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유튜브 실황입니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이야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쇼팽의 젊은 시절, 짝사랑하던 여인을 향한 마음과
고향 바르샤바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명곡입니다.
열아홉 살 쇼팽은 이 협주곡을 작곡할 당시 첫사랑에 빠집니다.
고백하지 못한 짝사랑은 허무하게 끝났지만, 우리는 이 협주곡을 통해
당시 쇼팽의 강렬하며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곡의 2악장은 너무나도 아름다운데, 쇼팽의 친구 티투스 보이체코프스키에게 보낸 편지에
2악장을 연주하며 그녀를 떠올리고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 곡의 2악장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시 쇼팽이 짝사랑했던 사람는 폴란드 음악원 학생이었던
성악가 '콘스탄치아 글라드코프스카'라고 합니다. 그녀는 쇼팽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쇼팽이 죽은 후에 쇼팽의 전기를 읽고 그제서야 쇼팽의 마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음악가들의 사랑 이야기에는 유독 이렇게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쇼팽은 스무 살 때 바르샤바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이 곡을 초연하고 폴란드를 떠나게 됩니다.
고향에서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네요.
피아노로 역사에 영원히 기억되는 위대한 음악가의 사랑과 추억이 깃들어있는 곡입니다.
★★★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이야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5년에 한 번씩, 쇼팽의 모국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입니다. 피아노 콩쿠르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이며,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27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17회를 맞이하였습니다. 16세에서 30세 가량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하여 경연을 하는데, 콩쿠르 내내 연주하는 곡은 모두 쇼팽의 곡들입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순위에 적합한 참가자가 없다고 판단 되면
그 순위는 그냥 비워버립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1위는 두 차례, 2위는 한 차례
공석이었을 때가 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2005년에 열린 15회 대회였는데요,
우리 나라의 임동민과 임동혁 형제가 결선에 올라 2위 없는 공동 3위를 하였었지요.
그 뒤 임동민, 임동혁 형제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성장하여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엄청난 인물들이 많습니다.
1955년 대회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2위에 올랐었네요. 1960년 대회 우승자 '마우리지오 폴리니'와 1965년 대회 우승자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프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어린 시절 저의 우상이었던
최고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특히 1960년 콩쿠르에서는 당시 냉전 중이던 세계 정세에
공산주의 국가였던 폴란드에서 열린 대회다 보니 1위는 대부분 폴란드나
소련 출신 연주자들이 수상하였는데, 폴리니는 이 때 압도적인 연주로
비공산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1980년 콩쿠르 우승자는 베트남의 당타이선으로,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입니다.
1990년 1위 없는 2위 수상자 '케빈 커너'는 우리 나라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님과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연주자죠.
2000년 대회에서는 중국의 리윈디가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우승을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대로, 2005년 대회에서는 우리 나라의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2위 없는 3위 공동수상을 하였습니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비하인드 영상 중 우승자 발표 영상입니다.
6위부터 발표하여, 우승자 발표는 2분 45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감동적인 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