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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512호 | |
| 포덕 157년 |
10월 다섯째주 화요시일 | |
발행처:천도교 동천교구 / 발행인:강병로 / 편집인: 배영진/ 주소:부산남구못골번영로105(대연동) /전화(051)628-1300 FAX : 624-0519 |
시 일 식 순
집례 : 기암 신원기 교무부장
▶ 청 수 봉 전
▶ 개 식 심 고
▶ 주 문 3 회 병 송
▶ 경 전 봉 독 -- 해월신사법설 ‘待人接物’(278~288쪽) ---- 허규태 학생동덕(2)
▶ 천 덕 송 합 창 -----------제18장 우리의 길(천덕송 39쪽, 1~2절)
▶ 설 교 ‘모방과 창조, 그리고 온고지신(溫故知新)’-노암 강병로 교구장
▶ 천 덕 송 합 창 -------송가, 시일의 노래(천덕송 96쪽, 1~3절)
▶ 폐 식 심 고
* 음악준비 : 강수윤 학생동덕(2)
시 일
노암 강병로 교구장
갓난아기가 처음 말을 배울 때 엄마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배우고 주위 사물을 인식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어디에 쓰이는지도 엄마를 통해 배웁니다. ‘엄마 따라 하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아이는 어느 듯 글자를 배우고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개성있는 목소리를 내고 말과 글을 사용합니다. 갓난아기 때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한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나중에 의사소통능력에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어릴 때 악기나 운동을 배울 때도 선생님이 악기를 연주하는 동작 또는 코치의 몸이 움직이는 것을 눈여겨 본 아이는 곧잘 따라하고 이것을 수없이 반복해서 자신의 몸에 맞는 연주법과 운동동작을 습득합니다. 아이는 처음에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따라해야 하고 기술을 하나씩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훗날 음악이나 운동에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해내는 능력이 생기는 거지요. 어디 악기와 운동뿐이겠습니까? 어떤 분야든 이미 그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 또는 축적된 지식을 먼저 배우고 따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Imitation is the mother of creation)’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습은 모방에서 출발하고 모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나옵니다. 논어에도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안다’라는 뜻으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모방=온고”, “창조=지신” 이라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옛것을 모르는데 새것이 어디에서 창조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모방을 한다고 해서, 옛것을 안다고 해서 새로운 것이 그냥 창조되지 않습니다. 옛것은 더 먼 옛것에서 생겨난, 당대의 ‘창조’이자 ‘지신’이었고 우리는 또 다시 이것을 ‘모방’, ‘온고’하지 않으면 옛것의 진수를 흡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모방’과 ‘온고’로써 ‘창조’와 ‘지신’을 추구하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오거나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모방’과 ‘온고’의 수준과 깊이가 ‘창조’와 ‘지신’의 퀄러티를 결정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전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발전의 바탕이 되는 과학기술의 정체는 심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동안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이어 받아 잘 모방하여 경제가 발전하고 우리의 삶이 윤택해 졌습니다만 여전히 선진국의 과학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힘에 부쳐서 선진국의 발밑에 가까스로 닿아있습니다. 오히려 중국을 비롯한 중진국의 추격에 발목이 잡혀있는 실정입니다. 스마트폰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창조적 역량이 스마트폰을 만들어 냈지만 우리나라 모 기업은 그 기술을 능숙하게 모방하여 오히려 판매량은 세계 제일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여러 모방 기업들도 바짝 추격해 오고 있어서 이 추세가 곧 꺾일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이제 우리나라 기업이 혁신과 창조를 하지 않으면 미래가 어둡다고들 합니다. 그
러면 혁신과 창조를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그것은 젊은이들의 도전과 창조적 역량의 축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운대신사님은 유교의 가르침을 부친에게서 정통적으로 배웠습니다. 이 배움은 ‘모방’ 즉, ‘온고’의 과정이었습니다. 일본과 서양의 국가들이 침략해 오는 조선후기, 19세기 말의 암울한 상황에서 유교뿐만 아니라 선천시대의 가르침을 ‘모방’, ‘온고’하며 백성들의 삶에 희망을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가운데 시천주(侍天主)의 진리를 한울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것은 무너져 가던 조선에 비친 청량한 빛이 된 ‘창조‘요 ‘지신’이었습니다. 해월신사님께서도 수운선생님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믿고 따름으로써 수운 대신사님의 ‘시천주’ 가르침을 계승 발전시켜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가르침을 내놓아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했고, 의암성사님도 해월신사님의 가르침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뼈를 깎는 주문수련을 거듭한 끝에 도통을 이어 받으셨고 마침내 스승님의 가르침을 업그레이드하여 ‘인내천(人乃天)’의 진리를 세상에 널리 알렸습니다. 그리하여 동학 천도교가 일제 식민지배 아래에 백성들의 삶의 원동력이 되었고, 3.1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 분 스승님의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적 역량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스승님의 가르침을 ‘모방’하고 ‘온고’해서 그 진수를 깨달아 새로운 세계를 열어야 합니다. 오늘날 천도교의 위상이 낮아진 원인 가운데 하나가 ‘창조’와 ‘지신’은커녕 가르침을 온전히 따라하지도 못한, ‘모방’과 ‘온고’의 부족 때문이 아닐까요? 미래는 인공지능, 로봇,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 사람과 기술, 사물과 기술이 결합하여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화가 다가옵니다. 우리 천도교가 현재 상태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이 상태에서 계속 머문다면,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옷을 입고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의 소스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외면하고 말 것입니다. “때와 짝하여 나아가지 못하면 이는 死物과 다름이 없으리라”(용시용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운동’을 이어 받은 ‘한울 어린이 학교’, 환경과 생태를 위한 조직인 ‘천도교 한울연대’ 등은 시대의 요구에 대한 천도교의 응답입니다. 도전은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수많은 도전이 쌓인 결과가 축적되고, 여기에서 새로운 질적 변화, 즉 창조가 일어나야 천도의 꽃이 활짝 피고 시대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노이무공(勞而無功)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成功)하니”(용담가)의 새로운 버전입니다.
[4] 제512호 |
사계명(四誡命)
1. 번복지심(飜覆之心) 두게 되면 이는 역시 역리자(逆理者)요,
2. 물욕교폐(物慾交蔽) 되게 되면 이는 역시 비루자(鄙陋者)요,
3. 헛말로 유인(誘引)하면 이는 역시 혹세자(惑世者)요,
4. 안으로 불량(不良)하고 겉으로 꾸며내면 이는 역시 기천자(欺天者)라.
임사실천 십개조(臨事實踐 十個條)
1. 윤리를 밝히라. 2. 신의를 지키라. 3. 업무에 부지런 하라. 4. 일에 임하여 지극히 공정하라. 5. 빈궁한 사람을 서로 생각하라. | 6. 남녀를 엄하게 분별하라. 7. 예법을 중히 여기라. 8. 연원을 바르게 하라. 9. 진리를 익히고 연구하라. 10. 어지럽고 복잡한 것을 금하라. |
☞ 성화실 리모델링 봉고식(9/27) : 우리교구 성화실 리모델링 봉고식이 지난 9월 27일 화요시일식 시간에 성화실에서 봉행되었다. 봉고문에 이어 강병로 교구장의 기념사와 성강현 종학실장(흥신포 직접도훈)의 축사 등이 이어진 이날 봉고식에는 교사와 학생 약 40여명이 참석하여 뜻깊은 성화실 새단장을 자축하였다. 성화실 리모델링은 전면 벽을 타일로 새로 단장하고 그 위의 궁을장을 새로 제작하여 부착하였으며(제작 기부 신암 송범두), 청수대도 새로 제작하고 중앙에 있던 1개의 단상을 설교단과 집례단 2개로 이원화하여 설치하였다. 이외에도 측면 벽을 새로 보수하고 도배를 하였으며 커튼도 롤스크린으로 교체하였다. 이번 성화실 리모델링은 학교의 지원과 함께 모든 원주직 선생님들이 정성을 보태(특성금) 더욱 뜻깊은 리모델링이 되었다. 한편 교구는 성화실 리모델링 봉고식을 기념하여 전교직원에게 떡과 음료를 제공하였다.
☞ 부산연합 합동시일식 봉행(10/16) : 오는 10월 16일 셋째주 시일에는 부산시교구에서 부산연합 합동시일식이 봉행된다. 이정희 교령님이 참석하는 이번 부산연합 합동시일식에 동덕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이날 열리기로 되어 있던 흥신포 연원간담회는 한 주 순연되어 실시됩니다.
☞ 제238차 흥신포 연원간담회 개최(10/23) : 흥신포 내 문제를 비롯하여 교계 현안 문제를 의논하는 제238차 흥신포 연원간담회가 오는 10월 23일 대남교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제9회 한국정신문화유적지 탐방 실시(11/4~5) : 민족사상탐구부, 역사동아리 학생들의 제9회 한국정신문화유적지 탐방이 11월 4일(금)부터 5일(토)까지 실시된다. 모두 36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이번 탐방은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일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 다음 화요시일 안내 ■
집 례 | 경전봉독 | 천덕송 합창 | 설 교 | |
봉독자 | 내용 | |||
석암 유석운 경리부장 | 안형민 학생동덕(2) | 해월신사법설 ‘靈符呪文’(289~294쪽) | 제21장 검가(기1)(천덕송 43쪽, 1~2절) | 덕암 성강현 종학실장 |
송가, 동학혁명기념가(천덕송 97쪽 1~2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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