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참례 때
단정한 옷차림은 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본당이 주보나 공지사항 등을 통해 미사 때 복장에 대한 당부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미사 참례에 옷차림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가' , '외모보다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더위에 복장이 흐트러지는 여름을 맞아 성전에서의 '단정한 옷차림'은 어떤 배경에서 요청되는 것인지 알아본다.
■ 거룩한 차림을 하고
전례 참례 시 바른 옷차림을 권하는 것은 비단 한국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일까.
이는 우리나라가 보수적이어서가 아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많은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성비드로 대성당의 경우, 안내원이 성당 입구에서 소매가 없는 민소매 차림의 여성이나 반바지를 입은 남성들의 입장을 막는다. 항의하는 이들ㅇ데게돌아오는대답은대성당"(Cathedral) 이라는 짤막한 답이다. 그 이유 자ㅓ체만으로도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하느님의 집'인 성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서는 역대기 상권 16장 29절에서 "제물을 들고 그분 앞으로 나아가라.
거룩한 차림을 하고 주님께 경배하여라." 라고 옷차림을 언급한다. 성전에 대한 태도는 조심스러움, 경외함으로 드러난다.
■ 미사 전례를 위한 자세
사목자들은 "전례에 합당한 복장이 필요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ㅈ보다 먼저 전례에 참여하는 자신들이 누구인지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사(Missa)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제사의 재현이며 성체성사를 이루는 가톨릭교회의 제사다. 가콜릭의 가장 성대하고 엄숙하며 거룩하고 존엄한 고유 의식이다.
과거에는 '미사를 본다' 라는 말이 통용될 만큼 사제 중심으로 전례가 거행됐지만, 제2차바티칸공의회는 신자들이 전례 거행에 의식적이고 능동적이고 완전하게 참여하기를 바랐다. 이는 선택된 민족,왕의 사제, 거룩한 겨레,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인 그리스도인은 세례의 힘으로 그 참여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지기 때문(전례 헌장14한)이다.
미사의 핵심인 영성체를 준비하는 면에서도 그에 맞갖은 몸가짐이 요청된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87항은 영성체 전 준비사항에 복장 문제를 밝히고 존경과 정중함, 기쁨이 드러나야 한다고 밝힌다.
"이 성사를 받기 위한 적절한 준비로 힌자들은 자신들의 교회가 정한 공복재를 지켜야 한다. 몸가짐(행동, 복장) 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손님이 되시는 그 순간에 걸맞은 존경과 정중함과 기쁨을 나타내야 한다."
출처 / 가톨릭 신문,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