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에 한인복지회라는 곳이 있다. 27년의 역사를 가진 연 예산이 25만 불이나 되는 교민들에게 각종 복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운영비 전액을 호주 정부에서 지원 받기 때문에 사무행정이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모든 기준을 호주 공무원들의 행정수준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운영을 잘못하면 당장 다음 해의 프로젝트가 취소되기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원금을 변상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민 봉사 활동보다도 정부기준에 맞추어 회계 보고를 하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복지회에 매주 금요일 오전 출근을 해서 최소한 반나절은 근무를 한다. 직책은 Managing Director, 한국식으로 하면 운영위원장인데 집행부를 지원하고 감독하는 역할이다. 그런데 일을 전혀 몰라서 배우는 중이라 직책에 맞는 일을 하지 못하고 허드레일만 하고 있다. 필요한 일은 닥치는대로 하는 마당쇠 같은 화학적으로 말해서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
대표인 스텔라 김은 대외적으로 복지회를 대표한다. 총무격인 유 선생은 무슨 일을 맡겨놓고 죽어도 좋을 만큼 책임감이 철저하고 도움이 필요한 상담자들을 위하여 몸이 부서져라고 일을 하는 사명감이 투철한 그야말로 독일병정이다. 여기까지가 상층부를 구성하고 있는 장년층이고 실제적으로 복지회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다. 비상근인 우리들 3 사람은 매주 금요일 오전에 사무실에서 만나서 실제로 무릎을 맞대고(사무실이 좁아서) 의논을 하고 일을 한다.
김 회장은 매사를 하나님과 연관 시키는 영적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 선생은 자신은 모범적인 신자는 아니고 사이비라고 하지만 틀림없는 여호와의 증인이다. 그녀는 자신의 종교의 교리에 철저하다. 이렇게 다양한 신앙적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들 사이의 신앙적 갈등은 전혀 없다. 개인적인 대화에서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호주 사회의 원칙이다.
속죄론이야말로 정통기독교 신앙의 가장 큰 독소가 아닐까요?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가야 한다는 예수의 가르침이 어떻게 해서 예수의 피의 제사로 차려놓은 구원의 밥상만 받아먹으면 되는 교리로 둔갑했는지? 예수의 피로 인해 이미 구원을 받았다는데 내 안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위해 작은 나를 매일 죽여야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이런 거짓 교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추구하기 보담은 거짓 구원의 확신에 안주하게 된 것이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첫댓글 앙가쥬망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하여튼 목사님글은 유종의 미를 보여주시네요..임화수의 무식의 용감함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렵니다...
속죄론이야말로 정통기독교 신앙의 가장 큰 독소가 아닐까요?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가야 한다는 예수의 가르침이 어떻게 해서 예수의 피의 제사로 차려놓은 구원의 밥상만 받아먹으면 되는 교리로 둔갑했는지? 예수의 피로 인해 이미 구원을 받았다는데 내 안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위해 작은 나를 매일 죽여야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이런 거짓 교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부활을 추구하기 보담은 거짓 구원의 확신에 안주하게 된 것이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나를 매일 죽인다는 뜻은 그런 의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글 188, 189번을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