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한자)가 만들어진 여섯 가지 법칙을 六書라 하며 그 첫번째에 象形(상형)이 있다.
물체의 모습을 본뜬 것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 이를테면 동식물, 곤충, 가옥, 器物(기물), 우주 등을 뜻하는 글자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日月, 山川草木, 牛馬가 있고 몸의 모습을 본뜬 耳目口鼻(이목구비)나 手足과 같은 한자도 있다.
그러나 눈에 잘 띄지 않는 몸 속의 臟器(장기)까지 보고 만들었다면 놀라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心’자는 좌우 4개의 心室(심실)과 心房(심방)을 그린 것이며 ‘呂’는 척추뼈(口)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다.
또 骨(골)은 정강이 뼈에 살점(肉)이 조금 붙어 있는 모습이고 胃(위)의 ‘田‘은 ‘밭‘이 아니라 위장 속에 들어 있는 음식물의 모습이며 包(포)는 임산부의 배 모습을 보고 만든 글자다.
중국에서 일찍부터 醫術(의술)이 발달했던 것도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癌도 같은 경우다.
질병을 뜻하는 병들어기댈역(녁)과 品, 山의 결합인데 여기서 品은 바위덩어리를 뜻한다.
실제로 바위를 뜻하는 ‘巖(암)’자에도 비슷한 모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산의 바위처럼 딱딱하게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을 그린 글자다.
그것은 바로 흉측하게 생긴 암세포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癌은 아주 옛날부터 있었던 병이 아닌가.
인공위성이 달나라를 왕복하고 안방에서 지구촌 구석구석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 수 있는 첨단세상이지만 과학의 死角地帶(사각지대)는 아직도 많다.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癌을 정복했다는 朗報(낭보)는 들리지 않는다.
일전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30대 이후 사망률 중 癌이 제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肺癌(폐암)이 首位를 차지했으며 사망률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자동차 매연과 같은 공해와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癌으로 幽冥(유명)을 달리한 有名人士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
정기적인 검진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한다.
戰國時代(전국시대)의 名醫(명의) 扁鵲(편작)은 神仙(신선) 長桑君(장상군)을 섬긴 덕분으로 神通力(신통력)을 갖게 되어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名醫가 되었다.
癌을 다스릴 21세기의 扁鵲이 언제쯤 나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첫댓글 암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자네요.
자세한 풀이로 쉽게 이해가 되엇습니다,,,수고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