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전환사채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가 추후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보통 돈을 빌려주고 추후에 시세 차익을 거두기 위해 CB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하이브 내부에서 계속해서 잡음이 나오면서, 주가는 맥을 못추자 CB투자자들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적극 행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하이브가 발행한 CB 풋옵션에 대한 행사비율은 20일 기준 56%에 달했습니다.
즉 투자자들이 투자금액 절반 이상에 대해 원금상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이에 하이브는 원금 4000억원의 56%에 해당하는 약 2243억원을 조기상환일인 11월 5일 투자자한테 돌려줘야 합니다.
문제는 풋옵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풋옵션을 신청하는 행사기간은 이달 6일부터 다음달 7일로 신청 기간이 아직 보름정도 남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지난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B풋옵션 행사한 비율은 행사한 비율이 68.58%로 늘어났으며, 행사 규모는 2743억원에 달합니다.
게다가 하이브의 별도 재무제표를 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약 3000억원 수준입니다.
만약 풋옵션 비울이 100%에 달한다면 상환금액은 4000억원이기에 현금성 자산을 넘어서므로 재정적으로 큰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처럼 풋옵션이 늘어나면서 현금성자산으로 커버가 불가능하면 기업에 문제가 생길 것이는 우려에 주가의 변동성은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하이브는 새로운 CB 4000억원을 발행하여 풋옵션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돌려막기 같은 느낌이죠.
하지만 문제는 '과연 어떤 투자자가 CB에 참여할까?'라는 것입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 방시혁 CEO에 대한 신뢰 등 여러 문제가 하이브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하이브가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BTS의 컴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