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감사 하박국 3:16-17 16.11.13 주일오전 설교

[박민재]

성숙한 감사    하박국  3:17-19    16.11.13 주일오전설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옆 사람과 서로 인사하시죠. “같이 앉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같이 앉아 주는 게 참 힘이 됩니다.”

***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신자들에게는 감사하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오늘 “성숙 된 감사”란 제목으로 말씀 드립니다. ***성숙이란 무엇입니까? 여기서 말하는 “성숙”이란 이 말은 열매가 무르익었다는 말이고, /생물이 완전히 발육했다는 말이며,/ 시기나 일 따위가 다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다 컸다”라는 말입니다. 감사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미숙한 감사”가 있고, “성숙한 감사”가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비교적 이 ‘감사’라는 인사를 잘 하는 편입니다.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은 ‘땡큐’(Thank you)라고 합니다. 거절할 때도 (No Thank you)라고 합니다. /독일어로는 ‘당케 쉰’(Danke schon), /네델란드 어로는 ‘당퀴 벧’(Dank U wel), /일본어로는 ‘아리가도우 고자이마쓰’, /중국말로는 ‘씨에쎄’ /이태리어로는 ‘그라지에’(Grazie), /스페인어로는 ‘무차스 그라시아스’,/ 헬라어로도 ‘유카리스티아’,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다’, /프랑스 말로는 ‘멜시 뽀쿰’/ 태국 말로 ‘컵큰캅’ /인도네시아 말로 ‘딜리막까시’ 라고 합니다.

***이처럼 세계 모든 사람들은 매사에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사는 성숙한 감사입니다.

***감리교 창시자였던 ‘요한 웨슬리’는 감사를 가리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표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성숙한 그리스도인과 미숙한 그리스도인의 차이점은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까? /미숙한 성도들은 무슨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내가 복을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밝은 날이나 캄캄한 날이나 구분이 없이 감사합니다. ‘전천후 감사’, 감사할 조건이 없어도 ‘오직 감사’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감사할 조건이 하나도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감사의 찬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혼자 중얼거리며 독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금을 타며 영장의 지휘로 성전에서 불렀습니다.

***영장이란 ‘악대장’ 즉, ‘지휘자’를 의미합니다. ***합3:1절을 보면 “시기오놋에 맞춘 기도”라고 했습니다. “시기오놋”이란 뜻은 “경이로운 곡조 또는 훌륭한 악보”를 의미합니다. / 즉 감사의 노래입니다.***합3:19절 마지막 부분을 보면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악장의 지휘로 현악기에 맞추어 훌륭한 곡조로 성전에서 불렀던 감사 찬송이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주전 612-598년 즈음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당시 가장 중요한 사건중의 하나는 주전 609년 유다 왕 요시아 죽음입니다. /요시아는 성군이었고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드물게 훌륭한 왕입니다.

***나라가 전체적으로 안정되었고 /평안과 기쁨이 가득한 희망의 나라요,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있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요시야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적이 쏜 화살에 맞아 요시야 왕이 죽자 유다 사회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지도자를 잃은 나라나 공동체는 흔들리게 되어있습니다. 1) 사회가 불안하니까 종교마저 부패하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변합니다./ 2)자기 의만 주장하니 서로 비판하고 다투기 바쁩니다. /3)정치적인 강압, 경제적인 무질서가 시작되었습니다. /4)악인들이 득세하고, 가난하고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억압받는 아픔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5)악인이 득세하고 약한 사람을 무시하는 무질서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때 하박국 선지자 마음의 울분이 터졌습니다. “하나님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이 아니지 않습니까? /악한 자들이 득세하고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는 세상을 보시고도 하나님께서는 왜 침묵하고 계십니까?,” “나라가 어찌 이렇게 혼란하고 어지럽습니까?” 이렇게 하박국이 하나님께 묻는 것이 1장의 내용입니다.

***합 2장은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그런데 그 응답의 말씀은 뜻 밖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로 가장 잔인한 갈대아 바벨론 사람들을 들어서 유다를 멸망시키겠다고 대답하십니다.

***이 크고 무서운 바벨론이 유대나라를 노리고 있는데 머지않아서 바벨론이 유대나라를 쳐들어온다는 소문이 온 나라 안에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국내정세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바벨론과 맞서 싸울만한 힘이 없는 탈진상태에 있었습니다.

***합3:16절에 보면 이런 소문을 들었던 하박국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얼마나 충격에 떨었던지 창자가 흔들렸다고 했습니다. ***16절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 도다.”

***합1:6-8“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하박국이 하나님의 심판의 말을 듣고 창자가 흔들릴 정도로 심히 떨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창자가 흔들릴 정도로 떨어본 그런 경험이 있습니까. /이런 소문을 인하여서 입술이 막 떨렸어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입술이 바르르 떨렸어요. / 난폭하고 무자비하고 무섭기가 그지없는 바벨론이 쳐들어오는데 그 들어오는 것을 기다린다고 뼈가 막 썩어 들어가는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다치게 될 나라의 운명이 이렇게 비참할 뿐만 아니라 자기 주변에 보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하박국은 깊이 묵상한 끝에 이렇게 또 질문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유다가 잘못하긴 했지만 왜 유다보다 더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셔서 유다를 멸망시키시려는 겁니까?” 의문과 원망이 섞인 말입니다. ***하박국의 질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왜 침묵하십니까?’ ‘하나님 왜 그렇게 섭리하십니까?’ ‘하나님 하필이면 악인을 사용하십니까?’

**잠시 후 이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곧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하박국은 깊은 묵상 끝에, 3장에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박국이 마음의 의문과 원망에도 불구하고 감사로 모든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떻게 감사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감사할 수 있었을까요? 하박국 선지자가 불렀던 감사 찬송은 어떤 감사였습니까?

1. 환난의 때에 드린 감사였습니다.

***잠시 후 바벨론 군대가 머지않아 말을 타고 창검을 번뜩이며 유다를 침략하리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었습니다.

***국내사정은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바벨론과 맞서 싸울만한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그들은 탈진 상태였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시점에서 하박국은 밖을 볼 수 있었고 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입술이 떨렸고 뼈가 썩는 것 같은 아픔이 엄습했고 그리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감사의 찬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환난 날에 찬송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바벨론 군대의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는 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그래도 감사합니다.”라고 찬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편에 감사의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이 환난과 고난 속에서 시련을 당하면서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환난 때에도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 방송 드라마에 맹인 목사인 윤인수 목사님의 간증 드라마가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윤인수는 소년 시절에 사고로 실명을 했습니다.

****중병으로 앓아누워 있는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어린 소년 시절에 그는 길거리에 나가 신문을 팔고 구두 닦기를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으로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

***어느 날 그는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을 기뻐하며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그 돈을 내놓았습니다. 돈을 받아 든 어머니는 그의 등을 두들겨주며 “십일조를 먼저 떼자”고 했습니다. 그는 버럭 화를 냈습니다. “십일조는 무슨 놈의 십일조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한테 해 준게 뭐가 있단 말입니까. 나의 눈은 멀게 했고, 엄마는 병들게 했고, 공산당에게 쫓겨 피난민 신세가 되게 했고, 재산도 다 빼앗기게 한 그런 하나님께 무슨 놈의 십일조를 내라는 것입니까.”하고 항변했습니다.***그러나 그의 병든 어머니는 어린 아들의 손을 꼬옥 쥔 다음 “인수야 고향 잃어버린 것도 한스럽고, 집 잃어버린 것도 원통하고, 건강 잃어버린 것도 서러운데 하나님까지 잃어버리고 믿음까지 잃어버리면 뭐가 남겠느냐.”

***아무리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가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감사는 선택입니다. /

*욥은 열 자녀를 잃고, /살림, 재산도 다 없어지고, /몸은 치료받을 수 없을 정도로 병이 들었지만, 그런 환난 속에서도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박국과 욥이 보여준 감사가 여러분의 감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무(無)에서 드리는 감사였습니다.

본문 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7절 한 절속에 여섯 가지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 없다고 지적한 것들은 절대로 있어야 할 것들입니다. /무화과는 양식의 일종입니다. 포도는 음료수의 주종을 이룹니다. /감람나무는 기름입니다. /밭의 식물은 하루 세끼 먹어야 하는 식량입니다. /양은 그 털로 옷을 만듭니다. /소는 밭을 갈고 일하는 수단입니다. /그 외에도 양이나 소는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곧 닥쳐올 전쟁 때문에 성은 폐허가 되고 농작물은 짓밟히게 될 것이 뻔합니다. ***가축은 우리를 벗어나 흩어져 버리게 되며 그래서 먹고 살 것도 없고 하나님께 제사할 제물도 없어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나라의 정치, 경제, 종교 행위가 엉망진창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주목할 위대한 말씀은 ‘없을지라도’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에 하박국 시대만큼 없어졌나요? 궁핍한가요?

1)하지만 아직 여러분에게는 없는 것보다 가진 것이 더 많지 않은 가요?

2)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건강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예배드릴 교회가 있지 않습니까?

3)우리가 어느 쪽을 보느냐가 문제입니다. 무엇을 보고 사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사고와 인생관이 달라지고 그 사람의 현실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4)하박국은 모든 것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5)하나님께서 오늘도 이것을 우리들에게도 요구하고 계십니다.

3. 구원의 하나님께 드린 감사였습니다.

본문 18절에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또 19절에는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라고 했습니다.

***주경학자 ‘멕켈리’는 말하기를 하박국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한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 해도, 하나님은 사라지지 않으신다는 신앙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라고 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을 두 가지로 찬양합니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이 두 가지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전쟁의 환난 가운데서도, /생활의 궁핍함 가운데서도, 나라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자신은 구원의 은총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죽어도 천국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고 잘 되어질 때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반대 상황에서도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 구원받아 하나님 백성이 된 자들에게 주시는 특권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그것을 요구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는 말씀처럼 여러분에게 있는 불행한 요소들까지 서로 작용해서 선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를 죄에서 뿐만 아니라. ***가난에서도 구원하시고/ 연약함에서도 구원하시고/ 질병에서도 구원하시고/ 환난에서 구원 하시고/ 마귀 손에서도 구원하시고/ 나라도 구원하시고 민족도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1)모든 사람이 불평하고/ 한숨을 크게 쉬고 /낙심하고 /원망한다고 해도,

2)모두가 시련 속에 절망하고 /믿음을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간다고 해도

3)모든 사람은 주저앉아 있을 지라도/ 나는, /나만은 오직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하며 /기뻐할 수 있고/ 찬송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