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하면 모든 것이 갯가에서부터 시작된다.
영일만은 낭만이 있고 젊음의 정열이 넘친다. 무적 해병이 있고 부국 제철이 있다. 문화가 메마른 거칠고 사나운 항구 도시에서 살기 좋은 선진도시로 한창 비상하고 있다.
포항에 들어서면 왠지 생기가 느껴지고 활기 찬 시민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힘이 솟는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으나 만나는 사람마다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이 고장에는 영일만이 있다. 영일만의 노래와 영일만의 특이한 영일만의 춤이 있고, 이 고장 별미인 막걸리와 먹거리가 있어 영일만 르네상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자부심이 크다.
여기는 일찍이 최백호가 작사, 작곡한 '영일만 친구' 노래가 있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누가 뭐래도 나의 친구는 바다가 고향이란다/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안고 수평선까지 달려 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
이 고장은 푸른 파도와 시민과 온 국민 모두가 노래하는 '영일만 친구' 찬양이 있고, 밝은 달밤에 노래하고 춤추는 '월월이청청(月月而淸淸)'이 있다. 영일만에 두둥실 달뜨는 밤,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며 노는 여성들의 원무(圓舞)가 일제 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이제 '영일만 월월이청청'(전수자 남인수 단장)으로 시민 속에 웅비의 나래를 펴고 있다.
'먹거리 장단에 춤이 나온다' 했던가.
포항에서 쌀 막걸리가 새롭게 생산되었다. 포항에서 생산되는 쌀 100%와 영일만 앞 바다에서 나오는 우뭇가사리와 스테비올배당체를 첨가해서 만든 쌀막걸리, 포항공대가 개발하고 박승호 시장이 '영일만 친구'라고 명명한 이 고장 특우의 쌀막걸리로서 포항의 새로운 브랜드로 우리 곁에 친구로 다가왔다. 이제 우리 주당들 입술과 위장이 더욱 행복해지게 되었다.
왜정 때는 밀주 단속을 피하느라 병에 담아 벽걸이에 걸어 옷을 덮어가며 숨겨왔던 농주 아니던가.
박정희 대통령 때 처음 쌀 막걸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름이 쌀이지 고작 20%의 비율밖에 안 된 것이었지만 이제는 100% 쌀로 빚었다.
막걸리 하면 또 값싸고 풍성한 서민 안주가 빠질 수 없다. 풋고추에 오이 하나면 족히 마시던 술이지만 가까운 곳에 과맥어(過麥漁)가 있고 돌문어가 있다.
또 영일만 앞 바다에서 막 건진 싱싱한 생선회 비빔 '물회'가 쌀 막걸리 안주로 궁합이 잘 맞다고 연구진의 귀띔이다.
유산균이 풍부한 쌀 막걸리가 회에 기생하는 유해균을 방지하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좋고 콜레스테롤 흡수도 막아주는 힘을 공유하게 되는 '쌀 막걸리와 물회'는 영일만의 명품 식품으로 으뜸이다.
'영일만 친구'는 포항시민의 노래요, 쌀 막걸리 명찰이요, 월월이 춤이요, 포항르네상스의 자부심이며 한국의 브랜드이다.
그 속에 이 사람도 영일만 친구 아니가?
해 뜨는 동해의 서광을 머금고 영원하라, 영일만 친구여!
첫댓글 영일만 친구들 부럽습니다 .. ^^ 회장님 일본 가신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
자부심으로 뭉친고장
영원하시라요
. 포항 

1사단 교육시절 (70년대) 포스코 4고로 건설할때 와 지금은 감짝놀라정도로 변했지요
포항 누구나 살고싶은 해변에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