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감상평 <오아시스>
+ 2002
+ 감독 : 이창동
+ 출연 : 문소리, 설경구, 안내상, 박명신 외
+ 평점 : 8점
+ 누적관객 : 53만 7068명
마르지 않는 샘 오아시스. 강변을 내려다 보면서 사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물이 아니다.
나그네처럼 집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도.
어두 컴컴한 쪽방에 사는 사람들도.
두 사람 누울 자리만 있으면 마르지 않는 샘 오아시스의 물을 마실 수 있다.
타는듯한 갈증에 체면이고 뭐고 없이 목 쭉 빼들고,
샘에 얼굴을 묻는다.
http://www.youtube.com/watch?v=8oJt1iqRueI
첫댓글 누구나 사랑을 한다.
목 마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갈증이 심할수록 허겁지겁 마셔댈 것이다.
목 말라 죽을 것 같은 나그네에게 품위가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있는 힘껏 목을 쭉 빼서 앞뒤 가리지 않고 머리를 쳐박고 정신없이 마셔댈 것이다.
다 마시고 난 후에야 오아시스 주변이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그리고 잊고 있던 자신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
마르지 않는 샘 오아시스가 그곳에 있다면 나그네는 다시 찾아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