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명동에 있는 포에버21과 ZARA 명동점입니다. 문제가 될 시에는 삭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몇일 전 포에버21의 엄청나게 착한 가격과 괜찮은 디자인에 흥분해서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 포스팅을 한 다음에 들었던 질문 "남자 옷도 파나요?"
엥?
분명 외국인 남자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본인은 여자 옷에만 정신이 팔려서 못 본 것 같아 다시 확인차 명동 포에버21을 다시 찾게 되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다.)
그렇게 많은 여자 옷 틈에서 남자 옷을 찾지 못하다니 이런 나의 실수 하면서 분명히 남자 옷도 꽤 괜찮은 것들이 많을 거야 라고 확신한 바 2층에 자리잡은 (엄청난 양의 여성의류에 비해서) 협소한 공간의 별 볼일 없는 남성의류들이 DP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오. 마이 갓! 이거 내 눈에만 별루인 거야?라는 의심을 뒤로하고 구석구석 살폈는데
역시나 센스있고 다양한 디자인의 여성의류와는 현저하게 차이나는 남방과 티셔츠 등의 남성의류.
가만히 보면 청바지나 블랙진같은 것은 괜찮은 것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브랜드들의 옷들과 전혀 달라보이지 않는 옷들에서 몇일 전 느꼈던 포에버21의 색다른 충격이 시들어가는 듯했다.
솔직히 남자분들한테 권하고 싶지 않은 디테일이나 프린팅이 쫌 있더라. Sorry~! (이것은 본인의 취향이니~)
오른쪽의 블랙진은 쫌 괜찮아 보였음. 티는 7,000원대에서 20,000원대까지 저렴한 편.
마네킹에 입혀 놓은 것도 썩 예쁘지 않아요. visual coordinater가 바쁜 일이 있었나 봐요. ㅠㅠ
왼쪽의 여성 슬리브리스는 상당히 귀여운데 반해 오른쪽 남자 옷은 별루 쩜쩜쩜... 여성 옷이 너무 괜찮아서 그런지 극 대비효과로 더 별루여 보이는 느낌도 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 총총총 구경하고 나오다가 옆에 있는 ZARA를 보았지요.
사실, 분당 자라를 갔었는데 비싸기만 하고 (전에는 별로 안 비쌌던 것 같은데 단독매장이 생기면서 가격대가 껑충 뛴 듯한 느낌을 받았지요.) 특별히 예쁜 옷이 있어도 입어보면 동양 체형에는 잘 안맞는 느낌이 들어서 그저 그랬는데 남성 코너는 DP도 잘 되어 있고 옷도 괜찮은 것이 꽤 많아서 다시금 surprise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DP스타일 그냥 왼쪽 꺼랑 오른쪽 꺼랑 하나씩 사면 풀코디 완성.
게다 왼쪽 점퍼 안에는 받쳐 입을 수 있는 티가 같이 매치되어 있습니다. 우왕~ 소비자를 생각하는 나이스 코디!!
깔끔한 댄디 캐주얼도 잘 DP되어 있지요? 이너로도 티가 잘 매치 되어 있고요.
오른쪽으로도 흰색과 회색 등으로 티와 자켓을 같이 볼 수 있도록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너무 가지런해서 막 집어볼 수는 없지만 한 눈에 들어와서 보기가 좋습니다.
넥타이도 그라데이션으로 예쁘게 DP해 놓고 있었지요.
(본인은 남성 매장에는 잘 안들어가봐서 생소한 이런 넥타이의 알록달록한 연출법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구두까지 판매하더라고요.
에잉~흔들렸다.
남자 청바지는 79,000원 요즘 지오다노도 그 정도 가격에 청바지를 파는 것을 보면 썩 나쁘지 않은 가격정책이라고 생각해요.
포에버21의 아이템들과 비교해서 ZARA가 1.5에서 2.5배 정도 비싸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디자인 등을 보면 남성의류는 ZARA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본인입니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사고 싶어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저그런 스타일보다 ZARA처럼 특화된 DP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너무나 착한 가격에 예쁜 옷들이 많아 놀랐던 포에버21에서 여성분들의 쇼핑은 적극 추천하지만(그래도 지름신은 주의!) 남성분들께는 포에버21보다 ZARA에서의 쇼핑을 추천합니다.
아마 포에버21이 남성의류 쪽의 매출 부분에 좀 더 신경쓴다면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아마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두 마리 토끼를 양손에 쥐고 ZARA와 경쟁할 수 있는 포에버21이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이런 거랑 상관없이 장사 잘되는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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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elcome to 루나's Style world 원문보기 글쓴이: 퍼스널 맵시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