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자 미상의 우리나라 국가인 애국가의 가사는 윤치호.안창호.민영환 등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나 어느 것도 공인되지 않았고, 곡은 1936년에 만들어져 1948년 8윌 15일 정부수립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로 불리게 되었다. 정부에 의하여 정식으로 국가로 제정되거나 채택된 것이 아니라, 관습적으로 국가로 불리다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작곡자가 <애국가>의 가사를 처음 접한 것은 1919년 3.1운동 때였고, 그 뒤 <애국가>가 스코틀랜드 민요<Auld lang syne>, 즉 <이별의 노래>의 곡조에 붙여 불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한국사람인 자기가 직접 작곡해야겠다고 결심하고 1936년에 곡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불렀는데, 우리나라의 <애국가>가 불린 것이 이때가 처음이었다. 곡은 가장조(또는 사장조), 4분의 4박자로 되어 있으며, 속도는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의 악상을 가지고 있다. 모두 16마디로 되어 있으며, 4절의 가사로 된 유절형식과 a-b-c-d의 구조로 된 가요 두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것이 특징인 <애국가>는 사용 용도에 따라 세가지로 구분된다. 피아노 반주로 된 것이 원곡이고, 아무런 반주 없이 부르는 것과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것이 있다. 반주가 있는경우에는 4마디의 전주가 있고,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경우에는 전주가 없다. 작곡자는 이 <애국가>를 주제로 하여 1936년 자신의 대표작인 교향곡 <한국환상곡>을 작곡하였다.
애국가를 부를 때는 가사를 통해 조상의 빛난 얼을 되살리고,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몸과 마음을 다해 민족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해야 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정중하게 부릅니다. 애국가의 곡조에 다른 가사를 붙여 부르거나, 또는 곡조를 변경하여 불러서 애국가의 존엄성을 손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보행 중에 애국가(주악도 마찬가지임)가 들려오면 걸음을 멈추고, 애국가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향하여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물건을 손에 들었을 때에는 그 자리에 놓고 바로 서서 듣습니다. 옥내외 집회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를 때에는 참석자는 물론, 일반 관중도 다같이 힘차게 애국가를 제창토록 하며, 의식의 성격,여건 등으로 인하여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4절까지 제창하도록 합니다. 학생들은 애국가가 들려 오면 뛰어다니거나 장난을 하지 않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한 노래. 국가(國歌)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가적 차원의 공식적인 노래인데 비하여, 애국가는 공식.비공식 여부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라는 점에서 이 둘은 구분된다.
애국가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국가로 제정된 애국가는 나라를 상징하는 의식 음악으로서 구실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의 애국가는 여러 종류가 있다. 즉,갑오경장 이후 각종 애국가가 성창되기 시작하여 1896년 무렵에 각 지방에서 불린 애국가만해도 10여 종류에 이른다.
1876년 일본과 병자수호조약을 체결한 이후 1882년에는 미국, 1884년에는 영국.독일.이탈리아, 1889년에는 러시아와 프랑스, 1892년 에는 오스트레일리아.덴마크, 1901년에는 벨기에 등과 조약을 맺게 되었다. 이와같이 세계 열강국과 문호를 개방하고 새로운 문물을 접하게 됨에 따라 개화에 눈을 뜨게 되었고, 애국애족의 사상과 더불어 내용이 각각 다른 애국가가 도처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 시대에 나온 애국가를 살펴 보면, 1896년 나필균 작 <애국가>, 제물포 전경택의 <애국가>, 한명원의 <애국가>, 유태성의 <애국가>, 달성 예수교인들의 <애국가>, 새문안교회의 <애국가>, 최병희의 <애국가>, 평양 김종섭의 <애국가>, 배재학당 문경호의 <애국가>, 이용우의 <애국가>, 배재학당의 <애국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배재학당 학도들이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 정초식에서 부른 <애국가>는 [악보1]과 같다. 그러나 1898년 독립협회가 독립문에서 가진 개국 기원 506돌 경축식에서 무관학도들이 부르고, 초10일 태황제 탄신일에 곳곳에서 부른 애국가는 [악보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또 다른 내용으로 되어있다. 무관학도들이 부른 <애국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후렴 :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2절 :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3절 :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4절 :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