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19년 9월 1일 (일요일)
* 어디로 ~ 충청북도 영동 천태산
* 누구랑 ~ 지우산악회 회원, 일회원 30명과 함께
* 산행코스 ~ 위 지도 화살표 참고
* 산행시간 *
#A팀 ~ 약 5시간 (식사,휴식 포함)
#B팀 ~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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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마가 온다는 반갑지 않는 소식에 바위산 산행을 계획 잡아두고
노심초사 하며 설친 잠 한쪽 귀퉁이에 밀어 놓고 창문을 열어 본다
하늘은 개운하지 않지만 비가 내리지 않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선잠으로 새벽을 털고 일으킨 몸 천근만근 무겁지만
마른 땅 가볍게 즈려밟으며 집을 나선다.
추석이 일찍들어 벌초때문인지 빈 자리가 제법 많다
30명을 태운 버스는오전 7시정각 영동 천태산으로 향한다.
충청북도 양산군 천태산 주차장에 오전 10시 30분에 도착
간단하게 스트레칭 하면서 3시간 넘게 구겨 온 몸뚱이 풀어준다.
오전 11시 기념촬영후 지우야 가자를 외치며 입산에 든다.
영동 천태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에 밧줄타는 재미와 시원한 조망이 탁월한 산이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금산군 제원면에 걸쳐진 산이며 100대 명산에 속하며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7위에 올라있는 산이고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동의 대표적인 산이다.
천태산은 영국사를 보듬고 있고
영국사는 정확한 나이도 가늠할 수 없는
천년묵은 은행나무를 보듬고있다.
천태산은 고려시대 천태종이 시작된 곳이고 거점이었기에
천태산으로 부르지만 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는 지륵산으로 표기되어있고
주위가 온통 산으로 덮혀있다 하여 두리산이라고도 했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가 창건하여 만월사라 부르다
고려시대 문종의 셋째아들 대각국사 의천이 주지로 오면서 국청사로 바꾸었는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곳으로 피신하여 국난을 극복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으로 영국사라 부르게 되었다.
대각국사 의천은 천태종을 일으킨 분이다.
화강암에 걸려진 밧줄을 타고 오르니
첫 전망대 삼점 바위가 나타나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발아래 영국사 성냥갑처럼 보인다.
밧줄에 온 몸 지탱하며
야금야금 오르는 천태산
삼개월 동안 제대로 산행을 하지 않았기에
무척 힘들었을테고 체력소모도 많은 암산 밧줄산행
힘들었던 만큼 오래 기억 될 수 있는 멋진 추억이 되리라.
암산 밧줄 타느라 기진맥진 한 회원들의 모습이
많이 힘겨워 보인다
정상을 500m 남겨두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배를 채우고 나면 힘이 좀 나려나
시간은 12시30분을 지나고있으니
점심먹을 시간은 되었다
천태산 정상석 인증샷 남기며 뿌듯함을 느껴본다.
이제 남고개쪽 D코스로 하산을 시작한다.
C코스도 조금 난코스이고 비교적 수월하고
보편적으로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아담한 영국사를 한바퀴 돌아보며 후미를 기다린다.
아주 조금씩 푸른 잎들이 가을색을 닮아간다.
후미와 합류하여 망탑봉으로 간다.
고고하게 하늘향해 당당하게 선 삼층석탑
그 위용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상어 흔들바위 무게가 10톤 한사람이 흔들어도 흔들린다는데
가만이 슬쩍 밀어보았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전에 없던 이빨까지 만들어 놓으니 정말 리얼하다.
누애바위, 굼뱅이 바위, 번데기바위, 남근석 보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내 눈에는 굼뱅이 바위처럼 보인다.
여기까지 와서 보지 못하고 가신 분들이 조금 안타깝다.
파란 하늘이 열리고 당당하게 선 보물 535호 망탑봉의 삼층석탑
고요한 마음으로 합장하고 고고한 자태 가슴 속에 담아 본다.
주차장으로 하산하며 하루를 무탈하게 마무리 한다.
김천에서 하산주와 식사하고 부산으로 출발
영산휴게소에 들어서니 비가 오기시작 한다.
오후 9시 부산에 도착
뿌듯한 하루의 추억 공유하며 해산한다.
첫댓글 우메 어제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쿵닥거립니다
염려와 세심한 인도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늘 감사합니다
모처럼 산다운 산행에
그동안 게을음 피운게
고스란이 온몸으로
느껴보는산행
간만에 밧줄도 타보고
멋진산행과 멋진리더로
많은 추억으로 가을을
흠뻑 빠져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