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 세탁 시 섬유유연제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등산복을 포함한 기능성 의류는 일반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일명 '울샴푸'인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세탁을 하고 맹물에 헹궈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의류 라벨에 있는 세탁법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일반세제 뙀~ 넣고 세탁을 하면
약알칼리성의 세제 찌꺼기가 남아 옷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세탁 후 옷감이
뻣뻣해지거나 정전기 발생할까봐 섬유유연제 넣고 헹구면 기능성 원단의 각종 기능들이
없어지거나 약해져 못쓰게 되어 버립니다.
섬유유연제의 주성분은 양이온 계면활성제와 오일 성분의 지방산, 향기캡슐 등으로
섬유나 잔존세제의 음이온에 붙어서 잔존 세제 찌꺼기 제거, 정전기 발생과 뻣뻣함을
중화시키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도록 합니다.
제품에 따라 실리콘을 배합하여 세탁 후 구김 방지 및 다림질 편리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죠.
섬유유연제 사용 시 문제점 :
1) 땀 흡수력 떨어짐 (베이스 레이어의 흡습속건 기능 마비)
2) 섬유 색상이 누렇게 변할 수 있다.
3) 의류 원단에 땀냄새 방지 처리한 것을 한 번에 날려버림
4) 고어텍스 멤브레인 구멍을 막음 → 투습 기능 저하
5) 의류의 발수 기능 저하
6) 경우에 따라 향기캡슐과의 상호 작용으로 땀냄새(쉰내) 증폭
🔸 양이온 계면활성제의 양전하(+)를 띄는 쪽이 음전하(-)를 띄는 의류 표면에 부착되면,
반대쪽은 친유기로 지방산 성분이 부착됨. 그래서 의류 표면을 기름(오일)으로
도포하는 효과가 생김. 이에 따라 옷이 부드러워진 느낌을 준다.
그러나 기름 성분 때문에 수분 흡수가 잘 안된다.
🔸 악취방지 원단은 염화은, 황화은 등 은이온 성분을 원단 표면에 화학 처리하여 도포.
은이온이 박테리아 증식을 방지. 섬유유연제를 쓰면 주성분인 양이온 계면활성제가
음이온인 은이온과 전기적으로 결합하여 살균 기능이 없어짐.
🔸 일부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실리콘 성분은 고어텍스 멤브레인의 미세한 구멍을
막기 때문에 투습 기능이 저하됨. 실리콘 성분은 햇빛을 받으면 조금씩 누렇게
변할 수 있음. 극세사 원단의 흡습성을 떨어뜨림.
🔸 기능성 의류의 발수 기능도 표면에 약품 처리한 것인데, 위와 같은 형태의
이온 작용으로 기능이 저하 됨.
이미 섬유유연제를 사용해서 세탁했다면 원래의 기능으로 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일단 악취 제거 기눙울 되살리 건 100% 불가. 발수는 발수코팅을
다시 하면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지만 팩토리 수준은 안된다. 고어텍스 미세 기공을
막은 실리콘도 생각외로 잘 안 사라진다.
등산복 세탁법
등산복 세탁은 외부 오염 기준이 아닌 땀에 젖었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하는게 좋다.
• 베이스레이어, 미드레이어 : 4계절 입고 나면 땀에 젖으니 바로 중성세제/울세탁(저속)
코스로 세탁/탈수
• 윈드 자켓, 소프트쉘, 바지 : 운행 중 입었다면 땀에 찼을 테니 바로 중성세제/
울세탁(저속) 코스로 세탁/탈수. 휴식 중 바람을 막는 용도로만 사용했다면 (세제 없이)
찬물 혹은 미온수(미지근할락말락 정도)에 넣어 조물조물 해주고 물을 새로 받아
조물조물 해주는 걸 몇 차례 반복한 후 저속 탈수(혹은 비틀지말고 살짝 쥐어서
물기를 뺀 후) 건조. 이때 메인 지퍼/벤틸 지퍼 등은 잠그고 주머니는 열도록 한다.
• 하드쉘 : (고어텍스 같은 멤브레인이 사용된) 하드쉘 자켓은 소매/팔꿈치/카라/후드 등에
작은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먼지, 흙, 화장품 등), 이 경우 중성세제를 물에 희석해
살살 문질러주면 해당 오염은 제거된다. 이후 찬물/미온수에 넣고 조물조물 해주고
물을 새로 받아 조물조물 해주는 걸 몇 차례 반복한 후 살살 물기를 털어내고 건조.
만일 오염이 크다면 찬물/미온수에 중성세제류(울샴푸, 아웃도어세제 등)를 조금
풀어준 후 조물조물 하는 식으로 (비비지 말고) 닦아준 후, 여러 차례 헹군 다음 건조.
세탁기를 쓸 경우 중성세제/울세탁(저속) 코스로 세탁한 후 (탈수하지 말고 꺼내)
물기를 털어준 다음 건조기(혹은 자연건조) 옷의 형태 유지를 위해 메인 지퍼/벤틸 지퍼
등은 잠그고 주머니는 열도록 한다.
• 파카쉘(다운) :세탁망을 이용해 세탁기에 중성세제/울세탁(저속) 코스로 세탁 후
탈수하지 말고 꺼내서 타월로 눌러서 물기 제거, 이후 건조기 건조. 혹은 드라이어 등을
이용해 열건조 필요. 이때는 중간중간 빈 페트병으로 때려주어야 깃털이 뭉치지 않고
골고루 퍼지게 된다.
• 파카쉘(합성솜) : 윈드자켓,소쉘과 같은 방식으로 세탁. 세탁기에 중성세제/울세탁(저속)
코스로 세탁/탈수
• 장갑 : 무조건 땀이 차게 되나 온수/세제 사용시 이염 발생 위험이 높으니 (세제 없이)
찬물 혹은 미온수에 넣어 조물조물 해주고 물을 새로 받아 조물조물 해주는 걸 몇 차례
반복한 후 살짝 쥐어서 물기를 뺀 후 건조.
• 비니 : 폴리에스터 소재는 라벨에 맞게 세탁기 이용(중성세제 사용). 울 소재는 세탁없이
공기가 잘 통하는곳에 널어서 자연건조.(스팀을 살짝 해준 후 건조해주면 땀냄새가
더 잘빠짐)
• 울소재 베이스레이어 : 세탁 없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널어서 자연건조.
(스팀을 살짝 해준 후 건조해주면 땀냄새가 더 잘빠짐)
• 울소재 양말 : (세제 없이) 찬물 혹은 미온수에 넣어 조물조물 해주고 물을 새로 받아
조물조물 해주는 걸 몇 차례 반복한 후 살짝 쥐어서 물기를 뺀 후 건조.
※ 아웃도어 의류 세탁용 울샴푸 제품 설명에 보면 '투습, 발수, 흡한, 속건 같은
기능성을 보호'한다고 표기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