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북단 포천까지 온다하니 감사의 정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런 폭서에 저 멀리 남단에서 길을 나설 사람들 생각하면 도저히 염치 없고 미안한 마음 더할 나위가 없다. 날짜 정하기가 어느정도는 자유로울 선생들인데도 하필 대한민국 피서의 최고절정기인 8월 3일로 날을 받아 움직이는 그 수고가 어떠할지 염려가 막심하다. 어제 오늘 잠자리라도 편안히 마련하겠노라 포천 주변, 펜션이니 민박이니 더듬어 다녔지만 이미 보름 전 쯤으로 예약들이 모두 끝나 방 얻기도 어려운 지경이고, 주변이 산정호수니 백운계곡이니를 가는 길이라 얼마나 길이 막힐지 걱정 또한 많다. 날짜 정하는 일에 내한테 문의라도 한 번 해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어찌하였건 정해진 일이니 다음과 같이 안내하니 참고해 주기를..
길안내:
차를 가지고 올 사람,
나비한테 먹일 주소는 "경기도 포천시 어룡동 535-2"
의정부에서 '호국로'를 따라 올라가면 '대진대학교'를 지나 5군단사령부, 이 곳을 지나면 곧 '어룡3통', 그 다음이
'어룡2통'에서 좌회전(오른쪽에 로얄모텔이 떡하니 있음), 좌회전 후 7-80m정도 올라가면 자그마한 유한아파트가
나오는데 거기서 기다릴 것. 왜냐면 그다음은 나비가 더 이상 감당 못해.
차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사람들:
지하철 1호선 회룡역 하차 후 전화(010-3321-1823) 할 것.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신도6차 602동 1902호
이렇게 되면 이원화 되어 서로 엇갈리고 왔다갔다 복잡하니 그냥 일원화하여 모두 의정부 내 집으로 집합하는 것이
어떠할까 싶다. 일단 우리집에서 같이 움직이는 것이 차를 움직이는 사람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 모두에게 편리할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으면 한다.
일시: 2012. 8. 3. 오후 3시 까지(힘들겠지만 애써 주길..)
장소: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신도6차 602동 1902호 (전화: 031-875-1157)
살펴보고 미진하거나 좋은 의견 있으면 알려주고 가능하면 집사람들도 같이 하면 좋을 듯 하니 마음 좀 내기를!
읽었음을 확인하게 댓글 한마디씩만!
첫댓글 가만 보니 지금,
회장님이 의욕적으로 추진하시는 일에 딴지 거는거 같아 보인다..조심해야할 거로..
모처럼 수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회합의 성공을 위해 그 옛날의 목청을 찾으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했었는데..
회장님의 계획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시추에이션으로 비친다,..겁이 없어진 거 같네..
예약한 표를 보니
3일 오후 4;27분에 난 서울역에서 존경하는 회장님 차를 얻어타고 갈거 같네. 나머지 일정이야 존경하는 회장님 시키는 대로 하면 될거고..너의 텃밭이랑 컨테이너 하우스 보면 나야 그걸로 족하다만. 컨테이너에서는 못잘까? 범이 기타소리 들어면서 니 트럼펫 연주 들어면서 존경하는 회장님 바이올린 소리 들어면서 그냥 하루 밤 보내는 거로 예상하는데.. 물론 예상대로 진행되는 법이야 좀체 없긴 했었지만..모두 존경하는 회장님의 배려심이 너무 깊기 때문일테지만서도.
수술도 했으니 장기집권의 카리스마가 여전한지 한 번 건드려 본 게고... 4:27분 도착? 예약되었으니 어쩔 수 없네. 그럼 너거 둘은 포천으로 바로 온나. 다른 사람들은 상황별로 대처하도록 할테니. 조금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컨테이너 안밖은 소리 조심으로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는 자유는 보장된다. 정하지 않을테니 우리 마음 흐르는대로 따르자.
캬, 너 간 커구나....건더려 본 거라 말이지?
와, 완전 부럽다. 그 배짱~!!!
아마 둘이 아니고 셋이 될거다, 범이랑.
용주가 우리 모임에 모처럼 참석할 수 있다니 아조 괜찮타.
나까지도 배려해줘 고맙다.
오늘 오전 진시기에게서 전화와서 저거 부부 상경하면서 나를 같이 데려갈 뜻도 있던데, 골라 잡아봐?
그으래에 ? 배짱을 부려 본다고..???
회장님은 니가 전날 밤(8/2)에 자기를 알현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던데 니가 그런 심뽀를 가진줄 행여 알았다면 상심이 얼마나 클까? 다시 입원하겠다는 소동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는데..니가 전날 밤을 회장님의 따스한 품속에서 보낸 후 다음날 나를 태우러 서울역으로 나오면 되것네 하시더라만..혹시 너도 수석이처럼 한번 건드려 보는거가?
하이고, 회장님 유고 상황이 상당히 길었던 모양이네, 여기저기서 반란의 징후가 포착되고..
방금 보니
포천모임을 읽은 사람이 대충 30명 쯤이다. ㅎㅎㅎㅎ
수석이 너 큰 방 준비해야것네..캴캴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