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표면은 영상 50도... 8cm 깊이 토양은 영하 10도”
인도 탐사선 찬드라얀 3호 첫 측정
김효인 기자 입력 2023.08.29. 21:02 조선일보
29일(현지 시각)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개한 달 남극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 사진. 빨간 점선안의 흰 물체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다. 이 사진은 찬드라얀 2호의 궤도선이 촬영했다. 앞서 2019년 찬드라얀 2호의 착륙선은 달 남극 착륙에 실패했다. 달의 남극은 운석 충돌로 울퉁불퉁한 지형이 많아 착륙이 극도로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찬드라얀 3호는 다음 달 3일까지 달 남극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다./EPA 연합뉴스
지난 2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성공적인 달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28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찬드라얀 표면 열물리 실험’(ChaSTE) 장치가 첫 번째 관측 결과를 보내왔다”며 우측으로 갈수록 높이 치솟는 형태의 그래프를 게재했다. ISRO 측은 “ChaSTE는 달 남극의 표면에서부터 10cm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온도 측정 장비를 갖추고 있고, 탐사선에는 10개의 개별 온도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며 “제시된 그래프는 탐사선이 달 위에서 움직이는 동안 측정한 다양한 달 표토(表土·지표면에서 약 15cm 깊이까지의 흙)의 온도로, 달 남극 온도를 잰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ISRO는 달 남극 토양 온도를 측정한 결과, 달 표면 아래 8cm 깊이 토양 온도는 영하 10도라고 밝혔다. 달 표면은 영상 50도로 관측됐다. 이는 지금까지 과학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높은 온도이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3호 착륙선 비크람(오른쪽)에서 나온 탐사 로버 ‘프라그얀’(왼쪽 위)이 달 표면을 이동하고 있다./ISRO/EPA 연합뉴스
찬드라얀 3호는 착륙선인 ‘비크람’과 추진체로 이루어져있다. 달에 착륙한 비크람에서 탐사 로버 ‘프라그얀’이 나와 달 표면을 이동하고 있는데, 프라그얀뿐 아니라 비크람도 달 남극을 촬영 중이다. 프라그얀은 약 14일간 예정된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 닷컴은 “달에 착륙한 지 닷새 만에 프라그얀은 위험한 분화구와 마주쳤다”며 “이는 달 남극 탐사를 어렵게 하는 이유이자 찬드라얀 3호의 착륙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라고 했다.
ISRO는 프라그얀이 이동하며 촬영한 달의 최근접 사진과 분화구 사진도 공개했다. S. 소마나트 ISRO 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사진들은 소중한 상품이고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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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서 황·금속 매장 가능성 확인
달 남극 표면 분석 최초로 이뤄져
ISRO “얼음 탐사와 대기·지진 활동 연구 이어갈 예정”
이병철 기자 입력 2023.08.30 09:51 조선일보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에서 나온 탐사차 프라그얀이 이달 25일 달 표면에서 이동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는 최근 탐사에서 황과 금속의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AFP 연합뉴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지역에서 최초로 현장 탐사에 성공했다. 이번 탐사에서는 황과 금속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달을 전초기지 삼아 물과 연료를 보급하고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이달 28일(현지 시각) “달의 남극에서 활동하고 있는 찬드라얀 3호 임무에서 황의 존재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에서는 황 이외에도 알루미늄, 칼슘, 철, 크롬 같은 금속은 물론 실리콘, 산소 같은 원소의 흔적도 발견됐다. 찬드라얀 3호는 이달 23일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이후 탐사차(로버)인 프라그얀을 이용해 환경 탐사에 나섰다. 달 남극에 탐사선이 착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지역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주요 우주탐사 기관에서는 달의 자원을 활용해 우주 탐사에 필요한 재료를 조달하는 ‘우주 현지자원 활용(ISRU)’ 기술을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탐사는 프라그얀에 실린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분석(LIBS)’ 장비로 이뤄졌다. 암석이나 토양에 강한 레이저를 쏴 구성 원소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레이저를 맞은 물질에서는 고온의 플라즈마가 만들어지고 전하의 차이와 방출되는 빛의 특성을 이용해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달 남극의 표면을 분석한 결과, 황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금속에서 방출되는 파장의 빛이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다양한 자원이 이 지역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ISRO는 “달 남극 표면에 대한 현장 분석은 찬드라얀 3호가 처음”이라며 “기존 달 궤도선의 탐사 장비로는 불가능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찬드라얀 3호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알려진 얼음의 흔적을 찾기 위한 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탐사는 달의 낮이 이어지는 14일 동안 이뤄진다. 찬드라얀 3호가 23일 착륙한 것도 달의 낮이 시작하는 시점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스리드하라 소마나스 ISRO 원장은 “미래 우주비행사의 임무에 도움을 줄 식수공급원과 로켓 연료로 쓰일 얼음의 흔적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에는 달의 대기와 지진 활동까지 연구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찬드라얀 3호는 달에 착륙한 이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달 남극의 온도가 영상 50도, 토양 온도는 영하 50도라는 측정 결과를 보내오기도 했다. 기존에 알려진 영하 173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달 남극의 표면 사진을 처음으로 촬영에 성공하기도 했다. |
인도 달 남극서 '유황' 존재 확인…'찬드라얀 3호' 착륙 6일만
김성식 기자입력 2023. 8. 30. 11:32 News 1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발표…물 발견이 최종 목표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의 달 무인 우주선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2023.8.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인도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지 6일 만에 유황을 비롯한 각종 원소의 존재를 확인했다. 추가 연구를 통해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광물이 다량으로 매장돼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자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표면에서 물 흔적을 찾던 도중 유황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탐사선에 탑재된 레이저 유도 플라스마 분광분석기(LIBS) 장비가 해당 물질이 유황임을 식별했으며 이 외에도 알루미늄, 철, 칼슘, 크로뮴, 티타늄, 망간, 산소, 규소를 감지했다. ISRO는 "달 남극 표면에 대한 현장 분석은 찬드라얀 3호가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3일 달 남극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는 14일간 탐사차 '프라그얀'을 타고 달 남극을 구성하는 성분을 확인하고 있다. 달 남극에는 식수 및 발사체 연료로 활용될 수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물의 존재를 발견하는 게 이번 달 탐사의 최종 목표다.
달의 거친 지형 탓에 프라그얀은 현재 초당 10㎝의 매우 느린 속력으로 이동 중이다. 지난 19일에는 폭 4m 크기의 분화구에 가까워지면서 안전을 위해 재프로그래밍 되기도 했다. ISRO는 이번 탐사를 통해 달 대기와 지진 활동도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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