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당당하게 16기 마무리를 소감 나누기로 해봅니다. 모두 뿌듯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배우와 학부모, 스태프 분들의 소감을 모아봤습니다.
배우 양인영(도아리 역)
1.연극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나요? 그 배역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도아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나이는 다르지만 당차고 씩씩한 모습이 좋아서입니다.
2. 연습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대본 외우기입니다. 외우면서 연기하는게 어려웠습니다.
3. 연습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책을 읽을 때 였습니다.
4. 연극을 마친 후, 기분이 어땠나요?
실수를 해서 좀 아쉬웠지만 즐거웠습니다.
5.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좋았습니다. 재미있었어요
6. 내년에도 연극에 참여할 생각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년에도 참가할 것입니다. 재미있어서입니다.
정유진(양인영 학부모)
두 번의 연극을 참관하였습니다. 첫 해는 연극을 하겠다는 아이의 도전이 기특하고 신기하여 그 모습을 구경꾼처럼 보기만 하였습니다. 첫 해의 연극을 마치자마자 내년에도 참여하겠다고 했을 때, 무엇이 아이의 마음을 이끄는 지 궁금했었습니다.
16기 연극 참여자들의 첫 모임에서부터 아이가 상당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함께 책 읽기, 배역정하기, 대본 외우기, 노래 가사에 꼭 들어가야 할 말 선정하기... 모두 모여 생각을 나누고 아이들의 생각을 반영하여 다듬어 나가는 과정의 중심에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대본을 외우고 연습하는 과정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대사량이 많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바쁜 스케쥴 속에 집중하여 대사를 외울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부족했으리라 짐작합니다. 아이들의 의지로 시작된 연극이지만 무대에 오르기까지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이끌어 나가는데에는 연출 선생님을 비롯한 성인 배우분들, 스텝분들의 많은 애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부분을 연극이 끝난 후에야 알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공부하느라 바쁜 아이들... 어쩌면 아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아이의 학습에 쏟고 있는 저의 모습이 보였고, 이 패턴에 익숙해진 아이는 타의에 의해서 혼자하는 공부가 아닌 자의에 의한 공동체 생활에서 혼란과 함께 자유를 느끼지 않았을까... 고민해봅니다. 앞으로 이 고민을 계속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 모두에게 정말 큰 상실과 슬픔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연극으로 모여있는 저희 모두는 잠잠이 선생님이 뿌린 씨앗들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책을 읽었던 아이들, 책방에 놀러와서 인연이 된 친구들, 스쳐가듯 해주신 말 한마디에 다시 일어선 사람들.... 그 중심에 잠잠이 선생님이 계십니다. 주어진 나의 삶을 담담하게 걸어가셨던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그 모습 조차도 많은 배움이 되었고 그것으로 모두 한 마음이 되어 16기 연극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대표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 큰 상실과 슬픔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빈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시리게 그리운 잠잠이 선생님을 떠올리며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오혜진 (음향 스태프)
늦게 합류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금 더 일찍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면 여러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음향과 영상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연극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습니다. 적절한 소리를 고르고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무대의 울림, 발음의 정확도 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세하게 신경쓸 부분이 많았는데 적은 인원으로 여러 요소들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있다면 두당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수 있게끔 더욱 애써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시우(음악 베이스)
일상을 유지하면서 1시간이 넘는 연극을 만들어 무대로 올린다는게 꽤 힘들고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 마치고 나니 사실은 아주아주 간단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해보자, 재밌다' 하는 마음만 잘 가지고 있으니 문제가 생겨도 돌파구를 금방 찾아내고, 힘이 들어도 내일 연습을 기대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기에 열심히 즐기는게 두당을 잘 해내는 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두근두근 당당하게' 라는 이름인 것 같구요.
스탭으로서 참여했지만, 그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소품과 의상 등등의 준비가 더 일찍 되었어야 하는데, 안일하게 생각하다 세팅이 늦어 배우들의 몰입이 늦었지않나 싶습니다. 구상력과 추진력으로 속도를 맞춰준 밤비샘께 감사합니다. 희한하게 결국은 음악 세션으로 무대옆에 섰는데, 사실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스탭 실격~
충분히 재미있었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또 하게 해주세요~~
배은유(배우) 학부모
되돌아보니 2023년은 아이에게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한해였기 때문입니다.
가정보육을 했기에 공동체 생활이 처음인 아이에게 학교는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긴장된 공간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학교밖 공간에서 함께 하는 즐거움과 배움을 얻을수 있는 기회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근두근 당당하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을과 겨울,두 계절을 친구들과 오빠,언니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보내었습니다.
'나는 우리 때문에 함께 한다'는 우분투의 뜻을 알게해주고 싶었던 바램이 아이에게 전해져 기뼜습니다.
두근두근 당당하게라는 잠잠이 선생님의 뜻이 아이의 마음속에 새겨졌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 7시 함께 했던 추억이 아이의 마음속에 오래동안 따뜻하게 간직되길 바래봅니다.
배우 문정애(김도경 박사)
너무 늦어서ᆢ 주저하다 몇자 전합니다.
평소 남 앞에서 말하려면 자신감 이없고 머리가 하얘져서 이를 극복해 보고자 두당에 참여했습니다.
민폐는 되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결국 민폐가 되고 말았습니다 ᆢ
대사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두근거리는 마음이 당당해 질때까지 계속 함께하고자 합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께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
배우 정윤채
두당16기 처음 참여하였다
연습하는동안 대사외우고 배우들과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끝나고나니 오빠언니친구들과의 추억이 재미있었고, 정말 뿌듯한 마음이다
지금도 대사와 노래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또 하고싶다!
정윤채 학부모
연극에 참여하신 모든 배우들과 연출자님, 스탭분들이 각자자리에서 충실하게 노력해주시고, 함께 호흡해주신 덕분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아이가 어린시절하면 "두당16기 인간만골라골라풀" 추억이 생생이 떠오르고, 연극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앞으로의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