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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전북대와 전주대 등 도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100여명이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전주시 삼천동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참좋은 우리 절(주지 회일스님)'이 마련한 봉축행사에 참여한 뒤 한지공예 만들기, 천연염식 등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한 것.
사찰 마당에서 펼쳐진 전통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한 유학생들은 한지를 부챗살에 붙인 뒤 천연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 넣거나 쟁반에 한지 등을 오려붙이며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들었다.
또 떡메치기 행사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남학생들이 힘차게 떡메를 내리치며 우리민족 고유의 음식인 떡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주한지 축제에 참여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는 조명혜씨(21·중국 길림성·전북대학교 정밀기계과 2학년)는 "사찰에서 마련한 전통문화체험장에서 한지공예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의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자평씨(26·중국 청도·전주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는 "한국의 부처님오신 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경험이 됐다. 직접 떡메를 쳐서 떡을 만들어 먹은 경험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회일스님은 "이번 행사는 평소 나눔과 화합이라는 부처님오신 날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기고 인류의 공생공영을 위해 불교가 앞장서야한다는 취지에서 불자뿐만 아니라 외국인근로자, 일반시민, 해외유학생 등도 함께 초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