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한 곳을 두 번 다시 찾아보기는 드문 일이다.
호점산성은 벌써 세번 째이다. 복사꽃 피는 재작년 봄에 처음 찾았고, 작년에는 호점산성 등반대회라는 이름으로 돌아보았다.
올해 찾아가보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산성의 지형과 입지 조건 중심으로 보기도 하고, 지역 주민과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산성에 관한 얘기도 들어본다.
우물의 위치와 갯수, 기와조각 발견 장소, 옛칼을 찾으려 다녔다는 얘기등을 직접 들어본다.
보은문화원에서는 산성에 관한 자료를 주민에게 알려주려는 노력도 보여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유난히도 가을비가 자주 내려서 산성 답사가 일기만큼이나 불순했는데, 아침에 질척이던 날씨가 점점 개여서 괜찮은 등반이 되였다.
내친 김에 장안면소재지에 있는 선병국고가에 들러 우리 한옥의 특징을 되돌아본다.
<옛 용곡초등학교 자리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있고, 경품 추첨도, 점심 제공도, 농산물 판매도 함께 이뤄진다.
왼쪽 제일 높은 봉우리가 치알봉(358.9m)으로 성벽은 좌우 산줄기를 따라 이어진다. >
<지금은 폐교가 된 용곡초교 뒤 동네로 난 길을 따라 가도록 안내 이정표가 잘 돼있다. >
<호점산성 등반 기점에 설치한 안내도와 산성 설명 : 승용차 4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갖춰져 있다.>
<산성은 삼태기 모양으로, 또는 고리짝 모양으로 되어 있다.>
<산성의 위치 보기: 금강 수류와 교통로 이어지는 산줄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동문지와 수구: 오른쪽에는 성벽이 잘 남아 있고, 수구자리로 산성안의 물이 모여서 동쪽으로 흘러나간다.
전형적인 풍수 요건을 갖춘 곳. 이곳만 막으면 철옹성이 된다.>
<북문지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면 갈미봉이 있고, 내외 협축된 서벽을 따라가면 최근에 지은 정자가 전망대처럼 있다.
보은문화원에서 준비한 산성 안내 자료를 정자에 빙 둘러 게시해놓았다.>
<338m의 삼각점이 있는 곳 : 산성 안내 자료를 소개하는 회인면 예비군대장>
< 등산로 곳곳에 동문, 북문, 서문, 남대문의 문지 표시가 되어있다. >
<서벽쪽에 잘 남아있는 성 내벽의 모습 : 점판암에 청록색 이끼가 산성의 나이를 말해주는듯 하다.>
< 서벽이 남벽과 만나는 근처에 남아 있는 성벽의 모습. : 급경사지에 폭 4-5m로 축성한 모습>
<서벽이 남벽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남아있는 성벽: 전면에서 보면 위용이 큰데 위험하기 짝이 없다. >
<남벽에는 성벽에 이어 수호신처럼 서있는 노송에 소원 성취를 비는 소원지를 꽂도록 새끼줄을 쳐놓았다.>
<아랫동네가 남대문리이다. 급경사에 높은 해발로 마치 발아래에 동네가 있는 듯하다.>
<아슬아슬한 경사지에 잘도 남아있는 성벽은 노송과 벗하며 오랜 세월을 이겨오고 있다.
진달래는 내년에 필 꽁봉오리를 담고 있고.>
<동벽 치알봉 근처에 남아있는 성벽 중 일부 : *자세한 성벽 사진은 이전의 호점산성 답사 사진을 참조>
<산성 동문지의 입구는 여러 겹의 산을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지형이다. 양쪽 산줄기의 펼침이 마치 두 손의 손가락을 펼치고 있는듯, 성문앞의 옹성처럼 자연적인 엄호 노릇을 하고 있다. 전봇대 왼쪽 골짜기가 산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마을 입구에 설치한 듯한 돌무더기와 제단 모습. 호점산성 등반은 2시간 남짓이면 가능한 곳이다.>
<보은군 장안면소재지에 있는 선병국 고가를 다시 들려본다.
집 구조며, 담장이며, 주변 지형 등, 지난 번에 미쳐 다 못본 곳을 유심히 둘러보고 돌아나온다.>
첫댓글 1박 2일 동창 모임과 겹치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얼마전에도 염티를 넘으며 산성입구 안내판을 보고 꼭 가봐야 하는데 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