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작사 박영호, 작곡 손목인)은 1937년 발매된
「고복수」선생의 싱글 음반 타이틀 곡으로 큰 인기를 얻어
8.15 해방 이후 한동안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합니다.
1934년 "타향살이"로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은 「고복수」
(1911~1972) 가 내놓은 두 번째 빅 히트곡인 『짝사랑』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죠.
『짝사랑』의 가사 내용 중 1절의 "으악새"에 대한 의견이 가을
바람에 흔들리며 서로 부딪치는 "억새"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說)과 '왜가리'를 이르는 지역 사투리를 이르는 말이라는 설
(說)이 세인(世人)들의 추측으로 난무했는데,
작사가가 노랫말을 쓴 배경을 설명하면서 "으악새"는 뒷동산에
올라 보니 멀리서 "으악 으악" 우는 새소리를 구슬프게 들으면서
붙였다고 하니, 다만이름은 잘 모르고 "으악", "으악"하고 우는
새라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마도 "왜가리를 이르는 지역사투리"라는 설이 유력해지는
대목입니다.
『짝사랑』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애창곡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국립 영화사
제작소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1974년 8.15 '문세광
저격 사건'으로 '육영수 여사'를 잃은 다음 해인 1975년 1월 장모의
팔순 잔치에서 '육영수 여사'에 대한 그리움과 장모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부른 노래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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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 출렁 목이 맵니다
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떨고 섰는 임자 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 살랑 맴을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