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숲삼백 두 번째 주에 들어섰습니다.
경칩 중후인 이번 주는 날이 포근했습니다.
완연한 봄같았던~
날이 풀려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운동을 하러 나서고
열심히 운동하고 나니 땀이 송글송글, 볼이 발그레해집니다.
학생들이 매일 기록한 절기살이를 보니
춥고, 땅이 얼어있던 초봄을 지나
이제는 따뜻하고 땅이 폭신해진,
따뜻해진 날씨에 따라 기분도 좋아지는 봄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해맞이 힘껏걷기를 갑니다.
길을 걸으며
공기, 기온, 햇님, 땅, 나무, 하늘을
자연스레 느끼고 보게 됩니다.
절기살이를 하며
하늘-땅-사람을 관찰하기에
자연의 흐름이 이전보다 더 와닿게 됩니다.
책숲 학생의 꼼꼼한 절기관찰입니다 : )
힘껏 걷기를 하며 체력단련도 합니다.
근력을 키우는 운동!
팔굽혀펴기, 팔다리 근력기르는 기구운동, 턱걸이까지~
여기저기서 으아! 아악! 근육이 길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
도서관 오가는 길에 만난
꽃다지와 냉이꽃에 “꺄악!” 소리를 질렀습니다.
봄이 오는 것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주에 1번 이상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습니다.
독서할 분량은 전 날 저녁에 미리 내다보기(계획)하고
그에 맞게 준비하여 도서관에 갑니다.
연구소 도서실보다 조금 긴장은 되지만
도서관의 분위기 흐름을 타 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매주 갈 것입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익숙해져서 금토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도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습관이 생기도록 함께 할 것입니다.
김희동선생님과 함께 하는 통전공부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봄학기 통전공부 주제 중 하나인
한자공부를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수업시간 외에도 자기공부시간을 이용하여
일주일에 일정 분량을 정해서
학생들이 꾸준히 한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자, 훈, 음이 모두 제시되어 있지만
모르는 한자를 만났을 때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옥편을 이용하여 한자를 찾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희동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가며 찾다보니
새로운 글자를 알게 됩니다.
옥편을 위해서 꼭 알아야 하는 개념, 부수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한자공부를 할 때 부수도 함께 익히기로 하였습니다.
다함께 하는 통전공부 외에
문학반/철학반 한 주씩 돌아가며 희동선생님과 통전공부시간을 더 갖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주는 철학반,
이번 주는 문학반 통전수업시간이었습니다.
희동선생님께서는 문학반 학생들이
문학에 푹 빠져드는 것과 함께
글쓰기를 중심에 두십니다.
첫 시간이어서 글쓰기와 친해지는 시간 가졌습니다.
글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어, 맞춤법, 띄어쓰기, 어순, 글의 흐름 등을 고려하다보면
글 한편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집중 등이 필요합니다.
그로 인해 보통 글쓰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어렵다’입니다.
글에 대한 두려움, 어려움을 줄여나가고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보따리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글쓰기를 위해
문학반에서 글쓰기 공부를 즐겁게 시작하였습니다.
두려움 없이 ! 거침없이!
지금은 떠오루는 생각을 글로 쏟아내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려 합니다.
떠오르는 상상이 즐거운지
써내려가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그동안 신경쓰던 것들을 잠시 내려 놓고
오로지 나의 생각에 빠져듭니다.
학생들이 봉인해제되는 순간, 후다닥 써내려갑니다.
이 시간들이 쌓이면
나만의 온전한 글들이 세상에 나오겠지요!
그 첫 걸음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독서록을 쓴 뒤
희동선생님과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시간가졌습니다.
몸과 마음, 머리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온전히, 조화로운 성장을 바라봅니다.
그러기에 책숲에서는 예술활동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주는 정태림 선생님과 함께 하는 빛그림 그리기시간입니다.
정태림 선생님께서는 책숲이 열린 2년 동안 학생들의 빛그림을 지도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입니다.
마음의 빛깔이 담기는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태림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빛깔을 바라보고, 느끼고, 담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잘 하는 것보다 나의 빛깔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
책숲삼백으로 시작하는 첫 빛그림 시간이어서
이번 빛그림 시간에는 하나 하나의 색깔을 온전히 만나보았습니다.
노랑에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권봉희선생님과의 수공예 수업도 이어졌습니다.
입학선물로 받은 책숲가방
나의 가방임을 나타내는 무늬를 바느질하였습니다.
이름의 자음, 좋아하는 애완동물의 이름, 이니셜, 모양 등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을 직접 수놓았습니다 ~
다음 주에 완성됩니다!
날이 풀리며 함께 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도서관 오가는 길, 연구소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했습니다.
모두들 힘차게, 신나게 몸움직이고, 달리며 !
권봉희선생님께서
에너지 가득한, 열심히 활동하는 만큼
돌아서면 배고픈 폭풍성장기 청소년 학생들의 식사와 간식을 준비해주십니다.
건강함뿐만 아니라 맛있게 만들어주시기에
학생들이 언제나 매 식사와 간식 행복하게 먹습니다.
하루이 세끼, 세 번의 간식을
학생, 선생님 15-16명 정도의 대식구 분량을 준비해주십니다.
대식구 식사임에도 모든 반찬을 정성담아 만들어주십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건강, 맛있는 식사를 위한 정성이 오롯이 느껴지기에
학생들도 식사할 때마다 잘 먹겠습니다!
인사드리고 정말 맛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야채를 골고루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신 잡채덮밥과 참치두부야채전!
봄이 오니 자연스레 생각나는 초록나물들인 봄동무침, 브로콜리!
된장에 무쳐주신 봄동무침과 깨와 간장소스로 버무려주신 브로콜리무침이 정말 봄날에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 )
학생들이 식사동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환호성을 외친 떡볶이까지!
이번 주도 행복과 즐거움 가득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시간, 동아리입니다!
올 해 봄학기에는 3개의 동아리가 개설되었습니다.
동아리 개설부터 모집, 활동계획, 동아리 활동까지
오롯이 학생들이 합니다.
작년에 시작하여 경험이 있는 책숲선배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갑니다.
동생들도 적극적으로 의견내고, 함께 만들어갑니다.
작년에 큰 호응을 얻었던 더빙팀이
활동을 확장하여 영상팀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시나리오, 연출 모두 극비리에 진행한다하여
개봉하는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학생들 회의하는 곳을 잠깐씩 오가며 짤막하게 들어보기만 해도 기대됩니다!
책숲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잡지부!
동아리, 잡지 구성, 역할 분담 등을 일목요연하게 진행하는 !
작년에 시작한 활동들이
올해도 이어져 점점 더 깊을 더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나올 것이기에 정말 좋습니다.
올 해 새로 생긴 동아리, 배드민턴부!
작년에 막내였던 학생이 부장이 되어 이끌어가는 부서여서 더욱 기대됩니다~
이번 주 동생들 이끄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였습니다!
제대로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네트를 준비하고,
부원들도 준비물을 챙겨와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경기뿐만 아니라 연습계획도 세웁니다.
즐거이 함께하는 순간이
취미생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도현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시간입니다.
지난 주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모두 열심히 해왔습니다.
처음이라 어려웠을텐데도 단어를 찾고, 영어문장을 작문하며!
도현선생님과의 영어공부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습니다.
책숲 자기공부시간에 꾸준히 할 수 있는 과제도 세심하게 살펴 내주셨습니다.
꾸준함이 쌓여 실력이 될 수 있도록 !
그리고 책숲 학생들이 먼저
영어공부를 더 깊이 있게 하고 싶다고 제안하여
도현선생님께서 기초를 탄탄히 다져
실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다시 과정을 짜서 이끌어주셨습니다.
김도현선생님의 봄여름학기 커리큘럼이
이 곳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http://m.cafe.daum.net/onall/UrDr/292?svc=cafeapp)
기초를 다지는 반에서는 파닉스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해나가고 있습니다.
첫 시작이기에 말하기와 듣기를 중심으로!
발음하는 것이 쑥스러울 수도 있는데 열심히 합니다 :-)
매일 저녁마다 있는 자기공부시간입니다.
지난 첫 주에 1년 또는 봄학기 계획을 세운 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나가는 것.
처음으로 공부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해나갈 때
선생님들께서 전체적인 부분을 함께 살펴봐주시지만
학생들이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리고 책숲 선배들이 자신이 공부했던 시간들을 바탕으로
동생들을 이끌어줍니다.
야무진 학생들이어서 동생들이 계획셍 고 실천하는 것을 세심히 살펴봅니다.
책숲 3년차인 학생들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에 빠져듭니다.
늦은 시간까지도 공부방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학생들!
내게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힘이
학생들의 중심 안에 잡혀있는 것이
명확히 느껴졌습니다.
신입생들도 그 첫 걸음
아주 씩씩하게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
쉬는 시간의 함께 하는 모습들을 통해 자연스레 보입니다 : )
첫 주에는 새로운 배우고, 익히는 것들이 많았고,
이번 주에는 새로 익힌 흐름들에 하나씩 익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흐름들이 자연스레 학생들의 삶의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봄학기 두번째 책숲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이 모든것을 따뜻하게 바라보시고, 온기를 주시는 소윤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고2인데 집안분위기가 왜 이러냐고 지적받았습니다.ㅋ
다른집은 고2,3이 있으면 공부할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숨까지 죽인다는데, 왜 자꾸 공부방해하고 놀자고 한다고...ㅎ
자각을 좀 해달라고... 뭐 안하던 요구라 어리둥절했지만, 노력하겠다고 약속은 했습니다.
에구.. 불쑥불쑥 신경안쓰고 맘내킬때 같이 수다떨고 했던거 많이 줄여야 하나보다.. 그렇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