 있다)........
E-핸드폰 울린다.
윤희 : (걸음 멈추고 전화 꺼내 받는다) 네 여보세요.
영국 : (F) 아 나에요. 차 왜 금방 들여보냈어요. 집으루 갔다면서요.
윤희 : 친구/집 근처서 약속했었어요. (만나기로 했었어요) 볼일 다 봤어요. 집으루 들어가는 길이에요.
영국 : (F) 그래요? 나 어머니하구 작은 어머니 만나러 나가니까
S#8. 거실
영국 : (O.L의 기분) 그런줄 알어요. 두분 같이 볼일보실 게 있구 그리구 저녁 잡수신대요.
(한 여사 나온다/돌아보며) 룸살롱 안갑니다 엉뚱한 상상/하지 말어요.
S#9. 골목길
윤희 : (조금 웃으며) 엉뚱한 상상같은 거 안해요.
영국 : (F) 아까 친구 전화받는 거 봤잖어요.
윤희 : (O.L의 기분) 상관안해요. 괜찮아요. 모르는 여자들 전화만 받게 하지 마세요. (에서)
S#10. 한꺼번에 푸드드득 날아오르는 공원의 비둘기들
S#11. 공원을 걷고 있는 동우 영주...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동우 영주 : .....
영주 : ....
동우 : ....
영주 : (문득 후루루 한숨 섞어서/하늘 올려다보며) 남에 속두 모르구 날씨는 참 끝내준다....그치?...
동우 : .......
영주 : 꽃은 피구..새는 노래하구...땅이 숨쉬는 냄새/ 물씬물씬 올라오는데...어떻게 지냈니. (돌아보며)
동우 : ...그냥...
영주 : (O.L의 기분) 난 집에만 있었어...첨 나왔어....궁금했지만 참았어...
참으면서 그 대신 생각이라는 걸 많이 했지... (처지지 말것)
동우 : ....(걸으며 보는)...
영주 : (팔끼며) 그러다 머리가 터질 거 같으면 와인 마시구 자버리구...깨면 다시 생각이라는 걸 하구....
동우 : ...(고개 땅으로)...
영주 : 사랑이 뭐니....
동우 : (돌아보며)...
영주 : (눈 맞추고) 간단히 말해서 너무 좋아서 죽는 날까지 ..내꺼만으루 갖구 싶은 욕심이드라...
동우 : ....(고개 앞으로)
영주 : (고개 앞으로) 둘이 서루..참을 수 없이 서루가 욕심나면 그때 결혼이라는 걸 하지...
나는 처음부터 니가 엄청나게 욕심났었구...나만큼은 아니었지만 너두...내가 탐난다구
니 입으루 그랬잖어. 아니니? (돌아보는)
동우 : 그래..그랬었어.
영주 : (멈추며 보는) 내가 너한테 빠진거..허상에 속았다구는 생각 안할 거야.
내가 선택한 사람 시시하게 만들면 나두 같이 시시해지거든...
동우 : ...(보며)
영주 : 누가 뭐라든 니 진심이 어떤 쪽이었든 너는 날 사랑했구 아직두 사랑한다구 믿을래.
동우 : 영주야 (O.L의 기분)
영주 : (O.L의 기분) 불만 있어두 정정하지는 마. 내 맘대루 생각할 거니까. 나 지금 위안이 필요해.
안 그럼 (하며 동우 가슴 한쪽에 손바닥 하나 붙이며) 나 자신을 지탱할 수가 없어.....알아듣지?
(좀 차분해지며)
동우 : (O.L의 기분/) 다시는 너같은 여자 만날 수 없다는 거 알아...(가슴에 붙인 영주의 손 잡아 내리며)
너 놓치구...앞으루 ...그저 여자는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너처럼 ..아니/ 너하구 비교해두
될 사람은 절대..다시 없어. (울듯한 쓴웃음)...내 불행에 반은 아마 그걸 거야..
영주 : 니말 믿으께 동우야......무지무지 고맙다. 정말 고마워....
동우 : ...(보다가 안아 붙이며) 헛소리 아냐. 믿어....
영주 : ......(안겨서 있다가)...나 내일 비행기 타 동우야....
동우 : .....(눈 뜬채 듣고 있다가).......(눈 감는다)...
S#12. 벤치
나란히 앉아서
영주 : 한 사람 비행기 타구 남의 나라루 가버리는 마무리...상투적이라 말두 못하게 싫었어.
영주 : (E)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없드라. 드라마나 영화가 왜 그러는지/
영주 : 내가 당해보니까 알겠어....
동우 : (안보는채 끄덕이고) 어디루 가는데...
영주 : 우선 빠리가 사흘 있다 스톡홀름으루 가...아직 백야 다 안 끝나서 밤이 길다지만.. 뭐 어때.
잠 많이 자면서 천천히 여행할래. 아는 사람 없는데루 다니면서..내가 아는 유행가 전부 다
속으루 한번씩 불러보구...그래 볼거야. 어떻게 되나.
동우 : .....
영주 : (동우 돌아보며) 너 술취해서 유행가 부르며 비틀거리구 싶지 않다 그러더니/
그거 내가 하게 생겼으니 우습지 않니?
동우 : ...(안보는채)
영주 : ....(동우보며)
S#13. 까페
동우 : ....(찻잔 저으며) 집에는..어떡하구...(안보는채)
영주 : (찻잔 올리며) 알아서 하께....(한 모금 마시고 내리며) 혹시 나 떠난 뒤에 우리 집에서 너 불러다
힐책하거나 비난 하거나 그래두...그저 성격차이루/...결혼하는 거 일단 유보하기루 했다구만
대답해.
동우 : ?
영주 : (E-동우 위에) 다른 말은 할 거 없어. 비굴하지두 마.
영주 : 당당하게 굴어. 내 성깔때매라구 해.
동우 : 유보?
영주 : 완전 끝이다 그러구 나감/..작은아버지나 성북동 어른...경솔하다 그러실 거구...
어쩌면 사람 풀어서라두 잡아들일려구 드실 거야..또...오빠 결혼식 전에 나는 파장이다 그래서...
집안 시끄럽게 하기두 싫어. 잠시 유보다 그러는 게 훨씬 덜 시끄러울 거야.
동우 : .....(보며) 결혼식은.
영주 : 너 또 복통나 식장에 못나타났다 그래? 그리구 ..서대리한테 내 존재..굉장한 스트레스야.
내가 없어져줘야 해.
동우 : ....(보며)
영주 : 시간 좀 벌어놨다가...뒷처린 나중에 하자..
동우 : (끄덕이고) 아파트 비울 준비하구 있어. 짐싸다 나왔어.
영주 : ....(보며)
동우 : 춘천 것두 금방 비우께. 둘 다 처분하구/모자란 거 어떻게든 메꿔서/너 없어두 처리하께.
영주 : 그건 안 그래두 돼 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할꺼야.
영주 : ....(보며)
동우 ; 아파트 크게 안 밑지구 처분할려면 시일 좀 걸려....알아서 하께.
영주 : .....(보다가) 그래...그럼 하구싶은대루 해...
동우 : 어제 퇴근하면서 ..사표냈어..
영주 : .....(보며) 벌써 그랬니?
동우 : 걱정마. 오라는데 많아.....(보다가) 건강하게 지내..
영주 : ....(보며)
동우 : (시선들어보며) 나두 그럴 거야...나중에...아주 나중에 어딘가에서 부딪히더라두...
서루 상한 모습은 보여주지 말자. 너한테 마지막으루 원하는 거...그뿐이야.
영주 : 나는 너한테 원하는 거 ....또 있어 동우야.
동우 : ....(시선 내린채)..뭔데..
영주 : 니 배웅 받구 싶어....
동우 : ...(본다)
영주 : ....(보며)
S#14. 윤희의 방
지숙 : (퍼질러 앉아 쇼핑백에서 상자 꺼내며) 뭐야?
윤희 : ?..(다리미질 하다가) 몰라.
지숙 : 언니가 산 거 아냐? (벌써 풀며)
윤희 : 수연이. 남편하구 낼 뉴욕간대. 결혼식 못온다구.
지숙 : (O.L의 기분) 근데 선물한 사람 성의 무시하구 풀어보지두 않구 그러구 있어?
부잣집 마나님이다 그거야?
윤희 : 심난해서..(좀 쓴웃음/다리미질)
지숙 : 우아아 너머 이쁘다 언니야. (제 몸에 대보며/최고급 잠옷과 속옷/) 수연 언니 생각 잘했네.
무슨 전기스탠드 부부찻잔/그런 거보다 훨씬 낫다...나 언제 이런 거 입어보지?
(브라 제 가슴에 대어보며/싸구려 안됩니다) 수연언니 언니 사이즈 아니?
윤희 : ..나랑 같어.
지숙 : 왜 심난해?
윤희 : (그냥 다리미질)
지숙 : 시댁어른들/ 언니 내막 모르시는 거때매?
윤희 : ...
지숙 : (보다가) 할머니랑 엄마 걱정하시드라. 까딱하다 애 두셋 낳아놓구 알발루 쫓겨나는 거 아니냐구.
시집은 보내는데 그거때매 두 노인네가 목에 가시 걸린 것처럼 영 그렇대.
윤희 : ....
지숙 : 그거때매지?
윤희 : 그래애 (한숨 섞어)
지숙 : 걱정마 그래서 우리 이사간댄다.
윤희 : ? (돌아본다)
지숙 : 아는 사람 아무두 없는 뚝 떨어진 아파트 동네루 가서 산대. 왜 있잖어.
어린애 양자들이구 비밀 샐까봐 딴데루 이사가는 거.
윤희 : ....(보며)
지숙 : (솟옥 챙기면서) 걱정마. 설마 아무리 재수가 없어두 거기까지 재수없을까. 하나님 부처님이
보호해주실 거야. 그리구/신랑이 좋다 그랬는데 뭐. 자기 부모한테 거짓말 한 건 형부지
언니가 아니니까 언니 잘못 아냐. 뱃속 편하게 그렇게 생각해.
E-대문벨
윤희 : ...(다리미 질로)..
지숙 : (벌떡 일어나며) 언니 결혼식에 내친구들 열다섯명 동원했어. 우리 쪽 손님 너머 없잖아...
(문 열다가) 어 우리 선배 방송국 다니는데 엑스트라 조합에서 한 오백명 불러달랠까?
(물론 농담이다)
E-다시 벨 소리
이모 : (E) 지숙아아아아! (악쓰는)
지숙 : (엄마 악쓰는 소리와 윤희 대사와 함께) 나간다구우우! (튀어나가며)
S#15. 마루
지숙 : (현관문으로)
이모 : (내다보고 있다가 지숙 윤희 방에서 나오는데 냅다) 늬 아부지 온댔어. 빨랑 나가봐아!
(손은 겉절이 묻히다가)
지숙 : (O.L의 기분) 나가나가. 나가구 있잖아요오 (현관문 열고) 누구세요?
소리 : (E) 정육점에서 왔어요오.
지숙 : 정육점이래. 네에에.. (신신으며) 돈은
이모 : (O.L의 기분) 나중에 내나가 준다 그래.
S#16. 부엌
이모 : (겉절이 무치던 곳으로 오며) 삽겹살을 궈어 갈비를 궈.
조모 : (북어에 양념 바르며) 아무렇게나.
이모 : 애들은 돼지고기 별루구 *서방은 소고기가 별루구 뭘해야 옳을지 모르겠네.
조모 : (O.L의 기분) 낼 갈비 멕이구 저녁엔 삼겹살 굽자.
이모 : 그러까? (하는데)
지숙 : (E) 엄마 아부지 오셨어.
이모 : ? 정육점이라드니?...(문으로)
S#17. 마루
이모 : (나오며) 오러드니까 자주 오네? 귀찮게스리. (온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툴툴거리듯)
남편 : 생일 얻어먹으러 왔어. (쟘바 쟈크 내리며) 생일 굶으면 일년내애 배고파.
이모 : 생일 찾어먹다 실업자 되는 거 아닌지 몰라.
남편 : 실업자가 왜 돼.
이모 ; 아 자꾸 일 빠지다 짤리면 실업자지 별게 실업자야?
남편 : (O.L의 기분/나오는 조모에게) 저 왔습니다 장모님.
조모 : 그래애 생일은 찾어먹어야지.
윤희 : (나오며) 이모부 오셨어요?
남편 : (O.L의 기분) 어 집에 있었니?
윤희 : 네.
남편 : 준비는 잘돼가?
윤희 ; 네 이모부.
지숙 ; (고기 봉지 할머니 주며(O.L의 기분) 할머니. (이거)
남편 : (O.L의 기분) 평생 일터에서 짤리구 들어오는 꼴 봤어?
(안방으로 움직이며) 재수없게 왜 그런 소린 해.
이모 :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렇지이..나이 먹은 사람 서럽잖어. (지숙 찔벅거리며) 목욕할라우?
남편 : 어 안 씻으면 장모님 싫어하시잖어.
이모 : 온수 너..
지숙 : 엉. (벌써 안방으로)
이모 ; 삽겹살 굽는다. (조모 따라 들어가려다) 너 싫지?
윤희 ; 아냐 이모. 괜찮아요.
이모 : 낼은 갈비 궈주께. (오늘은 참어/들어간다)
윤희 : ....(보다가 부엌으로)
S#18. 부엌
윤희 : (들어오며) 나 뭐 할 거 없어요?
이모 : 부엌 좁아. 왜 들어와?
윤희 : (O.L의 기분) 이모 우리...이사간다며요.
이모 : ?...입방정은 암튼 (지숙이)...할머니 아파트 살어보구 싶댄다.
윤희 : 거짓말...언젠가 이터에 집 새루 짓기루 /..그게 이모랑 할머니 꿈이잖어.
그리구 아파트가면 할머니 상추랑 쑥갓 어디가 갈어 잡숴어.
조모 : (O.L의 기분) 허리 아퍼서 것두 이제 못해. 신경쓸 거 없다. 집을 언제 지어. 어느 천년에.
(양념 바르며) 그리구..너 잘살아야지 까짓 상추 쑥갓이 무슨 대수야.
이모 : 무슨 대수야. (겉절이 그릇에 담으며) 너만 잘산다면 우리 아오지래두가.
윤희 : ....(이모와 할머니 보며).......
S#19. 이여사의 침실
영주 : (침대에 기대 앉아 잡지 보던 이여사)...할 얘기 있어요. 침대에서 좀 내려와 줄수 없어요?
이여사 : ...(보다가 침대 내려서며) 지 형제들 다 집 한채씩 사내라는 거야 뭐야. 그 볼일보자구 너 홀린
놈인 거 알었구 싫증났으면 그걸루 끝이지/(의자로 가며) 왜 밤마다 와인은 한병씩 비워.
그러다 알콜 중독 될 거야? 그래 얘기 좀 하자. (앉으며) 앉어. 뭐가 문제야. 얘기해 봐 어디.
영주 : (서서 보며)....
이여사 : 앉어 얼른.
영주 : ...(잠시 더 보다가 앉으며) 엄마 좋아할 거야. 나 끝내구 들어왔어.
이여사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의외다)..끝내?
영주 : (O.L의 기분/눈물은 돌아나지만 비극의 주인공처럼은 하지 말것) 싫증나서두 아니구
뭘 요구해서두 아니야. 그건 다 괜한 소리였구 엄마..나 동우 사랑해. 어떻게 할 수가 없게 사랑해.
그러니까 동우한테두 나한테두 야박한 소린 하지 말아줘요. (처지지 말것)
이여사 : ...그런데 왜 끝내. 끝내는 이유는 뭐야 그럼.
영주 : (O.L의 기분) 여자 있었다구 했었지? 그 여자가..(침 꿀컥 넘기고) 동우 나한테 안준대.
이여사 : ?...그걸 아직두 정리 안하구 있었단 말이야? (올라서)
영주 : (O.L의 기분) 오해/..오해하지 마. (거짓말하려니까) 동우가 아니라 여자가 정릴 안해주는 거야.
여자가 안해.
이여사 : 그게 그거지 뭐야 이 빙충아.
영주 : (O.L의 기분) 아냐 달라. 여자가 앙심먹은 거야. 작은..작은 아버지랑 성북동에 다 꽈바치구/
...오온 잡지에 기사꺼리 주구..그런대. 그럼 우리 뭐가 되우.
이여사 : ....(보며)
영주 : 그런 망신..당할 수 있어?.
이여사 : 무슨 그런 기집애가 다 있어. 지 수준하구 딱 맞는다. 글쎄 그 수준밖에 안되는 녀석이라니까.
영주 : (O.L의 기분) 야박한 소리 하지 말랬지 엄마.
이여사 : ....
영주 : 그래서 그만뒀으니까/ 그러니까 엄마...그런 줄 알구 나 좀 도와줘요.
나 도와줄 사람...엄마 밖에 없어...나 너무 힘들어어어..너무 아파...등신이라 그러지 마...으응?...
이여사 : .....(보면서 불쌍해지는)
영주 : 싫증나서가 아니야...나 그래두 우리 노씨 집안 자식이야. 나까지 집안 망신 안시킬래...
이여사 : 돈으루 해결 안돼?
영주 : (고개 저으며) 돈 아냐...
이여사 : 어떤 집 딸야.
영주 : 알 거 없어요...오빠 결혼식 못보겠어. (안보는채)...내일 나갈 거야...
이여사 : ....(보며)...
영주 : 그냥..여행....모두한테는...(보며) 엄마가 말해...성격차이루 대판 싸우구...나가버렸다구...
나 성격 못된 거 아시니까 들...그런가부다 하실 거야...
이여사 : 그래두 오래비 결혼은 보구 나가야지..
영주 : 아냐. (O.L의 기분)...질척거리면...끝 못내...(엄마 보며)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엄마.
(울음터진다)...
이여사 : ....(보다가 손 뻗혀 딸 어깨 건드리는)
영주 : ...(엎어지며) 엄마 미안해...미안해요 못되게 굴어서어...
이여사 : 그러게 내 뭐랬어. 첨부터 그눔은 아니라구 했잖아 이 멍텅구리야아..(속 무지 상해서)
S#20. 영주의 방
영주 : (큰 가방 내 놓고 짐 싸기 시작한다. 늘쩡거리지 말고 오히려 빠른 템포로)....
S#21. 윤희네 마루.
남편 : (소주잔 장모에게 따르며) 윤희 시집보내놓구 장모님 집사람하구 금강산 다녀오세요.
조모 : ?
이모 : (삼겹살 구어낸 개스 쿠커 집어 내리다가) 에에?
지숙 : 아부지 진짜에요? (윤희도 ?)
남편 : (O.L의 기분/장모에게) 제가 못나서 호강한번 못시켜드렸어요.
제 힘껏 해드릴수 있는 게 그저 금강산 구경 정도에요.
조모 : (O.L의 기분) 아이구 아이구우우 웬 횡재냐 이게에. 이거 늦복이 터지는 거냐아
얼마 못살구 죽을 징조냐 으응? (술잔 든채 딸에게)
이모 : (O.L의 기분) 아니 당신 무슨 돈이 있어서 금강산야아?
남편 : (O.L의 기분) 내가 무슨 돈이 있어. 버는대루 다 당신한테 바치는데.
이모 : ? (조모도 함께?) 집엣 돈 풀어 갔다오라구? (겨우 그거였어?)
남편 : (O.L의 기분) 한해라두 젊으실 때 다녀오셔야지 나중에는 가구 싶어두 못가셔.
내가 예약은 해놨어.
이모 : (O.L의 기분) 어으어으어으 난 또오,
남편 : (O.L의 기분) 애 닳아하시며 윤희 키우느라 애쓰셨어요 장모님. 당신두 수고했어.
애쓰구 수고하면 상이 있어얄 거 아냐. 제가 상드려요 장모님. 내가 상주는 거야 당신. 한잔 받어.
이모 : (술잔 받으며) 맨입으루 생색내구 으시대기는. 아 왜 세계일주는 못보내우. 말루 보내는 거.
남편 : (O.L의 기분/따르며) 세계일주 할테야?
이모 : 으으응? (어어/점점)
지숙 : 깔깔깔깔.
이모 : (픽 실소 떠뜨리고)
조모 : 못가두 고마워. 장모 금강산 보낼 궁리/해준 것만으루두 그 마음이 고마워서
내가 오늘 술 받게 생겼네. 흐흐. (하고 훌쩍 마신다)
남편 : 네 맘놓구 하세요 하하하하
이모 : (O.L의 기분) 천천히 하슈. (엄마 빈잔에 따르며) 깝북 지나쳐 애들 앞에 춤춘다구 일어서지 말구.
조모 : (O.L의 기분) 안 그래두 이것만 마시면 벌써 춤추게 생겼다. 그래 춤추자. 춤 한번 춰보자
(하며 마시려하는데)
이모 : (마시려는 것 막으며(O.L의 기분) 어어어어어 엄마엄마/참어 참으슈. 응?
지숙 : (O.L의 기분) 추시라구 해 엄마아.
이모 : (O.L의 기분) 그러다 언제쩍 처럼 또 발목 삐면 금강산이구 뭐구 다 황이야.
조모 : 아이구 옳다 금강산 못가네 차암? 그럼 앉어서 춰? (앉아서 춤추는 시늉하며)
천아안 삼거리 흐으으으응 축 늘어졌구나 흐으으으응...
지숙 : (배를 잡고 웃어대고)
이모 : 어머머머머머,
조모 : 흐흐흐흐흐흐흐 (좋아서 웃어대는)
모두 : (한껏 기분 좋고)
윤희 : (소리내어 웃어버린다)
S#22. 영주의 방.
가방은 벌써 출입문 앞에 놓아두고 /빈방.
S#23. 거품속에 들어있는 영주....천천히 와인 마시면서
S#24. 영주의 방
영주 : (타월 가운 차림.거울 속의 제 얼굴 보면서 천천히 크림 한 점 씩 찍어 놓고).....(제 얼굴 보며)
S#25. 침대에 올라 앉아 양반다리하고/고개 약간 옆으로 틀고 저만큼 보면서)....
S#26. 티이 테이블에 흐트러져 있는 타롯카드들(짚시카드)....
S#27. 의자에 두 다리 다 끌어올려 껴안고
고개는 천정으로 완전히 꺾어 올리고 눈감고 있는......
S#28. 방 한가운데 조그맣게 쪼그리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 영주....
F.O
S#29. 영주의 집 전경(오전 열시경)
영주 : (이층에서 내려온다)....
의자에 앉아있던 영은과 이여사 일어나 움직이고
영주 : 나오지 마세요. 나오지 마 영은아.
영은 : 언니 (울먹해서)
영주 : 뒤통수 보이기 싫어. 알어? 알죠 엄마.
이여사 : 보는 사람두 괴로워. 너만 그런 거 아냐. (하며 움직이려)
영주 : 싫다니까.
이여사 : ..(보는)
영주 : 나 가가는 거 쳐다보지두 마. 고개 돌려 영은아. 엄마 돌아서세요...
이여사 : 언제 올 거야.
영주 ; (엄마 돌아본다)....지금..나두 몰라. 나두 모르기때매...대답할 수가 없어.
이여사 : 오래비 행사 끝내구 내가 너한테 움직이께.
영주 : 아냐 엄마...나중에...나중에 하자구...됐지?
S#30. 대문 앞.
영주 : (혼자 나와 대기 중인 자동차에 오르고 자동차 출발)...
S#31. 구기동길을 빠지고 있는 자동차.
S#32. 자동차 안.
영주 : ....(무표정하게 앉아있는)....(문득 차창으로 고개 돌리며).....
S#33. 공항 청사 출발 층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자동차가 멎고
영주 : (내리는데)
S#34. 출입문 안에서 본 밖.
S#35. 동우 시각으로/운전기사 가방 내려 들어다 주려는데 /
영주 뭐라고 얘기하고/혼자 가방 끌고 입구로 오고 있는..
동우 : (출입문 쪽으로)...
영주 : (들어오다 앞으로 나서는 동우 본다)...
동우 : (말없이 가방 넘겨 받으며) 티켓 줘.
영주 : ...(핸드백 뒤편에서 수속에 필요한 것 꺼내 준다)
동우 : ......(받아들고 카운터로)
영주 : .....(보며)
S#36. 공항 레스토랑...
찻잔 놓고....
영주 : .....(동우보며)
동우 : ....(찻잔 저으며).....(젓고 또 젓고)...(자꾸 젓는)
영주 : 그만해 동우야.
동우 : ?...(본다)
영주 : 뭐 녹일 게 많다구 그렇게 자꾸 저어.
동우 : (시선 피하며 쓴웃음/커피 잔 들어 마신다)....
영주 : ....(보며)
동우 : ....(잔 내려 놓고)...(담배 꺼내려)
영주 : 넌 스모킹이야.
동우 ; (아 하는 얼굴로 담배 도로 넣고)....
영주 ; 내 얼굴 봐.....
동우 : ....(안보는채)
영주 : ..니 눈에다..오늘 나 ...사진 찍어놔...
동우 : ...(본다)
영주 : 내 얼굴...내 목소리...까먹지 말구...어쩌다 한번 씩은 기억해주라.
동우 : (시선 내리며 찻잔 집어든다).....(집어들고 찻잔 들여다보듯)....
(그러다가 마시고 내려놓으며 안보는채) 너는/나 잊어라...빠르면 빠를수룩 좋아....
소똥 밟았다 생각하구...웃어버려.
영주 : (O.L의 기분) 기분 좋았던 순간/나 이뻤던 순간만 기억해.
악쓰구 고약하게 굴었던 장면들은...잊어버려줘.
동우 : (O.L의 기분) 아프지 마...울면서 다니지 말구...유행가두 부르지 마. 그건..내가 하께...
영주 : .....(보며)
동우 ; .....(안보며)
영주 : 한가지 물어보께....피하지 말구 나 봐....,얼른..
동우 : (순하게 보며) 왜...뭔데..
영주 : 내가 너 사랑하는 거...부족하다구 생각한 적 있니?
동우 : (잠깐 눈감으며 고개 좀 세게 흔든다) 아냐 절대 아냐.
영주 : ...(보며) 그럼 너....(좀 아프게 웃으며) 내가/..너랑...꽁꽁 숨을데 찾았으니까 오라 그럼...올래?
동우 : (보며)....그래 가께...갈 거야..
영주 : ......(보다가 고개 옆으로 돌려 저쪽 보면서)...
동우 : ....(그대로)
영주 : .....(고개 돌린채 그대로)...
S#37. 출국 로비 층으로 계단 내려오는 두 아이...(둘이 손 잡고)...
S#38. 로비.
출국 입구 쪽으로 걸어오는...
영주 : (멈추며) 동우야 (하고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동우 : (당겨 안아버리는/한손 잡은채)...
영주 : .....(안겨서)
동우 : .....(눈감고)...
영주 : 나...안돌아본다...
동우 : ....(눈감은채)
영주 : (몸 떼며) 너는...나 사라지기 전에 돌아서지 마...혹시 나두 모르게 돌아봤는데
너 벌써 등보이구 있으면 ..너무 슬플 거 같으니까..응?
동우 : (보며) 아니..그렇게 안해...(하며 손으로 눈물 닦아주는)
영주 : (웃으며 띄워서) 간다.
동우 : ...(그저 보는)
영주 : ....(웃음기 거두고 잠시 보다가 빠르게 출국 장으로)
동우 : ....(보며)
영주 : ...(통과해서 거침없이 사라져 버린다)
동우 : .......(한동안 그대로 허전하게 서있는)...
S#39. 공항 계단을 걸어서 내려오고 있는 동우....
S#40. 탑승수속 로비를 빠지는 동우.
S#41. 탑승구 대합실에서 오두마니 앉아있는 영주....
S#42. 공항을 빠져 나오고 있는 동우의 차....
S#43. 운전하고 있는 동우......
E-(핸드폰 울리는)
동우 : ....(잠시 두었다가 받는다) 네에.
영국 : (F) 자네 지금 어디야. (화난)
동우 : ...시냅니다.
S#44. 기획실
영국 : (O.L의 기분) 도대체 이게 무슨 짓들야. 성격차인 뭐구 사푠 뭐야 너!!..
S#45. 영주의 거실
영국 : (동우 세워놓고) 누가 늬들 멋대루 결혼 유보하구 출국하구 사표내랬어/결혼이 어린애 장난야?
늬들 여태 장난쳤어?
이여사 : (의자에 앉아서 어지럽다) 조용히 해라. (윤희/이 여사 뒤에 서서)
영국 : (이 여사와 상관없이 연결) 성격차이? 무슨 개밥같은 소리야 그게/너 영주 성격 어떤지 모르구
시작했어? 그만큼 사겼으면 어느 정돈 아는 거 아냐. 성격차이 없는 커플이 어딨어.
사내자식 할 나름 아냐 그거?
이여사 : (O.L의 기분) 흥분하지 말구 조용하라구. 남부끄러. 시끄럽게 굴지 마.
영국 : 조금 자제하면서) 저리가 앉아. 앉아서 얘기하자구.
동우 : 전 할말이 없습니다.
영국 : ?..뭐야?
동우 : 같이 얘기하구 의논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영주두 저두 성인입니다.
영국 : ?. 이 자식이. 늬들 그래서 내 결혼 불과 이틀 앞에 놓구 이런 짓 해?
동우 : 죄송합니다.
영국 : (O.L의 기분) 일이 이지경이 될만큼 악화되구 있었으면 너 사전에 나하구 한 마디 의논이라두
있었어야 할 거 아냐! 문제가 뭔지/어떻게 풀어야 할 건지
동우 : (O.L의 기분)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영국 : ...(보다가) 그래 좋아 얘기해.,뭐야. 풀수 있는 문제였는지 아니었는지 어디 한번 들어보자구.
동우 : ....
윤희 : ....(동우 쪽보며)
영국 : 얘기 해 뭐야.
동우 : 말할 수 없습니다.
영국 : ?..
동우 : (E-윤희 위에) 얘기할 수 없는 일두 있습니다 상무님.
영국 : ..영주가 변태야?
동우 : 아닙니다.
영국 : 그럼 니가..식은 거야?
동우 : ..그렇습니다.
영국 : ...?
동우 : 영주두 마찬가지 (하는데)
영국 : (모질게 후려갈겨버린다)
윤희 : ?...
동우 : ...(맞은채/)..죄송합니다.
윤희 : (돌아서 버린다)
이여사 : 그럴 거 없다...그럴 거 없어. (일어나며) 일은 저질러놨구..달리 수습할 방도두 필요두 없어.
애쓰지 마. 보내구 나가 일이나 해라. (자기 방으로 움직이며) 나 물 좀 한잔 다우. (윤희에게)
윤희 : 네...(주방으로)
영국 : ....(동우 노려보는)
동우 : ....(시선 떨군채)
S#46. 주방.
윤희 : ....(컵 찾아 보온 물 병에서 물 따르면서).....
S#47. 동우 아파트 거실.
동우 : (창 가까이 서서 담배태우며 있고)
동철 : (큰 짐 끌어내고 있다)..
동숙 : (작은 짐들 현관께로 옮기고 있고)...
동우 : ....
S#48. 삼막골 가는 길을 달리는 동우의 자동차......
S#49. 자동차 안.
동철 : (운전하며)......
동숙 : (옆에 앉아서).....(동숙 문득 뒤 돌아보며)
동우 : (자고 있다. 약간 처박힌 것 같은 폼으로)....
동숙 : (고개 도로 돌리는)
동철 : (동숙 본다)
동숙 : (입 모양만으로) 자..
동철 : ....(운전하는)
동우 : ....(자는)
S#50. 소양호 건너가는 배.....
동철과 동숙 같이....
동우 : ....(따로).....
S#51. 소양호 물과 산과 풍광 ....
S#52. 놀리고 있던 밭 괭이질로 파 헤치고 있는 동우.
동숙과 엄마...돌 골라내고 있다...
동우 : ...(아무 생각없이 괭이질만)....
천천히 F.O
S#53. 수도권 아파트 촌.(수지 정도)
S#54. 아파트 거실.
조모 : (한 팔에 기브스하고 나머지 손으로 마루 걸레질 하고 있는데)
지숙 : (지쳐서 들어오면서) 아구구구구 죽겠다..할머니 손녀딸 원룸 하나 만들어주세요..
(그냥 벌렁 네활개 펴고 누으며) 이러다간 나 아무래두 시집두 못가보구 죽을 거 같어어어.
조모 : 그러게 하나 얻어주라는데 에미가 말을 안들으니 어떡해애..
지숙 : 여기까지 끌구와 출퇴근 시키면 보약이라두 좀 멕여주던지이..
(힘들게 일어나며) 저두 이제 늙었단 말예요 할머니이.
조모 : 뎃끼. 건방두 떤다.
지숙 : (O.L의 기분) 데이트 할 시간이 있어야 연애두 하구 시집두 가지이이. 여기서 종로오가까지 정말
장난 아니라니까아? 언니때매 나는 진짜 희생/ 너머 한다 머. 경기도가 뭐야 경기도가아..
조모 : (걸레들고 일어나며/일어나는데 등이 많이 굽었다(O.L의 기분) 공기 좋구 살기 좋구 이보다 더
존 데가 어딨어. 나는 아주 만족이다 만족..(하며 욕실 쪽으로 움직이려하는데)
E-전화벨
지숙 : 제가 받으께요...(전화로) 네에 평촌인데요....엄마 딸 죽겠어. 하루 종일 취재다 촬영이다
쫓아다녔더니 눈뜨구 앉었을 기운두 없어서 일찍 들어왔어.
엄마 진짜 나 원룸 하나 안 만들어줄거야? (좀 화내는)
S#55. 옷 수선집
이모 : 약발 안받는 원룸 타령 그만하구 시집가라잖어어. (시집은 갈 사람이 있어야 가지이) 아 글쎄 왜
연애두 못해 잘난척은 독판하는게/중매 죽어두 싫다 연애한다/그럼 연앨해얄 거 아냐 이 칠푼아.
할머니 뭐하셔 (걸레질하셔) 어이구 참 노인네두 못말린다 못말려. 엄마 지금 들어간다구
저녁하지 말구 기다리시라 그래. (말린다구 안하셔?) 아 밥 안먹구 막국수 먹으러 나갈 꺼라 그래.
입 맛없어 죽겠어. 막국수 먹자. (에서)
S#56. 영주의 거실.
이여사 : ...(청년 찬찬히 보며) 그래..아버님은 뭘 하시지?
청년 : 교직에 계시다가 정년퇴직하셨어요.
이여사 : 으으응, 어머님은..
청년 : 어머닌..그냥 살림하세요...평생 살림밖에 모르시는 분이세요.
이여사 : ....(너두냐. 실망스러워서 영은 보는)
영은 : (엄마 눈치보는)....
이여사 : 형제는 몇이나 되지?
청년 : 누나 둘 하구 형하구 넷이에요.
이여사 : 몇째?
영은 : 막내에요 엄마.
이여사 : 너한테 안 물었어.
영은 : ...
이여사 : 교직생활하시면서...공부는 다 시키셨나?
청년 : 네..공부는 다 했어요.
영은 : (O.L의 기분) 형님은 원자력 병원에 있구 누나들은
이여사 : (O.L의 기분) 유산이 좀 있으신가부지?
청년 : (밝게) 아뇨, 그런 건 없구 간신히..서루 교대해서 휴학하구 그러면서 간신히 했어요.
이여사 : (더 실망)....(그래도) 이제 인턴이라면서 봉사활동할 시간 있어?
S#57. 성북동 윤희의 방
윤희 : (화장대에 앉아 화장하고 있다. 파티 복에 입고).....
E-노크 소리
윤희 : ?..네에..
여자 : (문 열고) 준비 다 되셨어요? 사장님 곧 도착하신대요 사모님. (먼저 보다 젊은여자)
윤희 : 어 다 됐어요.. (하고 화장대에서 일어서며 얼굴 마지막 점검하는)...(점검하고 나간다)
S#58. 거실
윤희 : (나와서) 어머님은요?
여자 : 방에 계세요.
윤희 : (노모의 방 앞으로 움직여서) 어머님?
한 : (E) 오냐..들어오너라.
S#59. 노모의 방
윤희 : (들어온다)
한 : (먼저 가정부와 함께 보행기에 태워놓은 손녀 끌어주다가 돌아보는) 준비 다 됐니?
윤희 : 네 어때요? 어머님께 점검 받을려구요.
한 : ....(보는)
여자 : (O.L의 기분 윤희에 연결) 아이구우우 뭘 입은들 미울까 우리 현이 엄마가아..
한 : (O.L의 기분) 나무랄데 없다.
윤희 : 어머니 마음에 드세요?
한 : 마음에 좀 안들어봤으면 좋겠다. 애비는
윤희 : 지금 들어오는 중이에요. (옆에 앉으며) 즈이끼리만 나가서 죄송해요 어머님.
한 : (좋은 눈으로 보며) 나는 내일 음악회 가잖어.
윤희 : 네 어머님.
한 : (보행기 윤희 쪽으로 당겨주며) 에미 저녁먹으러 나간단다.
우리두 일찌감치 저녁 먹구..목욕하구 자자아? 어으그으으으 내 강아지.
윤희 : (애 만지면서) 엄마 나갔다 올테니까 떼쓰지 말구 얌전하게 굴어 응? 알었지? 알어듣지?
어머니 뭐 드시구 싶은 거 없으세요? 먼저 드셨던 초코렛 좀 사오까요?
한 : 먼저 것두 아직 남었어. 그냥 들어와.
윤희 : 많이 늦지는 않을 거에요.
한 : 많이 늦어두 괜찮아.
영국 : (E-O.L의 기분) 여보오. 준비 다 됐어?
윤희 : 어머 벌써 왔나봐. (일어서며) 여깃어요! 그럼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한 : 오냐..
윤희 : 잘놀아아? (손 흔들어보이고 문 열려하는데)
영국 : (문 열며) 에미 데리러 왔습니다아.
한 : 오냐.
영국 : (들어오며) 어디 우리 공주님 좀 한번 안아보구 나가야지.읏쌰아아아 (아이 빼내면서)
오늘 하루는 기분이 어떠셨나요 아가씨. (높이 치켜들며)
한 : 아주 띵호아였습니다아아.
윤희 ; (웃으며 나가고)
영국 : (아이에게) 띵호아였어? 기분 좋았어?
S#60. 윤희의 침실
윤희 : (부지런히 들어와 설합에서 상자 꺼내 열고 반지 끼고 이어링 끼면서
나이트 백 챙겨 화장대에 놓고 나머지 이어릴 끼는데)
영국 : (들어오며) 도와줄 거 없어?
윤희 : (끼면서) 있어요.
영국 : (장으로 움직이며) 어 뭐야.
윤희 : (넥크레스 집어들어 내밀며) 이것좀.
영국 : 음. (받아서 걸어주고 뒤에서 안으며) 야 진짜 나가기 싫다.
윤희 : 약속은 자기가 해놓구 꼭 이러드라.
영국 : (돌려세우며) 향수 좋은데?
윤희 : 아가씨가 보내준 거에요. 오늘 첨 열었는데 좋아요?
영국 : 당신하구 어울리는데? (턱 끝 들며)
윤희 : (슬쩍 손 떼어내며 돌아서는) 타이 바꿔매요.
영국 : 어..뭘루 바꾸까.
윤희 : (하나 뽑아 보이며) 여보 이거 ..노는 남자루 안보일까요?
영국 : 노는 남자?
윤희 : 아저씨같은 타이만 매란다구 불만이면서요. 오늘은 노는 남자처럼 매보라구요 한번.
영국 : 이이이/ (하며 엉덩이 가볍게 때리는)
윤희 : (소리내어 웃으며)
S#61. 시청앞 같은 곳을 가고 있는 영국의 자동차.....
E-카폰 울리는 소리..
S#62. 자동차 안.
영국 : (카폰 받는다) 네에.
영주 : (F) 오빠야?
영국 : 어 /어 그래 안그래두 통화할 작정이었어. 니 올케한테 향수 보내준 거 말이다.
(윤희 미소로 돌아보는) 기가 막힌다. 그거 행운 목 꽃향기 비슷하든데 어디서 산 거야.
사기 쉬워?
영주 : (F-O.L의 기분) 뭐야. 눈감구 쓰러지면 사망이게 생겼는데두 기쓰구 전화했더니
대짜고짜 어부인 향수 공급책 발령낸다구?
영국 : (O.L의 기분) 하하하하. 그래 알었다 미안하다. 등록금 받었지?
영주 : (F) 받았어. 고마워.
영국 : 논문 마무리 잘 돼 가?
영주 : (F) 잘되는 건지 뭔지 모르겠어. 언니 좀 바꿔줄래?
영국 : 어 그래. (전화 윤희에게) 당신 바꾸래.
윤희 : 저에요 아가씨.
영주 : (F) 다음 월요일에 엄마 생신인거 언니 알구 있죠?
윤희 : 네 그럼요 아가씨. (영국은 그저 좋은 눈으로 보고 있고)
영주 : (F) 혹시 해서요. 잘 지내게 해주세요 부탁해요.
윤희 : 네. 잘 하께요. 건강하시죠?
영주 : (F) 건강해요. 그럼 그만 끊어요. 부탁해요오.
F-끊기는
영국 : 뭘 잘하래.
윤희 : 구기동 어머님 생신 까먹지 말라구요.
영국 : (O.L의 기분) 나 원 별 잔소리 다하네 그눔. 흠흠..시누라 그거지. 지가 시누라 그거야..흠흠..
윤희 : (그저 웃는)
S#63. 어느 호텔 앞에 와서 멎는 영국의 자동차.
경비 : (문 열어주며) 어서 오십시오 사장님.
영국 : (내리고)
윤희 : (내리고)
경비 :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
윤희 : 안녕하세요.
호텔 문으로 들어가려는데
회장 : (마주나온다/가벼운 차림/낚시에서 돌아오는)
윤희 : 어머나 작은 아버님.
회장 : 어어..늬들 웬일야.
영국 : 동창들 모임있어서요. 작은 아버지는요.
회장 : 낚시갔다 오는 길에 출출해서 간단히 우동 좀 먹느라구 들렸다.
영국 : 혼자 가셨었어요? (노회장의 차 대어진다)
회장 : 어 최회장은 딴 볼일 있어 가구...어 나 차 왔다.
영국 : 예. 들어가세요 작은 아버지.
회장 : (타면서) 즐거운 시간 가져라 아가.
윤희 : 네..(하며 목례)
회장의 차 떠나고..
두사람 : (인사하고 돌아선다)
S#64. 호텔 로비
두사람 들어와서 승강기 쪽으로 가는데서 카메라가 커피 숍 쪽으로 움직여 들어간다.
S#65. 커피숍.
동우 : ...(커피만 마시고 있다)....
동숙 : (대학 이학년 쯤)....(오빠보다가 미워서) 얘기 좀 해요오....오빠아.
동우 : ?...(본다)
동숙 : 얘기 좀 하라구요.. (옆 돌아보며) 우리 오빠 원래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언니.
아가씨 : 응 괜찮아..
동숙 : 말 좀 해요 응?
동우 : 무슨 말을 하라 그래...할말이 있어야 하지...
동숙 : ...(기막혀서 보는)
아가씨 : 저기...제가 별루..그런가보죠?
동우 : 예..그런데요?
동숙 : ? (놀라서) 오빠.
동우 : (O.L의 기분) 미안해요. 먼저 실례합니다 (일어서며) 너 다시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마.
(하고 나간다)
동숙 : (입 벌리고 어쩔줄 몰라하는)...
S#66. 호텔로비를 걸어나오는 동우....그대로 문 밀고 나간다...
S#67. 담배 태우며 운전하는 동우....
영주 : (E)....(보며) 그럼 너....
(좀 아프게 웃으며) 내가/..너랑...꽁꽁 숨을데 찾았으니까 오라 그럼...올래?
동우 : (쓴 웃음 날리며 담배 끄는)
S#68. 달리는 동우의 자동차(다리를 건너갈까)
E-전화벨 울리는...
동우 : (E) 네에..한일해운 강동우 차장입니다.....
달리는 동우의 자동차......
S#69. 흐르는 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