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즐리스가 밴쿠버를 떠난지가 어느새 10년이 됬군요
당시 밴쿠버 그리즐리스하면 지형상에서도 그렇고 리그에서 관심밖에 있는 비인기 약체팀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렇지만 밴쿠버 작은 도시내에서의 열기하나만큼은 어느팀 못지 않았습니다
경기장에 가면 관중들은 언제나 만원이었고 그안에서의 열기또한 뜨거웠습니다
승패에 관계없이 재미있었습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저에게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힘들었던 유학생활에 활력소였고 힘들었던 시기에 경기장에서 우연찮게 만나서 한국인이라고 서로 대화나누다가 인연이 되었던 예쁜여자친구까지 만들어 주게 했던 그리즐리스였습니다.
당시 강팀이었던 샬럿 호네츠 ( 현 뉴올리언즈 )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하고 난후에 다운타운에서 맥주집하는 몇몇 사장님은 선착순 몇명까지 맥주 공짜로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경기장에서의 즐거움만 컸고 승리의 기쁨은 자주 못느꼈던 밴쿠버팬들에게 1승 하는날에는 정말 축제와도 같았습니다.
이런 도시내에 분위기가 nba에서는 전혀 관심밖에었고 저멀리 캐나다에 떨어져 있어서 소외된팀이라는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거의 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한경기만이라도 이겼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소박한 바램과 타팀이었으면 성적때문에 비난받을 에이스 압
둘라힘도 비판없이 우리선수라고 생각했던 밴쿠버팬들
밴쿠버라는 도시가 아시아인과 다른 외국인들도 상당히 많은 동네입니다
경기장에 가보면 항상 타팀 외국인 선수 응원하러 자국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홈경기보러 갔는데 매진되어서 못보았던 경기가 3번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창단 동기 토론토는 카터라는 대형스타로 플옵도 진출하고 잘나가고 있는데 밴쿠버는 항상 밑바닥이었습니다.
드래프트날 프랜시스를 지명하나 프랜시스는 밴쿠버에서 뛰기를 거부합니다.뭐 작년에 비비도 그랬는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밴쿠버에서는 절대로 안뛴다고 그러고 트레이드 안되면 어쩔수 없이 2년 쉰다는발언까지 했었습니다.
키워준 할머니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 , 비비가 있다 등 여러가지 말을 했는데 자기발언이랑
전혀 상관이 없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계약서에 싸인을 해버립니다 즉 다 헛소리였죠
사실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선수들이 가장 기피하는팀이었습니다.가장 큰 이유가 지리적인 환경과 세금문제가 조금 겹치는 캐나다 도시연고 거기다 약체팀이라는것이었습니다 토론토는 도시라도 컸습니다.하지만 밴쿠버는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동네가 아니었죠
프랜시스 파문후 밴쿠버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맴돌았는데 루머로 그치기를 바랬습니다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오다가 갑자기 지금 멤피스 구단주 하이즐리가 나타나서 밴쿠버를 인수를 합니다 큰도시 시카고에서 몇손가락
안에 드는 부동산재벌 하이즐리였습니다.밴쿠버팬들은 이분이 인수해서 살려주겠지라는 작은 희망과는 정반대로 그는 밴쿠버를 인수
해서 다른지역 연고로 옮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한시즌을 더 치루고 결국 멤피스로 이사를 갑니다.
사실 밴쿠버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캐나다 도시의 밴쿠버가 환율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워낙 지역에서 인기가 없으니"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지역내에서는 인기있었고 관중수 하위권이랑도 거리가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캐나다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것땜에 00년대 중반쯤에 몇년간 시달렸죠
그리즐리스가 밴쿠버를 떠난다고 할때 보름정도 밴쿠버 시민들은 서명운동까지 했었고 현수막에다가 열성팬들 1인 시위에 난리 좀 났었습니다
암둘라힘,비비를 팔고 파우가솔 셰인베티에,제이슨 윌리엄스로 새판을 짜게 되었고 결국 멤피스로 옮긴지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합니다.
어느새 10년이네요
밴쿠버 ... 저도 떠났고 그리즐리스도 떠났지만
밴쿠버 그리즐리스팬들의 소박한 열정과 재미있었던 모습 , 맨날 져도 변함없는팬들의 모습
그때의 모습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아...... 전혀 그시대의 NBA와 농구문화를 접해 보지 못했지만, 글을 읽고 나니 머리 속에 저절로 상상이 되네요^^
이 기억 오래도록 간직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추억같거든요^^
오호... 제가 알고 있던 정보와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네요. 벤쿠버 시절 그리즐리스는 지역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팀인 줄 알고있었거든요. 리그에 내노라 할 만한 스타플레이어도 없던 터라 길거리에 벤쿠버 그리즐리스 선수가 나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하이즐리가 멤피스로 프렌차이즈를 옮기려는 이유가 지역 팬들의 무관심 때문이었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라면 어찌보면 벤쿠버에 남아있었다면 더 멋진 프렌차이저가 되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즐리스 덕에 짝도 만나시고... 좋은 기억이 많으셨군요^^
하이즐리가 그때 밴쿠버 인수할때 미국도시로 연고지이전 계획을 가지고 인수했었습니다.인수하고 1시즌만 치루고 멤피스 도시와 25년인가?? 그정도 계약해서 멤피스로 갔었죠 페덱스포럼 건설도 포함되어있었고요 ...멤피스로 옮기려는데 밴쿠버에서 핑계가 아닌 미리 이전계획하고 인수했던겁니다 ^^ 뭐 하이즐리가 좋은소리는 못듣는거 같은데 그래도 스몰마켓구단 살리기도 했었고 제리웨스트시절에는 투자 좀 했었던걸로 알고 있어요
진짜 골치거리는 환율문제 였죠 ...캐나다돈으로 점부다 하기때문에 ...그게 골치거리였습니다 예를들면 미국에서 100만원만 쓸거 캐나다라서 130만원 쓰고 ..그리고 지형상 선수들이 기피하는 구단중에 하나였죠
흠... 벤쿠버 팬들로 드립친 건 결국 표면상 이유였고 애초에 옮길 계획을 가지고 인수를 했던 것이군요. 제리 웨스트 시절, 투자는 했었습니다만 그 투자의 성과를 이뤄나가는 도중에 끝나버렸으니 아쉬울 따름이죠. 그리고 환율... 돈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었네요. NBA 선수들이 왜 토론토나 벤쿠버를 유배지 보듯이 했는 지 이젠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