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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어느 여름날 - 괴산 옥녀봉 갈은구곡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65 16.09.02 13:2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갈은구곡(葛隱九曲) 속리산 자락의 군자산 줄기에서 흘러나온 어느 계곡입니다.

부근에 괴산 산막이길이 있고, 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라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충청도는 양반들의 고장이라 구(九)자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화양구곡, 선유구곡, 용하구곡에다가 이 곳 갈은구곡 등

아마도 무이구곡의 영향을 받은 선비들의 고장이라서 그렇겠지요^^


저는 이 곳의 선국암, 돌위에 새겨진 바둑판을 보고싶어 찾았습니다

부산에서 워낙 멀어 조금 망설였지만 생각난 김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건이 되면 산막이 마을 건너편 절벽위의 환벽정에 들러 보고 싶기도 하고 ...

칠성면에 들어서서 산막이 마을 건너편 

괴산호 주변 길을 따라 갈론마을까지 가야됩니다


이 도로는 승용차 두대도 교차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좁아 

어지간한 운전실력으로는 땀 깨나 흘릴 것 같습니다  

마을 주차장까지 마주오는 차가 없도록 기도하는 수 밖에는 ^^

산막이 마을 앞의 작은 섬도 보이고 

우측 환벽정이 있는 연천대도 

뒷편의 천장봉도 보입니다

이 코스의 산행 시작점인 행운민박 


산행로는 민박집 뒷편의 개울을 지나 시작됩니다

오늘은 날이 더워 아가봉쪽으로 가지않고 

마을 뒷편의 봉우리로 단축 코스를 잡았는 데

금지 표지판이 있어 잡목이나 거미줄이 많을까봐

살짝 겁을 먹었는 데 아주 순한 산길이었습니다.

금지시킨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갈은구곡 내려갈 때까지 아주 순한 능선길에 

거리도 짧고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들은 

한걸음 수준이니 암릉도 아닙니다^^ 

  

옥녀봉이 멀게 보이지만 한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가봉쪽 능선

군자산쪽 지능선 , 아래 갈론 마을

이 소나무는 언제까지 이 바위를 지킬까요?

군자산쪽 능선

아가봉쪽 능선 / 바위 윗쪽이 아가봉 같은 데 오래전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속리산 자락이라서 그런지 산이 깨끗한 기운이 풍깁니다



 

듬성듬성 바위들은 화강암 계열의 바위라 깔끔하고 

소나무들이 많아서 숲의 격이 살아 있습니다


   

벌써 옥녀봉 정상입니다. 조금 짧아 아쉽지만 갈은 구곡을 희망 삼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두어군데 위험하게는 보이지만 그냥 내려오면 되구요


갈은구곡의 아홉번째 선국암입니다.

표지판이 없어 그냥 한번 올라가 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곳 입니다.

선국암 글자는 어디에 있는지 못찾고

    

 

주변 경치 한번 찍어보고 내려갑니다만 갈은구곡은 다 보기나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쁜 이 곳도 뭔가가 있을 것 같은 데 ...

표지판이 없으니 봐도 모르겠습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놀기좋은 곳이 보이면 사진이나 찍어두고 ㅎㅎㅎ

소나무가 있는 바위는 신선이 가끔 놀러갈 것도 같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놀러가 보고 싶으니까요 ㅎㅎㅎ)

이 곳도 뭔가 이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삐뚤삐뚤하게 쌓은 돌탑이 앙증 맞습니다


이 곳은 석실 같이 보이고 글귀도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있습니다 

반석들과 옥수들로 눈은 즐겁습니다  



갈은동문 ... 뭐 갈은구곡의 문이라는 말인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 알고 본 것은 구곡 선국암 밖에는 없습니다 

  

너른 반석위에서 전체를 한번 조망해 보고  

    

   

탐방로 입구에서 도착하니 지도를 잘 그려 놓았습니다.

이 지도를 들고 다니면서 살펴봐야 속속들이 찾아 볼 것 같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 나가며  새로 만든 출렁 다리를 구경해 보고 

  

  


  


  

차창을 지나는 경치를 구경하며 저녁 먹으러 갑니다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니 서른해도 더된

논산훈련소 야간 경계 훈련 때 바라보던 

마을에서 밥짓는 연기가 기억 납니다 



조령산 바라보고 

도착하니 문경새제 주차장입니다.

오랫만에 주흘산도 구경하고  ... 

저녁도 맛나게 먹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차창으로 불덩어리가 서산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밖에서 삼각대를 놓고 찍었으면 멋진 작품이 되겠지만 ...


넘어가기전 구름속으로 잠시 숨더니만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며 오늘을 데리고 갑니다



어느 여름날

몇해 전 어느 여름날에는
가슴 트이는 초록능선에
건너편 산너울 아련하고
산정(山情)이 물같이 넘쳤지만

다시 돌아온 어느 여름날에는
햇살 반짝이는 나뭇잎과
자유로운 흰구름 그대로인데
산우(山友)는 어디론가 사라졌네

능선에서 같이 흘렸던 땀도

물가에서 함께 했던 여유도

갈은구곡(葛隱九曲) 이 풍광도

어느 여름날 바람 따라 흘러가겠지



https://youtu.be/t41DYdwur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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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9.03 17:09

    첫댓글 어디에선가 봤던 풍경.. 그러나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들이 잘 어우러저 있네요. 좋은 사진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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