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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의 음반 '낮에 나온 반달' 낮에 나온 반달 - Wonjung Kim with Ronn Branton
01. 낮에 나온 반달(Day halfmoon)
소프라노 김원정이 미국의 재즈 뮤지션 론 브랜튼과 함께 첫 크로스오버 음반 'Between The Notes'에 이어 두번째 음반 '재즈 속의 한국동요 - 낮에 나온 반달'을 내놓았다. 1930 - 1970년대에 쓰여져 한국인들에게 애창되는 동요 13곡을 선곡하여 론 브랜튼이 재즈로 편곡한 이번 음반은 점점 꿈을 잃어가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린 시절의 소중한 꿈과 추억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기획 되었다.
이번 녹음에는 네명의 미국 재즈 뮤지션과 두명의 한국 뮤지션이 세션으로 참가하였다.
김원정의 음반 '낮에 나온 반달' 전곡듣기
01. 낮에 나온 반달(Day halfmoon)
윤석중 요/홍난파 곡/Ronn Branton 편곡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치마끈에 딸랑딸랑 채워 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한짝발에 딸각딸각 신겨 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흩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 줬으면
02. 따오기(Ibis)
한정동 요/윤극영 곡/Ronn Branton 편곡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어머니 가신 나라 해돋는 나라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아버지 가신 나라 해돋는 나라
03. 반달(Halfmoon)
윤극영 요, 곡/Ronn Branton 편곡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04. 가을밤(Autumn Night)
이태선 요/박태준 곡/Ronn Branton 편곡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 기러기 울음 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05. 구름(Clouds)
정근 요/이수인 곡/Ronn Branton 편곡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외양간 송아지 음메음메 울-적에 어머니 얼굴을 그리며 간다 고향을 부르면서 구름은 간다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뒤뜰에 봉숭아 곱게곱게 필-적에 어릴 제 놀던 곳 찾으러 간다 고향을 그리면서 구름은 간다
06. 꽃밭에서(At the flower bed)
이효선 요/권길상 곡/Ronn Branton 편곡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선화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보며 살자그랬죠 날보고 꽃같이 살자그랬죠
07. 오빠생각(Thinking of brother)
최순애 요/박태준 곡/Ronn Branton 편곡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08. 별보며 달보며(Looking at Stars, looking at the Moon)
유성윤 요/유병무 곡/Ronn Branton 편곡
멀리서 반짝이는 별님과 같이 의좋게 사귀고서 놀아 봤으면 높푸른 하늘나라 별님의 나라 그곳에 나도 가서 살아봤으면
언제나 웃고 있는 달님과 같이
09. 바닷가에서(By the sea)
장수철 요/ 이계석 곡/Ronn Branton 편곡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갈매기 한두쌍이 가물거리네 물결마저 잔잔한 바닷가에서
저녁놀 물드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노라면 수평선 멀리 파란 바닷물은 꽃무늬 지네 모래마저 금같은 바닷가에서
10. 무지개(Rainbow)
박희각 요/ 홍난파 곡/Ronn Branton 편곡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선녀들이 건너 간 오색 다린가 누나하고 나하고 둥둥 떠올라 고운 다리 그 다리 건너봤으면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11. 섬집아기(Island Baby)
한인현 요/이흥렬 곡/Ronn Branton 편곡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12. 겨울나무(Winter Tree)
이원수 요/정세문 곡/Ronn Branton 편곡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13. 파란마음 하얀마음(Green Mind, White Mind)
어효선 요/한용희 곡Ronn Branton 편곡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14. 오빠생각(Thinking of brother - Duet)
최순애 요/박태준 곡/Ronn Branton 편곡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소프라노 김원정과 낮에 나온 반달
김원정(소프라노 whomre@kornet.net">whomre@kornet.net)
성악가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반을 꼽으라고 한다면, 자기가 직접 만든 ‘제 자식’같은 음반을 꼽지 않을 성악가가 있을까? 나에게도 내 ‘새끼’같은 음반이 두 개 있어 이것부터 우선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그 중 하나는 ‘음과 음 사이’(Between the Notes)라는 아주 로맨틱하면서 음악적인 타이틀을 가진 음반이고, 다른 하나는 재즈 동요 ‘낮에 나온 반달’이다. 이 음반은 둘 다 재즈와의 크로스오버라는 공통점이 있다. 클래식 아티스트가 무슨 재즈와의 크로스 오버냐고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재즈는 내 음악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비록, 이들 음반에서 내가 재즈 싱어처럼 노래하지는 않았지만, 재즈가 가지고 있는 그 멋과 향취는 항상 뭔가 신선한 것을 시도하고 싶었던 내 속에 무의식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가 어김없이 나도 상상치 못했던 나를 드러내 보여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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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는 신동요 보급에 앞장섰던 꼬마 가수였다. 동요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인들만의 정서를 담은 독특한 장르의 음악으로 꼭 어린이들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다. 재즈 동요음반, ‘낮에 나온 반달’은 193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에 쓰여져 한국인들에게 애창되는 동요 13곡을 선정하여 론 브랜튼이 재즈로 편곡한 음반인데, 점점 꿈을 잃어가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린 시절의 소중한 꿈과 추억을 일깨워주는 좋은 음반이다. 우리 할머니가 불렀던, 그리고 어머니 세대로 이어져 왔다가 지금은 내가 부르고 그리고 내 자녀들에게로 물려줄 동요는 우리 민족의 큰 자산이자 세대를 이어 주는 탯줄과 같은 것이다. 이 음반에 수록된 동요들은 미국 재즈 뮤지션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가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편곡으로 포장되어 신선하게 한국인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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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원정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음대 재학 중 도미하여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Arts)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줄리어드 대학원과 JOC오페라 센터를 수료하였다. CalArts 재학 중, Pierre Boulez의 ‘시인’ 미국 초연, Mozart의 ‘피가로의 결혼’의 주역 등 현대음악과 전통 클래식 오페라의 장르를 넘나들면서 유려한 가창력과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줄리어드 대학원 재학 중, 독창자로서 브리튼, 베버른 등의 난곡을 완벽하게 해석하여 존 케이지, 조엘 삭스 등 현대음악의 거장들에게 높은 예술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에서는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단원으로 국내 음악가들과 뮤지컬 무대뿐이 아닌 실내악 연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에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10주년 기념공연에서 명성황후 역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클래식과 재즈를 크로스오버한 "Between the Notes", 동요와 재즈의 크로스오버 음반인 ”낮에 나온 반달“ 등 두 개의 음반을 출시하여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론 브랜튼(Ronn Branton)
론 브랜튼은 2001년부터 론 브랜튼 재즈그룹을 결성하여 한국에 머물면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차갑고 지적인 피아노 연주는 내적으로 뜨거운 정열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쿨한 피아니스트로 분류되지만 그의 음악적 내용은 대단히 따스한 울림을 가지고 있다. 서정적인 작품을 쓰는 외에 작사, 편곡, 레코딩도 직접하는 다재다능한 음악가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재즈와 현대 실내악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작곡과 연주 외에 한국 노래들을 새롭게 편곡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론 브랜튼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호암아트홀, 문화일보 홀, 금호아트홀, 리사이틀홀 등에서 꾸준히 연주를 하였으며, 최근에는 퍼커션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의 음악을 쓰기도 하였다. 미국의 색소폰 연주자 클레(Klae)와 공동 프러듀스한 음반 "Klae- Show Your Love", 소프라노 김원정과 '재즈동요 - 낮에 나온 반달', "Between the Notes" 등을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재즈동요 "낮에 나온 반달"은 이런 종류의 크로스오버 음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초도물량이 매진되어 재판에 들어가는 등 스테디 셀러 대열에 진입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