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감동적인 영화를 봤습니다.
'터치 오브 라이트 (Touch of The Light), 대만의 장영치 감독이 천재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황유시앙
(26세)의 꿈을 이루어가는 실화를 본인을 주인공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각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피아노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유시앙,
난생 처음 시골집을 떠나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지만 낯선 곳에서의 생활과 유시앙을
외면하는 냉혹한 현실은 유시앙을 더욱 외롭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음료배달을 하는 치에(상드린 피나)를 만나게 되고
무용을 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살아가는 그녀의 꿈을 응원하게 된다.
자신 또한 그녀로 인해 위로 받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게 된 유시앙은
자신의 장애를 개의치 않고 진가를 알아본 친구들의 도움으로 멈춰 있었던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가게 된다.'
어릴 적 트라우마(초등학교 때 음악대회에 나갈 때마다 1등을 하는 황유시앙에게
친구는 맹인이라 동정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여 상처를 줌)로 인해 세상과의 소통을 멈춰 버렸던
유시앙이 춤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있던 치에를 만나 서로를 응원하며 꿈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은
눈가에 뜨거움을 느끼게 하더군요.
맹인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를 또 한 번 느끼게 만든 것도...
황유시앙은 1987년 태어나자마자 시력을 잃었으나 음악에 대한 뛰어난 재능으로 2009년
대만국립예술대학에서 장애인 최초로 피아노 연주 학사를 수여받았답니다.
현재 대만의 인기 그룹인 바바밴드와 다크 글래시스에서 활동중인 황유시앙은,
"포기했던 꿈이나 실패했던 경험을 버리지 말고, 그 꿈을 향해 다시 한 번 노력했으면
좋겠다. 계속 노력하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직접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감독의 제안에 자신의 이야기라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황유시앙.
그와 함께 하시면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답니다.
3월 14일 첫 상영을 하였는데 외국 영화라서 아직 우리 관객들이 영화의 진수를 모르다보니
일찍 폐관할 수도 있으니 빨리, 꼭 한 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