巧言令色[교언영색] ...이라,
조삼모사의 고사 기억나십니까? 지난 월요일 송나라 저공이 “그렇다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도록 하지”라고 하며
‘교묘한 말’로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비웃는데서
유래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저공의 모습을 보며
공자는 무엇이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그에게 어질지 못하다고 꾸짖었을 듯합니다.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 교언에서 巧는 교묘하다,
언(言)은 말씀 언이고,영(令)색에서
영은 하여금 영인데 여기서는 좋다,
곱다라는 뜻이고, 色은 빛 색입니다 . 그래서 巧言令色은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鮮 : 드물다 선, 어질 인, 鮮矣仁은
‘어진 사람이 드물다.’는 뜻이 됩니다.
《논어(論語)》의 〈학이편(學而篇)〉과 〈양화편(陽貨篇)〉에서
공자가 거듭 말한 이 구절은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또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이기에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된 사람은 적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알고 신용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고 하니,
공자가 사람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지나친 공손이나 겸손도
모두 교언영색과 상통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공통된 것은 "허위 의식"이니,
다 가짜라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과장되게
공손하게 보이느냐보다는 그 본 마음일 듯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표현할 줄도 알고,
나쁜 것에는 싫은 내색도 하며,
큰 일에는 자신감있게 행동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미는 꾸미기를 좋아하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은 어진이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일 라디오시사고전에 같이 생각해보죠.
고전에서 배워 현재를 살아갑니다.
교언영색(巧言令色).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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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