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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 2014년 07월10일부터 07월13일(3박4일)
누구와 : 산악회 회원과
어디로 : 소오대산(2,882m), 북령산(1928m), 운몽장성(679.3m)
중국은 작년 황룡 구채구를 끝으로 더는 안 간다고 다짐한 것이 얼마 전인데 또 다시 중국 길에 나선다. 3월 중순 산악회 홈페이지에 해외산행 모집공지가 게시되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 신청, 그리고 친구인 순구도 신청 그리고 또 다른 분들도 나로 인하여 신청…… 그리고 시간이 흘러 5월 마지막 주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가 계약이 만료되어 다른 업체로 바뀐단다. 우쒸~ 매년 일년에 한번씩 연초에 바뀌는 회사지만 올해는 질질 끌다 KT의 구조조정이 끝나고 나니 이런 현상이 나온다. 어찌해야 할지 난감, 우선은 바뀐 회사와 조율 그러고도 안되면 회사 관두더라도 가야 되는 입장.ㅋㅋㅋ 6월도 초순이 되면서 바뀐 회사의 본사에서 근로계약 건으로 직원이 방문, 사정이야기를 하니 순조롭게 해결해준단다. 그렇게 하여 우여곡절 끝에 이번 산행이 이루어진다. 중국은 한마디로 무서운 나라다. 한해 한해 변해가는 속도가 초스피드로 경제대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며 지구상의 으뜸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있지 않을까 나름 생각해본다. 중국 여행 초창기(2002년쯤)때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막 개방하는 시기라 입국수속 등이 무척 까다로웠다지만 지금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편리하게 되어 있다. 작년 황룡 및 구채구 여행시 시안(구 장안) 시내는 온통 건설현장으로 타워크레인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후죽순처럼 눈을 돌리면 보였다. 특히 현 실세인 시진핑의 고향이라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나 싶다. 어째든 간에 대국의 면모가 빠르게 변하니 대단하고 무섭다.^^
이번에 우리가 다녀 온 곳은 소오대산과 북령산이다. 우선 소오대산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한국인에게 개방한지 몇 년이 안된 산으로 2009년11월10일 중국월간지 『국가지리지』에서 중국 내 비 유명(??)(황산, 태산, 화산 등 많이 알려져 있는 산 외)10대 명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태항산맥 동쪽에 위치한 여맥에 속하는 산으로 동(2,882m), 서(2,671m), 남(2,743m), 북(2,837m), 중(2,801m)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져있으며 그 중 으뜸이 동대이다. 산서성의 오대산보다 낮기 때문에 “소(小)” 자를 붙여 부른다. 하여 든 중국 등산협회의 설문에서 산악인들이 트레킹 10대 산을 선정 할 당시 1위로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산으로 반경 500Km 내에서 제일 멋진 산이라고 하며 옛 이름으로는 또츠산 이라고도 한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산답게 온 산이 봄부터 가을까지 총천연색으로 수많은 들꽃들로 단장을 하니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이다. 다만 하북성 정부에서는 11월부터 그 이듬해 5월말까지 입산 금지로 규정하고 있으며 7월은 우기철이라 실질적인 등산 가능한 시기는 몇 달 안 되며 그만큼 산을 아낀다는 느낌이 든다. 이산은 중국 산악인을 구분하는 산으로 이 산을 가보지 않은 등산인은 초보로 생각한다고 할 만큼 현지에서 산을 다닌다는 등산인들의 첫 번째 등정 목포로 삼기도 한다고…… 글 쓰는 이의 기억저편에서도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있으니 고등학교 1학년 때 산이 좋아 친구들과 토요일이면 배낭 메고 나가던 시절 등산을 무척 좋아했던 체육선생님의 한 말씀으로 여름 방학기간에 한라산을 다녀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이유는 한라산을 다녀 와야 산에 다닌다고 말을 할 수 있다고 해서. ㅋㅋ 그때 속된말로 친구 네 명이 완전 개 고생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각설하고 우리가 계획한 코스는 이산의 최고봉인 동대에 오른 후 북대로 이동 다시 동대로 백하여 능선 따라 원점회귀를 목표로 한다.
첫째 날(7월10일)
10일 아침 야생화의 천국 또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산으로 이름난 곳 그곳에 가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북경행 비행기 탑승시간을 맞춰 김포공항으로 이동한다. 여행가방의 무게가 만만치가 않다. 솔직히 트레킹 시간이 하루에 12시간 이상의 강행군이라 여행가방에 예비 등산화를 추가로 넣었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전철에서 하차 국제선 탑승 장소까지는 한참을 이동해야 되므로 초반부터 낑낑거린다. 약속시간 맞춰 국제선 2층 장소에 도착하니 기분들이 좋은지 모두들 환한 얼굴로 반기고 수속절차 따라 17명의 회원이 중국남방항공 여객기로 12시30분 서울을 떠나 약 3시간 후 북경 현지시간으로(1시간 시차) 14시30분에 도착한다. 한 시간 젊어졌다는 기분으로 공항을 빠져나오니 37도라는 살인적 기후에 숨이 턱 막힌다. 다행이 건습이라 좀 견딜만한 편…… 현지 가이드 인 김영표씨의 안내에 따라 숨이 막힐 정도의 지열(아스팔트)을 참으며 이리저리 이동하여 한쪽 구석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 소오대산 들머리로 가기 위해 공항고속도로를 이용 코리아타운의 부를 상징하는 멋진 건물들을 지나 만리장성이 올려다 보이는 곳부터 차량이 엄청 정체현상이다. 들머리까지는 약 200Km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저녁 늦게나 도착 하겠다 싶지만 정체가 조금씩 풀리며 도로가 한산해지자 속도를 낸다. 날씨가 좋아 차창에 비치는 산등성이의 태곳적(?)부터 꼬리를 이어가는 산성의 멋진 모습을 보며 감탄 또 감탄 그런 반면 우측으로는 이 주변에서 두 번째로(운몽장성 앞 밀운저수지가 중국에서 제일 큼)크다는 관청호(저수지)의 푸른 물빛이 한 여름 낮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오며 버스는 쉼 없이 달려 중간 휴게소에 잠깐 정차, 화장실 가기도 무서울 정도로 도로의 열기가 코끝에 고통을 준다. 그래도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된다는 마음으로 부랴부랴 건물로 입장, 예전의 중국 화장실이 아니다. 북경 근방이라 그런가?? 하여 든 찌는듯한 열기도 아랑곳 안하고 몇몇은 먼산을 배경으로 주변을 스케치 하지만 더위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버스로 부리나케 탑승한다.ㅋㅋ 오후로 접어들며 더위는 조금씩 누그러지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아온 풍경들이 차 창가를 스치며 지나가니 고향 생각하게 만든다. 항상 가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 곳…… 잠깐씩 졸다 보니 한적한 산동네를 지나 좌측 먼 곳에 하늘과 마주하고 있는 산세가 나타나니 저곳이 내일 오를 산인 듯 기찻길을 가로지르니 멀리서 굉음을 내며 꼬리가 긴 철마가 꼭 김밥처럼 흐느적거리며 달려온다. 시골길의 양떼는 차량이 오던지 말던지 자기들이 이곳의 터주대감이라는 듯 느리게 행동…… 어쩌랴 기다려야지.^^ 오후 6시20분 경(이하 현지시간 적용) 숙소 앞에 도착 짐을 하차 후 방 배정이 이루어지고 마당으로 나오니 나 어릴 때 고향과 흡사한 곳으로 마음이 포근해진다. 저녁을 먹기 위해 동네를 지나 한적한 곳에 한국인(동포)이 운영하는 식당에 도착 이 시골에도 우리나라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진다. 김치며 상추, 깻잎 등 쌈 싸먹을 수 있는 재료가 나오니 허기진 배가 아니더라도 이국에서 느끼는 고향의 맛에 너도나도 입안을 가득 채운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지나 저녁노을 가득한 산 언저리와 기와집 넘어 옥수수의 가녀린 모습이 석양에 빛을 발한다. 새털구름이냐 아니면 뭉게구름이냐 한여름 논 밭에서 일하고 들어오는 아버지 어머니들의 힘들어하는 모습 뒤에 이런 아름다운 하늘이 있었지 생각하며 동네를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이동 내일의 산행에 따른 준비물 등을 챙긴 후 약간의 뒤풀이 그리고 맑은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보름달에게 내일의 안전산행을 빌며 첫날의 꿈 같은 밤을 보낸다.
둘째 날(7월11일)
새벽 5시가 조금 안되어 기상 오늘은 소오대산의 진면목을 경험하는 날이다. 하루 종일 걷어야 되는 일정이라 이것저것 준비 할 것도 많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감안하여 배낭의 무게를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줄일 생각이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준비물은 챙겨야 되겠고 출발 전 준비된 배낭을 메어보니 장시간 산행에 별 문제가 없을 듯 상쾌한 기분이다. 버스에 짐 챙기고 출발이다. 차내에서 계란과 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아침 기운이 차량 뒤편 아랫동네에 스멀스멀 스며들며 우리일행은 출발점인 해발 약 1200m 지점에서 하차 약간의 찬 기운(약 영상10℃)도 마다 안하고 오전 5시30분 모두 모인 자리에서 단체사진으로 출발신호를 대신한다. 지나치는 대원들의 환한 얼굴들은 오늘 산행이 그만큼 즐거우리라 느끼며 임도 따라 약 15분 진행 마지막 건물-창고인 듯-앞에 도착 몇몇은 배낭단속도하고 스틱 준비도하며 약간의 휴식을 한다. 먼산꼭대기에 아침햇살이 비추기 시작하고 계곡이 시작되며 이제부터 등산이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조금씩 가팔라지고 너덜도 나타나며 계곡위로 솟아있는 바위 군들을 보노라면 흡사 낮익은 내 나라 어느 친근감 있는 산속을 걷는 느낌이다. 이른 아침이라 우리 일행 외에 조용한 산속이다. 선두가 좀 속도가 빠른 듯 처음에 무리 지어 오르던 일행이 조금씩 거리가 늘어지며 설악산 천불동 계곡을 지나는 느낌이 다가오는 계곡 아래 휴식이다. 이 산의 중간쯤에 위치한 야영장까지 가기 위해 계곡을 여든일곱(?) 번을 건너야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얼마 오르지 안 했는데도 여러 번의 개울(?)을 건너야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너덜이 급경사 길에 있으니 조심은 물론이지만 먼발치의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봐야 하는 풍경은 지체되더라도 잠시 휴식하면서 바라다 본다. 그러면서 가끔 나타나는 잔가지의 나무들이 등산로 좌우에 버티고 있으니 살짝살짝 싱그러운 공기가 폐 속 깊은 곳까지 느낌을 전달해준다.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는 산행하면서 흐르는 땀방울도 흡수할 량 경쾌함 또한 등산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런 계곡과 바위가 버티고 있는 곳 어느 곳에서 천상의 화원이 펼쳐질까 의아해하면서도 요즘 정보의 세계라는 인터넷에서 봐온 수목한계선 넘어 펼쳐지는 야생화를 그리며 한 걸음 두 걸음 가쁨 숨을 토해낸다. 숲이 제법 울창해지며 바위도 규모가 켜지며 물 흐르는 낙차도 큰 지역이 나타나며 들머리에서 약 두 시간 정도 산행 핵심구(核心区)라는 이정표를 지나며 약간의 야생화 군락을 지나 먼발치에 설악산의 적벽과 흡사한 바위가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좀 더 진행하여 폭포가 나오니 일행은 시원함을 느끼기 위함으로 폭포 아래로 이동 실타래를 풀어 놓은 듯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하나 둘 추억거리를 만들고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뒤돌아 선다. 해발 2천고지를 지나며 군데군데 잔설이 계곡아래 펼쳐져 있으니 또 다른 눈요기 감으로 조금씩 숨소리가 커지며 자주 휴식하는 모습과 선두와 후미의 격차가 벌어지고 어느 나그네가 벗어 놓은 지는 모르지만 등산화가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모습에 모두들 한마디씩……
그렇게 그렇게 진행하여 들머리에서 약 4시간지나 앞이 환하게 열리며 조금은 힘겨움이 덜하다. 그러면서 등산로 주변에 야생화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며 여기저기에서 감탄의 목소리와 사진 찍기에 열을 올린다. 특히 노란색으로 무리 지어 피어있는 금련화(국가 급 야생식물 자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련화를 꺾다 적발되면 중국야생식물보호조례에 따라 한 송이에 벌금 300위안(5만원 정도)이며 꽃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이 금액의 10배까지 벌금을 부과한다는 소오대산 관리국의 성명서가 산 입구에 세워져 있다.)가 회원들의 눈을 호사시킨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가이드의 설명과 산행 4시간20분이 지나면서 온 천지가 야생화 군락지로 덮여있는 야영장에 도착한다. 대형천막 내부에는 간이 침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위쪽으로는 직접 가지고 온 텐트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전날 들어온 야영 객들의 분주한 아침을 느끼게 한다. 허나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화장실도 달랑 한곳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쓰레기 수거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 야영장을 지나며 동대 방향에서 내려오는 대형배낭을 멘 등산객들과 조우하며 조금씩 키가 낮아지는 나무들을 지나며 세찬바람과 조금씩 가팔라지는 지역을 지나면서 후미가 느려진다. 하지만 산 전체가 시야에 들어오며 무엇보다도 눈 돌리는 곳마다 이름 모를 야생화가 반기니 힘들어도 보는 즐거움으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며 우리는 아침식사를 빈약하게 했으므로 좀 일찍 점심 먹을 장소를 정하여 11시경 등산로 한쪽으로 자리를 잡고 준비해 온 진수성찬을 펼친다. 특히 마을에서 준비해온 고추장삼겹살(?)로 든든하게 뱃속을 살찌우고 근 한 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먹거리 시간으로 소비하고 언어전달 과정에서 실수로 큰 배낭을 메고 온 김화용회원의 배낭 짐을 건장한(?) 남자회원들이 나누어 메고 출발이다.ㅋ 계곡 따라 조금씩 경사가 가팔라지고 심호흡이 나올 쯤 우측으로 약수가 있다며 가이드가 안내, 물맛을 음미해본다. 물맛이 괜찮다. 우리나라보다 석회성분이 많은 중국을 여행할 때는 식수는 대부분 식당이나 가게에서 구입해서 마셨지만 이곳 소오대산 계곡에서 솟아나오는 물을 먹어본다는 것도 여행의 한 추억과 경험이 아릴는지? 경사 길을 오르면서도 에델바이스의 청초한 모습들을 보며 내일 북령산에 가면 더 많은 에델바이스를 볼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에 너나없이 기대감이 크다. 중간에 개미귀신이 만들어 놓은 것처럼 움푹 들어간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인간도 저 곳에 들어가면 못 빠져 나올 듯 둘리네(싱크홀)가 군데군데 있으니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예상되지만 그만큼 우리가 걷는 발 아래는 물이 잘빠질 수 있는 석회암지대이지 않나 싶다. 아니면 벌써 이 산은 무너지고 내려 앉아 2,882m라는 높이가 아니겠지. 정상이 조금씩 가까워지며 더 심해지는 너덜지대와 급경사는 선두와 후미가 까마득하게 차이가 난다. 노란색으로 물들인 야생화군락지는 그야말로 경사도 80은 될 듯 오르는 이들마다 헉헉, 그러면서 두세 명씩 짝이 되어 점심식사 후 1시간20분을 올라 북대가 바라보이는 능선에 올라선다.
바람이 거세게 반겨주는 능선에서
북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우리계획에는 북대를 다녀와야 하는데 시간상 그럴 수 없으니 그곳
배경으로라도 추억을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후미를 기다리며 하늘을 이불 삼아 누워본다. 청색 빛의 하늘에 구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흐르니 이곳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다. 기다리는 동안 북대 쪽에서 넘어 온 중국인의 배낭에 관심 속된말로 표현하자면 무식이다.ㅋ 휴식한다고 내려 놓은 배낭을 들어보니 들리지가 않는다 흡사 바위덩어리처럼 그렇다고 배낭주인이 한참 젊은이도
아닌 40대로 보이는데… 그래서 무식해 보인다고 감히 표현을 하지만 열정만은 대단하다. 그 등산객 우리가 하산하여 야영장에 도착하니 거기에서 휴식 중에 있었음. 각설하고
20분 이상을 기다려 후미가 도착, 우리의 목적지인 동대로
이동한다. 많이 휴식한 관계로 컨디션은 다들 좋아 보이고 10분
정도 진행하여 소오대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동대 정상(2,882m)에 도착 이 나라가 좋아하는 붉은색
페인트로 소대 2882라는 글자가 큰 돌탑 옆에 세워져 있으니 정상 표시석에서 너도나도 인증에 열을
올린다. 정상주
한잔씩 나누고 먼 하늘에서 밀려오는 먹구름에 바쁘게 하산을 시작 정상 바로 아래에서는 이사람 저 사람 입에 담배를 물고 야영 준비에 바뿐 현지인(?)들의 모습 옆으로 쓰레기 천국이다. 이런걸 보면 아직도 중국 등산인들의
문화가 뒤떨어진 모습이다. 각설하고 하늘에 먹구름이 진을 치고 있으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하산 코스는 우리가 올라온 급경사 위쪽 능선 따라 야영장 부근까지 진행 야영장으로 내려서서 아침에 올라왔던
방향으로 하산이 이루어 진다. 돌탑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 천상을 걷는 것처럼 파란초원
내에 길고 가늘게 뻗어있는 길을 따라 바쁘게 길을 재촉한다. 그러면서 맞은편에서 야영하기 위하여 한
무리 두 무리 삼삼오오 오른 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가 언어는 틀려도 산에서의 마음은 같은지 느낌이 온다. 얼마
안 가서 우려했던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배낭에서 우산을 꺼내 사용한다.ㅋ 이 천고지 산 정상에서 우산이라… 그만큼 장애물이 없는 완전 초원이라 대중에 우산이다. 바쁘게 진행하는 선두와는 대조적으로 후미는 초원 야생화 밭(?)에서
즐거움이 한창, 비가 내리던 퍼붓던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움을 만끽한다.
하산은 능선 따라 진행하니 속도가 무척 빠르다. 중간 바위지대가 있어도, 중계기기가 세워져 있는 구간도 등산로가 팔부능선으로 완만하게 내리막이니 우리나라 영남알프스의 한 구간을 지나가는
듯 쉽게 진행이 이루어진다. 정상에서 출발한지 1시간 10분만에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비가 멈춘다. 철책으로 가로막아
놓은 우측으로 내려서서 선두그룹은 후미를 기다리며 무슨 이야기들이 많은지 웃음꽃을 피우는 중 필자는 언덕에 피어 있는 패랭이 꽃에 눈을 돌린다. 아! 기억저편에서 떠오르는 미완의 추억이 가슴 아프게 저며오며 이곳
저곳 강인하게 살아가는 패랭이 꽃에 마음을 빼앗겨 있는 중 중간 팀이 내려오며 후미에서 다리에 이상이 있는 회원이 있단다. 그래서 속도가 늦었다며 조금 지나 만우와 회장님 등 마지막 후미가 도착하고 만우의 등산화에 문제가 있어 복숭아뼈에
통증이 있어 임시 방편으로 두꺼운 천을 대보지만 별반 차이가 없다. 하는 수없이 비싼 등산화에 숨통을
만든다. 복숭아뼈가 닫는 부분을 동그랗게 오려내고…… 그
후로 괜찮아지며 등산화 제작회사에 화풀이를 해댄다. 오늘 착용하고 온 등산화가 얼마 전에도 말썽이 있어
업체에 여러 차례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소비자에 귀를 기울이질 않는다며…… 하여 든 침엽수가 시작하는
숲길을 지나 오후 4시30분 오전에 휴식했던 야영장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 휴식한다. 맥주 한 캔씩 돌리고 긴 휴식 중 야영 객 한 분이 다가와 어디에서 오셨냐 묻는다. 외국에서 우리말 하는 사람이 야영하러 왔다는 것만해도 반가워 맥주 캔을 주면서 몇 마디 주고 받는다. 심양에서 아들과 왔다며 내일까지 여기서 머물고 간다며 환경이 엉망이고 이 큰 야영장에 화장실이 달랑 하나 그러면서
입장료는 엄청 비싸지 않냐는 등 불편함을 토해낸다.
그래도 아들하고 왔으니 좋다며 즐거운 여행하자며 텐트 설치하러 간다. 그리고
정상 부근에서 만났던 무지막한 배낭을 메고 있던 등산객을 이곳에서 만난다. 우리가 올라갔던 급경사로
하산했단다. ㅋ 대단하다 못해 질린다. 우리도 젊어서 한때는 7~80리터짜리 메고 다녀봤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하여 든 인구가
많으니 다양한 뭐가 있다는 것을 느끼며 긴 시간의 휴식 후 계곡에 내려와 하루 종일 고생한 발도 달랠 겸 족 욕도 하며 여유로운 하산, 아침에 아무도 없이 조용하던 주차장에는 수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장통이 되어 있으며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에
셋째 날 (7월12일)
소오대산에서 출발하며 노을 빛이 우리의 등정을 축복하고 이동 중 하루 종일 힘들었던지 모두들 꿈나라로……
어둠 속에 도착한 숙소는 한곳이 아니라 두 곳이란다. 그렇게 하여 한 개의 단체가 두 개의 단체로 갈라진다.^^ 우리가 머문 숙소에는 마당이 있어 샤워 후 간단하게나마 한잔의 추억을 만들고 꿈나라로… 그리고 아침이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피곤한 줄을 모르겠다. 아침 일찍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식당이 위치한 숙소로 출발 밥맛이야 있는 둥 없는 둥 8시 좀 안되어 출발이다 어제의 가이드가 바뀌었다. 현지 여행사 사장이란다. 어제 이곳으로 이동 중 이야기는 들었지만 조금은 어리둥절 왜냐면 친절도가 조금은 결여된 듯 우리가 가이든지 그가 손님인지 조금은 하여 든 지내보면 알겠지 했지만 결론은 실망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것 신경 안 쓴다. 가이드 인사와 북령산에 대한 많은 것을 설명하지만 귀에 들어오는 것은 몇 가지뿐 들머리 가기 전 주변 산세가 장관이다. 날씨는 우리산악회가 온다고 쾌청이다.ㅋ
윈도우 초창기 컴퓨터를 켜면 제일 먼저 나오는 화면의 초원 사진이 있다. 바로 그 그림이 북령산 초원에서 촬영한 배경이란다. 『령산풍경구』는 동령산(2,303m), 서령산(2,420m), 북령산(1,928m) 등 세 개의 산으로 이루어 져 있다. 그 중 우리가 오늘 트레킹 할 산이 바로 북령산이다. 위치는 북경시의 서쪽 제일 끝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풍경구 전체의 산세를 보면 동령산 동쪽 방향은 북경 시에 속해 있고 서쪽 방향은 하북성에 속해 있다. 또 한 서령산은 하북성에 속하며, 북령산은 동령산 동북쪽(10여km)에 위치해 있다. 그 중 북령산이 제일 낮은 산이지만 트레킹에는 으뜸이다. 동령산은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드넓은 초원으로 이루어져있어 야크 방목장으로도 사용되며 그로 인해 티베트 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장족들이 매년 7~8월에 축제가 있다고 한다. 북령산을 트레킹 하다 보면 무엇보다도 넓은 초원과 그 반대 사면은 천길 낭떠러지의 단애가 으뜸이다. 어제의 소오대산과 버금가는 야생화와 정상 바로 아래 부추령이라는 곳에 자생하는 부추가 유명하다. 야생화 중 우리나라 설악산 바위 사면에서 살아가는 솜다리 종류의 에델바이스가 지천에 피어있으니 이 또한 볼거리이다.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윈도우 바탕화면에서나 본 그곳을 확인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기대가 크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도로 좌 우측으로 펼쳐진 산세에 아침부터 감탄이다. 마을을 지나며 말을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간간이 지나치며 얼마쯤 지나 도로 한곳에 공사자재를 펼쳐놓고 집을 짓고 있다. 간신히 빠져 나와 숙소에서 1시간30분을 달려 우리가 산행 할 들머리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니 상의가 반팔이라 약간 한기가 스며든다. 상의를 입어야 되나 망설이다 포기하고 출발 전에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초원을 걷는다. 날씨가 좋아 먼산도 바로 앞에 있는 듯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들이 앙상한 뼈대처럼 가물가물 사라지며 뭉게구름이 하늘 저편에서 어서 오라 손짓한다. 시작점이 높은 곳에서 했으니 힘들 일도 없을 것이고 어제와는 사뭇 반대로 기분들이 들떠있다. 처음에 살짝 오름이 있은 후 능선에 올라서며 에델바이스가 지천에 자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솜다리보다는 뭣하지만 하여 든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아름다움이 무엇에 표현할 대상이 없을 듯 소박함 속에서 나타나는 꽃잎이며 꽃술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사방을 돌아봐도 내 눈 속으로 다 넣을 수 없는 아쉬움으로 몇 번이라도 돌아보며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회사가 바뀌기 전 먼저 산행계획이 나오고 신청하고 그리고 회사가 바뀌는 바람에 휴가가 없어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번 산행은 참으로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 졌지만 안 왔으면 무척이나 후회막급 했으리라 느끼며 능선에서 다시 얼마간 내려서서 바위사면을 끼고 50여메타를 올라선다. 초목이 우거진 임도 따라 지나가며 우측은 깎아지른 단애요 좌측은 끝간 데 없이 보여지는 산세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광활한 땅덩어리를 소유하고 있는 나라의 특권이지 않나 싶게 한반도가 너무 작은 것이…… 그것도 둘로 나뉘었다는 것까지 마음이 쓰리다. 한반도 남쪽보다 북쪽이 산이 더 많고 높이도 남쪽과는 비교도 안 되는 이천 고지가 넘는 산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곳까지 와서 통일생각이 떠오르는 건 그만큼 아쉬움이 있다는 것으로 숲 터널을 지나며 조망 권이 열리며 어느 목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든다. 6부능선 따라 진행한다지만 좌측으로 보여지는 무한대의 조망이 가슴 설레게 만들며 등산로와 초지의 경계부근의 토양을 보면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쌓이고 쌓인 퇴적물이 흙으로 변하여 층층이 이루어진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멋진 배경을 뒤로하며 여기저기서 사진 찍기에 바쁜 모습들로 들머리에서 약 1시간정도 진행 드디어 윈도우 초창기 바탕화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광활한 초지 한 그루의 나무…… 기어코 모두 한자리에 모여 찰칵, 너도나도 조금은 더 가까운 회원들과 찰칵, 부부가 같이 참석한 회원들은 부부끼리 찰칵. 구경거리가 많으니 자연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벌어지며 야생화와 단애, 드넓은 초원을 마음 컷 만끽하며 부추령으로 오름이 시작되고 오랜만에 헉헉 그러면서 맞은편에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산악마라톤에 구슬땀과 씨름하는 건각들이 힘찬 모습으로 지나친다. 부추령에 도착 일부는 그 자리에서 휴식 일부는 좌측으로 정상에 오른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50분 정도 여유롭게 진행 정상에 도착 조망이 으뜸이다. 주변의 이름 모를 산 군들이 파노라마 되어 머릿속에 각인되며 주변에 아무 표시도 없으니 자체 제작한 표시석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다. 혹자는 필요이상으로 쓰레기를 만들었다는 둥 낙서를 했다는 둥 인터넷상에 댓글을 남기지만 우리에게는 실속 있는 행위가 아닐까? 그리고 하산 시에는 여니 돌처럼 엎어놓고 왔으니 자연스럽기도 하고. 하여 든 안구정화를 제대로 하고 다시 백하여 능선에서 휴식하며 가이드는 열심히 부추를 수확(?)한다. 누군가 “너무 많잖아요” 하니 우리어머님이 무척이나 좋아한단다. 떡 줄 놈은 생각지도 않는데 국물먼저 마신 격이 되는구나. 점심시간에 음식에 첨가하려고 준비하는 줄 알았구먼. 우쉬~ 그렇게 그 가이드와는 서서히 하산하면서 꼬인다. 바로 아래는 초급경사다 모두다 엉거주춤 뒤에서 한 사람만 넘어지면 도미노현상처럼 쓰러질 것 같으니 모두들 무척이나 조심성이 앞서며 설상가상 맞은편에 또 다시 식식거리며 오름 짓을 하는 산악마라톤 메니아가 나타난다. 이곳이 그렇게 운동하기 좋은 곳인가?? 한참을 내려서서 뒤돌아 본 산세는 오전에 산행하면서 내려다 본 단애의 멋진 모습이 파노라마 되어 다가오고 이곳은 방울뱀 서식지라 조심해야 된단다. 한동안 내려서니 지친다. 나무그늘이 있으니 휴식하며 곶감으로 당분을 섭취하고 다시 길고 긴 하산길이 이루어지며 정상에서 출발한지 1시간20분만에 황초령 이정표가 나온다. 잠깐 버릴 행위를 위해 옆으로 빠진다. 어디선가 방울뱀 꼬리 흔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등골이 싸늘하게 느껴지며 도망가다시피 일행과 합류한다.ㅋ 먼 곳 맞은편 산 언저리에 흰 점들이 나타나며 점점 가까이 다가서며 염소(양?)들이 방목 사육하는 곳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달려든다. 목동이 제지하여 멈춘다. 그리고 계속 내려가며 뒤를 돌아본다. 염소무리는 온데간데 없고 파란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 떠 논다. 햐~ 장관이다. 현지시간 12시20분 경 나무그늘이 위치한 곳에 배낭을 내려 놓는다. 점심시간이다. 바람과 뜨거운 햇살과 씨름하며 라면을 준비 부추를 넣고 끓이니 살짝 매운맛으로 신선한 맛도 느끼고 이런저런 지나간 이야기며 반주 잔이 간단하게 돌고 한 시간의 긴 휴식시간을 뒤로 다시 출발이다. 끝없는 경사가 하산에 지루함을 느끼게 만들며 등산로 개척도 안된 곳으로 진행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드디어 점심시간 후 30분을 내려와 염소들이 돌산을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는 마을에 도착한다. 잠시도 휴식 없이 령(灵(ling):신령靈자의 속자)산 방향으로 계곡 따라 끝없이 걷고 또 걷고 그나마 맞은편 산세가 지친 회원들에게 갈증을 해소해 준다. 오지 탐험하듯이 그렇지만 길은 잘 조성되어 있고 계곡 건너편 산들이 포크레인으로 반을 잘라낸 것처럼 단애가 웅장한 모습으로 보여지며 수 천 년의 아니 수 만 년의 퇴적물에 의한 단층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처음보다 선두와 후미가 길게 늘어지며 지루하도록 산 6부능선을 지나 계곡 아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보이고 깎아지른 급경사와 희미한 등산로에 우왕좌왕 내림이 시작되며 어느덧 산골지방에서 볼 수 있는 계단 논들이 조성된 곳 개울에 도착 흔적을 잊어가는 폐가를 지나 버스가 우릴 반긴다. 부랴부랴 탑승 더위를 식히고 구비구비 비탈길을 지나 길이 정체가 되니 원인이 가상타, 차량 두 대가 좁은 도로에서 접촉이 되었으니 비켜주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다. 이 나라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경찰이 와도 해결할 기미가 안 보이고 담배 연기만 연신 뽑아내며 고민하는 척 바쁜 척 기다림에 지친 회원들이 하차하여 차량들의 소통을 도와주고 그렇게 하여 우리 차가 빠져나오니 다행이다. 근 한 시간(?)을 허비하고 내일의 운몽장성 트레킹을 위해 북경으로 이동한다.
넷째 날(7월13일)
아침햇살이 따갑다. 여행 4일째라지만 어제의 피로도는 어디로 날려보냈는지 모두들 오늘 날씨처럼 기분이 쾌청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경의 하늘은 기상하면 으레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했었다. 우리나라 1970년 후반기에서 1980년 초반처럼…… 그러나 환경의 중요성을 느꼈는지 많이 좋아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를 따라올라 면 아직 먼 것 같은 생각으로 한참 발전하는 국가라 기름 소비도 많을 터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지만 지구의 온난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환경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북경은 좀 좋아진 것 같다. 5시30분 기상 6정각에 출발이란다.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니 집에 간다는 생각이 앞서며 조금은 들떠있는 것처럼 분주하게 준비 출발이다.
운몽장성의 정확한 명칭은 운몽산 장성유적공원이다. 만리장성 첸커우(만리장성의 일부분: 경사도가 70도가 된다고 하며,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을 준다. 벽돌처럼 다듬어진 돌을 쌓아 올린 장성들과는 달리 농촌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돌담과 3개의 망루와 1개의 봉화대만 있는 소박한 장성이다. 개 보수가 전혀 안되어 있는 자연스런 모습이 오히려 오르는 이들에게 더 감칠맛이 날 수 있겠다. 장성을 오르면서 주변 조망이 으뜸으로 그 중 화북에서 제일 큰(어떤 이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다고 함) 북경의 상수원 밀운저수지가 마치 바다와 같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는 모습과 주변 바위산들이 내려다 보인다. 저수지 반대쪽으로는 운몽산을 비롯한 산들이 그려지고 정상 아래로는 운몽협의 구불구불한 물길이 이어진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풍부하여 산행(?)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여행 마지막 날의 산행지로 우리는 6시10분 출발, 시내를 벗어나며 주변 돌산들이 멋진 모습으로 아침을 열고 약 1시간30분이 지나 들머리에 도착한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오늘 무척이나 더울 듯 입장료 1인 25위엔(환율 169.58원:4,240원)이고 입장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후4시까지라는 안내가 되어 있고 바로 옆에 장성에 대한 설명이 구구절절이 되어 있지만 한자의 난이도가 높아 포기하고 지나친다.ㅋ 바로 앞부터 이 나라의 특징인 돌계단이 기다리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급경사다. 어제의 초원에서 놀았으니 오늘은 땀을 흘리라는 것처럼 오름이 시작되고 약 15분 지나 다 허물어져 가는 대나무로 역어서 설치한 지붕이 기둥 하나로 버티고 서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들머리에서 안내되었던 竹茶楼라는 곳인듯 잠시 휴식이다. 헉헉거리며 앞만 보고 올라왔기에 몰랐던 조망이 드디어 펼쳐진다. 다도해를 바라본 것처럼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니 저수지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 저수지에 대한 중국 관광성에 있는 자료를 보면 『연산(燕山)의 명주(明珠)로 불리는 이 시설은 1958년9월에 시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저수지로 베이징 동북부의 밀운현 경내에 위치해 있으며 옌산 산봉우리 가운데 위치해 있다. 조하와 백하라는 강이 저수지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총면적은 188만 평방미터에 수면 면적만 13만7천㎡에 이른다. 수심은 40~60m이며 조하, 백하, 내호 등 3개 구역으로 나뉘며 총 저수량은 4,317억㎥로 십삼릉 저수지 67개 또는 곤명호 150개와 맞먹으며 호수 순환도로는 총 길이가 110Km로 자동차를 이용하면 한 바퀴를 도는 데 3시간 넘게 소요된다.』산과 물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어 베이징 동부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더 놀라운 건 적어도 천 년은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니 괴히 대국의 힘이 아닐는지? 바로 앞부터 산성의 규모가 나타나며 다시 내려가면 또 다른 지붕과 기둥이 하나로 된 쉼터를 지나 성벽에 일광욕을 하기 위해 평화롭게 얼굴을 쳐들고 있는 도마뱀을 발견 그 놈도 우리 일행을 발견했는지 재빠르게 숲 속으로 도망친다. 성벽 따라 처음 쉼터에서 30분 진행 망루를 지나며 산성 위로 올라 선다. 좌우로 조망 권이 열리며 한여름의 푸르름이 주변의 산세를 더욱 싱그럽게 보여지며 장군루 근방에서 사거리가 나타나며 우리는 다시 성벽 아래로 내려서 진행 도마뱀을 또 발견한다. 우리를 따라왔을까?ㅋㅋ 자연 그대로의 성벽이 만리장성처럼 많은 관광객이 들 끄르면 그만큼 이런 파충류도 사라질 건데 그래도 이곳은 생태계가 파괴 안된 듯하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정상 봉화대에서 일선천으로 하산 이곳에서 공원 입구로 하산이 이루어진다. 마침 장군루에 도착 내부에 올라선다. 꼭대기에 오르는 길은 직사각형의 돌을 사용 아치형으로 되어 있으니 계단 돌 틈에는 와송이 살아가는 모습에 뜯어서 씹어보기도 한다. 내부 계단을 이용 꼭대기에 올라서니 조망이 으뜸이다. 이곳에서 지휘를 했으니 통솔력이 있었으리라. 위를 올려다보면 우리가 가야 할 봉화대가 보이고 아래를 보면 바다와 같은 밀운저수지가 육지의 섬처럼 산들을 외워 싸고 있으니 그제와 어제 산에서 본 모습과 또 다른 멋진 모습이다. 마음 컷 눈을 호사시키고 내려와 갈증 해소와 카라멜로 영양보충을 한 후 출발이다. 등산로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본 산 나래, 복숭아나무며 대추나무에 열려있는 열매에 친근감이 더하며 들머리에서 약 1시간50분 진행 봉화대에 도착한다. 해발679.3m라고 되어 있는 바위 위에 원형으로 지어진 봉화대는 사각망루와 대조적으로 위험하다며 철봉으로 주변에 안전휀스를 설치 해 놓았다. 주변 산이 북한산을 옮겨 놓은 것처럼 돌산들이 친근감 있게 다가오며 아까보다도 더 다도해 같은 육지의 바다처럼 조망이 되는 밀운전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시원한 바람과 같이 하는 회원들이 있으니 마음이 부자가 된지 오래다. 계속 있자니 햇살이 뜨겁게 심술을 부린다.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을 새삼 느끼며 바위 따라 급경사 계단을 이용 하산이 이루어지며 철 계단이 끝나며 양쪽으로 바위를 갈라 놓은 틈으로 길이 있으니 이곳이 일선천(一線天)으로 이곳을 통과 하면서 하늘을 보면 하늘이 하나의 선과 같이 보인다는 곳이다. 바위를 조각 내 그대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은 태산이라든가 태항산 등 여러 곳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기에 별로 놀랍지가 않다. 신들이 내려와 놀다 주저앉고 싶어도 인간세계라 못내 아쉬워했을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며 바위와 바위 사이를 지나 흰색이 조화롭게 힁으로 새겨져 있는 장수암을 지나며 밀리고 밀려 압축이 된 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억 겹이라 느낀다. 우측으로 바위 계곡에 물 웅덩이가 여러 개 보이고 마침 나무 그늘이 있으니 휴식이다. 그 옆에 십팔담(十八潭)이라는 안내판이 있으며 바로 옆에 와호석(卧虎石)이라는 안내판도 있다. 처음부터 자세히 볼걸 후회하지만 18개의 소가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호랑이가 누워있는 바위도 있다니 내려가면서 봐야 할 듯 바로 앞에 큰 마당바위가 있으니 호랑이가 누워서 노릴 다 간 바위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휴식하며 조망하며 11시10분 장군루에 도착 아침에 지나온 길을 가로 질러 하산이 이루어지며 20여분을 하산하니 나팔꽃이 뜨거운 햇살에 고개 숙이고 힘들어 한다. 조금 넓은 길이 나타나며 마을의 지붕이 보이며 대나무로 지붕을 만든 찻집을 지나며 마을이 공통적으로 대나무 재료로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다. 마을 대문을 지나고 한여름의 열기가 작열하는 주차장에 12시 정각 도착, 산행이 마무리 된다. 도로를 지나며 두 마리의 붕어가 헤엄치는 형상의 탑이 세워져 있는 너머로 웅장한 저수지가 눈에 들어오며 차량을 세우고 관광을 했으면 바램이지만 내 마음뿐 속절없이 버스는 지나친다. 점심식사 해결을 해야 하는데 현지가이드가 망설인다. 예약도 안된 어느 식당에 도착 식사가 되는지 알아봐도 그 많은 인원의 식사는 힘들단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은 전주비빕밥으로 해결 비행기 탑승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을 방문 저렴한 고량주도 한 병 구입해서 의기양양 4일의 여행을 끝낸다.
※ 참으로 오랜 세월 방치(?) 해 놓은 기록을 마무리 한다. 일기처럼 대충 기록하여 놓았던 것을 이제야 조금씩 수정하고 가이드가 말한 내용을 적어 놓은 기록 장도 더듬고 이것저것 찾아 기억 저편 가물가물 잊혀져 가는 추억을 끄집어내어 기록했으니 아마도 조금은 이상타 하시는 회원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이해해주시고 그 때 그런 추억도 있었지 생각하며 저물어가는 2015년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또 가고 싶은 곳, 특히 북령산은 정말 다시 한번 더 가고 싶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억이 새롭네요...
중간중간 사진을 넣을까도 했는데, 마음이 내키지가 않아서 그냥 게시했습니다. 벌써 일년이 넘어 다시 가고픈 마음이 앞서네요. 소오대산 야영장이 좀 깨끗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