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잃어버린 시대의 비즈니스 해법은 무엇인가?
소니는 왜 삼성에게 전자제품 분야에서 1등을 내주게 되었을까? 닌텐도 위(Wii)는 막강한 기술력을 앞세운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를 어떻게 물리쳤을까? 삼성과 LG의 휴대전화는 왜 아이폰을 넘어서지 못하는가? 코닥필름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고도 왜 주목받지 못했을까?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자동차업계는 왜 몰락했을까? 육상화만 만들던 나이키는 어떻게 스포츠 패션 브랜드로 거듭났을까?
고객과 연결되어 하나가 되다!
기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회사가 발전하면서 경영진들은 점차 고객들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항공사 임원들은 더 이상 이코노미석을 타지 않게 되고, 토마토소스 제조사는 한 번도 집에서 스파게티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하버드 출신의 MBA를 영입하기 시작한다. 회사 직원들의 삶은 점차 고객들의 삶과 달라지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존재했던 공통점은 사라져간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회사 내부 직원들과 외부의 고객 사이에 엄청난 장벽이 생기고 만다. 당연히 기업의 성장속도는 주춤거리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최악의 경우 삼류기업으로 전락하거나 파산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공감(Empathy)이야 말로 고객과 진실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키는 유일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세계 NO.1들의 무한성장 비결 : 공감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문제는 혁신이 아니라 고객과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공감능력’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혁신이나 고객감동을 외치면서도 실제로 고객과 공감하지 못하며 지속적인 성장도 이루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객과 연결되고 공감할 것인가? 이 책에는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랜드, 시스코, 할리 데이비슨, 메르세데스 벤츠, 타겟과 같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심벌즈 제조사 질지언, 세계 제일의 농구공 제조업체 스팰딩까지 다양한 기업의 사례가 실려 있다. 성공이든 실패든 사례는 언제나 깊은 울림과 번뜩이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유리벽에 갇힌 거대한 도시 : 디트로이트의 함정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어떻게 몰락했을까?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수익률이 높은 반면에 기름 소모가 많은 SUV와 대형트럭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국제 유가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본질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들이 몰려 있는 디트로이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차를 몰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도시들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최근 들어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역대 가장 낮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 반해, 디트로이트 지역 고속도로는 미국산 차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디트로이트 지역에서는 혼다와 도요타를 찾아보기 힘들다. 즉, 디트로이트 시민들이 몰고 다니는 차들은 대부분 직원할인을 받지 못하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전혀 인기가 없는 모델들이다. 이런 왜곡된 환경 아래서, 포드와 GM 그리고 크라이슬러의 직원들이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는 주차금지, ONLY 오토바이! : 할리 데이비슨
“할리 데이비슨에 잘 오셨습니다. 주차는 건물 뒤편에 해주십시오.” 할리데이비슨 본사 앞에는 자동차는 주차할 수 없고 오로지 오토바이만 가능하다. 할리 데이비슨 본사를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도착 즉시, 자동차는 할리 데이비슨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주차장에서부터 깨닫게 된다. 할리 데이비슨에서는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고객중심이다. 지금까지 할리 데이비슨의 경영실적이 가장 좋았던 기간은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약 20년간이다. 당시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십억 달러의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대 인원을 감원하던 때였다. 하지만 그 힘든 시기에도 할리 데이비슨은 거침없이 두 자릿수의 성장을 달성했다. 문제는 혁신이 아니라 공감이다! 자신이 만드는 제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일하는 공간에서도 고객과 어떻게 접점을 유지할 것인가? 이런 사소한 차이, 마인드의 문제가 고객에게 감동을 준다.
과연 벵갈 호랑이 한 마리로 충분할까? : 디즈니랜드 동물의 왕국
동물의 왕국은 1998년 개장한 이후, 입장권이 1인당 70달러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890만 명이나 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공원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동물의 왕국 개장 이후 디즈니의 수익은 50억 달러나 증가했다. 그러나 체험형 사파리인 ‘동물의 왕국’ 프로젝트를 제안할 때 담당자인 조 로드는 경영진의 막연한 반대에 부딪혔다. 고심 끝에 그는 경영진이 모두 모인 회의장에 벵갈 호랑이 한 마리를 조련사와 함께 초청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경영진들은 마침내 호랑이가 회의장에 들어와 자신의 옆에서 으르렁 거리자 ‘동물의 왕국’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해했던 것이다.
[추천의 글]
보고서와 통계, 숫자, 회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다. 고정관념과 편견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는 사람들이라면,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력과 창의적 열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안철수(KAIST 석좌교수)
이 책은 고객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나이키나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세계 일류기업의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고객 중심의 디자인과 마케팅, 조직관리가 어떻게 한 데 어우러지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하송
성공적인 사업은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앞으로 닥쳐올 어려운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통찰력과 정보들을 그 어떤 책보다 매력적으로 풀어놓는다.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블링크》 저자
경영에 있어 ‘공감’이야말로 가장 푸대접받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다. 그러나 데브 팻나이크는 이 책을 통해서 기업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감대 형성이라는 엄청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지혜롭고 통찰력 있는 리더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
이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걸작이다. 당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이 책은 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이 책은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혁신으로 가는 지도를 그려준다. 데브 팻나이크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모든 비즈니스인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베쓰 컴스톡, GE 마케팅최고 책임자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 즉 ‘공감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전략적으로 설명한다. 고객과 공감하는 법을 잃어버린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 칩 히스, 《스틱》 저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리바이스는 창립 15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월마트에 입점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명망 높은 회사 리바이스는 거의 1세기 반 동안이나 월마트의 도움 없이 살아남았다. 그런데 2002년 10월, 리바이스가 월마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을 때 리바이스는 급격하게 몰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월마트(타겟과 케이마트)에서는 어덜트 리바이스 시그너처(Adult Levi Signature) 청바지가 20달러나 23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매장의 가장 값싼 리바이스 청바지보다도 25~30달러나 낮은 가격이다. 리바이스 시그너처 청바지는 철저하게 실용적이지만 독창성이 전혀 없다. 월마트에서 리바이스 청바지 상품이 내건 ‘가치’는 저렴한 가격이었다. 그 결과 지난 150년간 리바이스 청바지의 핵심이었던 가치가 완전히 달라졌다.---4장 중에서
월마트는 단순하게 칠레산 양식 연어를 구매하는 고객 중 하나가 아니다. 미국 제1의 연어 판매자 혹은 제2의 연어 판매자다. 월마트는 전적으로 칠레산 연어만 구매한다. 월마트의 칠레산 연어 구매량은 칠레가 미국에 판매하는 연간 연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월마트는 연어 453그램을 4달러 84센트에 미국 전역의 슈퍼센터에 공급하기 위한 전략으로 생산량이 급증하는 곳에서 상품을 집중 구매한다. 집중 구매 전략 때문에 벤튼빌에서 멀리 떨어진 칠레 남부에서 연어 양식과 구매, 판매가 어떤 파급 효과를 낳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453그램에 4달러 84센트인 연어가 칠레 남부의 태평양 해저에 독성 침전물을 남겨도 괜찮은 걸까? 연어의 배설물이 한 곳에 집중되면 위험하다. 연어 100만 마리는 65,000명의 사람과 동일한 양의 오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7장 중에서
다른 모든 변수를 통제하자 1989년 이전이나 이후 10년 사이에 월마트 매장이 들어선 미국 카운티가 월마트 매장이 없는 카운티보다 빈곤율이 높아졌다. 월마트 매장이 있는 카운티에서는 빈곤율이 13.1%에서 10.7%가 아니라 11%로 감소했다. 0.3% 차이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 반올림 오차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1989년에서 1999년까지 10년 동안 월마트 매장이 있는 카운티의 빈곤율이 월마트 매장이 없는 카운티의 빈곤율보다 10% 더 천천히 감소한 것이었다. 0.3% 오차는 미미해 보이지만 약 20,000 가구, 혹은 카운티 당 약 7가구가 월마트 때문에 빈곤의 늪에 빠졌다. 월마트 매장이 카운티에 진출한 지 5년이 지나면 소규모 사업체 4개가 문을 닫는데, 그러면 직원들도 직장을 잃고 그들의 가족은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 ---6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