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8 - 서영남
1월 6일(수)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우리 손님들은 하루를 보내기가 버겁습니다. 거리에서 잤다가는 큰일 납니다. 밤새 걸어 다니다가 새벽에야 겨우 전철에서 한숨 눈을 붙입니다. 민들레국수집에도 하루 온종일 손님들이 북적댑니다. 손님들이 최대한 오래 식사를 합니다. 그래야 몸을 녹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우니 더 배가 고프십니다. 밥과 반찬을 끝이 없을 정도로 계속 해도 모자랍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는 요즘이 대목입니다. 한 번 손님이 들어오시면 나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습니다. 이젠 책 읽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재찬씨가 성호씨와 함께 군고구마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재찬씨가 아주 의욕적입니다. 스스로 해 보시려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기분 좋습니다.
불을 제대로 피우지 못해서 동네 어르신들께 혼났습니다. 연기가 너무 많이 났기 때문입니다.
장사를 마치고 성호씨가 집으로 가다가 눈길에 넘어졌습니다.
1월 7일(목)
KBS 인간극장을 오늘 촬영하면 거의 마무리가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 식사하는 것을 촬영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촬영을 끝내고 동인천 길병원에 가서 허리 치료를 했습니다. 침과 뜸을 떴습니다.
그런 다음에 촬영 팀과 헤어졌습니다. 저는 혈압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동인의원에 갔습니다. 아주 상태가 좋습니다. 90에 130입니다.
촬영 팀은 동윤씨와 함께 여성복지관에 다녀왔습니다.
오후에는 민들레 꿈 공부방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재찬씨 촬영이 있었고요. 오늘 재찬씨가 처음으로 군고구마를 팔아서 돈을 벌었습니다. 저녁 여섯 시에는 동윤씨 집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KBS 인간극장 촬영을 오늘 마쳤습니다. 혹시 모자라는 부분은 토요일이나 주일에 보충 촬영이 있을 것입니다.
별 문제가 없으면 1월 18일부터 민들레국수집 이야기가 방송될 것입니다.
1월 8일(금)
편안한 하루입니다.
11시쯤에 인하대 병원에 들러 진찰받고 약을 타고, 부평에 가서 고마운 분께 도토리묵과 두부 그리고 콩나물을 한 아름 잔뜩 선물 받아 왔습니다.
오후 2시쯤 동윤씨를 면담하기 위해 여성복지관 선생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동윤씨 집도 봤습니다. 동윤씨가 아빠 수업을 한 동안 받기로 했습니다.
재찬씨는 오늘도 군고구마 장사를 하기 위해 두시쯤 왔습니다. 이틀 불을 피워봤으니 오늘은 좀 쉽게 합니다.
성호씨가 기독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틀 전에 넘어진 것이 복사뼈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보호자가 있어야 입원할 수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베로니카께서 급히 병원에 가셔서 입원수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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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천사의 모습인 수사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뜨거운 눈물과 자신의 대한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이 쉴 곳 없음에 ~ 신앙인으로 조금씩 변화되어야겠습니다. 수사님! 건강하세요
민들레국수집의 천사님들의 모습을 뵈면서 지금 까지 난 무얼 하고 살았나 ? 슬퍼 지기도 합니다 있는 그자리에서 주님께서
허락하신 모습으로 열정을 다해 살아야지하면서도얼마나세상을 향해 살았는지,,,눈물이 납니다.한동안 방송시간만기다려지고당장이라도 달려가고싶지만병중이라, 멍합니다 다시주님닮고자천국가고자살겠다고한제 자신을돌아봅니다 수사님 모니카님베로니카님그리고모든 민들레가족님들께 깊숙히 고개숙여 큰절 올립니다.기도중에항상뵈오며곧제힘으로달려가겠습니다.
인간극장 잘 보았습니다^^ 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늘 마음의 등불이 되어주는 서영남 수사님을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