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 ·(禽) ·(島)
여행은 항상 마음 설레며 떠난다
사월의 여행은 더 특별하다
연초록속에 피어내는 갖가지 꽃 물결이 있는 아름다운 달
비금도로의 여행은 더 가슴 설레게한다
친구와 같이여서 좋고
산행으로 아주 친숙해진 친우들과 두밤을 보내는 설레임이 있는 여행이어서 좋다.
거기에 바다를 건너 가는 섬 여행 이어서 좋고
푸른물결 헤치며 떠나는 배를 타는 여행이어서 좋다.
비금도
새의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
날지 못하는 새를 상징하는 이름 비금도
그 옛날 걸어서 어찌 새의 형상이라고 알았을까
지금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아도
그 이름 안성 맞춤인 이름이겠지
섬자락 다 더듬어 볼 여정이 기대되는
사월 끝자락의 아름다운 비금도 여행에서 보고 느낌은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엣 선인들도 발품 팔아 이 남해 끝자락 섬을 둘러보고
그림산이라 이름 지었을 정도이니.
그림산에서 선왕산까지
비금도 소금밭과
푸르름 시작하는 밭들이 한폭의 그림같다
얕은 줄만 알았던 그림산의 기암 괴석들 사이로 계속 오르 내림이다
한반도 지형인 바위도 디뎌보고
어찌 이리 예쁘면서도 험한 바위산이 있을까
한고비 올라서면 또 다른 풍광이 아름다워 발길 멈추고
또 한자락 올라서면 이쪽 또 저쪽 풍광이 발길 잡는다
산 복숭꽃이 향기 내뿜으니
우리들만 찾는 것이 아니고
아직 이를 것 같은 나비 찾아 들고
대나무 숲도 있어 운치 더하고
괴암 괴석이 정원석처럼 늘어서 가는 곳마다
잠시잠시 발걸음 멈추고 쉬어가면서 천천히 가란다
볼거리가 많아 쉬임도 자주 하게 하는 그림산에서 선왕산 정상에서
겹겹히 산 그림자로
해안을 감싸 않은 아름다운 풍광 마주 하며 절로 미소 지어 진다.
하트모양의 바다 감싸 않은 해안은 비금도가 자랑하는 비경중의 비경이다.
그림산 선왕산 산행으로
파도소리에 잠 못이루던 밤바다로
철없는 시절로 되돌아 가는 마음인 바닷가에서
폴짝 한바탕 뛰어 보기도 한
비금도
꼭 다시 찾아 와야 할 사월 끝자락의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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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서석대
서석대로 오르는 길이 흙길 이었다면 지루 하였을텐데
흰 눈위로 사박사박 걷는 멋이 맛있다.
반짝이는 은가루 호르르 흩뿌려 주는 무등산 오르는 길
걸음 멈추며
"환상적인 광경 이건 꿈 일꺼야"
들뜬 탄성을 마음껏 상고대로 뒤덮은 무등산 정상으로
어린아이처럼 크게 소리쳐 보면서 오르는 길
분분히 흩날리는 은가루 마중은 계속 이어지니 카메라 꺼내지도 못하고
얼굴 하늘 향해 마주 내밀어 보니
내 마음도 반짝이는 은가루처럼 반짝인다.
눈을 지그시 감아 감상하는 척 해 보아도
하얀 꽃잎 떨어지던 벚꽃 길 보다도 더 아름다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함박눈꽃도 아닌
반짝이는 은꽃가루의 세레머니는 다시 못 볼 광경이다.
하얀 무등산 정상에 파란 하늘에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
발걸음 재촉하는데
서석대 가는 길에 만난 커다란 고드름들이 길게 길게 하얀 세상을 떠 받치고 있다
녹아 내리던 눈물이 절벽을 타고 내려 오면서
한방울 얼면 또 그위로 흘러 내리다 얼어 만든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 해도
절벽 바위들이 눈물 흘려 만든 커다란 수정 고드름들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다.
2013년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라는 메세지를 많이도 받았더니
하얀 구름
코팔트 빛 하늘
하얀 세상
신비한 동화속을 걷는 것 처럼 인
꿈처럼 무등산 가는 길이 멋진 선물 이었나 보다.
서석대 오르는 가파른 길
바위들이 뾰족이 은세계 위로 얼굴 내밀어
하늘로 뻗어 오른 모습이 발길 재촉하지만
알싸한 찬 공기는 감추어도 얼굴 아프게 한다
서석대 얼른 보고 싶은 마음과 달리 발길은 고바위 길 위에
숨을 자주 고르게 해 안타깝게 한다
무등산 등산 몇번은 갔었을 법도 한데 옛길은 처음이지만
옛 오솔길로 오르는 맛이 진정한 산오름인 것 같다.
드디어 만난 무등산의 서석대
육천만년전 화산이 폭발하여 오른 용암이 냉각되면서
10M가 넘는 돌기둥들이
천 미터 넘는무등산 거의 정상에 거대한 주상절리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석대
서석대의 석설화가
병풍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다.
하얀 서리꽃들을 우람한 돌기둥 사이 사이에 달고서.
숨 막히는 아름다움에
사진 담을 생각도 못하고 잠시 멍하니 서석대에 온 마음 빼았긴다.
하얀 서리꽃으로 장식 하고
온산이 상고대로 변한 무등산속 우뚝 선
하얀 석설화와 함께 인 서석대
그 어느 겨울산에서 볼수 없는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있다 한들 무등산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라.
서석대 기둥 바위 암벽 틈새에
빼곡히 박혀 있는 석설화와 함께 수직으로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눈꽃 수묵 병풍 펼쳐 놓은 것 처럼 아름답다
올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기자기하기도
웅장하기도
부드럽기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려 줄 무등산
거기에 하얀설화를 피우고 있는 장관인 서석대
일월 삼일 자연이 주는 선물을 열어 본 무등산의 하루는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은 날이었네.
프로필
김형자
「한울문학」 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청하문학 회원
사)대한어머니회 회원
월간 「산이 좋아」에 중국여행기 4 회 게재
한국사진작가
동인지「하늘빛 풍경」
「내 가슴이 너를 부를때」
주소 : 서초구 방배동 835-3
메일 :tesook@hanmail.net
첫댓글 서초문혐에서 10일까지 글 내라 하는데...
써 놓은중 방장님 눈에는 차지 않을테지만 어느 것이 낳을까
방장님의 조언 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06 06:34
덕분에 다시 수정한 것이 더 낳은 것 같아요~~~
다시 보아 주시고 지도편달 바랍니다~~ㅎㅎㅎ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