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쓰던 소설을 이어가려고 들어왔더니 다 삭제됐네용??
한번에 다 올리라고 하셨는데 길어서 좀 무리라 5개씩 다시 올립니당
키스해준 놈이 난폭하고 무서운 싸가지 내짝꿍??
1
계속 꼬여만 가는 밧줄의 끝은 어디인지..
풀어가려 할수록 엉켜만 가고 .. 엉켜갈수록 더 더욱 멀어지기만 한다 ..
하지만 이렇게 엉켜버린 밧줄도 언젠가는 끝이 보이게 된다 ..
사랑이 커져갈수록 그만큼 또 커지는 두려움이라는 그림자는 ..
불길하게도 어느 샌가는 사랑이라는 것 보다 더 크게 번져가고 있다 ..
비극인지 희극인지 알 수 없는 사랑이야기 ..
" 자자 !! 조용히들 하세요 .. 오늘.. 우리 1학년 2반에 전학생이 있어요 ..
이 학생인데 아주 예쁘게 생겼지?? 남학생들 침 고만 흘리시고 .. 소개해 "
" (꾸벅) 안녕하세요 .. 원주에서 전학 온 유신아라고 해요. 잘 부탁합니다 . "
원주에서 학교를 다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우리 오빠가
자꾸만 사고 치고 말썽부리는 바람에 난 이 곳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
" 신아는.. 어디 앉지 ?? 자리가 하나 비었네 .. 태영이 옆에 자리 하나 비었는데 ..
오늘 주번 조회 끝나면 책상 하나 가져오고 .. 가져오기 전 까진 저기 태영이 옆에 가서 앉아 있어 "
헹ㅠㅠ 뭐야 .. 애들 다 짝 있는데 난 전학까지 왔는데 이제 혼자 앉으라구 ??
나 그냥 태영인지 뭔지 옆에 앉으면 안 되나 ??
슬쩍 보아하니 .. 스타일은 죽이는데 키도 큰 것 같고 (얼굴은 아직 못 봄)
이 반은 특이하게도 남자와 여자가 짝꿍이 되어 앉아있었다 .. 내가 다니던 학교는
우리가 그렇게 남녀짝궁 시켜달라고 하니까 교장한테 혼난다고 절대 안 시켜줬었는데.. -0-
나 혼자 머릿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태영이라는 아이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
선생님이 앞에서 떠들건 말건 창틀에 턱을 괴고 밖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 ..
쭉 잡아 당겼는지 거의 풀려있는 넥타이 .. 머리는 다른 아이들보다 약간 긴 머리에
삐죽삐죽하면서도 약간 붕 뜬 머리.. 너무 예쁜 머리를 하고 ..
귀에는 중간 사이즈 정도 되는 터널 식의 피어싱을 하고 있었고 .. 마이도 다른 애들에 비해
짧고 .. 남방도 제대로 바지에 안 집어넣고는 다 튀어나오고는..
이 자식. .
문제아군!!!!!! 이 놈 옆에 아무도 안 앉아있을 때 알아봤다 이 놈아 !!
신발.. 저것 울 오빠가 그렇게 사고 싶다고 난리 치던..
가격 20만 원대를 달리던 .. 그 신발 .. -0-
조회를 마친 담임이 교실을 나가고
허리정도 까지 오는 나와 비슷한 길이의 머리에 웨이브를 준 모습을 한 청순한 여자아이와
어깨까지 오는 머리에 새침하고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가 쭈뼛쭈뼛 내 옆에서
쉽게 말을 하지 않고는 서성였다 .. -0- 오우 ..
난 그 둘을 의식하고 고개를 돌렸고 .. 그들과 눈을 마주쳤다 ..
그러자 그 아이들은 내 팔을 잡고는 복도로 끌고 나갔다 ..ㅠㅠ
' 분명 이것들이 이쁜 날 시기해서 .. 흑.. 전학 첫날부터 -0- '
" 신아지 ?? 난 한 채영이라고 하구 얜 김류희..
우리랑 친구 하자구 ..^^ 사실 니 옆에 앉아있던 태영이라는 애가 좀 무서운 애라
여기에서 얘기하는 거야 ^^ 우리 매점 갈래 ?? "
" 응!! ^^ "
첫 날부터 이렇게 예쁜 친구가 두 명씩이나 생겼다 ..
그런데 반항아 같기 만하고 전혀 무서울 것 같진 않던 내 짝꿍이 무서운 애라구 ??
" 태영이라는 애가 무서운 애야 ?? "
" 쩝쩝.. 응.. 좀 그래.. 성격도 난폭하고 .. 근데 뭐 우리 학교에서 얼짱이긴 하지 ..
걔 친구들도 다 잘생겼어.. 우리 반에 손해이랑 장동화도 태영이랑 친한 친군데
얘네도 되게 잘 생겼다 ^^ 있다가 봐봐.. 그리고 해이는 영원한 내 ♡♥♡ 싸랑~~ "
" 정말?? 해이라는 애를 좋아하나 보구나 .. "
" 근데 신아야.. 넌 남자친구 없어 ?? 있을 것 같은 뎅~~ "
" 없는데 ㅎㅎ 사겨본적 없어 ^^;; "
" 정말 ?? 이야 .. 신기하다 .. 원주 놈들이 눈이 다 삐었구만!! "
수업 준비를 하기 위해 교실로 들어왔고 ..
그리고
" 저 .. 내가 책상을 가지러 갔었는데 말야 ..
창고에 문이 잠겼더라구 .. 내일 가져다 줄 테니까 하루만 그냥 앉아.. 미안^^
태영이 자식이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내가 패줄게^^ "
" ㅡㅡ;; 아냐 .. 니가 뭐가 미안해 .. 그냥 내가 가져와서 앉아도 되는데 .. "
" 안 돼.. 안 돼지.. 여자 애한테 그런 걸 시키면 안 돼지 ..
난 동화라고 해^^ 장동화.. 신아지?? 친하게 지내자 "
아.. 얘가 동화라는 애구나 .. 이름이랑은 좀 다르게 터프하면서 잘생겼네 ..
쩝 .. 이런 애랑 사귀면 얼마나 좋을까 .. @,.@
아..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ㅠㅠ
이렇게 매너까지 좋은데 .. 헤롱헤롱~~ 쥘쥘
" 야 이 새꺄 !! 한 대 빨러 올라가자니까 너 뭐하냐!! "
아까부터 느낀 거지만. . 뭔가 뒷골이 오싹한 게 ..
슬쩍 뒤를 돌아보니 .. 우리 반 교실 앞, 뒷문엔 웬 정체 모를 여인네들이 서서
멋있어 .. 넘 져아~~ @,.@.. 사랑해요 .. 저 여자는 뭐냐를 중얼거리는 아이들이 족제비눈으로
나를 야리는 것만 같았다 ..
전학 와서 신경이 예민해 진 건가 .. 난 잘못한 게 없는데 ..
" 신아야 얘는 내 친구 해이라고 해 .. 해이야 얘 되게 예쁘게 생겼지이 ?? "
얼굴은 터프한데 .. 약간 애교가 흐르는 것 같은 성격..
큰 눈을 껌뻑거리며 해이라는 아이에게 나를 소개했다 ..
" 아 .. 오늘 전학 온 애 ?? 태영이 짝꿍 아냐 ?? 흐음.. 좀 힘들겠어 ..
우리 태영이의 그 드러운 성격.. 무서우면 내 옆으로 와아 ㅋㄷㅋㄷ "
" ㅎㅎ 별.. 별로 안 그래 보이던 걸?? "
" 쩝 .. 그 자식이 좀 그래 .. 유별나게 기지배들한테 .. 좀 괴팍하지 "
라며 내 어깨를 위로하듯 툭툭 두드려 주는 놈 -0-
그렇게 무서운 애란 말이냐 ㅠㅠ 씨부렁 씨부렁
" 임마 또 내 험담하고 있냐 "
" 어 ?? 태자야 !! 하하하하;; 니 짝꿍 되게 예쁘게 생겼다!!?? "
와 .. 키 되게 크네 .. 셋다 ..
바디라인하며 -0-
태영이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 나도 오늘 태영이라는 아이의 얼굴을
처음 보았는데 ..
오호 .. 쥬르륵 -_ -;;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저 이국 적에 뚜렷한 이목구비하며 ..
그런데 ..
난 왜 낯이 익니 ?? 흐음.. 어디서 봤더라 ..
그러는 태영이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얼굴을 내 코앞으로 들이미는 것이 아닌가 -
-0-
' 엄마야 ~~ 어머니 ~~ 어마마마 ~~ 나 오늘 두 번째로 남자랑 키.. 키스 해유~~ '
갑작스런 태영이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 손으로 눈을 가렸다 .. -0-
깜짝 놀라면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버릇. .
손으로 얼굴도 아닌!! 볼을 감싸는 것도 아닌!! 눈만 빼꼼히 가리는 행동.. =0=
' 앗차 .. 생각났다 .. '
생각나 버렸다 .. -0-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던 이 놈의 얼굴..
결코 흔하지 않게 잘생긴 이 녀석..
눈에서 손을 떼고 눈앞에 있는 태영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오른 쪽 눈썹에도 아주 얇은 피어싱을 하고 있는 놈. . 이야 ㅠㅠ 잘 어울린다
뭔들!!
아 무 튼 !!
작년. . 중학교 3학년 시절..
원주에서 학교를 다니 던 때 .. 친구들과 여름에 동해 바다로 3일 동안 놀러 갔던 적이 있었다 ..
밤에 술을 한 잔씩(후후) 걸치기 전에 바닷가로 나가 모래사장을 걷는데
장난기 많은 친구들끼리 서로 짜고는 나를 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
꺅꺅 소리를 지르며 물 밖으로 나왔을 땐 친구들은 하하 호호거리며 멀리 도망가버리고
있었고 .. 난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걸 생각하니
갑자기 밀려오는 무서움과 두려움에 그 자리에서 엉엉 울어댔었다 ..
한참을 울다가 머리를 쓰다듬는 누군가의 손길에 놀라 쳐다보는데 ..
가로등 밑에서 더욱 빛나 보이던 얼굴 .. 반짝이던 눈썹에 피어싱까지 ..
와 .. 잘생겼다 .. 이름은 뭘까 .. 이 동네 사는 아인가 ?? 눈이 너무 따뜻해 ..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내 얼굴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정체를 모르는 이 놈 때문에 놀라 손가락으로 눈을 가렸고 .. 인형같이 잘 생긴 이 놈은
내 손을 끌어내리곤 ..
나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 아직 까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키스 ..
1주일 정도를 상사병에 끙끙 앓다가 -0- 말끔히 잊고 살았더랬다 .. 근데 그 놈이
이 놈?? 그렇게 따뜻하게 바라봐 주고 .. 머리 쓰다듬어 주고 .. 키스 해 주던 놈이 ..
성격 난폭하고 무서운 싸가지 .. 내 짝꿍 ??
" 야야 !! 한태영!! 너 신아 놀라게 뭐 하는 거야 이 새꺄 "
" 하.. 재밌네 "
입가에 미소를 띄운 건지 비웃음을 띈 건지 ㅡㅡ;; 알 수 없는 아무튼 미소를
짖고는
해이와 동화 중간에 껴서 어깨동무를 하고는 ..
담배를 피우러 교실을 나갔다 ..
' 머 엉 ~~~~~~~~~~~~~ '
" 어머머!! 야.. 괜찮아 ?? 세상에!! 애 놀라게 태영이 왜 저래 !!
나 참 .. 무서워서 대들지도 못하고 =0= "
" 어 ?? 나 .. 난 괜찮아 .. "
" 어머머 .. 말 더듬는 것 좀 봐.. 놀랬지 ?? 우리 채영이한테 가자 "
" 응 .. "
2
지루하고 지루한 수업은 흘러 흘러 마지막 7교시 수업 ..
7교시는 보충 1시간 수업이다 ..
생물시간인데 츄리링을 입은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 ..
" 디게 잘생겼다 .. "
분명 선생님일텐데 선생님으로 눌어붙기는 아까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감탄하며 말해버렸다.. -0-
으.. 쪼팔려.. 태영이가 들었겠지 .. ;; 아까 이후로 말 한마다 하지 않은 두 사람..
찬바람이 휭휭~~
내 옆 분단 짝인 류희가 쪽지를 던졌다 ..
『체육선생님이야.. 원래 생물 시간인데 선생님 어디 가셨나봐
대신 오셨는데 되게 잘 생겼지?? ㅠㅠ 내 사랑이야 흑흑』
그렇구나 .. 0_0.. 선생님을 짝사랑하다니 .. 뭐 .. 그럴 수도 있지 ..
하지만 젊고 잘생긴 애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구지 .. ㅡㅡ^
채현이는 해이 .. 류희는 체육선생님 ..
" 어 ?? 오늘은 태영이 옆에 여학생이 앉아있네 .. 웬일이래 .. 하하하하
근데 못 보던 얼굴인데 전학 왔나요 ?? "
" 네에 .. "
" 음 .. 어디에서 ?? 이쁜이 이름은 무엇인가?? "
" 원주에서요 .. 이름은 유신아예요 "
" 아하 .. 신아.. 원주라 .. 원주하면 또 끔찍한 놈이 생각나지 .. "
라고 말하자 .. 반 아이들(특히 여자학생들이)이 누구냐며
난리를 쳤다 .. 스토커가 있냐.. 뭐냐 .. 빨리 말해라.. 안 하면 뛰어내린다 ..
라는 말도 안 되는 협박으로 .. =0=
" 에이 .. 얘들아. .진정해 .. 걔는 남자야 남자!!
아주 내가 끔찍하게 이뻐하는 동생 !! 원주에서 알아주는 놈이지 .. 거의 내 뒤를 이은 전설인 인물이야 "
" 우와.. 선생님이 전설?? 그건 거짓말이죠?? 그 사람 얼굴도 잘 생겼겠네요 ?? "
" ㅎㅎ;; 그러엄.. 우리가 같이 돌아다니면 아주 고달팠어 .. 하하하하
내가 이 학교 선생이 되면서 몇 번 못 만났지만.. 내가 말이야!! 한창 때 사시미파와 17:1로 싸우고 있었지 ..
아무리 몸 좋고 주먹 좋은 나라도 그건 무리였는데 말이야 .. 내가 거의 다 쓰러져가고 있는데
그 놈이 번개같이 나타난 거야 .. 이이~~야 .. 눈 깜짝 할 사이에 다 쓰러뜨리고 둘 다 피를 뚝뚝 흘리면서
강가에서 깡 소주를 병째 마시는데 .. 아우 .. 정말 의리하난 끝내 줘 .. 얼굴도 !! 몸도!!주절주절 "
" 선생님 그 사람 이름이 뭐예요 ~~ 궁금해요 ~~ 키는 요 ?? 사진 없어요 사진??
연락처는 요 "
" 하핫;; 이 것들이 (나를 배신하려는 군ㅠㅠ 요즘 여자 애들 무서워)
그 놈 자식 요즘 통 연락이 안 돼서 말이야 .. 나도 바빴고 .. "
" 소개시켜 줘요 ~~ 선상니임!!!!!!!!! 아앙 ~~ "
ㅡㅡ^ 허참..
그런 전설적이라는 사람들이 너희 같은 애들을..
분명 그런 남자 주위에는 진짜로 예쁜 여자 애들이 득실 델텐데..
난 한심하다는 얼굴로 우리 반 철없는 여학생들을 바라보았고
" 혹시 말야 .. 신아야 .. 유태평이라는 이름 들어봤니 ?? 아.. 한태영
저 자식이랑 이미지가 비슷한데 .. 반항아 적인 게 .. 아주 걸쌈하다지 !! "
" @,.@ ㅡㅡ^ "
" 뭐.. 너 같이 예쁘고 착한 놈이 그런 깡패 같은 자식 알 리가 없겠다만.. 하하하
그래도 그 놈 인물하난 끝내 주는데 .. "
" 우리 오빤 데요 -0- "
" $_$ 으응?? "
" 원주 상고 다닌 유태평 말씀하신 거 아니신 가요 ㅡㅡ "
" 마.. 맞아 .. 켁 .. 니가 태평이 동생이니 ?? "
" 네에 .. "
갑자기 주위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여학생들..
끝나는 종 치면 바로 집으로 가야지 .. ㅡㅡ;;
그렇게 한 시간동안 선생님은 나를 부르셔서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물으셨다 .. 난 한시간 동안 서서 선생님과 상담을 해야했다 ㅠㅠ 쥬륵
주먹으로 교탁을 쾅쾅 내리치며
" 그 놈 그 놈.. 내가 사고 칠 줄 알았어 !! 내가 조용히 졸업만 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그래서 유태평 어디 학교로 전학 왔냐 "
" 우리 학교 .. "
" 으응?? 정말?? 어디야 !! "
" 에서 .. 조금 떨어진 상고요 ㅡㅡ^ "
" ㅡㅡ^ 하하하하.. 니가 좀 개그를 아는 구나 .. 응?? "
그렇게 난 우리 집 주소와 오빠의 연락처를 가르쳐 드리고
수업 끝나는 종이 땡땡땡 울리고 나서야 그 인간(?)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
" 내일 첫 교시도 생물이지 ?? 내일도 내가 들어온다 쨔쟌 "
" 와아 ~~ 선생님 짱~~ "
" 선생님 맨날 들어오세요 ~~ "
" 하핫.. 녀석들.. "
선생님이 나가자 마자 나에게 달려오는 ..
류희 , 채영.. ㅡㅡ 그 외에도 내 주위에서 서성이는 알 수 없는 여인네들의 눈길..
" 니네 오빠가 그렇게 유명했어 ?? 야아~~ 나 소개시켜 주라 웅?? "
" ㅡㅡ^ 내가 볼 땐 그냥 평범한데 .. "
" 너희 집 가면 안 돼 ?? 얼굴 한 번만.. 우웅?? "
" 오빠는 내일 올라와 .. 아직 여기 없어 .. "
그렇게 나는 두 여인네들에게 시달리다 느지막이 가방을 챙기는데
태영이 해이, 동화가 교실로 들어왔다 ..
" 어 ?? 신아야 .. 아직 안 갔네 ?? "
" 응.. 좀 .. ;;"
" 너희형이 그렇게 유명했어 ?? 응?? 너 아직 집 못간 것도
여자 애들 때문에 그런 거지 ?? 이야 . . 되게 궁금하다 .. "
" ㅎㅎ;; 뭐.. 근데 너희는 ?? "
" 아하 .. 우리 ?? 우리는 아까 이거 (뻐끔) 하다 걸려서
분리수거 하고 왔어 .. 근데 정말 태영이랑 비슷해 비슷해 ?? "
해이의 물음에 관심 없다는 듯 책상 위에 앉아있는 태영이를 쳐다보았다 ..
아주 뚫어져라 =_=
음..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우리 오빠도 피어싱 했는데 .. 그러고 보니 비슷한 것 같네.. 키는 우리 오빠가 더 큰데
" 음.. 자세히 보니까 .. 닮은 것 같아 .. 우리 오빠도 피어싱 했는데 ..
오른쪽 눈썹에 .. "
" 정말?? 누가 더 잘생겼어 ?? 이야.. 이 새끼정도면 알만 하네
말해봐 누가 더 잘생겼어 ?? "
" 모.. 몰라 >,.< " 제발 부탁이니 그런 건 묻지 말아주셈 ㅠㅠ
득득 볶이다가 갑작스레 들어와선 해이와 동화에게 앵겨 붙는
한 무리의 여학생들 때문에
해이와 동화는 어디론가 끌려갔다 ..
교실에는 나와 태영이 둘..
" 저 .. 난 갈 건데 .. 넌 친구들 기다릴 거지 ?? "
" .. "
말이 없는 놈 .. 물어 본 사람 무안하게 스리 ㅠㅠ
그래서 가방을 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
안녕~~ 이라고 인사를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ㅠㅠ 씨이 ..
" 태영아 아.. 안녕 .. 나갈게 " 결국 하고 말았다 .. ㅠㅠ
뻘줌 하게 서 있다가 복도로 나갔다 ..
씨이 .. 좀 뭐라고 말 해주면 덧나냐 !! 쪽팔리게 ..
' 드르륵 '
교실 문이 다시 열리더니 그 아이의 손이 내 팔목을 붙잡았다 ..
그리고 난 그 아이의 힘에 다시 교실로 넘어지다 시피 들어오게 되었고
그 아인 문을 닫았다 ..
' 왜 .. 왜 이래 >,.< 난 아직 어리고 .. 마음의 준비가 .. ' ;;;;;;;;;;;; 무얼 ??
" 너 .. 맞지 ?? "
" 뭐가 ?? "
" 작년에 나 보지 않았냐 ?? "
" 잠깐.. 손 좀 풀러봐 .. 아프잖아 ㅜㅜ "
" 아 .. 미안 .. "
오메 .. 이 싸가지 입에서 미안이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
채영이한테 말하면 놀라 기절하시겠군.. 무서워서 옆에도 못 오는 아이 입에서
미안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다니 !!
" 사.. 사실.. 바닷가에서 본 것 같은데 .. "
" 맞군 .. 긴가민가했다 .. 아까 놀랐다면 미안하다
확인하고 싶어서 그랬어 .. 훗.. 참 이상하게도 놀래서 손으로 눈만 가리는 애는
처음이라 .. 많이 예뻐져서 못 알아볼 뻔했다 ..
그땐 귀여웠는데 "
나를.. 보고 웃었다 ..
으으으으.. 저 놈의 미소에는 분명!! 무언가 환각제 같은 게 들어있을지도 ㅠㅠ
빨려 들어간다 .. 빙글빙글
헛ㅡㅡ^
" 다시 한 번 만ㄴ "
태영이가 무언가 말을 하려는 찰나 다시 교실 문이 열렸고
아주 지친 듯한 모습의 해이와 동화가 들어왔다
" 어후 .. 어후 .. 저 괴물 같은 기지배들. .동화야!! 우리도 이제
태영이처럼 안 까불게 무섭게 해볼래 ?? "
" 아무래도 .. 그래야 .. 후아 .. 어 ?? 너희 둘!! 거기 마주보면서 뭐 한 거야
한태영 불어!! 빨랑 불어!! 신아야 ㅠㅠ 우리 태영이가 무슨 짓을 했어
웅 >,.< "
" 아무 짓도 안 했어 .. 태영아 .. 뭐라고 했어 ?? 방금 ?? "
" 아냐 . 안 가냐 ?? 집 가자 새끼들아. "
" 이 음흉한 한태영 새끼!! 너 우리 신아 때렸지 !!?? 아님 !! 뭐야 뭐!! "
" 내가 미쳤냐 !! 나도 눈이 있지 이 잡새끼들이 내 눈을 무시하네 "
" 뭐!!!!!!! 신아 정도면 우리 학교에서 제일 제일 예쁘지 !!
니 눈이 뭐라고 이 자식이!! "
" 미친. . 그럼 니가 쟤를 뭘 어쩌든지 말든지 해라 새꺄 "
태영이의 말에 동화는 갑자기 시무룩해져선 ..
사슴 같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았다 ..
" ㅡㅡ;; 왜 .. 그래 ?? "
나의 물음에 .. 어이없는 동화의 대답 ..
" 나 정말 그래도 돼 ?? "
켁 ㅡㅡ^
퐝당하다는 표정으로 어쩔 줄을 몰라하자
" 장난이야 장난~~ 유신아 바보!! ㅋㄷㅋㄷ "
저.. 저 놈 자식이 ..
하지만 너무 귀엽다 .. 동화의 저런 모습 .. ^^
어찌 저찌하여 난 지금 이 녀석들과 하교를 하고 있다 ..
이미 앞으로 뛰어가며 치고 박고 장난을 치는 동화와 해이 ..
주위 여학생들의 시선이 장난이 아니다 ..
하긴.. 꽤나 유명할 것 같으니까 ..
" 야 !! "
" 아이고 "
갑자기 내 어깨를 잡고는 자기와 자리를 바꾸는데 . .
애들은 못 됐다 .. 싸가지에 무섭고 .. 난폭하다고들 하지만. .
지금 난 느끼고 있다 ..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를
비록 이렇게 차가 다니는 길 쪽으로 걷고 있던 나와 자리를 바꿔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 이런 작은 것 하나까지 .. 누구보다 자상하고 따뜻함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어쨌든 태영이와 동화와 해이가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갔다 ..
왜 나를 집까지 바래다줘야 하냐며 투덜거린 태영이는
'그럼 넌 먼저가!! 우린 바래다 줄 거야 ' 라는 해이의 말에 '시끄러워 새꺄'라고
하면서 같이 바래다주었고 ..
집으로 들어온 나는.. 엄마와 오늘 있었던 일들을 대충 얘기를 주고받았다 ..
' 띵똥띵똥 '
" 어머 .. 누구지 ?? 이이가 벌써 왔나 ?? "
엄마는 호들갑을 떨며 문을 열었고 ..
" 마아 미 ~~ "
" 에그머니나 !! 우리 아드을!!!!!! 왜 벌써 올라 왔어
내일 온 다며 "
" 마미를 멀리 떠나보내고 차마 혼자 마음을 놓고 있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
오우.. 우리 이쁜 씨스터 .. "
징글징글한 놈.. 불과 어제 봤으면서 오랜만이라며 나를 부둥켜안고는
쪽 소리나게 볼에 뽀뽀를 하는..
이런 놈이 뭐가 어디의 전설?? 말도 안 돼 >,.<
엄마는 벌써 옆집 아줌마와 친구가 되었다면서 옆집에 놀러를 갔고
오빠와 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
3
" 아 맞어 .. 오빠 있지.. 우리 학교 체육선생님이 있는데
오빠 알더라 "
" 니네 체육선생이 ?? 하하 .. 내가 좀 유명하긴 유명하지 .. "
" 그 선생님 이름이 이한울이라던데 .. 오빠를 잘 아는 것 같던데. .
오빤 모르는 거야 ?? "
" 이한울 ?? 한울이 형 ?? 그 형이 니네 체육선생이야 ?? "
갑자기 내 양어깨를 붙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침을 튀겨가며
물었다 ..
그냥 말해도 별 다를 건 없는데 꼭 이래야 하누 .. 오라버니
" 아 .. 왜 이래!! 골이야 .. ㅠㅠ 그래서 나
오빠 연락처 가르쳐 줬어 .. 가르쳐줘도 되는 거지 ?? "
" 당연하지 임마!! 안 그래도 연락이 안 돼서 미안했는데
동생아!! 내일 오빠랑 같이 학교에 가자꾸나.. 오라버니 핸드폰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질
않아서 연락 와도 못 받는단다 "
" 내일 오빠 전학 가는 학교 가는 날 아니야 ?? "
" 맞지 .. 하지만 그딴 건 내일 모레해도 상관없어!! 이야 ..
한울이 형 어때 ?? 잘생겼지?? 안타까워.. 나이만 조금 어렸어도 진짜 좋을 텐데 .. "
설마 ..
설마 설마 ..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우리 학교에 따라오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
목도 다 늘어난 티에 .. 바지는 끝이 다 헤어진 반바지에(엄마 바지임) ..
머리는 정리도 안 해서 눌리고 뻗치고 뜨고 .. 난리도 아니군 ..
" 아.. 출출해 .. 이쁜아 마트가서 짜빠게티 좀 사와라.. 끓여먹자꾸나 "
" 오빠가 가면 안 돼 ?? 나도 여기 잘 모르는데 .. "
" 우리 가치 갈까아 ?? "
나보다 더 큰 눈을 .. 눈알이 쏙 빠질 듯 크게 뜨며
가치 가지 않겠냐고 물어오는데 ..
" 그냥 내가 갔다올게 ^^;; "
대체 이 동네에는 슈퍼가 어디 붙어있는 것이냐 ..
아까 본 것 같기도 한데 ..
슬리퍼를 질질 끌며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데
' 쿵 '
" 아얏 .. 죄송합니다 .. "
누군가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딪히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
그 사람은 내 손을 잡아주며 일으켜 세웠다 ..
" 태영아 "
" 난 또 .. 어떤 칠칠맞은 여자가 나자빠졌나 했다 .. 그런 여자는 너 밖에
없겠지만 "
" ㅎㅎ;; 태영아 .. 미안한데 .. 여기 마트가 어디야 ?? "
" 마트?? 너 혹시 슈퍼 가려고 니네 집에서 여기까지 나왔냐 ??"
" 응.. 안 보여서 계속 걷다보니까 .. "
" 나 참.. 그 동네에 슈퍼가 깔렸는데 슈퍼 가려고 20분 거리를 걸어나왔다고 ??
너 생긴 것처럼 머리도 안 되는가 보네 .. "
♬~~~~~~~~~~
" ♨0♨ 잠시만.. 여보세요 ?? "
- 야 이 기지배야!! 오라비 뱃가죽이 쩍쩍 붙는다!! 왜 이리 안 와
짜빠게티 공장에 면 뽑으러 갔냐 !!
" 아.. 아 진짜!! 내가 너 때문에 고생했구만 !! 이제 갈 거니까
걱정마!! "
' 뚝 '
" 형.. 이야 ?? "
" 응.. 에잇!! 나쁜 놈 "
" 형.. 집에 있어 ?? "
" 응.. 왜 ?? 너도 우리 오빠보고 싶니 ?? -0- "
" 가자 .. 저기 슈퍼 있으니까 "
짜빠게티를 다섯 개로 묶인 걸 사고 .. 우연히 만난 태영이와
우리 집으로 가고 있다 ..
아깐 오빠 때문에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 사복을 입은 태영이는 더 멋있는 것
같다.. >,.<
어떻게 이렇게 반항적이면서 미소년 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는 건지 ㅠㅠ
" 내 얼굴 닳는다 .. 안 그래도 작은 얼굴 "
" -0- "
" 되게 .. 신기하지 "
" 뭐가 ?? "
" 일년 전에 우연히 만났던 사람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거..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야 .. 그 정도 우리가 인연이 깊다는 얘긴가 ?? "
" 우움.. 그런가 ?? 헤헤 .. "
" 그 날.. 후로 .. 꼭 다시 널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못 만난다면
어떻게 내가 대한민국을 다 쑤시고 다녀서라도 .. 널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
" 오.. 나를?? 고마운 걸 ?? "
"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나 같이 멋진 놈이 이런 말해주는 걸 "
" 태영아 .. "
" .. "
" 태영아.. 내가 부르면 고개만 돌려서 보지말고 대답 좀 해줘 ㅠㅠ "
" 왜 "
" 나 오늘 처음엔 니가 무서웠어 .. 애들도 .. 모두 너를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고
나도 그렇게만 들었으니까 .. (하루종일 ㅡㅜ) 그런데 .. 그건 겉으로만 보이는
니 겉모습에 불과한 모습밖에 안 돼 .. 사실 넌 따뜻한 사람이잖아 .. 그치 ?? "
" 쳇 .. 웬 개소리 "
" ㅡㅡ;; 그래 .. 넌 개소리라고 생각해라 .. 난 나대로 생각할거니까 "
" 훗 .. "
" 야 왜 이래 .. 이러지마아 ~~ 민망하게 "
태영인 걸어가며 서 한 손으로 내 머리를 부비적 대더니 그 팔로 내 어깨를 감싸서
자신의 가슴이 꼭 안은 채 걸어갔다 ..
" 이 자식아 숨막힌단 말이야 "
" 숨막히면 안 되지 "
머리가 다 헝클어지고 입이 삐죽 튀어나온 날 보며
환하게 웃어주는 태영이 ..
우리의 만남은 아직 짧았지만 그런데도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숙하게만 느껴졌다 ..
아주 오래된 연인 같은 느낌 ..
- 집 앞
" 다 왔어.. 오늘 고마웠어 .. 괜히 내가 멍청해서 "
" 알았으면 다음부터 바로 저기에 있는 슈퍼를 이용하도록 해 "
" 응 ㅡㅡ;; "
태영이와 난 마주보고 서서 서로를 보며 웃었다 ..
그리고 태영이가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 .. 망설이다가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내 양손을 잡았다 ..
" 신아 .. 어 ?? "
" 어머 .. 태영아 .. 펜던트 떨어졌다 .. "
" 이게 왜 떨어지지 .. 목걸이가 끊어진 것도 아닌데 .. "
" 여기가 떨어졌네 .. 이상하다 .. 이런 건 원래 잘 안 떨어지는데 .. 그치?? "
" 아 . . 불길해 !! 젠장.. 내가 제일 아끼는 건데 .. "
뭔가 불길하다고 중얼거리던 태영이는 친구들과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돌아갔고
집으로 들어온 난 마치 태영이가 고백이라도 하려고 할 것 같았던 아까 그 상황이
계속 떠올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그리고 바닥으로 떨어진 펜던트 .. 그게 앞으로의 불행을 암시한 거라면
.. 그걸 알았더라면 후에 두 사람의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
- 다음 날
" 이쁜아 ~~ 학교 가자 "
" 응 ~~ 다 했어 .. 가자 "
" 음.. 누구 동생인지 .. 정말 예쁘군 .. 넌 이렇게 머리에 살짝 웨이브 주는게
제일 이뻐 .. 뭐 생머리도 예쁘고 올린 머리도 예쁘고 .. 다 예쁘지만 하하하하 "
이 인간이 아침부터 날 이렇게나 비행기 태우다니 ..
지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
오빤 다행히도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
음.. 누구 오빤지 정말 멋있어 .. 헤헤
교문을 거쳐 오빠와 난 학교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엄청나게 많은 여인네들이 나와 오빠의 뒤를 졸졸 쫓아오고 있었다 ㅠㅠ
" 교무실은 2층이야 .. 난 3층이 교실이고 .. 아.. 우리 첫 보충 그 선생님 들어오실 거야
이제 시작하려면 오분 남았는데 그냥 교실로 갈래 ?? "
" 그러지 뭐 .. 아.. 이거 떨리는 구만.. 근데 .. 여긴 여자 애들이
원주 애들보다 이쁜 애들 많네 .. @,.@ 이야 .. "
" ㅡㅡ^ 빨리 가자 .. 종쳐 "
' 땡땡땡 '
이미 종 침ㅡㅡ^
" 아 .. 늦었잖아 !! 너 때문에!! "
" 걱정마 어차피 한울이 형이라며 !! 오빠 있어서 안 혼나 "
라고 태평스레 말하는 오빠를 겨우겨우 끌고 .. 주위 학생& 선생님들의 눈총을 받으며
겨우 교실 앞에 다다랄 수 있었다 ..
" 죄송합니다 "
쥐 새끼 마냥 기어드는 목소리로 인사하며 교실로 들어섰다 ..
" 어 ?? 우리 이쁜 동생 왔네 .. 어제 태평이 폰 꺼져있더라 .. ?? "
" 혀엉 !! "
뒷문에 서서 교실의 모든 학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 저 인간 ..
왜 순간 내가 쪽팔렸을까 .. -0-
" 어 ?? 유태평?? 이 새끼야 !! "
" 형 ㅠㅠ "
체육선생님과 우리 오빠의 재회는 참으로 눈물겨웠다 ..
미스터리의 오빠의 모습을 본 우리 반 여학생들은 입을 떡 벌리고
채영이와 류희는 동시에 나에게 와선 연락처를 불라며
도끼눈으로 협박을 해댔다 .. 그 와중에 선생님의 모습인지 유태평의 모습인지
핸드폰 카메라로 찍는 뇬들까지 있었으니 .. =0=
" 어머 .. 정말 내가 꿈속에서만 생각하던 그런 왕자의 모습니다 .. 어떻해 $,.$ "
" 미투 미투 .. "
" 한 폭의 그림이야 .. "
오빠와 선생님은 떨어질 줄 몰랐고 .. 한 참이 지나고 눈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0- 참으로 아름답고 고운 언어를 사용하며 ㅡㅡ;; 서로의 안부를 얘기했다 ..
" 자 ..오늘은 나의 사랑하는 동생 때문에 선생님.. 잘릴 각오하고
땡땡이 칠 거니까 .. 너희들 조용히 하고 있어 "
" 네에 ~~ 오빠 넘 멋져요 ㅠㅠ "
이렇게 심지어 우는 아이까지 있었으니 ..
" 너희들 조용히 해야 돼 "
" 네 .. "
' 드르륵 '
이때 또 들어오는 한 사람..
나의 멋진 짝꿍 한태영..
" 이 자식아 .. 지각 좀 그만해라.. 그래도 오늘은 양호하게 일찍 왔네 "
" 죄송 .. 어 ?? "
" 한태영 .. "
" 뭐야 .. 너희 둘 아는 사이냐 ?? "
" . . 태평이 .. 형 "
" 이 개자식!! "
-0- 큰일났다 .. 한 대 칠 기세다 ..
여기까지 와서 또 이러면 안 되는데 -0- 말려야 해 말려야 해
라고 생각했으나 .. 예상을 빗나가는 .. 모습 ..
" 툭. . "
운다 .. 태평오빠를 보고 그대로 선 채 .. 땅으로 떨어지는 태영이의 눈물..
그리도 또 다시 선생님과 오빠의 포옹에 이어 태영이와 우리 오빤 찐하게
거칠게 포옹을 했다 ..
" 미친 새끼 .. 고작 살겠다고 도망친 게 여기냐 ?? 개새꺄 "
" 흑.. 씨발 .. 형한테 .. 형한테만은 연락하려고 했는데 .. 흑 .. "
" 안다.. 임마 .. 내가 니 사정 모르면 누가 아냐 .. "
그리하여 어떨 결에 그 셋은 같이 교실을 나갔다 .. -0-
뭐 이렇나 ㅡㅡ 학교 선생도 땡땡이 .. 그것도 학생과 함께 .. -0-
" 야 뭐야 뭐야 ?? 응?? 태영이 왜 운데?? 너희 오빠랑 태영이랑은 무슨 관계고
선생님이랑은 또 뭐야 .. 응응 ?? "
" 나도 잘 몰라 -0- 오빠 일에 대해서 잘 몰라 .. "
" 신아야 신아야 .. 이쁜 신아야 .. 대체 너희 오빠랑 태자랑 어떻게 알 길래
우리 태자가 저렇게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거야 ?? "
귀여운 동화와 해이가 나를 둘러싼 여자아이들을 헤집고 물어왔다 ..
해이는 이제 포기냐 한 채영.. 이젠 아예 의식도 안 하는구나 ..
역시 ..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말이 딱이다 .. 딱.. 너를 두고 하는 소린 가보구나 ㅡㅡ^
4
" 맞어 맞어 .. 너희 오빠 이름이 유태평?? 여자친구 있어 ?? "
" ㅡㅡ* 없어 .. 걔 여자 안 만나는 것 같던데 .. "
" 시상에나!! 왜!! 왜 !! "
" 그런 게 있는데 .. 이 얘긴 사적인 얘기라 해 줄 수가 없어 -0- 미안 "
" 뭐 .. 괜찮아 .. 내가 너희오빠 쫓아다녀서 사귄 다음에 물어보지 뭐 ㅡㅡ^ "
오빠와 선생님.. 그리고 태영이 때문에 한참을 수산을 떨던 반 아이들은
반장의 '너희 체육선생님이 잘렸으면 좋겠어?? 그러고 싶다면 계속 돌아다니면서
떠들던지 ..' 라는 한 마디에 잽싸게 자기 자리 가서 옵션으로 책까지 펼쳐 놓았다 ..
하도 아이들에게 시달려서 벌써 수업이 끝나 가는 줄도 몰랐다 ..
지금은 마지막 7교시 .. 보충 시간..
전혀 나와는 거리가 먼 수학시간 .. 정말 싫다아 ..
아직까지 태영이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 해이와 동화가 몇 번을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고 했고 ..
" 신아야 .. 이것 봐 이쁘지 ?? "
동화는 담배 각에 들은 담배를 모조리 빼내고 그 속에 있는 은박지 같은 종이로
나비를 접어 나에게 보여주었다 ..
" 응 ^^ 예쁘네 .. "
태영이가 선생님과 오빠를 따라나간 후 ..
채영이와 류희가 서로 내 옆에 앉겠다고 싸우는 사이 내 옆자리를 차지한 장동화-0-
덕분에 전혀 심심하지가 않다 .. 태영이랑 앉았을 때는 지루하고 따분함의
연속 이였는데 ..
아 그리고 난 태영이 옆자리에 계속 앉게 되었다 .. ^^
어제 동화는 원래 창고의 문이 닫혔는지 열렸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
태영이가 동화에게 책상 가져올 필요 없다고 해서 나한테는 거짓말 친 거라고 .. -0-
" 잘 가 ^^ "
" 집에 바래다 줄게 해이랑 나랑 ^^ "
" 아냐 괜찮아 .. 집도 가까운데 뭐 .. "
난 해이 앞으로 가서 까치발을 들곤 해이에게 귓속말로
" 난 됐고 .. 채영이 좀 바래다줘 "
" 어 ?? 나만 쏙 빼고 귓속말한다 ㅠㅠ " <-- 동화
" 난 갈게 ㅎㅎ 동화랑 해이 잘 가 .. 채영이랑 류희도 잘 가 ^^ "
" 엄마 ^0^ 나 왔어 ~~ "
" 그나저나 .. 딸아 .. 여기 앉아봐 "
" 왜 그래 ?? "
" 아무래도 .. 그냥 티 안내고 .. 지 알아서 하겠거니 .. 하고 참고 참았는데 ..
니 오래비 .. 그 때 이후로 여자 친구 안 사귀드지 ?? "
" 응.. 나한테 .. 이제 여자 안 만날 거라고 했는데 .. "
" 아효.. 그 쌍놈의 자식.. 사내가 계집애를 만나야 뭐가 되도 뭐가 돼지 ..
걔 그러다가 평생 장가도 안 가고 .. "
" 엄마 .. 걱정하지마 .. 오빠도 오빠 생각이 있는데 알아서 하겠지 "
" 기지배야 !! 니가 에미 속을 아냐 .. 나중에 자식 낳아봐라 .. 그런 소리나오나 ..
그리고 니 오래비가 생각이나 있어보이디 !!?? 애가 워낙 여려 빠져서 .. 여기서 잘 적응이나
할런지 .. 으이구.. 깡패 같은 새끼들한테 맞아서 왕딴지 뭔지 그런 거나 안 당하면 다행일텐데 .. "
" 켁.. 맞어 ?? 오빠가 ?? 엄마!! 그동안 오빠가 때려 패서 병원비 물어준 게
얼만데 그런 소릴 .. 아 .. 오빠 아까 나가서 안 들어왔지 "
" 그래 !! 오빠 오늘 학교 갔잖니 .. 괜찮은 애들이랑 친구 사귀어야 할 텐데 .. "
" 오빠가 학교 ?? 오빠 오늘 나 따라서 우리 학교 왔.. -0- 헙!! "
" 딸.. 무엇이라고 했니 방금 /? "
" 아니 .. 난 말 못해 죽어도 -_ -;; "
" 네 용돈을 싸그리 없앤다면 ?? "
결국.. 나도 모르게 말하면 안 될 것을 말하고 말았다 .. ㅠㅠ
태평아 미안 ㅠㅠ 용돈을 모조리 없애버릴 거란 엄마의 협박에
하나도 빠짐 없이 .. 행동까지 그대로 묘사해 주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았다 ..
" 이 .. 이 이 이 쌍늠의 새끼를.. ♨0♨ 기껏 전학 보냈더니 또 첫 날부터..
이 도깨비 같은 새끼 들어오기만 해봐 그냥!! "
그렇게 우리 엄마는 쇼파에 앉아 움직이지도 않고 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
가끔 지나가다 보면 .. 굉장히 괴로워 보이는 우리 엄마 ..
엄마도 가오가 있다 이거군. . 큭 큭 ..
새벽 3시가 넘어서 들어온 우리 오빠 ..
나도 궁금한 게 많아 자지 않고 엄마 따라 오빠를 기다렸다 ..
" 아드을?? "
" 어머니이!!!!!!!!!!!!! "
" 너 지금 .. 어디서 오는 길이지 ?? "
" 나 ?? 어디서 오긴.. 학교 갔다가 놀다가 왔어 !! "
" 그래 .. 너가 가야할 한일상고는 가지 않고 세종고를 간 우리 아드을!! "
" -0- 무.. 무슨.. "
오빠는 무슨 일이냐는 듯 나를 쳐다보며 ' 뭐야 뭐?? ' 라고 입 모양으로 읊조렸다 ..
" 오빠 미안 !! "
이라고만 하고 내 방으로 쏙 들어왔다 ..
불쌍한 오빠 .. 엄마의 등치에 눌려 오늘 좀 고생하겠어 .. ㅠㅠ
벌써 3시 20분. .
내일 아침에 일어나려면 죽었다 .. ㅠㅠ
일어나자 마자 오빠의 눈치를 살피는 나 ..
단단히 삐졌다 .. -0- 말도 한 마디도 안 하고 오늘 내 머리 예쁘다는 소리도
안 해준다 ㅠㅠ 씨잉!!
" 오빠 삐졌냐 ?? "
" 어머니 나 이 학교 교복 입으니까 더 쌔깐해 보이지 않수 ?? "
" 야아 !! 남자가 조잔하게 "
" ㅡㅡ^ 재수 없어!! "
나는 오빠보다 한참을 앞서서 거리를 유지하며 걸었다 .. -0-
유치한 남매 같으니라구 ..
' 따악 '
" 아야!!!!!!! "
" 이 입싼 기지배야 !! 여자는 이래서 믿을 게 못 돼 "
" 왜 때려!! 왜 !! "
" 난 절로 가야해 .. 기지배야 .. 태영이한테 잘 해줘 "
" 남이사 /? "
" 하긴.. 그 자식이 얼굴도 나처럼 반반하고 .. 멋있어서 따르는 여자가 많아 고생 좀
하겠지만 .. 멋진 놈이야 "
라고 말하고는.. 엄마 몰래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쌩~~ 하니 사라지는
오라버니 ..
학교로 들어가기 위해서 모퉁이를 돌아 쭉가면 교문이다 .. 유난히 반대편에서 오고
있는 남자와 여자 한 명이 굉장히 눈에 거슬린다 ..
여자는 어디 교복인지는 모르겠고 .. 남자는 .. 자세히는 안 보여도 스타일이
우리 오빠 같은데 .. 그러면 쟤는 태영이??
동생일 수도 있고 .. 누나일수도 있고 .. 친구일 수도 있고 ..
뭐 여자 친구일 수도 있지 .. 왜 내가 이렇게 신경 쓰지 ?? 쩝..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
학교로 들어가기 위해 돌아가는 모퉁이에서 그 남녀와 나는 마주쳤고 ..
" ^^ 안 녕 "
" ' 끄덕 ' "
ㅡㅡ 내가 어제 말을 하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
개자식!!!!!!! ( 괜히 열 받음 ) 옆에 있는 여자 ?? 나보다 안 예쁘네!! -0-
내가 .. 질투를 하고 있군 .. ㅠㅠ 아아.. 대체 누굴까 저 이쁜 가시네는 ..
나는 관심 없는 척 덜어왔고 .. 태영과 그 여자는 모퉁이 옆에 서 있다 ..
가서 무슨 얘기하는지 슬쩍 듣고 싶은데 ㅠㅠ
진짜 진짜 나 궁금한데에 -0-
" 신아 "
" ?? "
내 뒤로 바짝 쫓아온 태영이가 날 불러서 뜻밖의 일이나 놀란 눈으로
뒤돌아보았다 ..
" 같이 가자고 "
재수 털리는 놈!!
저 여자랑 있을 때는 대답도 안하고 고개만 끄덕대더니!! 가니까
나한테 오니 ?? ㅡㅡ 아 .. 괜히 심통나 >,.<
' 툭 '
" 아 씨파 "
" 죄송합니다 "
좀 추남에 가까운 남자아이 ..
학교 교문에서 약간 떨어진 (바깥)매점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의 머리통이
태영이의 어깨에 세게 부딪혔다 ..
명찰 보니 2학년인데 .. 우리가 1학년인 걸 뻔히 알텐데 죄송하다고 고개까지
숙이는 남자아이
겁먹은 눈을 하고 죄송하다고 까지 얘기했는데 태영인 교문에 뻔히
선생님이 계신 걸 의식하지도 않고 그 남자의 멱살은 한 손으로 쥐고
"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 나랑 부딪혔으니까 봐주는데
얘랑 부딪혔으면 넌 나한테 죽었어 "
" 태영아 .. 선생님이 보잖아 .. 하지마 "
" 휴 .. 이런 정신 없는 새끼들 때문에 내가 걱정이 안 되겠냐
건들기만.. 아니다 .. "
그 선배의 멱살을 놓고 내 코를 잡아당기는 자식..
날 걱정한다는 뜻인가 ?? 뭐란 소리야 .. - _-;;
시선 집중이 된 우린 .. 정확히 태영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교문에 들어섰고
난 태영이 옆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시선이 쏠린다는 걸 깨닫고는
민망해서 고개를 숙였다 ..
" 뭐야 !! 왜서 둘이 같이 오는 거지 ?? "
" 오다가 만났어 ;; "
" 이른 아침부터 어떻게 둘이 같이 오는 걸까 해이야 !!
태영이가 여자라면 개똥 보듯 하지 않냐 ?? "
" 맞어 맞어 .. 그리고 한태영 어제 폰은 왜 꺼두셨냐!!
세빈이한테 내가 얼마나 시달린 줄 아냐!!!!!!! 그 지지바는 왜 나한테 지랄이래 "
" 알아 .. 아침에 세빈이 만났어 "
" 그래 ?? 왜 .. 또 니네 집 앞에서 쭈그리고 기다리고 있더냐 ??
걔도 참 유별나게 청승이지 .. 하긴 한태영 너도 세빈이 싫진 않으니까
다른 애들한테 하는 것처럼 그 환타스틱 싸가지로 안 대하겠지 ?? 세빈이 정도면 뭐 .. "
또 또 ..
저런 소리 들으니까 또 괜히 질투심 난다 ㅡㅜ
아.. 나 왜 이러지 .. 표정 관리 안 돼서 태영이를 쳐다볼 수 없는데
이 때 마침 매점 콜을 외치는 류희 ..
" 나도 갈래 "
" 신아야 .. 언니가 옆 공고 애들 중 쌔깐한 애들 좀 아는데
소개시켜 줄 테니까 난 니네 오빠 소개 시켜주라 @@* "
" 안 돼 !! 야야 내가 예고에 킹카가 나랑 초등학교 동창인데 걔 해줄 테니까
나 해줘 ㅠㅠ 나!! 나 해줘!! "
" 안 돼 이 기지배야 !! 내가 먼저 찜했단 말야 "
" 웃기지 마??!! 신아야 매점 가자아 ~~ 언니가 맛난 거 사줄게 ^^ "
매점에서 배 터지게 먹고 와서까지
내 옆에 들러붙어 류희와 채영이는 자기들 중에서 선택하라며 난리를 쳤다
" 야!! 채영이야 나야 !! "
" 류희야 나야 !! 선택해 !! "
" 공고야 예고야 !! "
" 예고야 공고야!! "
아우 .. 정신 없어 .. >,.<
공고든 예고든 .. 둘 다하면 안 될까 ?? ㅎㅎ
" 정신 없어!! 둘 다해 줘 ㅡㅡ^ "
" @,.@ 뭣 ?? 신아야 .. 너 꽤 관심 많구나 ?? 기지배 캬하하하하 "
5
그 후로 태영이는 또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
얘는 왜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지 ..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 항상 표정도 무표정에 인상을 쓰고 있어서 그냥 보면
무섭다 ..
" 야 "
" 응 ?? "
" 내가 무섭냐 ?? "
" ㅎㅎ;; 가.. 가끔?? 가끔 좀 그래 "
" 가끔이 언젠데 "
" 그냥 .. 음.. 어쩌다가 쳐다봐도 .. 웃는 걸 못 본 것 같아 "
" ^_____^ 하하 .. 귀여워 "
금새 웃어 보이며 수업시간인데도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다 ..
-- 태평이도 그러는데 .. 남자들은 왜 여자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걸 좋아하는 건지 ..
아침에 신경 써서 머리 빗었는데 ㅜ0ㅜ
" 항상 그래와서 표정이 쉽게 바뀌지 않아 .. "
" 그렇구나 .. "
" 하지만 널 보면 나도 모르게 변해져 .. "
" >,.< "
남사스럽게 왜 그런 말을 하실 까나
그것도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
그러더니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띄우는 태영이 ..
' 벌떡 '
" 야!! 한태영 너 왜 그래 "
" ^__________________^ "
" ???????????? "
" 거기 .. 한태영!! 이놈의 자식.. 빨리 자리 안 앉아 ?? "
얘가 왜 이래 ??
실컷 나랑 얘기하던 태영이는 수업시간인데도 거의 반은 풀어헤친 남방과
햇빛에 빛나는 머리카락과 피어싱을 반짝이며 벌떡 일어섰다 ..
" 저 .. 저놈의 자식 교복 꼬라지 봐라 .. 한태영!! 말 안 들어?? 귀에 아주 빵꾸를
냈네 아이쿠.. "
" 나랑 사귀자 신아야!! "
" ㅡㅡ^ 저 새끼가 드디어 미쳤구만 !! 야 임마!! 니 눈엔 나는 안 보이냐 ?? "
" 3까지 셀 테니까 대답해 줘 "
" 케.. 켁 ㅡㅡ;; 한태영.. 좀 앉아 제바알ㅠㅠ;; "
민망하기 짝이 없다 .. 느닷없이 왜 이러는 건지 ..
이미 반 아이들은 나와 태영이를 놀라 쳐다보고 있었고 ..
나만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 저러지도 못하고 .. 태영이가 사귀자고 하니까
좋은데 .. 너무 너무 좋은데 ..
그렇다고 여기서 좋다고 할 수도 없고 ㅡㅡ^
또 그렇다고 싫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 어쩌면 좋아 >0<^
쪽팔리기.. 보단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 분명 쌔빨개져 있을 내 얼굴을
생각하니 ..
슬쩍 고개를 들어 태영이를 보니 .. 너무 너무 예쁜 미소를 띄고선
날 내려다보고 있었고 ..
" 정말 .. 좋아해 .. 유신아 "
그리곤 바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내 팔을 쭉 잡아당겨 날 일으켜 세워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나를 꽈악 끌어 안아버리는 .. 정말 못 말리는 .. 한태영 ..
생각도 못한 태영이의 행동에 .. 그것보다 한태영이라는 인간은 이런 인간이 아니었는데 ..
모두 놀란 눈으로 .. ' 멋지다 ' , ' 졸라 부러워 ' , ' 쟤 한태영 맞아?? 쟤가 저럴 수도 있어?? '
" 켁ㅡㅡ 태영아 .. ㅠㅠ "
" 말해 .. 좋다고 말 할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 싫다고 말하면 같이 뛰어내리는 거야 "
수업 들어 온 선생님은 이미 기절 직전이다 .. @,.@ 난 몰러 ><
나도 태영이가 좋아 .. 좋으니까 .. 항상 태영이와 연인이 되는 상상을 하곤 했었으니 까 ..
" 알았어 ㅠㅠ 태영아 알았으니까 이제 앉자 제발 ㅠㅠ "
" ^____________________^* 신아가 제일 좋아 "
" ㅎㅎ;; 그.. 그래 "
" 니 앞에서만 이렇게 웃을 거야 "
" 고마워 ㅠㅠ;; "
제발 선생님과 반 아이들을 의식 좀 하렴ㅠㅠ
나도 좋긴 하다만 ><
그리고 내 귀에 대고
" 이렇게 많이 좋아하니까 .. 예곤지 공곤지 만나면
그 새끼들 다 죽여버린다 ^^ "
" ㅡㅡ;; (역시 다 들었군) "
정말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시간이었던 수업시간이 끝나고 ..
선생님이 비틀거리며 교실을 나가고 .. 그 후로 소문은 전교로 아주 빠르게
퍼져갔다 .. 내가 지나다닐 때마다 수군거림이 들려왔고 . . 태영이의 멋진 프로포즈는
전교의 화제가 되어버렸다 ..
" 어머머 .. 태영이 정말 그럴 줄 몰랐어 .. 신아야 .. 넌 좋겠다 진짜
아까 수업시간에 너한테 웃을 때.. 류희야 봤지 ??
웃으니까 진짜 예쁘더라 .. 무섭고 싸가지만땅 일 줄만 알았던 놈이 그런 과감한
행동을 할지 누가 알았겠니 .. 알지?? 애들 장난 아니게 부러워하는 거 "
" ㅎㅎ;; 나도 놀랐다니까 얼마나 민망했다고 .. 갑자기 사귀자고 하니까 "
" 그건 나도 그래 .. 한태영 다시 봐야겠어 .. 해이가 나한테 그랬더라면
난 벌써 홀랑 넘어갔지 .. 아니 .. 해이가 아니더라도
어떤 거지발싸개 같은 놈이 그랬다해도 난 이미 내 마음의 80%이상은 넘어가 버렸을 거야
아 .. 진짜 부러워 .. "
" ^^ 너도 좋은 남자 만날 거야 .. "
" 나에게 좋은 남자는 오직!! 너희 오빠뿐이란 걸 모르니 ??!! "
" 웃기지 마??!! 태평오빤 내꺼란 말야!! 한 채영!! 넌 해이나 어떻게 하든지 해
웃겨 아주!! "
" 내가 뭘!! 너나 웃겨!! 신아야 .. 공고 애들 소개받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흥!! "
" 야 !! 예고야 예고 .. 예고 알지 ?? 죽여 !! "
" 죽이면 니가 예고 그 킹카든 킹콩이든 사겨라!! "
" 그러는 넌!! 공고에 니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쌔깐한 놈 넌 걔나 사겨어!!
어딜 넘봐!!?? "
또 .. 또 싸운다 ..
진정 떡 줄 생각은 아무도 안 하고 있는데 ..
저 둘은 김칫국부터 원샷하고 보는 격이다 .. 자꾸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는데 ><;;
오빠한테 한 번 말은 해봐야겠다 ..
" 신아야!! 오늘은 너 남자친구 생긴 기념으로 학교 끝나고 워킹하자!! "
" 야!! 한채영!! 워킹은 우리가 남자애들 작업할 때 워킹 하는 거고 ㅡㅡ&
너 오늘 워킹 하다 헌팅이라도 들어와서 놀다 태영이한테 걸리면 .. 난 .. 상상도 하기 싫어"
" 말이 그렇다는 거지 .. 지지배-0-
그냥 술 좀 마시고 .. 놀자구 ~~ "
" 글애^^ 우리 셋이 밖에서 노는 건 처음이다 오늘 광란의 밤을 .. "
" 유신아!! "
" -0- 신아야 "
장난으로 해본 말인데 .. 채영이는 기다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불렀고
류희는 정말 그런 말은 꺼내지도 말라는 표정으로 나를 불렀다 ..
" 오늘 끝나고 뭐하냐 ?? "
" 채영이랑 류희랑 놀기로 했는데 .. "
" 야 .. 오늘 너랑 나랑 사귄 첫 날인데 .. 벌써부터 친구 찾으면 곤란하지 .. "
" 맞어 맞어!! 우리 태자가 절대 이럴 놈이 아닌데
사실 해이야 .. 나 오늘 정말 놀랐다니까 .. 봤지?? 봤지?? 애들 표정?? "
" 이 시대의 최고 로맨티스트 한태영.. 하하하하 .. 아주 딴 기지배들한테는
초헤비 싸가지로 대했으면서 신아한테는 .. 아까 이 새끼 사귀자고 하면서 씨익 웃는데
나 처음 봤잖아 .. 이 새끼 그렇게 쳐 웃는 거 .. 아오 .. 나도 나중에 써먹고 싶다 캬하하 "
" 그래 그래 !! 근데 우리 태자가 그렇게까지 해서 사겼는데
태자를 버리고 친구들이랑 놀다니 ㅡㅜ 아무리 억지로 사겼다 하더라도 너무해 신아"
" ㅡㅡ^ 이 잡새끼가 누가 억지로 사겨!! "
" 헤헤 ~~ 뻥이지~~ 한태영 흥분하기는.. 그런데 세빈이는 ?? "
" 걔가 뭘 "
" 세빈이는 어떻하려구 ?? 걔가 알겠습니다.. 하고 물러날 위인이냐 ?? "
" 상관없어 .. 걔는 그냥 없는 사람 치는 게 그나마 편하다.. 씨발 .. 졸라 찰거머리 "
또 세빈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
누굴까 ?? 아침에 본 그 아이가 세빈이겠지 ??
아 .. 몰라.. 신경 쓰지 말아야지 .. 태영이가 잘생겨서 인기가 많은 건 어쩔 수 없으니까 ..
" 태영아 .. 잘가 ^^ "
" 응.. 아까 폰 번호 저장한데로 전화하고 .. 나도 할 테니까
오늘 조심해서 놀아 ..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
" 어이구.. 어련히 알아서 잘 하려고.. 우리 태자 언제부터 이렇게 잔소리가 늘었데 ??
나한테는 잔소리한번 안 하더니 .. 변했어 .. 흑 ㅡㅜ "
" 시끄러 새꺄 .. 오늘 모임 있다고 깜빡이한테 전화 왔었으니까
애들한테 연락해 "
" 응응~~ ><!! "
수업을 마치고 잽싸게 집으로 뛰어갔다 ..
이 곳 시내에서는 아직 놀아보지 못해서 .. 기대도 많이 되고 ..
무엇보다 태영이의 여자친구가 내가 되었다는 게 너무 좋다 -0-
그래도 신경 쓰이는 세빈이라는 아이 ..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중편 ]
키스해준 놈이 난폭하고 무서운 싸가지 내짝꿍??1~5
新しい後女
추천 0
조회 711
04.03.20 21:1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저번에 읽고 있었는데... 삭제되서 못 읽었어요>_< 정말 잘되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